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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의 오르가즘 - 제5화 도련님이 넣어주실래요? (3) 21화

무료소설 패윤의 오르가즘: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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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패륜의 오르가즘 - 제5화 도련님이 넣어주실래요? (3) 21화

오랫동안 고이고이 간직해왔던 형수님에 대한 환상이 무참히 깨져나가는 순간이었다. 알 수 없는 눈물이 소리 없이 두 뺨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뿌옇게 흐려져 가는 시야너머로 여전히 두 남녀는 서로의 하체를 격렬히 부딪혀가며 깊은 육욕의 도가니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나는 말없이 발걸음을 돌려 주차장을 빠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날 저녁, 나는 흡사 무엇에라도 홀린 사람 마냥 멍해진 채 나를 반겨주는 형수님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나 지어 보이던 화사한 미소와 앙증맞을 정도의 새침한 표정. 내가 익히 알고 있는 형수님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낮에 보았었던 음탕한 요부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가 않았다. 너무나 이중적인 그 모습에 혼란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지하주차장에서 보았던 형수님의 불륜은 악몽을 꾼 것이라 단정 지으며 애써 외면하기에는 역시나 쉽게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었다. 더욱이 요즘 들어 부쩍 외출이 잦아진 형수님을 보고 있노라면 형수님의 실체에 대한 의혹도 점점 깊어져가고 있었다.

 

며칠을 전전긍긍하던 나는 모질게 마음을 먹고는 하루 날 잡아 형수님의 뒤를 미행하기로 했다. 상습행위가 아닌 그저 단순 호기심이나 어쩔 수 없는 협박에 의한 단 한번의 외도였었기를 간절히 바라며 나는 그렇게 종일 형수님의 뒤를 밟았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으슥한 공원의 한구석에서 자연스레 접근하는 남자의 손에 스스럼없이 육체를 내맡기는 그 모습에 짙은 절망감을 느껴야했다.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으슥한 곳으로 남자를 데리고 가는 형수의 모습에 허탈감을 느껴야 했다.

 

형만의 전유물이었던 은밀한 중심부에 낯선 사내의 추잡한 육봉을 받아들이며 헐떡거리는 형수의 모습에 심한 배신감을 느껴야했다. 낯선 사내가 주는 쾌감에 진저리를 치며 달콤한 신음을 내지르는 형수의 모습에 격심한 분노를 느껴야했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보다 더욱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형수님을 유린하고 있는 남자에 대한 질투심, 바로 그거였다. 나에게는 낯설은 형수의 중심부의 감촉을 맛보고 있는 남자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탐스러운 형수의 육체를 끌어안고 자신의 딱딱한 육봉을 사정없이 형수의 몸 속에 때려 박고 있는 남자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낯선 남자에게 꿰뚫리며 쾌감의 전율로 온몸을 펄떡거리는 형수를 보며 내 마음속에서 사악한 욕망이 꿈틀대는 것이었다.

 

어느 순간 육체를 낯선 사내에게 허락하고 있는 형수를 보면서도 나의 깊은 마음속에는 더 이상 분노의 감정은 솟아나지 않았다. 단지 격렬하게 흥분할 뿐이었다. 남자의 딱딱한 육봉이 형수의 질구속에서 질컥질컥 움직일 때마다 온몸의 솜털이 곤두서는 흥분을 느낄 뿐이었다. 점점 관음적인 욕망이 이성을 이겨가고 있었다.

 

“도련님! 식사도 안하고 그렇게 들어가면 어떡해요? 우선 이거 꿀물이라도 좀 들어요.”

 

나를 다시 지금의 현실로 돌아오게 한 것은 간드러진 형수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등을 돌려 형수를 외면했다. 저 뻔뻔한 낯짝을 마주 대하기 싫었다. 스스럼없이 아무 남자에게 안겨서 욕망을 발산하는 저런 가벼운 여자를 더 이상 형수로 인정하기도 싫었다.

 

“도련님, 요즘 저에게 무슨 화나신 일이라도 있는가 봐요? 후~ 저는 그래도 도련님에게 남다른 감정을 갖고 대하려 노력했었는데……”

 

너무나 가증스럽고 뻔뻔한 그 말에 순간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당장에라도 오늘 그녀가 보인 음탕스러운 짓거리를 추궁하며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어느새 코앞까지 바짝 다가선 형수의 고운 얼굴에, 그리고 다음에 이어지는 형수의 충격적인 말에 나는 심한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런데 도련님! 자꾸 그렇게 제 뒤만 쫓아다니면 공부는 언제 할건가요? 오늘도 골목에서 저 봤죠? 혹시 떨어뜨리고 간 제 팬티…… 갖고 계세요?”

 

그, 그럼 여태껏 내가 매일 뒤를 밟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그런데도 보란 듯이 외간남자와 그런 짓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다. 천하에 둘도 없는 지독한 색골인 이 여자가 그간 내 형수였다는 것이 화가 났다.

 

“그, 그걸 알면서도 그런 짓거리를 보란 듯이 하고 다닙니까? 내가 그 동안 형수를 잘못 봤군요. 그간 철저하게 가면을 쓴 채 우리를 감쪽같이 속이다니…… 내 당장 당신의 추잡한 행적을 죄다 형에게 일러바칠 거예요.”

 

“후후훗~ 과연 형님이 누구 말을 믿을 것 같은가요? 형수의 팬티를 바지 주머니에 몰래 숨겨 가지고 다니는 동생의 말을 과연 믿어줄 것 같아요? 그것도 자신의 밀액을 듬뿍 묻혀서 더러워진 팬티를 보고 말이죠. 물론 도련님의 밀액은 아니지만 형님은 어떻게 생각할는지……”

 

“이, 이 악녀!”

 

거머쥔 두 손에 힘이 들어가며 바들바들 경련을 일으켰다.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 형수의 실체는 완전 상상 밖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음탕하고 사악하기까지 한 시대의 악녀였다. 이런 여자에게 그 동안 감쪽같이 속으며 나의 이상형으로까지 생각했었다니 너무나 억울했다.

 

“도련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저 그렇게 나쁜 년만은 아니에요. 다만 하루라도 섹스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뜨거운 육체를 가진 것뿐이에요. 제가 왜 그렇게 쾌락을 쫓는 불나방이 되었는지 알고 싶지 않으세요?”

 

“나는 아무 남자에게나 그렇게 쉽사리 가랑이를 벌려대는 헤픈 여자의 말은 듣고 싶지 않군요.”

 

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형수의 말을 들어주어야만 했다. 다짜고짜 그녀가 내 몸 위로 올라와 걸터앉고는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요상한 체위에서 오는 야릇한 기분. 그리고 코끝에 와 닿는 향긋한 향수냄새와 그녀의 육체에서 피어오르는 강렬한 육향. 나를 꼼짝 못하게 만든 것은 그녀의 체중보다는 어째보면 그녀의 체취일지도 모른다.

 

“형님하고 결혼한 지 1년여가 지난, 그러니까 대충 석 달 전이군요.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동네 양아치들 셋에게 겁간을 당하고 말았지요. 그들은 반항하는 나를 때려눕혀서는 한적한 공사장 건물로 끌고 갔어요. 그리고는 차례대로 저를 범해갔어요. 자유를 빼앗긴 채 세 남자의 장난감이 되어야했죠. 꼼짝 못하는 내 몸 위로 남자들의 손과 혀가……”

 

말을 하는 형수의 숨결은 어느새 그 당시를 상상함인지 뜨겁고 거칠어져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쉴새없이 내 사타구니 쪽에 자신의 사타구니를 비벼대며 쩌릿쩌릿한 관능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형님 외의 외간남자 앞에서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알몸으로 집요하게 능욕을 당해야했어요. 불결한 육봉들이 얼굴에 문질러지고 구역질나는 펠라티오도 시키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내부에서는 알 수 없는 뜨거운 열기가 샘솟듯 치솟는 거예요. 젖가슴도, 민감한 젖꼭지도 어느새 빳빳하게 서버렸지요. 결국 두 번째의 남자가 내 속으로 들어왔을 때 그만 느껴버리고 말았어요.

 

결혼 생활 1년여 동안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오르가슴이란 것을 느끼고만 거예요. 그 뒤로 나는 그들 앞에서 철저히 무너졌어요. 앞쪽의 중심부도 심지어 엉덩이 구멍까지 몇 번이고 당하면서도 나는 끝없이 졸라댔어요.

 

그들의 육봉에 끊임없이 꿰뚫리며 쉴새없이 몇 번이고 가버렸어요. 음탕한 아줌마란 욕을 먹으면서도 나는 그들에게 외쳤죠. 당신의 체액으로 날 더럽혀 주세요, 라고……”

 

울컥울컥…… 나는 또다시 바지 속에서 사정하기 시작했다. 몇 겹의 천 너머로 전해져오는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는 형수의 중심부의 감촉이 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이런…… 싸버린 거예요? 남자가 그렇게 참을성이 없어서 어떡해요? 바지 벗어요. 내가 닦아줄게.”

 

형수의 가녀리고 고운 손이 내 바지벨트를 풀기 시작하고 있었다. 위험한 눈빛이었다. 그제야 몽롱했던 정신이 확 깨며 서둘러 형수를 밀쳐냈다. 의외란 표정을 지어 보이며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형수에게서 왠지 모를 강한 거부감이 일고 있었다.

“왜 거부하죠? 도련님도 건장한 남자가 아닌가요? 도련님도 내 몸을 거쳐 간 사내들처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 그만! 지금 제 정신이에요?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고 있어요? 나는 당신의 시동생이라고요.”

 

“그래서요? 그게 뭐 어떻다는 거죠? 엄밀히 따지면 우리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라고요. 그렇게나 용기가 없어요? 아니면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더 즐기는 쪽인가요?

 

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몰래 숨어서 자신의 형수가 외간사내에게 능욕 당하는 모습을 쳐다보는 것이 더 즐거운 거예요? 그런 거예요? 나는요, 도련님이 한번쯤은 내 앞에 나타나서 외간사내로부터 나를 구해줄 줄 알았어요. 그렇게나 도련님을 기다렸었는데……”

 

말을 끝맺지 못하고 서둘러 방을 뛰쳐나가는 형수의 눈가에는 물가가 어려 있었다. 형수의 마지막 말은 나의 가슴에 시퍼런 대못이 되어 박혀들고 있었다.

 

단순히 자신의 들끓는 욕정 때문에 숱하게 외간사내와 몸을 섞었던 것이 아니란 소린가? 속내는 따로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여태껏 보아온 형수의 모습은 남편이 있는 엄연한 유부녀의 행실이 결코 아니었다.

 

음탕한 도덕적 해이를 꾸짖고 그런 여자로 치부하며 손가락질을 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데 이 혼란스러움은 또 뭐란 말인가?

 

“하악…… 아악! 여…… 여보~ 나 죽을 것 같아…… 아아학~ 너무 좋아…… 아아앙……”

 

“조…… 조용해! 목소리가 너무 커. 그러다가 진권이라도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몰라…… 몰라! 아아아…… 좋은 걸 어떡해? 하악…… 하악…… 도련님도 이제 알 것 다 아는 성인인데 뭐 어때? 걱정 말고 어서 힘 좀 더 써봐! 아욱…… 아욱~”

 

어렴풋이 잠든 귓가로 들려오는 둘의 헐떡거리는 신음소리. 순식간에 잠은 저만치 달아나고 있었다. 평소에도 이런 소리를 못들은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그 소리가 너무나 컸다. 마치 형수가 나에게 시위를 하는 듯 했다.

 

모르는 척 외면하려고 하면 할수록 형수의 내지르는 교성소리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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