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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노예 (호랑이 굴) 19화

무료소설 축사노예: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1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축사노예 (호랑이 굴) 19화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서 쾌감과 공포로 인해 파르르 떨고 있는 유정의 허리를 호준은 마치 송아지의 등을 쓰다듬어주는 것처럼 부드럽게 훑어주었다. 그 손길이 자신의 허리를 만지는 감각에 유정은 전신의 솜털이 곤두설 정도로 놀랐지만 그녀의 반응을 본 호준은 오히려 즐거워하고 있었다.

"이거이거 완전히 홍수가 났구만 그려. 역시 지금 느끼고 있는겨?"

자신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끈적한 액체는 확실히 유정이 흥분했음을, 정확히는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몸이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유정은 자신의 몸임에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호준의 웃음소리를 듣고 그제야 자신의 몸이 아예 발정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유두도 이미 빳빳하게 고개를 곤두세우고 있었고, 그녀의 아랫배는 간질간질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

그제야 유정은 자신이 지금 위험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순이 죽음의 공포때문에 생존본능으로 발정한 것만이 아니라 그녀의 몸이 아이를 만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안 돼...!'

지금까지 유정은 자신의 생리주기를 잘 계산하고 있었지만 최근은 바빠서, 게다가 납치당한 이후로는 그런 여유로운 계산을 하고 있을 틈이 없었기에 잊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 지금에 와서 위험한 날이니 봐달라고 하거나 콘돔을 써달라고 말한다면? 이 미친 놈, 호준이 더욱 즐거워서 날뛸 것이 뻔하지 않은가? 그래서 유정은 그에게 말도 못한 채 끙끙 앓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그렇게 아무말도 못하고 굳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준은 가만히 그녀의 하반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언제 시작이 되는지, 그가 삐딱하게 나올 것을 감수하고 말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가 그것을 들어줄 것인지, 아니면 하늘에 운을 맡기고 그냥 조용히 있어야 하는지.

가뜩이나 긴장감으로 인해 굳어있는 유정의 머리는 잘 굴러가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도축당하기 직전의 소처럼 벌벌 떨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호준의 자극으로 인해 그녀의 신경을 타고 쾌감이 올라오고, 그녀의 사타구니는 홍수라도 난 것처럼 축축해지고 있었다. 머리로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것을 인지하는 순간 그녀의 몸은 더욱 심하게 반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윽!"

벌벌 떨리던 허벅지가 벌어지며 유정이 앞으로 쓰러지고, 그녀는 이제 호준에게 당할 것을 생각하며 바닥에 엎드려서 공포에 벌벌 떨었지만 야속하게도 그녀의 몸뚱이는 그런 상황에서도 흥분하며 물을 흘리고 있었다. 허벅지를 닫으려고 했지만 이미 계속되는 자극과 정신적 압박으로 인한 흥분으로 인해 경련을 일으킨 허벅지는 닫을 수 없었고 오히려 그녀의 하반신을 더욱 야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엉덩이를 흔드는 행동에 가까웠다.

"......"

호준은 더 이상 헉헉거리던 거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손가락에 묻어있던 유정의 애액을 손으로 핥았다. 마치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미로운 액체를 먹듯이 소중하게 핥은 호준은,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유정의 벌어진 틈을 바라보았다.

'나... 나는 이제...'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절망스러웠다. 아예 처음부터, 그냥 숨이 막혀 죽더라도 입으로 그를 만족시키려 했어야 하는 것인데 괜히 자신이 먼저 하반신을 사용해달라고 하는 바람에 이런 상황이 되었으니 그 누구를 원망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원망해야 해서 너무나 서럽고 화가 나서 눈물이 질끔 배어나올 정도였다.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두꺼운 호준의 귀두가 닿는다. 유정은 이제 다 포기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남은 것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그녀의 하반신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호준의 귀두에 닿아 미끈미끈하게 만드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이, 이런 시... 시발년... 걸레 같아서 박기에도 더럽네."

그토록 흥분하고 터질 것같이 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준은 애써 자신의 바지를 추스르고 있었다. 예상외의 상황에 유정이 뒤를 돌아보니, 그는 정말로 자신의 속옷을 입고 바지를 입으면서 유정에게서 떨어지고 있었다.

"드, 드러워서 내가 안 한다."

무언가 당황한 듯이 밖으로 허겁지겁 나가는 호준.

"......하아..."

유정은 그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지금 절대적인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대로 자리에 쓰러졌다. 뻐끔거리던 그녀의 하반신은 밤바람에 식어가고 있었지만 극도의 피로에 휩싸인 그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기절하듯 잠들었다.

* * *

"할머니.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유리가 집으로 들어갈 수 있던 것은 무려 저녁 때에 가까워졌을 때였다.

유리는 눈치를 보면서 들어가려 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삼순이 할머니네 집에 들어가지는 못한 채 서성이다가, 마침 잠깐 마실을 나온 삼순이 할머니가 유리를 발견하고 나서야 어쩔 수 없이 집에 들어가서 어렵게 말을 꺼내고 있었다.

"무슨 일인데 그랴. 다 말혀봐."

유리는 조금 더 망설이다가 삼순이 할머니가 기분나빠하지 않도록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 아무래도 할머님에게 죄송해서... 여기서 나가서 다른 곳에서 신세를 질게요."

"왜 그러는겨? 여기 무슨 일이 있는겨?"

"그게... 제가 있어서 할머님도 불편하시고, 또..."

"또?"

"......형준씨도..."

그 말을 듣자 삼순이 할머니는 유리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내심 서운하신 것 같기는 하지만, 삼순이 할머니로써도 지금처럼 유리가 계속 있으면 형준이 어떤 일을 할지 몰랐기에 차마 유리에게 더 남아 있으라고 말을 하기는 힘들었다.

"그려... 형준이 저 놈이 저래도 착한 놈이여. 그냥 어린애가 멋모르고 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되는디... 그래도 젊은 아가씨한테는 기분이 나쁘겄지......"

그렇게 말하면서 삼순이 할머니는 내심 서운하신지 한숨을 내쉬었다.

"......이해혀. 한창 나이의 사내자식이랑 지지배를 같은 지붕에 두는게 아가 입장에서는 불편한거 알어."

그래도 삼순이 할머니가 말만이라도 이해해준다고 하니 유리는 조금이나마 마음의 부담이 덜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제 어쩌게? 그냥 집으로 가는겨? 그 언니는 찾은겨?"

"아니요. 아무래도 제가 여기서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시골에 어여쁜 아가씨 혼자서 보내놓고... 그 집에는 고추달린 놈이라고는 하나도 없는겨?"

"우리집이 딸만 있는 집이거든요. 다른 친척들도 바쁘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려는겨?"

"......"

잠시 망설이고 있던 유리는 밖에서 그 동안 생각하고 있던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제가 호준씨네 집에서 신세를 지고 싶은데요...... 아무래도 집도 넓고......"

사실 처음에 도착했을 때부터 생각했던 것인데 그나마 삼순이 할머니를 믿고 이곳에 머물렀지만 애초에 처음에는 호준네 집에서 신세를 지고 싶은 생각이었다.

"그건 안 댜!!"

그 말을 듣자마자 삼순이 할머니는 펄쩍 뛰면서 소리를 질렀고, 그 반응에 유리마저 깜짝 놀라서 놀란 토끼눈으로 삼순이 할머니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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