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변태같아) 45화
무료소설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335회 작성일소설 읽기 :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변태같아) 45화
세아아게 있어 유수라는... 긴 시간 친구였지만 이젠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이 되었다. 가슴이 허했지만 몸에 초콜릿을 잔뜩 바르고 시진과 그런 일을 벌였던 그날부터 세아에게 있어 그녀는 없는 사람과도 같았다. 옛정에 쉽게 떼어내지 못하고 좀 더 어울렸을 뿐.
"몰라. 방문 잠그고 자느라 듣지도 못했어."
"내가 집에도 안 들어왔는데 잠은 왔나봐?"
"삼십 분 잤다."
"확실히 잠근 건 맞아? 오빠 자는 사이에 걔가 또 이상한 짓 하고 나간 거 아니야?"
"아니야. 자꾸 말 돌린다? 나 언제부터 좋아했냐고."
시진이 그녀의 허리를 당겨 안으며 물었다.
왜 자꾸 이런 걸 묻는지... 대답해주기 부끄러운데...
"초딩 때..."
"뭐? 그렇게 오래 됐어?"
놀랐다 해도 아닌 척 좀 해주지... 시진과 눈을 마주칠 수가 없어 고개를 숙였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그가 큭큭 웃기 시작했다.
"귀찮다고 혼내도 어쩐지 계속 건드리더라. 나랑 노는 게 그렇게 좋았어?"
씩 웃는 시진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중학교 땐... 그때도 나 좋아했나?"
"몰라..."
"맞네."
세아의 볼을 매만지며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그를 밀어버리고 싶었다.
"누가 너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고... 맨날 달려와서 얘기했던 게 그거였나? 내 반응 궁금해서?"
그가 바라보는 눈빛에 온몸이 붉게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세아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눈을 꼭 감았다.
생각하니 너무나 우스웠던 날들이었다.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자신이 그를 남자로 보고 좋아한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했던 기나긴 세월이었다. 한 지붕 아래에 같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시진을 남자로 생각해선 안 되는 줄로만 알았다. 엄연히 남인데... 정말 그런 줄 알고 살아온 날들이었다.
"그래서... 내 생일도 잘 챙겨줬던 거냐?"
그래... 남자친구 사귈 때도 걔보다 오빠 생일 더 챙겼었어. 우리 오빠라서가 아니라 김시진이라서.
"한 마디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 없네."
기분 좋은 웃음소리와 함께 그의 손이 세아의 허리를 끌었다. 하지만 세아는 미동 없이 눈만 감고 있었다.
"설마 자냐?"
자겠니...
"이세아... 듣고 있어?"
당연히... 듣고 있지.
"자나보네."
바보...
"이렇게 예쁜 애가 날 좋아했다는데... 난 그동안 뭘 하고 있었을까."
시진의 목소리가 가까워지며 곧 그녀의 두 볼에 그의 손이 와닿았다. 이내 세아의 입술 위로 따뜻한 온기가 내려앉았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행복해...
사실...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던 것 같다. 그냥 이 얼굴이 좋았고 첫눈에 반했었다. 어떤 여자가 그러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 어린 날의 김시진은 그림 같았다.
점차 짙어지는 그의 키스를 막고 슬쩍 몸을 밀어냈다. 시진이 씩 웃으며 세아의 입술을 닦아주었다.
"왜 밀어."
"오빤... 나 언제부터 좋았어?"
"글쎄."
"에이... 난 말해줬잖아."
"늘 좋았어."
"치."
그런 걸 묻는 게 아닌 거 알면서...
"여자 사귈 때마다 니가 더 중요했던 거 보면... 널 쭉 여자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시진이 짧게 입술을 맞추며 속삭였다.
"오빤... 첫사랑 같은 거 없었어?"
"어. 그런 거 해본 적 없는데.."
"그럼... 내가 첫사랑이야?"
"아마도."
그가 바로 세아를 당겨 거칠게 입술을 부딪혀왔다. 조금 전과 다르게 너무도 거칠었다. 틈을 주지 않고 밀어붙이는 시진 때문에 숨이 막혀왔다. 그의 팔을 세게 때리며 밀어냈지만 이미 그녀의 두 볼을 꽉 쥐고 입안을 강하게 휘젓고만 있었다.
이 순간만큼은 정신이 반쯤 나간 남자 같았다. 그렇게 쉴 새 없이 무섭게 들이닥치고 있었다. 놓아주기 싫은 듯 허리를 세게 끌어안으며.
시진의 손이 천천히 내려와 세아의 엉덩이를 쥐었다. 그 손은 다시 다급하게 위로 올라와 세아의 옷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그녀의 큰 가슴을 움켜쥐었다.
"하아... 또 해? 방금 했잖아..."
세 번이나 했으면서...
하지만 흥분한 그의 눈빛은 막을 수가 없었다.
애인을 사귄다는 건 참 힘든 일이구나...
한참을 가슴만 주무르던 그 손이 다시 그녀의 배를 타고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그렇게 음부로 미끄러져 그녀를 더듬고 있었다. 지나친 그의 욕정을 탓해놓곤 그녀의 안은 이미 흥건했다. 그 축축한 애액을 맛본 시진의 손길이 점차 다급해졌다.
"빨고 싶어."
"오빠... 왜 이렇게 체력이 좋아...?"
정력일까?
시진이 벌써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그 아래 엎드려 있었다.
"하아... 오빤 정말... 변태같아..."
시진이 그녀의 조갯살 사이로 혀를 밀어 넣고 부드럽게 핥아 올렸다. 허벅지를 한 번씩 주무르며 천천히 혀를 흔들고 있었다. 이미 젖었는데 왜 또 젖게 만드는지...
"오빠... 으응..."
다른 남자가 아닌 그라서 이만큼 흥분할 수 있는 거겠지.. 이전까지 다가왔던 모든 남자들은 마냥 두렵고 불쾌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시진에게 안기는 것은 너무도 황홀했다. 늘 그랬다. 그의 눈길 한 번 받는 것이 그렇게도 설렜었다.
"좀 더 벌려."
달래듯 세아의 다리 사이를 서서히 어루만지며 그가 몸을 일으켰다. 다시 위로 올라와 세아의 볼을 쓰다듬으며 천천히 키스하고, 바로 입구를 맞춘 뒤 그를 밀어 넣었다.
오늘로 벌써 네 번째...
"아! 하아... 오빠!"
"힘 빼... 더 깊이 넣고 싶어."
어젯밤 유수라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수라가 얼마나 집적거렸고 그는 어디까지 허락했는지, 서로의 살이 조금도 맞닿지 않았는지 너무나 궁금했지만 그 일은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유수라 아닌 다른 여자들과 무슨 짓을 했다 해도 바보같이 용서할 수밖에 없을 만큼 지금 그가 좋았다.
그저 지금 그가 자신의 남자란 사실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그래... 내 남자야. 시진이 좁은 입구를 반복해 파고들며 그녀의 신음을 유도했다.
여전히 설레는 이 향기... 그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뱃속을 가득 채우는 짜릿함을 느꼈다.
"오빠... 하윽... 하아!"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런 세아의 입술을 부드럽게 핥으며 혀를 넣고 빨고 있었다. 시진이 허리를 좀 더 깊숙이 박아 넣고 흔들며 그녀를 쳐올렸다.
"오늘이 최곤데? 하... 제일 조여."
"처음보다... 더?"
"그때랑 비슷하달까... 아... 쌀 거 같은데."
전 같았다면 그런 말 하지 말라 그를 때렸겠지만, 오늘따라 그 말마저 섹시하게만 들렸다. 세아는 있는 힘껏 구멍을 조여 그를 휘감았다.
"하.. 싼다고. 그만 조여."
"으응... 내가 하는 거 아니야..."
"그럼... 자기도 느껴서 그래?"
"으읏... 응. 그런가봐..."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어두운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보았다. 하지만 이젠 털어버렸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아직도 서로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세아는 어제의 일로 가슴 졸인 자신을 달랬다. 이제 괜찮아... 외박한 자신을 버릴 줄 알았는데, 그는 여전히 세아를 끌어안고 키스하고 있었다.
**
섹스가 끝나고 그의 앞에 다리를 벌린 채 누워있는 것이 창피해 이불을 덮었다. 다리도 붙이고 그에게서 슬쩍 떨어지니 금세 허리를 끌어당긴다.
"어디로 도망 가?"
"도망 아닌데."
"그럼 왜 가는데."
"더우니까 떨어지려구..."
"더운데 이불을 덮어?"
아무리 여러 번 섹스를 해도 쳐다보면 부끄러운데, 왜 이리 쳐다보고 있는 걸까. 시진의 시선이 자신에게서 떼이질 않았다. 여전히 옆에 누워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사귄지 3주가 지나간다 하지만 이렇게도 부끄러움이 없을까.
"나 좀 봐라. 이세아."
"왜?"
"하도 안 보니까."
부끄러워서 그래...
어느새 세아는 가슴까지 전부 가리고 있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부끄럼 탔다고 다 가리고 이러는 거지, 지금? 넣어줘 빼줘 할 땐 언제고?"
"시끄러!"
큭큭 웃는 그가 짓궂었다. 그를 밀어내고 옷을 들어 방을 나왔다.
"자기... 어디 가?"
"꽃 보러 간다, 왜."
세아는 착잡한 마음으로 거실 소파 한 구석에 쳐박힌 꽃다발을 들었다. 이 예쁜 걸 왜 던져서는...
눈물이 핑 돌아 거실 한 쪽에 진열되어 있던 예쁜 선물 상자를 꺼내왔다. 바닥에 흐트러진 꽃송이들을 하나씩 주워 담으며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정말 많다...
이게 다 몇 송이일까?
비록 산산이 흩어졌지만, 절대 버리지 않을 생각이었다. 버릴 수 없는 것들이었다.
백 송이보다 더 되어 보이는 장미 잎들을 집어 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꽃다발을 자신에게 줄 생각으로 기분 좋게 집에 들어왔을 시진을 생각하니 한 번 더 가슴이 저릿했다. 콧등이 시큰해졌지만 울진 않았다.
김시진은 나 주려고 이런 걸 준비했는데 난 외박을 준비했네. 기념일 안 챙겨줬다고 투정도 부리고... 투투면 꼭 챙겨야 할 기념일도 아닌데.
방문이 열리고 시진이 느릿느릿 걸어나왔다.
"오빠! 뭐라도 좀 입어!"
눈을 가리는 세아를 보며 그가 피식 웃었다.
"그걸 왜 주워?"
시진은 세아의 말에도 천 쪼가리 하나 걸치지 않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다 벗고 난데없이 웬 설거지인지. 싱크대에서 덜그럭 대며 한참을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도 저런 차림으로 이 집을 활보할 생각인가?
부끄럽게...
그 모습을 상상하니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많기도 하다. 아까워..."
줄기를 세어보니 대충 이백 송이는 되는 것 같은데... 설마 투투라고 이백 이십 송이 산 걸까?
"아!"
그러다 장미 가시에 손가락이 찔려버렸다. 따끔함에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하얀 손가락에서 빨간 핏방울이 맺혀있다 굴러 떨어졌다.
"하... 아퍼."
손가락을 대충 털어내고 장미를 주웠다. 주워도 주워도 끝도 없을 만큼 장미가 많았다. 손으로 하나씩 주워 치우기에는 너무나 많은 양이었지만 시진이 선물하려 샀던 꽃을 빗자루로 쓸어 담고 싶진 않았다.
자꾸만 피가 흘러 옷으로 닦아내는데, 주방에서 나오던 시진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뭐야? 손 왜 그래."
"찔렸어."
"야! 밴드 붙여야지."
그가 곧바로 세아를 안아들었다.
"오빠! 갑자기 안으면 어떡해!"
깜짝이야... 시진이 그녀를 안고 방에 들어가 침대에 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