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학교 (처녀 경매) 7화
무료소설 노예 학교: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65회 작성일소설 읽기 : 노예 학교 (처녀 경매) 7화
'내일… 내일이라고?'
선하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아무렇지도 않게 버클을 풀고 성기를 꺼내는 진태는 그런 선하를 눈치챈 건지 못 챈 건지 말이 없었다.
"무릎 꿇고, 입술부터 대고… 그리고 혀로 핥아. 아니, 그러니까……."
기계적으로 들리는 말에 따라서 남자의 성기에 처음 입술을 댄다. 그리고 그걸 물고, 혀를 대고…….
"정신 좀 차려."
이런 걸 어떻게 빨아.
생리적인 거부감이 울컥 치밀었다. 혀에 닿지 않게 애써 이빨로 콕콕 눌렀더니 진태는 한숨을 푹 쉬었다.
진태는 그나마 선하의 말을 믿어준 사람이고, 비교적 상냥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긴 감옥이다. 선하는 사형수고, 당장 내일 섹스를 해야 하는 처지였다.
"저기, 선하야… 하고 부르면 되나. 그래, 선하야."
"……."
토할 것 같은 기분을 꾹꾹 참고 진태의 물건을 물고 있던 선하가 대답은 못 하고 진태를 올려다봤다.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오는 사람들 네 사정 안 봐줄 거야. 믿지도 않을 거고… 살고 싶다며? 우선 시키는 대로 해야 살 수 있어."
선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신히 성기에 혀를 댔더니 이상한 감촉이었다.
"뭐… 차윤주만큼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뭐든 해내는 건 그것대로 이상하겠지만… 어쨌든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괜찮은 손님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래, 아무것도 아니다.
섹스 같은 건… 누구나 하는 일이다. 죽는 것보다는 무조건 낫다. 진태가 윤주를 언급해서 선하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나도 할 수 있어, 아니 해야만 한다.
"이빨로 물면 안 돼, 응, 그래. 그냥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하고."
선하는 악전고투했다. 진태는 펠라치오 테크닉을 이것저것 가르쳐줬지만, 당장 몸에 익히기는 쉽지 않았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로 선하에게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 달래주기도 하면서, 선하는 첫 실습을 마쳤다.
진태가 선하의 사건에 대해 알아봐 주겠다는 말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방으로 돌아오자, 다들 지친 얼굴이었다. 선하는 윤주를 발견하고 윤주의 품에 뛰어들었다.
"괜찮아?"
선하는 그나마 처녀였고, 상대가 진태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오히려 첫 실습이 쉬웠을 것이다. 선하도 그건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다. 윤주의 흰 피부에는 못 보던 상처들이 있었다.
"…언니가 더……."
"난 아무렇지도 않아."
선하가 당연히 울 줄 알았는지, 윤주는 선하가 꾹꾹 참으면서 도리어 자신을 걱정하자 상냥하게 웃어줬다. 그 스러져버릴 것 같은 미소가 왠지 몹시 슬펐다.
"어머나, 귀한 처녀랑 에이스. 친하네?"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오자, 유정이 다시 감옥 문 앞에 섰다. 선하를 꼭 끌어안고 있던 윤주를 보는 눈은 여전히 남자보다 더 음탕했다.
"그래, 친해져야지. 친하지 않으면 못 할 짓을 하게 된다니까? 후훗… 실습 보고는 대충 받았어. 그럼 이선하는 내일 경매. 다들 수고했어."
유정은 의외로 쉽게 돌아가 버렸다.
"내일… 경매해?"
"…네."
"그래……."
"에이, 괜찮아요. 저 할 수 있어요. 해야죠."
도와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윤주가 말꼬리를 흐리자 선하는 애써 밝게 말했다. 윤주가 선하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굳게 박혀 있는 쇠창살이 원망스러웠다.
"안녕하세요. 11기 담당 교관 김유정입니다."
알몸으로 줄지어 움직이는 게 어느새 좀 익숙해진 기분이었다. 어차피 다들 태연했고, 같은 처지의 여자들도 있었으니까…….
그러나 선하는 새삼스럽게 미칠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무대 구석에 열을 지어 꿇어앉아 있었지만, 선하는 혼자 무대 한가운데 서 있었다. 유정은 오늘도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고, 스포트라이트까지 집중됐다.
"21살. 탱탱한 처녀. 이선하입니다."
무슨 쇼도 아니고, 유정이 소개하자 히죽대는 시선이 사방에서 선하에게 날아왔다.
'아니야, 난 억울해. 절대 죽을 수 없어. 할 수 있어. 해야 해.'
주문처럼 마음을 다잡으며 선하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진태에게도, 윤주에게도 반복해서 들었다. 유정조차도 약간은 알려줬다. 여기서 울어도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참아야 했다.
"이선하입니다. 죄목은 존속살인과 방화. 21살이고, 남자 경험은 없습니다."
목소리가 좀 떨리긴 했지만, 선하는 밤새 되뇌었던 말을 관중 앞에서 해냈다. 심장이 마구 뛰었다.
조명이 집중되어서 그런지, 선하는 오히려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언뜻언뜻 보일 때도 있었지만… 자신을 보는 남자들의 시선 같은 건 사실 관심 밖이었다. 하나같이 물건을 품평하듯 선하를 훑어대고 있는 모습 따위…….
"후훗… 참 예쁘죠? 얼굴은 청순하고 가슴은 크고. 정말 물건이라니까요."
유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선하의 뒤로 돌아오더니, 갑자기 선하의 눈을 가렸다. 안대가 씌워지자 선하는 흠칫했다. 손발에 가죽으로 된 구속구가 채워졌다.
"꿇어앉아."
눈이 가려지자 감각이 민감해졌다. 자신을 향한 시선들이 더 예민하게 느껴지는 기분에 선하는 바들바들 떨었다. 무릎을 꿇고 앉자, 어떻게 된 구속구인지 찰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유정은 선하의 왼쪽 손목과 발목을 연결해서 묶고, 오른쪽도 마찬가지로 처리했다.
"처녀다 보니 조교는 아직 안 됐지만… 첫 남자가 되어주실 분을 찾고 있죠. 감도는 나쁘진 않아요. 자."
선하의 가슴에 유정의 손이 닿았다. 유두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가슴을 주물러대자, 선하는 무심결에 소리를 내고 말았다.
"앗…! 흐읏……."
"다리 벌려."
눈을 가리거나, 묶을 줄은 몰랐다. 사람들 앞에서 제모까지 한 음부를 내보이게 될 거라는 말은 들었지만… 묶여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선하는 알 수가 없었다. 한쪽씩 묶은 건 다리를 벌리기 쉽게 한 것이었지만, 선하는 중심을 잡기도 어려웠다.
"어머나, 다리도 제대로 못 벌리네. 큰일이네요?"
유정이 쿡쿡 웃으면서 선하의 뒤에서 선하를 끌어안고, 무릎을 확 열었다. 순간적으로 저항하듯 힘이 들어갔지만, 선하는 간신히 참고 다리를 활짝 열었다.
'시, 싫어… 진짜 죽고 싶다…….'
이를 악물고 다리를 벌렸더니, 관중석에서 낮은 감탄사나 히죽대는 소리가 들렸다.
'으으… 변태들, 미친놈들, 더러워…….'
선하의 남자 손 한 번 닿지 않은 음부는 핑크빛이었다. 깨끗하게 제모를 한 상태라, 하얀 균열이 그대로 훤히 보였다. 노출이 심한 제복을 입은 유정이 뒤에서 선하를 끌어안고 유두를 계속 희롱했다. 은밀한 부분은 물론이고, 선하의 수치스러워하는 표정까지 관중들은 핥듯이 쳐다봤다.
유정이 도와주는 대로 엎드리기도 하고,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는 동안 경매가 진행됐다. 교관들이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걸어 다니며 금액을 확인하고, 유정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네 처녀 얼마인지 궁금하니?"
"…아니요."
"후훗… 그래. 어차피 네가 받는 것도 아닌데 뭐."
금액을 소리치거나 하는 것도 아니라서, 선하는 어떻게 되고 있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유정이 시키는 대로 다리를 벌리거나, 무릎을 꿇거나, 개처럼 엎드리고, 엉덩이를 들고… 유정이 항문을 벌릴 때도 꾹꾹 참기만 했다.
"자, 그럼 어떻게 해드릴까요? 이대로? 풀까요?"
그러는 동안 '손님'이 결정된 것 같았다. 선하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각오는 다졌지만, 막상 코앞에 닥치자 무서운 건 무서운 거였다.
"그렇게 해서 언제 방까지 가나. 그냥 줘, 내가 알아서 하지."
낮은 목소리였다. 어떤 사람일까? 최소한 진태 같은 타입이면 좋을 텐데…….
유정이 선하의 목걸이에 줄을 걸더니 사내의 손에 건넸다. 사내는 선하의 손을 앞으로 돌려 묶고, 발은 풀어줬다. 눈은 여전히 가려진 채였다.
"일어나."
"네……."
선하는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무대는 선하가 내려온 뒤에도 시끌시끌했다. 윤주가 선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었지만, 선하는 그것도 모른 채 눈이 가려진 채 사내가 끄는 대로 사내를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
사내가 향한 곳은 어제 진태와 첫 실습을 했던, 교육이 끝나면 선하에게 지급될 선하의 방이었다.
'그렇구나… 여긴… 내 방이고, 그리고… 손님 받는 창녀의 방이지…….'
얼굴도 모르는 사내가 선하를 침대 위에 밀어 눕혔다.
"여기서 처녀를 안게 될 줄은 몰랐군."
"……."
"가만 있어."
사내는 선하의 젖가슴을 꽉 쥐었다. 아플 정도라서 저절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악……!"
이렇게 얼굴도 모르는 남자한테 첫 경험을 뺏기는 걸까?
아니, 할 수 있다. 섹스 정도야… 그리고 해야 한다. 죽는 것보단 나으니까. 선하는 계속 되뇌이며 이를 악물었다.
"사람까지 죽인 년이 얼굴도 모르는 놈한테 강간당하는 기분은 어때? 나도 죽이고 싶은 건 아니겠지?"
선하의 가슴으로 사내의 혀가 길게 닿았다. 뱀이 몸 위에서 기어 다니는 기분이었다. 울컥 화가 치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