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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아내를 무료 나눔) 38화

무료소설 소라넷: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0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소라넷 (아내를 무료 나눔) 38화


< 소. 라. 넷 38화 >


"손님들은 건들지 마세요."


호프집 사장은 변태 부부를 향해 경고하듯 말했다.

지금 호프집에 있는 손님들은 세 테이블 정도였는데

한 테이블은 20대 젊은 남자 두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고 남은 두 테이블은 아파트 단지 동네 사람들이었다.

편한 옷을 입은 중년남자들이 세넷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호프집 안에 여자는 이 부인 뿐이었고, 전부 남자들인 것이었다.


저 변태부부가 엉뚱한 행동해서 .. 호프집 사장 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충격을 가져다줄까봐 걱정이 되었다.


혹시나 저 변태 남편이 아내의 옷을 벗긴다거나..

노팬티 상태인 부인이 그대로 음부를 노출해버린다거나..



"제발 영업하는 가게에 지장은 안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사장님 쓸데없는 걱정은요."


남편은 이렇게 말하며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자판을 눌렀다.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에다가 게시글을 업로드 했다.

 

그 게시글 화면을 호프집 사장의 눈 앞에다 보여주는 것이었다.


[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무료나눔을 하겠습니다.
여기는 수원, 하이츠 아파트 단지입니다.
상품은 제 아내입니다.
아내는 아이보리 스커트에 갈색 가디건을 걸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돌아다니고 있을거니까 발견하면 마음껏 먹어주시면 됩니다!! ]




"뭐.. 뭐요? 뭐 이런게 다 있어?.. "


호프집 사장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아내를 이렇게 다룬다고? 마치 물건 같잖아..'

 

그는 사색이 된 얼굴로 남편을 쳐다보았지만 남편은 이내 올라오는 댓글을 보며 히죽히죽 웃고만 있었다.


[ 수원? 너무 먼데요.. 다음엔 서울에서 해주세요. ]
[ 저 수원주민인데 하이츠 아파트면 무지 가깝네요. 제가 먼저 먹을듯 합니다 ^^ ]

 

 

이번에는 아내를 쳐다 보았지만, 아내는 수줍어하는 표정으로 맥주만 홀짝이는 것이었다.



"..부인, 싫으면 말해요. 이런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요. "


사장이 걱정된다는 듯 말하자 부인은 맥주거품을 입술에 가득 묻힌 채 사장을 바라보았다.



"제가 이래서 사장님을 좋아한다구요.. 사장님 같은 분들, 흔치 않은데..."


부인은 달콤한 목소리로 사장에게 이렇게 말하고는 은근슬쩍, 사장의 손을 잡는 것이었다.


사장은 경기를 일으키듯 부인에게서 손을 뺐고,

그는 더이상 부부에게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저 부부는 어떻게 했길래 저렇게 된 걸까.. 부부관계가 어떻게 저래..?'



"저흰 슬슬 나가봐야 겠네요. 사장님, 여기 얼마죠?"



그는 5만원 짜리를 탁 하고 테이블에 올려놓은 후 부인의 손을 잡고 유리문을 열고 나갔다.

두사람이 마신 술값보다 훨씬 많은 돈이었다.


강제로 빚을 지게 하는 것처럼, 끝까지 사람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부부였다.

 

아내는 남편에게 손을 잡힌채 따라나가면서, 뒤돌아 사장을 쳐다보았다.


누가 보면 참 애절한 불륜관계로 오해할뻔한 눈빛이었다.


'미쳤어, 미쳤어..'

 

사장은 그렇게 부부가 마시던 술잔을 치웠다.

 


그시각, 다른 테이블에서는 휴대폰 액정을 보고 있는 손님이 있었다.

아파트 단지에 사는 50대 중년 남자로.. 자신의 테이블이 따분하던 참이었다.


그는 아까부터 계속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휴대폰을 보면서 방금 나가던 부인의 옷차림을 몇번이나 힐금힐금 확인하였다.


"아이보리 치마에.. 갈색 가디건.."

이렇게 중얼거리며 부부가 나간 문 쪽을 쳐다보는 것이었다.

 

홀을 왔다갔다하며 테이블을 닦던 호프집 사장은 중년 남자에 손에 쥐여있는 휴대폰 액정을 보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그 손님 손에 쥐어진 화면은.. 아까 변태남편이 보여주었던 인터넷 사이트 창이었다.

 

'저런 변태 사이트를.. 저 손님도 한단 말이야?'



중년 남자 역시 이 호프집에 자주 오던 손님이었다.

그는 땅딸막한 키에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고, 산악회 친구들과 종종 술집에 오는 손님이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해서는 참 가정적인 사람으로 들었고, 나이에 비해 늦둥이 자식도 있었다.

워낙 성격이 내성적인지라 술을 마시면서 큰소리로 말을 하거나 진상을 부린 적이 없어서

참 술버릇이 깔끔하고 조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손님이었다.

그런데 그가 저런 사이트를 하고 있었다니.. 적잖은 충격이었다.


5분쯤 지나자 그가 테이블에서 일어났다.

집에 먼저 가겠다며 일어난 그를 산악회 친구들은 "역시 애처가"라며 칭찬을 해주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한 후 빠른 발걸음으로 호프집을 나갔다. 그리고 부부가 사라진 방향으로 향했다.

 


호프집 사장은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가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설마.. 저 손님이 부인을 발견하게 되면.. 그 부인과 함께 정사를 나누게 되는 것일까?



부인과 땅딸막한 손님은 둘다 키가 165 정도로 비슷했다.

호프집 사장은 자신도 모르게 땅딸막한 손님과 부인의 정사가 절로 상상이 되었다.


사장..자신도 그녀의 몸을 다 봤으니.

땅딸막한 남자에게 양 젖을 잡힌 채, 흐느끼는 부인의 신음 목소리마저 뚜렷할 정도로 상상이 되는 것이었다.

 

술집을 하면 손님들의 비밀을 하나 둘씩 가진다고는 하지만, 너무나 큰 비밀들을 알아버린 것 같았다.

그럼 저 땅딸막한 손님도 부인과 섹스를 하게 되면.. 그야말로 구멍동서가 되는 건가.

우선, 저 부부가 나에 대한 얘긴 하지 않겠지?


사장은 너무 조바심이 나서 미칠 것만 같았다.

 

 

***



땅딸막한 50대 중년 남자, 그는 이 사이트를 아주 오래한 유저였다.

남들은 불법사이트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그는 이런 불법사이트에 오래된 유저라는 것 자체가 크나큰 흥분으로 다가왔다.


오래된 유저답게 게시글은 물론 댓글까지 열렬히 활동했기 때문에 사이트 내에서 레벨은 아주 높았다.


하지만 그가 활동을 아주 많이 했어도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기가 힘들었다.

그건 그의 체형탓이었는데 땅딸막한 작은 키와 뚱실한 몸매 때문에..

초대남으로 초대받고 싶어도, 부인들에게 다 거절당해버렸기 때문이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그는 몰카를 찍거나 은꼴사를 찍지도 못했다.

그런건 엄두도 나지 않았고..

그가 하는 거라고는 상상을 발휘해서 야설같은 썰을 쓰거나 노출이 심한 여자연예인 사진을 올려놓고 음란패설을 하거나

남의 부인 사진에다가 입에도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질퍽한 댓글을 쓰는게 전부였다.

 

그래서 오프라인 섹스를 꿈꿨던 그는 항상 이런 이벤트 같은 섹스플레이만을 뜨길 기다렸다.

어떠한 조건도 보지 않는 플레이 말이다.

 


마침 변태 부부가 써놓은 글을 읽게 되었고, 그는 부인을 찾으러 뛰쳐 나갔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 부인을 발견하게 된다면, 아이보리 치마를 다 찢어버려야지..!!
그렇게 술래잡기가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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