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노예 (그 날 오전)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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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210회 작성일소설 읽기 : 축사노예 (그 날 오전) 12화
그 말에 유정의 얼굴에서 다시 핏기가 가시고 있었다. 지난번 식사 전에 했던 거친 행동이 생각나서 그런 것인지 유정이 헛구역질을 하면서 딸꾹질을 하려고 하자 호준이 당황하면서 유정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아니여, 아니여. 그렇게 배고프면 먹으면서 해도 되니까 말이여."
한 발 양보한 호준이 냄비가 있는 탁상을 내려주고, 숟가락을 유정의 손에 쥐어주었다. 불안한 눈빛으로 호준을 바라보던 유정은 자신의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와 허기를 이기지 못하고 호준이 가져다 준 전복죽을 숟가락으로 가득 펐다.
"하으읍......"
뜨거운 죽이 입 안에 가득 차오른다. 방금 전에 끓인 것인지 한 번에 삼키기에는 뜨거웠지만 유정은 자신의 입 안이 데이는 것도 모르고 허겁지겁 삼키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 때 호준이 유정의 손을 붙잡고 숟가락을 빼앗았다.
"그렇게 먹으면 또 체하는겨. 또 토하고 그러면 몸이 못 버티는겨!"
약간 화가 난듯한 호준의 모습에 유정은 겁에 질려서 몸을 움츠렸고, 호준이 직접 죽을 떠서 유정의 입 앞으로 숟가락을 들이밀었다.
"......"
"뜨거우니까 천천히 먹어야 하는겨. 후... 후..."
조심스럽게 숟가락으로 퍼낸 전복죽을 입으로 호호 부는 모습은, 마치 커다란 곰이 재롱을 부리는 것만 같아서 약간이지만 우스꽝스럽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우... 후우... 자."
유정은 잠시 망설이다가 호준이 내민 숟가락을 받아 물었다. 아까 전, 뜨거운 상태에서 허겁지겁 삼키려고 할 때와는 다르게 고소하고 맛있는 전복죽의 향취가 유정의 입 안 가득히 퍼지고 있었다.
"호오... 호오..."
얌전히 죽을 받아먹는 유정을 보고, 호준은 다시 숟가락으로 가득 죽을 퍼서 입으로 호호 불어 식혀주고 있었다. 그 모습을 유정은 신기한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자, 천천히 먹어야 하는겨. 전복도 꼭꼭 씹고, 여기 동치미도 같이 먹고."
마치 어린아이에게 죽을 먹이는 부모처럼 호준은 정성을 다해 유정을 먹여주고 챙겨주고 있었다.
따뜻한 죽과 상냥한 행동에 유정은 지난번처럼 허겁지겁 먹을 때와는 다르게 마음이 안정되고 침착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제 다 먹은겨? 좀 많이 만들었는데 다 먹는걸 보니 배고팠던 모양이구먼."
작은 냄비에 가득 차 있던 죽은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같이 가져온 동치미도 다 먹어서 유정은 깔끔하게 상을 비운 상황이었다.
"......"
아직 양이 부족한지 아쉬운 눈으로 냄비를 바라보는 유정이었지만 호준은 단호하게 유정의 숟가락을 빼앗았다.
"이 정도도 많이 먹은겨. 너무 많이 먹으면 또 탈나니까, 조금 참아야 되는겨. 알겄지?"
"......"
어린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호준의 손길에 유정은 얌전히 그가 하는 대로 따르고 있었다. 그렇게 오랜만의 식사가 끝난 뒤 호준은 상을 치우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손에 구급상자를 들고 있었고, 호준이 손을 뻐어서 유정의 다리를 벌렸다.
"그건......"
유정이 작은 목소리로 거절하려 했지만, 호준은 유정의 발목을 잡고 있던 손을 풀고는 유정에게 되물었다.
"직접 하기에는 좀 불편하지 않어?"
"......"
그가 다시 손가락에 약을 바르자, 유정은 자신이 입고 있던 원피스를 들어올리고 다리를 벌렸다. 상처가 나으면서 간질간질한 기분이 드는 그녀의 질 내부 점막은, 지금도 약간씩 움직이면서 자극받고 있었다.
그런 그곳에 호준의 손가락이 들어오면서 유정은 약간 따끔한 기분이 들더니, 간지러운 부분을 긁은 것처럼 시원하게 느꼈다.
'이건... 의사 선생님에게 보여주는 것처럼 치료받기 위해서 하는 일이야...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야...'
그렇다고 할지라도 처음과는 다르게 지금은 거부하다가 억지로 벌려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벌렸다는 것이 그녀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지만, 막상 장본인인 유정은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부터......'
지금부터, 다시 호준이 무슨 짓을 할지 생각하니 유정은 편안했던 마음이 답답해지고 다시 불편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게다가 지금 그녀의 질 안으로 손가락을 넣고 치료해주는 동안 호준의 물건은 이미 크게 발기되어 있는 것이 바지 밖으로도 보일 정도였다.
"그럼 오늘은 푹 쉬도록 허고, 나는 이따 저녁먹기 전에 돌아올테니 말이여."
하지만 호준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자신의 발기된 남근을 가리기 위해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방을 나섰다.
"안... 하는 건가...?"
유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괜히 자신이 호준을 의심한 것인가 하면서 골몰히 생각에 빠졌다가 불러오른 배를 붙잡고 푹신푹신한 매트에 누워서 잠에 빠져들었다.
* * *
"허억... 허억......"
자신의 안방에서, 매트에 누워서 얌전히 잠든 유정의 모습을 보면서 호준은 다시 자신의 물건을 붙잡고 자위를 하고 있었다. 안방에 굴러다니는 몇 개의 휴지조각이 호준이 지금까지 몇 번이고 자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시... 시발 년... 비싸게 굴기는... 너 같이 걸레 같은 년은 이걸로 정신이 바싹 들도록 해줘야 하는데... 시발..."
지금까지 상냥하게 전복죽을 먹여주고 유정을 돌봐주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쉴 새 없이 욕을 하면서 거칠게 자신의 허리를 흔들고 있었지만, 그의 물건을 받아주는 것은 유정이 아니라 그의 오른손이었다.
"조금만 있으면... 시발... 그 걸레 다리를 벌려서..."
잠들어 있는 유정의 얼굴을 찍고 있는 카메라를 확대해놓고 그 화면 앞에서 열심히 자위하고 있었다. 벌써 몇 번이나 TV에 정액을 뿌렸는지, 휴지로 닦아냈음에도 조금씩 남은 정액의 흔적이 뿌옇게 말라붙을 정도였다.
"시, 시발! 간다!!"
오늘만 해도 몇 번째 사정하는 것인지, 이제는 제대로 정액이 나오지도 않고 끈적하고 투명한 액만 줄줄이 나오고 있었다. 너무 무리해서 자위를 했던 것인지, 호준의 남근은 축 늘어져서 더 이상 발기하지 않았고 호준도 힘이 빠져서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허억... 허억......"
입에서 침이 삐질 새어나올 정도로 힘이 풀려 있었음에도 호준은 여전히 화면 속에서 얌전히 잠들어 있는 유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리 고화질 카메라라고 할지라도 방송용 장비 같은 것이 아닌 어느 정도 형상이 뭉개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준은 마치 그녀를 자기 눈으로 보는 것처럼 느끼고 있었다. 잠든 유정의 뺨을 만지고, 그 가슴을 핥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발..."
작게 욕설을 내뱉은 호준은 주섬주섬 자신의 귀두에 묻은 정액을 휴지로 닦아내고는 바닥에 굴러다니던 휴지조각을 긁어모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마당으로 나가면서도 창고로 시선이 가는 것을 억지로 고개를 돌리면서 무시하려 했다.
"오늘 일 늦었네. 빨리 가아혀."
축사에서는 어느 정도 자동화가 되어 있어서 시간이 되면 사료가 뿌려지지만, 건강한 소를 기르기 위해서는 사료뿐이 아니라 건초도 섞어서 먹여줘야 했기에 호준의 손이 필요했다.
"......쩝."
창고를 보면서 입맛을 다신 호준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떼려 할 때였다.
쾅쾅쾅.
강철로 된 호준의 집 대문을 누군가가 두드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