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의 일기장 (색다른 경험?) 41화
무료소설 처제의 일기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90회 작성일소설 읽기 : 처제의 일기장 (색다른 경험?) 41화
지연의 신음소리를 도연이 못 들은 걸까?
아니, 못 들었을 리가 없었다.
지연의 방문과 그들의 거리는 고작 3미터도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못 들은 척 하는 걸까?
지연은 분명 거실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보며 자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그래왔듯이….
나체인 채 다리를 벌리고 앉아 젖은 그곳을 기다란 손가락으로 깊숙이 쑤시거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고 있을 것이다. 다른 손으론 젖꼭지를 굴리고 있겠지.
귀를 기울이면 찌걱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상중은 도연을 품안에 안고 그런 생각에 빠져 있었다.
“하아… 여보… 미쳤나봐 나…”
도연의 엉덩이가 살짝 들썩인 순간, 도연이 속삭였다.
“꿈을 꿨어… 정말정말 이상한 꿈이었는데…”
도연이 그를 조금 더 세게 끌어안았고, 조임이 조금 더 강해졌다.
“…흐응… 정말 이상했었어. 왜 그런 꿈을 꾼 건지… 그 꿈이 자꾸 생각이 나서….”
“무슨 꿈이었는데…?”
상중은 엉덩이에 힘을 주고 도연의 움직임에 맞춰 골반을 튕기며 그렇게 물었다.
“하읏! 안 돼!”
대답 대신 고개가 확 젖혀지며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애써 작게 내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소리….
몸을 한껏 뒤로 젖힌 도연은 올가미처럼 만든 손으로 상중의 목에 매달린 채 떨었다. 사타구니가 살짝 따뜻해졌다. 상중은 아직 사정을 하지 않았지만 사정이 임박해 있었다.
전에 본 적 없는 아내의 반응과 처제가 보고 있는 상황… 그의 물건도 절정에 이르기 직전이었다.
내내 수동적이었던 상중은 도연의 허리를 붙잡고는 거센 박음질을 시작했다.
“흐응… 하응… 그… 그만 여보… 안 돼 더이상 하면… 더는… 으으으응!”
머리를 뒤로 한껏 젖힌 채 짐승 같은 소리를 내고 있는 도연이 고꾸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상중은 지연의 등 뒤로 깍지를 껴서 지탱해야 했다.
“으윽…!”
허벅지를 타고 뜨거운 액이 흘렀다. 지연이 사정을 했다. 그런 적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걸 느끼며 상중은 도연의 몸 안 깊숙한 곳, 자궁 입구에 정액을 배출했다. 질이 잔뜩 조여지며 사정을 도왔다. 도연은 아까보다 격렬하게 떨고 있었다.
“하아…하아…”
숨을 몰아쉬는 두 사람이 땀으로 애액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
곤히 잠들었던 상중은 그의 팔베개를 하고 잠들어 있던 도연이 뒤척이는 기척에 잠에서 설핏 깨어났다.
도연은 상중의 얼굴 앞에 손바닥을 몇 번 휘저어 그가 아직 자고 있다는 걸 확인한 다음에야 조심스레 침대에서 내려가 방을 나섰다.
문이 닫히고 상중은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 1시. 그들이 거실에서의 정사를 마치고 누운지 1시간 정도가 지나있었다.
평소라면 화장실에 가나보다 했겠지만, 그렇다면 상중이 잠든지 확인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다시 잠에 빠져들려는 순간, 거실 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형부는?”
“자….”
“들어와.”
아내와 처제의 은밀한 만남.
굳이 상중이 자고 있을 때를 기다려 만나야 할 일이 뭘까? 궁금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상중은 까치발을 해서 한 마리 도둑고양이처럼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문틀을 따라 미세하게 빛이 새어 나오는 처제의 방으로 다가갔다.
옹알거림으로 들리던 목소리가 문 앞에 서니 또렷이 들려왔다.
“… 괜찮다니까, 원래 처음이 어려운 거야 언니. 그리고 나 언니 몰래 들은 적도 많다니까?”
“너 진짜… 그게 말이야 방구야? 언니랑 형부랑 하는 걸 니가 왜 엿들어?”
“뭐… 그냥 궁금하니까 그랬지. 나도 성욕이라는 게 있으니까.”
“하… 하여튼… 너 아까 신음 소리 다 들렸단 말야. 그냥 보고만 있겠다면서…! 뭐 한 거야 대체. 너 자위도 해?”
“언닌 안 해? 암튼, 걱정하지말라니까요. 형부 못 들었을 거야. 암튼… 그래도 어때? 내 말대로 역시 좋았지…?”
“그거야……. 하아… 내가 어쩌다 너랑 이런 이야길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날 술은 왜 먹어가지구…”
“후회해?”
숨을 죽인 채 들려오는 두 사람의 조심스런 대화를 듣는 상중은… 짐작만 하고 있던 게 사실이라는 데에 놀라는 중이었다. 아내의 평소답지 않은 행동은 역시 지연이 연관이 되어 있었다.
“모르겠다 나도. 후우… 술 먹고 이상해지는 거 알면서, 아무리 형부 승진이 기뻤어도 참았어야 했는데… 이런 일 생길까봐 조심했던 술을 왜 먹은 건지도 모르겠고… 술 먹으면 날아갔던 기억이 왜 이렇게 생생하게 남아있는 건지도….”
도연의 그 이야기에 상중은 놀라서 숨이 멎을 지경이었다. 지난 주말 있던 일을 도연이 알고 있어? 처제와 셋이서 함께 있었던 그 날의 일을……?
“내가 왜 그랬을까? 미쳤나?”
“아, 또 그런다. 그런 거 아니라니까 언니. 언닌 멀쩡해. 이상한 건 오히려 나지….”
“그러니까. 너도 미친년이야 이 년아. 너도 아무리 취했어도 그렇지, 대체 어떻게… 내가 오란다고…. 그리고 어떻게… 니 형부랑…”
“뭐… 언니 동생이니까?”
“뭐? 방금 전엔 내가 멀쩡하다며?”
“내가 그랬나?”
심각한 이야기를 하던 두 사람이 키득거렸다.
“하아… 암튼… 우리 이제 어쩌면 좋니…? 니 형부가 알기라도 하면…”
“형부가 모를 리 없잖아. 형부는 술도 얼마 안 먹었었는데 그날.”
“지난 주 말고 오늘 말야. 너하고 짜고 그런 거 알면 어쩌냐는 거야. 지난 주 일은 사고였던 거고. 니 형부도 당황해서 너랑 며칠 동안 말도 안 하고 어색했으니까….”
“아… 그른가…”
“아, 근데 참, 그러고보니 너 상중 씨랑은 어떻게 잘 풀었다?”
“다 언니 덕이지 뭐.”
상중은 자매의 대화를 이해하느라 머리에서 김이 날 지경이었다.
?
상중이 침대 위에 홀로 누워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때, 도연이 돌아왔다.
“어디 갔다 와?”
도연이 조심스럽게 문을 닫을 때, 상중이 물었다. 놀란 도연의 어깨가 움찔했다.
“깨…깼어? 화장실 갔다가 물 좀.”
“아아….”
부스스 이불 안으로 들어온 도연이 상중에게 등지고 누웠다.
“여보….’
상중은 돌아 누운 도연을 뒤에서 안으며 말했다. 그의 팔이 도연의 가는 허리를 덮었다. 얇은 실크 잠옷 아래 탄탄한 도연의 살결이 느껴졌다. 코에 닿은 도연의 머리에 처제의 향기가 살짝 배어 있었다. 그의 반 발기한 물건이 지연의 허벅지 사이를 찔렀다.
“우리 내일도 출근이잖아. 얼른 자.”
도연은 자기 배를 덮은 상중의 손등을 쓰다듬었다.
“응….”
?
어떻게 시간이 흐른지도 모르는 사이 날이 어두워졌다. 상중은 일을 하면서도 어젯밤에 몰래 엿들었던 아내와 처제의 대화를 곱씹느라 업무 처리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었다.
“형부!”
퇴근하는 사람들과 함께 회사를 나서는데, 미리 연락이 돼있던 지연이 그에게 달려들며 팔짱을 꼈다. 미녀의 등장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린 건 당연했다.
지연은 평소 못 봤던 세련된 오피스 룩을 하고 있었다. 아랫배까지 올린 치마가 그렇지 않아도 긴 그녀의 하체와 볼록한 골반과 엉덩일 더욱 돋보이게 했고, 가는 허리를 더욱 가늘어 보이게 했다.
“카페에서 기다리라니까.”
“좀 더 빨리 보고 싶어서? 왜요? 사람들 신경쓰여요?”
지연은 그의 팔을 더욱 세게 안았다.
“어제 일 때문이죠?”
회사 옆쪽 건물 카페에 들어가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상중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지연이 입을 열었다. 상중의 심각한 표정과 달리 지연은 뭐가 좋은지 실실 웃고 있었다.
“제가 뭐라 그랬어요. 형부는 우리 언니에 대해서 모른다고 그랬잖아.”
“…어제 새벽에 둘이 하는 얘기 들었어.”
“아아… 언니 진짜… 허술하다니까…”
내내 웃고 있던 지연도 그제야 조금은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
“도연이가 그 날 일을 다 기억해?”
상중이 몸을 테이블 위로 기울이며 추궁하듯 묻자 지연은 한참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어떻게….”
“저도 처음엔 엄청 놀랐어요. 지난 주 수요일 쯤인가 언니가 회사에 찾아와서 얘기했거든요… 그런 일 없다고 발뺌하려고 그랬는데 처음엔… 이게 기회일지도 모를 것 같아서….”
“그럼 도연이가 우리 관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거잖아?”
상중의 목소리는 격앙된 만큼 기어들어가고 있었다.
“그건 아니예요. 언닌 그 날 저도 취한 걸로 아니까… 실제로도 취하기도 했구.”
상중이 말을 잇지 못하자, 지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은… 언니… 그 전에도 그런 꿈을 종종 꿨대요. 저랑 형부랑 셋이서 하는 꿈….”
“뭐?”
상중은 어제 도연이 그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대수롭지 않게 흘려 보냈는데… 그 꿈이라는 게 그런 거였어? 대체 그런 꿈을 도연이 왜…?
“아무튼… 언니는 저랑 형부랑 이런 관계에 대해선 전혀 모르니까 걱정 안해도 돼요.”
지연이 상중을 안심시키듯 말하며 그의 손등을 쓰다듬었다.
“어제 일도 처제가 제안한 거지?”
“… 네… 아, 아뇨! 그건 아니예요. 어제는 언니가 먼저 제안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도연이가 왜….”
“색다른 경험…?”
상중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건 내 생각이지만, 그동안 아이를 원했던 언니한테 섹스는 아이를 낳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이제야 깨달은 거 아닐까요?”
?
“응? 언니 웬일이야 이 시간에?”
대화를 마친 두 사람이 집에 도착했을 때,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화장을 지운 도연이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양손에 며칠 동안 쌓여 가득찬 쓰레기봉투와 재활용품을 담은 봉투를 세 개나 들고 있었다. 세 개를 다 합하면 그녀보다 더 커보였다.
“이런 날도 있어야지. 맨날 야근하면 돼? 그런데 같이 오네? 내 전화는 받지도 않더니.”
“응? 전화 했었어?”
지연이 얼른 가방을 뒤져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이리 줘.”
“아냐 여보. 피곤할 텐데 얼른 가서 씻어. 맨날 당신한테만 맡겼는데, 오늘 같은 날은 내가 해야지.”
“그럼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 들면 되겠네.”
휴대폰을 다시 가방에 집어 넣은 지연이 다가와 도연에게서 봉투 두 개를 낚아챘다.
“여기요! 이건 형부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