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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 8장 치욕적인, 너무나 치욕적인 (6) 67화

무료소설 타부: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9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타부 8장 치욕적인, 너무나 치욕적인 (6) 67화

윤정의 몸을 있는 힘껏 껴안은 정우가 품에 머리를 파묻고 유두를 깨물자 그녀는 아픔을 호소했다. 젖꼭지가 젖가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고통이 엄습했다. 윤정은 아픔을 참아내면서 이상한 느낌에 눈을 슬그머니 떴다. 놈이 윤정을 껴안은 채,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바지를 입고 있는 상태에서 물건만 드러내 움직이기 불편한 몸으로 놈이 윤정에게 삽입한 그 자세를 유지하면서 조금씩 걸음을 옮기며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대체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윤정은 그녀는 곧장 그 의구심을 떨쳐냈다. 이젠 놈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하나도 놀랄 것 없는 마음이 되어버린 윤정은 모든 것을 체념했기 때문에 놈의 비위를 건드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 거였다.

 

놈이 윤정을 껴안고 발걸음을 멈춘 곳은 바로 화사한 꽃들이 만발한 화단 옆의 화장실이었다. 그곳도 여자화장실이었다. 놈이 문 앞에서 윤정을 내려놓았다. 그 속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개의치 않은 표정으로 놈은 여자화장실의 문을 벌컥 열었다.

 

“전부터 화장실에서 해보고 싶었어. 이리와.”

 

거의 벗다시피 한 윤정이 코트를 추스를 여유도 주지 않고 놈이 그녀를 급하게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구석진 곳으로 윤정을 몰고 간 놈이 벽에 기대어 제 손으로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확 끌어내리고 윤정의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아악!”

 

머리카락이 몽땅 뽑혀나갈 것만 같은 극심한 아픔에 윤정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놈의 다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빨아줘!”

 

“아, 알았어. 해줄 테니까…… 해줄게…… 이거 놔.”

 

“그래도 될런지 모르겠네. 우리 윤정 씨, 마음이 하도 이랬다 저랬다 변덕스러워서 말이야. 믿어도 되는 거야?”

 

머리채를 잡은 놈의 손에 힘이 살짝 빠진 것을 느낀 윤정은 놈을 올려다보며 애원했다.

 

“내가 아까 밖에서 얼마나 수치스러웠는지 알아? 그래도 나는 창피스러운 것도 무릅쓰고 너를 기꺼이 받아들였어. 앞으로도 그럴 작정이야. 네가 우리 연수만 건드리지 않는다고 약속만 해준다면. 그러니 제발 연수는 가만히 놔 줘.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약속할 수 있지? 정우야…….”

 

애타게 하소연하면서 언뜻 시야에 들어온 놈의 팔뚝에 묶인 수건을 본 윤정의 심정은 절박해졌다. 원래 색깔이 하얗던 수건이 놈이 흘린 피로 시뻘겋게 물이 들어있었다. 그것 때문에 윤정은 더 몸이 달았다. 아들 연수의 팔에 피로 젖은 수건이 감싸져 있는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건 두고 보면 알겠지. 우리 윤정 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았으니까 우선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게 순서가 아닐까? 사랑스러운 애인한테 하듯이 달콤하게, 맛있다는 얼굴 표정을 지으면서 내 껄 핥아줘.”

 

윤정은 놈의 성기를 향해 다급하게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것을 향해 얼굴을 갖다 대며 입을 크게 벌렸다. 이미 자신의 질 속을 몇 번이고 들락거렸던 놈의 물건을 입 속에 넣고 머리를 격렬하게 흔들면서 윤정은 최선을 다해 핥고 빨아주었다.

 

“쪽쪽! 후르릅! 할짝할짝!”

 

“으윽! 어우!”

 

놈이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며 윤정의 머리통을 꽉 부여잡았다. 그렇게 한참이나 윤정의 정성을 다하는 오럴을 받던 놈이 엉덩이를 뒤로 뺐다. 입이 얼얼해진 윤정은 입가를 손바닥으로 훔쳤다.

 

“전에 윤정 씨, 집의 욕실에서 꼰대한테 해준 것처럼 나도 그거 해줘.”

 

벽을 등지고 서 있던 놈이 벽 쪽으로 몸을 돌리고 나서 엉덩이를 윤정의 얼굴을 향해 뒤로 쑤욱 내밀었다. 놈이 자신의 얼굴을 향해 쏙 내민 알궁둥이를 바로 정면에서 직면한 윤정은 얼떨결에 머리를 뒤로 뺐다.

 

놈의 돌발적인 행동에 당황은 윤정은 어쩔 바를 몰랐다. 당황스러움은 곧바로 자기연민으로 이어졌다. 더럽기 짝이 없는 그곳을 입과 혀로 애무해주는 것은 정말 사랑하는 연인들도 쉽사리 해주지 못할 행위였다.

 

놈의 아빠인 김종두에게 그것을 거침없이 해주었던 것은 자신이 의도한 바가 있어서였다. 그런데 지금 김종두의 아들 또한 그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아빠에 이어서 아들의 그곳을 입으로 애무해 주어야 하는 상황에 맞닥트린 윤정은 정말 비참하고 비통한 심정이었다.

 

“뭐해? 핥아 달리니까……왜 내 것은 더러워서 핥기 싫어? 자아~~ 여기야 여기. 어여~~”

 

놈이 양손을 뒤로 뻗어 제 엉덩이를 잡고는 좌우로 힘껏 벌렸다. 윤정은 흉한 그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놈이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자 적갈색의 뒷구멍 주름이 펴졌다 오그라들었다 하는 모습을 연신 반복했다. 윤정은 한참을 망설였다. 그러자 놈이 고개를 뒤로 돌리며 짜증 섞인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진짜 지금 뭐하자는 거야? 연수 새끼를 건드리지 않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며? 나는 분명 그렇게 들었는데? 아까는 어떻게든 위기상황을 모면해보자고 그냥 이빨 깐 거야? 뭘 망설여? 꼰대, 거기는 열나게 빨아주고, 왜 아들인 내 것은 핥아주기 쪽 팔려서 그래? 너무 그러지 마. 다 똑같은 후장이야. 지금 후장 차별해? 그런 거야? 자아~~핥아!”

 

놈이 뒤로 뺀 엉덩이를 더 뒤로 내밀었다. 놈이 전에 했던 말처럼 이미 자신과 놈은 서로 볼 것, 못 볼 것 다 본 사이였다. 그까짓 것 핥아주고 빨아준다고 이미 오래전에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자존심이 되살아날 리가 만무할 터였다. 차라리 모텔이었다면 욕실에서 그곳을 깨끗하고 씻고 오라고 등을 떠밀었겠지만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니라서 윤정은 더욱 더 주저하고 있었다.

 

윤정은 그런 생각을 머금고 있다가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짐승만도 못한 놈의 손에 아들의 안위가 달려있었다. 설마 어려서부터 절친하게 지내온 연수에게 오랜 친구로서 못된 짓을 할까마는 흉악하고 포악한 놈의 성격상 그럴 여지는 충분하고도 남았다.

 

거기까지 생각한 윤정은 입을 앙다물었다. 여태껏 잘 해오다가 막판에 일을 그르칠 수는 없었다. 오냐. 그래, 알았다. 네 놈이 빨아달라면 빨아주고 씹어달라면 씹어주고 그리고 핥아달라면 원 없이 핥아줄게. 지옥의 유황불 속으로 들어가는 심정이 이와 같을까. 아니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가축의 심정이 이럴 것인가. 차라리 죽을망정 죽기보다 더 끔찍한 일을 해야 하는 윤정의 마음은 갈가리 찢겨지는 것 같았다.

 

또 한 번 연수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자 윤정은 비장한 각오로 양 손을 들어올렸다. 놈의 엉덩이로 향하는 두 손의 무게가 천근만근이었다. 윤정은 가까스로 놈의 엉덩이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옆으로 벌렸다. 그녀의 손짓에 따라 놈의 엉덩이가 좌우로 벌어졌다.

 

“좋았어! 진즉부터 그럴 것이지, 왜 사람 애를 태워? 잘 해봐. 나, 뿅 가게 안 해주면 내가 만족할 때까지 밤새도록 계속 할 테니까 그런 줄 알아. 알았어?”

 

“……”

 

기대감에 한껏 들뜬 목소리로 놈이 제 엉덩이에 대고 있던 손을 치웠다.

 

“왜 대답 안 해? 내가 한 말 무슨 말인지 알겠냐고?”

 

“아, 알았어.”

 

손으로 힘을 준만큼 벌어진 놈의 엉덩이 쪽으로 윤정은 내키지 않은 얼굴을 그 곳으로 향해 갖다 댔다. 그리고 양쪽 골에 이르러 숨을 멈추었다. 뺨에 놈의 엉덩이 안쪽 살이 살짝 닿자 윤정은 입을 벌리고 혀를 길게 내밀었다. 놈의 뒷구멍 주름이 일순간 경직된 것처럼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윤정은 눈을 질끈 감고 그 주름살을 펴듯 혀끝으로 힘차게 문질렀다.

 

“으윽! 어우!”

 

놈이 격한 신음을 내지르며 강한 전기에 감전된 사람처럼 몸을 움찔거렸다. 숨을 쉬지 않은 탓인지 혀끝으로 그곳을 세차게 문질렀어도 그곳에서는 어떤 맛도, 냄새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윤정은 혀를 위, 아래로 그리고 좌우로 재빨리 움직였다. 이왕 이렇게 된 것 놈이 빨리 자극을 받은 게 아무래도 나을 것 같았다.

 

“어우! 끄윽! 진짜…….미치겠다. 으윽!”

 

윤정의 적극적인 혀 놀림에 놈이 하체를 뒤틀며 격렬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할짝할짝! 쪽쪽쪽! 흐르릅!”

 

윤정은 혀가 마비가 될 정도로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어으윽! 대, 대단해. 하아!”

 

윤정의 열정적인 애무를 더 받고 싶었던지 놈이 손을 뒤로 뻗어 그녀의 뒤통수를 자신의 엉덩이 사이로 더 바짝 잡아당겼다. 그 바람에 윤정의 얼굴이 놈의 엉덩이 사이로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완전하게 밀착이 되었다.

 

아까부터 숨을 참고 있었던 윤정은 그래서 고통스러웠다. 안면에 상당한 압박을 느낀 윤정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헐떡거리며 결국 가쁜 숨을 토해내고 말았다.

 

“하아하아~~”

 

“조금 더 해! 막 좋아지려던 참에 입을 떼면 어떡해? 빠, 빨리!”

 

놈이 윤정의 머리통을 힘주어 잡아당겼다. 하는 수 없이 윤정은 다시 놈의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고 또 한 번 혀를 놀려야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어머!”

 

누군가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바로 윤정의 뒤에서 들려왔다.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는데, 이곳에 놀러 왔다가 볼 일을 보러 화장실에 잠깐 들른 모양이었다. 윤정은 그 순간, 넋이 나갈 만큼 깜짝 놀라 황급히 놈의 엉덩이 사이에서 얼굴을 뗐다. 그리고 쭈그려 앉은 채,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아들 같은 남자의 뒷구멍을 입으로 애무하는 자신의 얼굴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민망스럽고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올랐다. 그래서 윤정은 어쩔 줄을 모르며 그 자세로 가만히 숨죽이고 있었다.

 

누구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혼이 나간 윤정처럼 놀랐기는 그쪽도 마찬가지였을 터였다. 화장실에 볼 일을 보러 왔다가 남자가 벽을 짚고 엉덩이를 쑥 내민 채로 쭈그려 앉은 여자의 애무를 받고 있는 괴상망측한 광경을 목격했으니 당황한 여자 또한 어쩔 줄을 몰랐을 것이었다. 셋은 그 자세로 잠시 아무런 말이 없었다. 적막을 먼저 깬 것은 놈이었다.

 

“이 시불 년아! 날름 안 뛰쳐나가고 거기서 뭐하고 자빠졌냐?”

 

난데없이 볼 일 보러 왔다가 얼떨결에 쌍욕을 먹은 여자가 순간 기분이 상한 모양이었다. 받아치는 목소리가 한 성깔 있는 여자 같았다.

 

“지금 여자 화장실에서 뭐하는 거예요! 그리고 어따 대고 욕질이에요? 욕질은. 아저씨. 나, 알아요? 전에 내 얼굴 본 적 있냐고요? 별 미친 놈 다 보겠네. 나, 참! 기가 막혀서. 그리고 그 짓거리를 할 때가 없어서 여기서 무슨 개지랄이에요? 개지랄은. 변태 같은 새끼!”

 

그러자 놈이 가소롭다는 목소리로 여자에게 맞받아쳤다.

 

“어라? 이 시발년 보게. 야, 이 시불 년아! 변태는 네 년 아냐? 아무 생각 없이 화장실에 들어왔다가 이런 장면을 목격했으면 어머, 낯뜨거워라 하고 후다닥 뛰쳐나가는 게 정상이지, 뭘 계속해서 처 볼게 있다고 거기서 죽 때리고 자빠졌냐? 왜 너도 이 여자랑 같이 내 후장 빨고 싶어? 일루 와. 이년아. 핥고 싶으면 이리로 오라니까. 아, 그럴 것 없이 이 여자는 아까부터 내 뒷구멍 빨았으니까, 네 년은 앞에 빨아라.”

 

말을 마친 놈이 갑자기 몸을 돌렸다. 윤정은 빳빳하게 부풀어 오른 놈의 흉측한 물건이 눈앞에 흔들거리자 시선을 아래로 깔았다.

 

“낄낄. 시불 년. 왜 막상 단단한 물건 보니까 엄두가 안 나? 이리 와. 얼른 와서 네 그 잘난 주둥아리를 벌리고 힘차게 빨아보라니까!”

 

놈의 거침없는 비아냥거림에 어지간했던 여자도 할 말을 잃은 듯 했다.

 

“또라이 같은 새끼! 빨리 여기서 나가. 이 미친놈아! 별 등신 같은 개새끼를 다 보겠네.”

 

뒤에서 황급히 나가는 발자국 소리와 함께 거칠게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낯선 사람에게 몹쓸 모습을 보인 윤정은 자신이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다면 그곳에 가서 숨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런 윤정의 마음을 헤아릴 리가 없는 정우가 심벌을 움켜쥐고 그녀의 얼굴 앞에 갖다 댔다. 윤정은 고개를 돌렸다.

 

“아이, 씨! 또 왜 그래? 입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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