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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노예 (이미 잡은 고기) 10화

무료소설 축사노예: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8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축사노예 (이미 잡은 고기) 10화

 


'이건... 뭐지?'

마치 가위에 눌린 것처럼 흐릿한 의식과 움직이지 않는 몸.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그녀의 허벅지를 가로지르는 손길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나... 지금 뭐하고 있었더라?'

그 동안 쌓인 피로와 긴장감이 풀려버리는 바람에, 유정의 몸은 그 동안 한껏 긴장하고 있다가 따뜻한 샤워와 편안한 침대에 눕는 행동으로 인해 긴장이 풀리면서 전신에 근육통이 발생하고 말았다.

흐릿한 정신 속에서 유정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한 채 눈도 뜨지 못하고 있었다. 악몽이라도 꾸는 것처럼, 몸이 묶여있는 것처럼 말이다.

집에서 이렇게 가위가 눌려 흐느끼고 있을 때에는 동생이나 누군가가 도와줘서 일어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의 그녀는 그저 눈을 감은 채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

그 때 유정은 누군가가 자신의 허벅지를 잡는 손길을 느꼈다. 굳은 살이 잔뜩 박혀있는 거친 피부와 말 그대로 솥뚜껑만한 커다란 손이 그녀의 허벅지 맨살을 만지고 있었다.

'이건......'

그제야 그녀는 지금 자신이 집이 아닌, 이곳 강금리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하지만 흐릿했던 기억이 돌아왔다고 지금 근육통으로 굳어있는 몸이 멀쩡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뭘 하려는 거지...?'

지금까지 기회를 노렸던 것일까? 무방비하게 잠들어서 아예 반항하지 못하는 지금을?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덫에 걸린 짐승이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린 것처럼 그녀가 이렇게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기다렸던 것일까?

"으으... 아아아......"

싫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마치 목을 졸리고 있는 것처럼 말이 흘러나오지 않고 바람빠지는 소리만 낼 뿐이었다. 도저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녀는 싫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허벅지에 닿은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그녀의 다리를 강제로 벌어지게 만들었다. 평소라면 다리를 오므리려는 시도라도 할 텐데,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오히려 경련이 일어나는 것처럼 부르르 떨리기만 하고 몸이 아프다는 기분만 들 뿐 힘은 단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렇게... 이렇게?'

앞으로 무엇을 당할지는 너무나도 뻔한 일이었다. 아주 잠깐이라도, 자신이 왜 이렇게 방심하고 있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화가 나고 분했지만 지금 그녀로써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으으으......"

그녀의 질 사이로 손가락이 들어왔다. 거칠지는 않지만 두껍고 까끌까끌한 피부를 가진 손가락에 유정은 깜짝 놀랐지만 그녀의 몸은 전혀 반응할 수가 없었다.

언젠가 이렇게 될 줄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이 일을 싫어한다는 의사조차 표현하지 못하고 아무 것도 못한 채 당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응?'

하지만 그녀의 질로 들어간 손가락은 그녀의 성감대를 자극하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마침내 긁힌 상처를 찾은 손가락은 그녀의 몸 안에서 빠져나가더니 잠시 후 손가락에 차가운 무언가를 묻히고 다시 들어왔다.

피부가 화끈한 기분과 함께, 계속 간질간질한 감각을 전해주고 있던 상처에서 순간적으로 따가운 기분이 느껴지고 잠시 후 시원한 감각이 전해지고 있었다. 원래 질 염증용으로 사용되는 알보칠을 발라서 그녀의 상처를 낫게 해준 것이었다.

'......무슨... 일이지...?'

지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유정이 혼란에 빠져있을 때, 호준은 그녀의 질에서 손가락을 빼고는 그녀의 벌벌 떨리고 있는 허벅지를 붙잡고 정성스럽게 마사지를 해주고 있었다.

아니 온 몸이 근육통에 시달리고 가위에 눌린 것을 아는지 그녀의 전신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서 유정의 육체적 고통이 덜하도록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런게... 아니야...?'

몸이 풀어지면서 다시 잠드는 유정은 호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는 믿지 못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 * *

밤새도록 유정의 몸을 주물러주고 있던 호준은 아침이 되자 축사를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허억... 허억..."

그의 오른손 검지에는 알보칠과, 유정의 질 내부의 분비물이 묻어 있었다. 호준은 그것을 자신의 코로 냄새를 맡고 있었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냄새는 옅어졌지만 호준의 아랫도리는 터질 것처럼 팽팽하게 부풀어 있었다. 그의 거친 손에 남아있는 유정의 부드러운 피부 감촉에 호준은 굳이 남근을 자극하지 않아도 사정할 것처럼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대로는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호준은 자신의 집 마당에서, 자신의 손가락에 묻은 유정의 냄새를 맡으면서 바지를 벗고 남근을 붙잡았다.

"허억... 허억... 이 샹년... 이 시발년..."

입으로는 수없이 욕을 하면서도 유정의 몸을 보고 발정한 호준은 무방비한 그녀를 보고도, 그녀가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임을 똑똑히 알면서도 그녀를 범하지 못하고 참고 있었다.

그냥 힘으로 하는 것이 그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시발, 시발년들... 그거 하나 달고 있다고 벼슬인 것처럼... 이런 샹년들... 간다, 싼다!"

호준의 남근에서 하얀 정액이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 * *

"꺄아악!"

닭이 우는 소리에 아침 일찍 일어난 유리는 자신이 목격한 광경을 보고 있는 힘껏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뭐여. 무슨 일이여."

"그, 그게......"

삼순이 할머니 방의 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오자 유리는 할머니의 방으로 도망치듯이 들어갔다.

"무슨 일이여, 형준이 이 놈이 또 무슨 사고라도 친거여?"

"저, 저기......"

고개를 돌린 채 손가락을 뻗은 유리를 보면서 그녀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린 삼순이 할머니는 그 광경을 보고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

덜렁거리는 남근과 고환을 그대로 드러낸 채, 형준이 마당에서 등목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침이라 그런지 빳빳하게 발기되어 있는 상태인데도 부끄러운 것을 모른 채 몸에 물을 끼얹고 있던 형준을 보면서 삼순이 할머니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형준이 이놈의 새끼!!"

"아, 깜짝이야. 할미 기침하셨습니까?"

"이놈의 새끼! 내가 등목할 때에는 빤스라도 입고 씻으라고 말 했어 안 했어!"

한 두 번 이런 상황이 아니었기에 삼순이 할머니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형준은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 걸어놓은 낡은 삼각 팬티를 가리키면서 대답했다.

"할미, 형준이 오줌쌌다. 그래서 빨고 고추도 씻고 있었다.

"이 놈아, 니가 몇 살인데 아직도 오줌을 싸!"

"형준이 자는데 저 아가씨 꿈에 나왔다. 그러니까 막 고추가 단단해지고 간질간질 해지더니 오줌 나왔다."

유리는 형준의 말에 순간적으로 말을 잃었다. 게다가 그 말을 듣고 확인해보니, 수도꼭지에 걸려있는 형준의 속옷에는 누런 정액이 덕지덕지 묻어 있어서 그가 소변을 본 것이 아니라 몽정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놈의 새끼! 이놈의 새끼! 뭘 잘했다고!!"

그 말을 들은 할머니는 더욱 역정을 내면서 방에 있던 빗자루를 거꾸로 쥐고 형준을 때리러 나갔고, 형준은 맞기 싫어서 남근을 덜렁거리면서 집 밖으로 도망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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