패륜의 오르가즘 - 제9화 헉! 혀, 형수님!! (1) 35화
무료소설 패윤의 오르가즘: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319회 작성일소설 읽기 : 패륜의 오르가즘 - 제9화 헉! 혀, 형수님!! (1) 35화
“안녕하세요?”
방문이 열리고 여자가 들어왔다. 긴 생머리에 꽉 끼는 청바지를 입은 20대 초반의 아가씨였다.
나는 침대맡에 앉아 머쓱하게 뒤통수를 긁었다. 모텔 안이었다. 이런 곳에서 여자를 불러 본 경험이야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왠지 묘한 어색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배 사장이 장담한 대로 여자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엷은 화장기에 고급스런 외모가 그의 말처럼 평범한 술집 따위에 어울릴 인상이 아니었다.
40대의 배 사장은 내가 영업을 담당하는 대리점의 점주였다. 한 시간 전만 해도 그와 나는 근처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나가요걸들을 앉혀 놓은 그곳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었다.
“조현호 씨, 이번 달에 나온 신상품 있지? 그거 좀 왕창 밀어 줘. 아주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구.”
조현호, 대형 패션업체의 영업사원인 나의 이름이었다. 나는 내키지 않는 얼굴로 대꾸했다.
“글쎄요. 사장님 점포가 실적은 좋지만… 다른 가게들 때문에 한 군데만 몰아주기가 좀 그런데요.”
“허허, 이거 왜 이래? 현호 씨한테 그만한 능력도 없어?”
배 사장의 말은 사실이었다. 모든 영업이 그렇듯 어느 점포에 어떤 물건을 넘길지는 순전히 영업사원인 나의 마음이었다.
그가 말하는 신상품 여성정장은 마진도 높거니와 하루에 수십 벌이 나갈 정도로 인기였다. 내가 오케이만 하면 배 사장으로서는 한 달에 일이천 만원의 매상은 더 올릴 수 있었다. 급기야 그는 옆 자리의 접대부들을 밖으로 내보내더니 슬그머니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좋아, 내가 오늘 2차까지 쏠게.”
배 사장이 말하는 2차란 뻔했다. 여자를 대주겠다는 뜻이었다.
“됐습니다. 한두 번 접대받는 것도 아니고… 그런 아가씨들은 질려서요.”
그러자 그가 손을 내저었다.
“아니야. 누가 이런 데 나오는 년들이랬어? 훨씬 더 근사한 계집애들이 있다구.”
배 사장의 목소리가 은근히 낮춰졌다.
“미스터 박 자네… 명품 계집애들이랑은 안해 봤지?”
“명품이요?”
“그래. 내놓고 몸 파는 년들이 아니라, 용돈이나 벌려고 몰래 아르바이트하는 애들 말이야. 몸매랑 얼굴이 A급이라 그렇게 부르지. 직업도 빠순이들하고는 전혀 달라. 번듯한 대기업 여직원이며 여대생들까지… 겉으로는 전혀 그런 짓을 할 계집애들이 아니라구.”
대기업 여직원에 여대생들이라, 나는 무심결에 귀가 솔깃해졌다.
“그런 명품 계집애들은 아는 사람들만 부를 수 있어. 워낙 수준이 높아서 몸값이 훨씬 비싸거든.”
그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대뜸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댔다.
“어이, 나야. 아가씨 둘만 부탁할게. 한 명은 영계로, 다른 한 명은 적당히 물이 오른 계집애로 말이야. 스물여덟…? 좋지. 그년은 나한테 보내 줘.”
배 사장이 눈을 찡긋거렸다. 보나마나 영계가 나의 몫이고, 중년인 그는 좀 더 성숙한 쪽을 고른 모양이었다.
하여간 그래서 나는 그가 이끄는 대로 이 여관방에까지 들어서게 된 것이었다. 배 사장은 지금 나란한 바로 옆방에 들어가 있었다.
“저 샤워 좀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