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흥건한 곳) 44화
무료소설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414회 작성일소설 읽기 :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흥건한 곳) 44화
지금 이 순간에도 세아의 몸을 더듬고 만졌을 기호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내가 병에 걸린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끈질긴 집착이었다. 같은 수컷을 믿진 않지만, 정말 아팠다면 충분히 별 일 없이 넘어갈 수도 있을만 한 일이었다. 어떻게 대응해야 옳을지 계산이 힘들었다. 지금 내가 너무 오버하고 있는 건 아닌지...
"미안해... 미안해, 오빠..."
"그 말 듣기 싫어. 그만해."
세아의 가슴을 세게 움켜쥐며 속삭였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하는 게 아니라 했다. 그 말은 상대가 가정하는 최악의 일들이 사실이란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시진에게는 세아의 말 역시 같은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정말 미안할 짓을 한 걸까, 그런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눈은 맑았다. 거짓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 이제 그만 잊자.. 두 사람이 술에 취해 사고를 친 것도 아니고 그저 간호하다 잠이 든 것, 그뿐이었다. 정말 그뿐인지도 모른다.
"아! 아! 아파, 오빠!"
격해진 시진의 움직임에 세아가 끙끙거리며 신음했다.
"참아."
시진의 손가락이 그녀의 음핵을 빠르게 흔들었다.
"하아... 안 돼... 아응!"
세아의 입술을 머금고 빠르게 혀를 돌렸다. 그녀의 혀가 시진을 부드럽게 받아들였다. 이런 순간들은 오직 그의 것이어야 했다. 기호나 다른 놈에게 허락될 수 없는 영역이었다. 놈과 다른 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거칠어진 그의 허리짓은 멎어들지 않았다.
그녀의 매끈한 다리 사이로 깊게, 깊게 치고 들어갔다. 세아가 크게 신음하며 시진의 어깨를 세게 잡고 있었다. 이 손길 역시 자신에게만 허락되길 기도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쏟아지는 분노에 이를 악물고 반복해서 쳐댔다.
"흐읏. 아윽! 아프게 하지 마...!"
"참아."
"오빠. 하아... 아파! 세게 하지 마...!"
"참으라고."
차가운 말에 세아가 입을 다물고 신음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꼬리에 맺혀있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울지 마. 더 괴롭히고 싶으니까."
"하아... 이프게 하잖아. 오빠가..."
"씨발."
세아가 눈물을 닦아내며 그의 입술을 먼저 감싸왔다. 혀를 넣으며 가느다란 신음을 흘렸다. 그런 그녀가 원망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웠다. 그 사랑스럽고 달콤한 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외박... 이제 두 번 다시 안 돼... 이런 일은 없어야 해...
괴로운 상상들이 펼쳐지며 그를 옥죄고 있었지만 다시는 이런 시간을 겪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그녀는 어떤 죄도 짓지 않았는데 자신이 괴롭히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뜨거운 쾌락 속에서 아득한 기분을 느꼈다. 며칠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믿고 세아의 깊은 곳을 느꼈다. 기호와는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라 믿으며 그녀의 안에 박고 또 박았다. 세아의 질 안을 깊이 찌르며 피스톤질 하던 그의 움직임이 점점 더 격해졌다.
"그 새끼 다신 만나지 마."
"하아... 하아... 안 만날게... 오빠... 사랑해..."
그녀를 안은 채 깊은 곳에 사정했다.
부르르 몸을 떨던 세아의 입술이 그의 콧등에 내려앉았다. 그의 볼을 쥐고 입술에 몇 번이고 키스하고 있었다. 그런 세아의 손길이 부드러워 얌전히 키스를 받았다.
"귀여워..."
세아가 싱긋 웃으며 중얼거렸다.
"웃음이 나와?"
"어떻게 보면... 아무 일도 아닌 거야... 근데 왜 이렇게 화가 났어... 이제 그만 화낼 거지?"
"다른 새끼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아무 일도 아니라고?"
다시 차가워진 시진의 목소리에 세아가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그런 뜻 아닌 거 알잖아. 그러게 어떻게든 그 집 주소 알아내서 왔어야지... 바보... 내가 오라고 문자 했었잖아..."
"워터 월드 매니저도 모른대고 집 주소란엔 본가 적혀있대고 본가는 지방이고. 답이 없었어."
세아의 가슴을 쥐고 한 번씩 핥으며 속삭였다.
"그래서... 혼자 계속 걱정하면서 기다렸어? 바보... 흐응. 하아!"
그녀의 작은 손이 시진의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었다.
"아.. 유수라."
"뭐?"
"유수라한테... 어제 이 집에 와있으라고 말했다며, 여기서 보자고. 그 년 아침까지 기다리다 갔어."
"그게... 무슨 말이야?"
"뭐가."
"내가... 여기서 보자 했다구?"
"뭐?"
"뭐?"
마주본 둘의 얼굴에 의아함이 어렸다.
"유수라한테 이 집에 와서 기디리라 했다며."
세아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아니. 걔랑 그 날 이후로 연락 안 하는데?"
그녀의 인상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 날?"
그 날이 어떤 날이냐는 듯 묻고 있는 시진을 확 밀어내버리는 세아를 보니... 그 날이 그 날인가보다. 유수라가 자신의 물건을 쥐고 흔들다 세아와 마주쳤던 그 날.
그럼... 걘 어제 왜 온 거지?
"유수라가 여길 왔었다니... 무슨 말이야?"
세아가 시진을 밀쳐내고 이불을 끌어당겨 덮으며 날카롭게 물었다.
"말해봐. 어젯밤 이 집에 왔었다구? 걔가? 얼마나 오래? 오빠랑 둘이 있었어?"
이제 그녀의 언성이 점차 높아져갔다.
"니가 기다리라 했대서 문 열어줬지."
"오빠!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내가 걜 다시 만나겠어?"
세아가 벌떡 일어나 시진에게 소리쳤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런 짓 한 년을 내가 다시 보겠냐구! 오빠 바보야?"
"그럼... 어제 걔가 왜 온 건데?"
시진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그녀를 마주보자 세아가 픽 실소를 뱉었다.
"뻔한 거 아니야? 오빠랑 다시 어떻게 해볼 생각으로 온 거겠지!"
세아가 휙 돌아 이불을 끌어 머리까지 덮어버렸다.
"야... 이세아."
"짜증나. 멍청하게 그 말에 속아서... 걔 원래 그런 거짓말 잘 한단 말이야. 남자한텐 별 거짓말 다 하면서 유혹하고 막..."
그러다 다시 일어나 시진을 노려보았다.
"설마... 어제 무슨 일 있었던 건 아니지?"
얘기가... 또 이렇게 흘러가나.
"전혀."
단호히 부정하는데도 세아의 눈이 흔들렸다.
"못 믿겠어."
"하. 믿어! 이세아! 그런 지저분한 년 내 스타일 아니야."
"오빠 스타일이면? 그럼 하려고 했어?"
"야."
어느새 둘의 입장이 바뀌어 있었다. 답답함에 시진의 속이 끓었다.
"그런 말이 아니잖아. 사실 좀 들러붙긴 했는데 방문 잠그고 난 내 방에 있었어."
"거짓말."
"뭐?"
"여자가 들러 붙는데 남자가 어떻게 그렇게까지 밀어내? 방문 잠그고 같이 있었던 거 아니야? 오빠 저번에도 걔랑... 걔랑..."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꽉 깨무는 세아를 보니, 그녀가 말하는 '저번'이 언제를 뜻하는 건지 느낄 수 있었다. 나체 위에 누텔라를 흠뻑 바르고 시진의 방에 쳐들어왔던 수라. 그리고 남근을 빨고 있던 수라. 그 날에 목격한 그 장면들을 상상하고 있을 것이다.
"걔랑은 항상 아무 일도 없었어. 항상 니가 봤고, 나도 그 년 쫓아냈고."
한숨을 내쉬며 세아의 몸을 끌어안았다. 힘없이 기대어 오는 세아의 가녀린 어깨가 안쓰러웠다. 그녀도 시진과 같을 것이다. 위험한 상상이 계속될 것이다. 서로를 믿고 싶지만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었다. 상대를 좋아하고 있으니 막기 힘든 망상일 것이다.
"미안해... 오빠가 괜히 얘기했다."
"그럼 안 하려 그랬어? 그런 얘길?"
이젠 그의 어깨를 주먹으로 치고 있었다. 그녀의 두 손을 잡고 마주보고 끌어안았다. 세아의 양 다리를 벌려 안고 하체를 맞대고 있으니 곧장 그의 것이 반응했다. 핏줄이 불거지며 단단히 솟아올랐다.
"하아... 치워, 이거! 꼴도 보기 싫어!"
입술을 앙다물고 노려보는 그녀가 귀여워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녀의 입술을 바로 탐하며 음핵을 문질렀다.
"이세아..."
"흐읏... 하아... 하지 말라구! 지금 나 화 났어! 하아..."
시진이 입꼬리를 올리며 부드럽게 웃어보였다.
"지금이 제일 예쁜 거 알아?"
"하아... 웃기지 마."
"질투하는 거지. 내가 유수라랑 같이 있었단 사실에 그렇게 열이 받아?"
발딱 선 남근으로 그녀의 음부를 천천히 문지르자 애액이 조금씩 흥건해지고 있었다.
"둘 다 싫어... 싫어서 그러는 거야... 하읏."
"거짓말. 좋아하니까 그러는 거잖아. 나 좋아하니까."
세아의 빨간 입술을 빨고 천천히 핥았다. 볼까지 붉어진 그녀의 안으로 천천히 파고들었다.
"하아... 오빠."
그녀가 금세 시진의 목을 끌어안았다.
"앞으론 이런 짓 하지 마. 전화도 안 받고 사람 잠도 못 자게 하고..."
그녀의 다리를 벌려 좀 더 깊게 들어갔다.
"읏...! 응... 오빠도..."
"내가 뭘... 내가 잘못한 게 있나?"
"오빠도 유수라 만나지 마..."
"이게 만난 건가? 속은 거지."
"그래... 속지 말라구. 바보야... 하아..."
질투하는 귀여운 이세아의 목에 얼굴을 묻고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어느새 둘의 분노는 가라앉고 기분 좋은 신음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세아의 엉덩이를 들어 더욱 깊게 박아 몸을 흔들었다.
"하아... 앙! 아아! 읏!"
듣기 좋은 그녀의 신음에 취해 허리를 흔들다 보니 흥분이 점점 더 격해졌다. 그녀를 침대 위에 눕히고 자세를 바로 잡았다. 온몸이 붉게 달아오른 세아가 슬쩍 가슴을 가리곤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쁘게도 생겼네...
"장미... 고마워, 오빠."
세아의 하얀 가슴을 핥고 또 핥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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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섹스가 끝난 후 지친 몸으로 누워 서로를 마주보았다. 시진은 세아의 볼을 천천히 감싸 쥐고 한참을 쓰다듬기만 했다.
머리도 조심스레 쓸어내린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 잔잔한 손길에 가슴이 떨려왔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마주보고 있으니 마냥 행복했다. 어느 순간 그의 입술이 가까이 다가왔다. 서로의 숨이 닿을 만큼 가까이...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
시진의 물음에 세아의 볼이 붉어졌다.
"뭐 그런 걸 물어...?"
"너도 물어보지 않았나?"
"아니..."
"아니긴."
"아니야."
세아가 그의 손을 밀어내고 돌아누웠다. 하지만 금세 잡혀 다시 그를 마주볼 수밖에 없었다.
"오래 전부터 좋아하던 오빠였다며. 그 오래 전이 언젠데."
그의 짓궂은 목소리가 세아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그런 건... 비밀로 해둬."
"말해줘. 안 그럼 오늘 일 용서 안 한다?"
"치.. 자기도 유수라랑 같이 있었으면서."
"걔가 널 기다린다 했다니까. 니가 집에 올까봐 쫓아낼 수도 없었어."
"걘 언제쯤 나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