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오빠랑 사귀자) 34화
무료소설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269회 작성일소설 읽기 :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오빠랑 사귀자) 34화
근데...
"없네."
하트가 붙어있는 이름이라곤 김시진 뿐이었다. 이거야 가족이니 그렇게 저장해 뒀을 테고...
"이세아... 한 번만 키스해 주라고, 오빠한테."
부드럽게 귓가를 간질이며 그녀에게 속삭이자 갑자기 세아가 그를 끌어안았다. 입술을 맞추며 곧바로 그의 안으로 혀를 넣었다. 오래 전부터 흥분해있던 그의 혀가 금세 그녀를 받아들이며 기분 좋게 취해갔다.
그래도 오빠라고 하트도 붙여주고...
귀여운 세아가 지독히도 사랑스러웠다.
서로의 타액이 감겨들며 끈적한 열기를 만들었다. 그 야릇한 키스에 흥분을 참지 못하고 결국 남근을 밀어붙였다.
"하아... 안 되겠다. 그냥 하자."
"응..."
"뭐?"
"응..."
"응이라고? 한다고?"
"으응... 오빠..."
"하, 씨발. 나 부르는 거 맞지."
그래.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세아가 시진의 목을 좀 더 강하게 끌어안으니 이제 남근이 그녀의 배꼽 아래를 맴돌고 있었다. 그녀의 음핵을 빠르게 흔들며 젖게 만들다 이내 그의 살기둥으로 입구를 벌렸다.
"하응... 오빠!"
"그래. 오빠야."
뜨겁게 키스하며 그녀의 안으로 천천히 밀고 들어갔다. 신음하며 힘을 주는 그녀 덕에 넣자마자 위기를 느꼈다. 언제부터 김시진이 이런 조루같은 놈이었던가.
자신의 아래 깔린 세아의 몽롱한 얼굴을 보며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하앙... 오빠아... 오빠..."
오빠를 부르짖으며 자신을 끌어안는 세아를, 그 오빠란 놈에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좁은 살결을 재차 벌리고 안을 휘젓는 그의 기둥이 불이 붙은 듯 타오르고 있었다. 세아의 가슴을 강하게 빨아들이며 거친 삽입을 반복했다.
"오빠... 아...! 오빠!"
그녀가 부르고 있는 그 오빠가... 자신이길 바랐다.
**
타올랐던 시간이 끝을 맺은 이후, 시진은 그녀의 품에 쓰러져 눈을 감고 있었다. 세아는 말없이 그의 머리를 안고 있었고, 지금 그녀의 정신이 멀쩡한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를 마주봐도 괜찮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섹스한 상대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기억할까 궁금했다. 혹시 좋아하는 오빠와 치른 정사라 믿고 있는 건 아닐지. 그래서 고개를 들지 못하니 언제부터인가 다시 새근새근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다.
수만 가지의 것들을 묻고 싶어 참고 아껴왔는데, 다시 들어줄 새도 없이 잠이 든 모양이었다.
차라리 그게 낫다... 긴 시간이 흐를 때까지 입을 다물고 숨만 몰아쉬었다. 복잡해지는 머릿속을 비우고 싶어 곤히 잠이 든 그녀의 가슴에 입을 맞추고 그 방을 나왔다.
집을 나와 걷는 동안 세아의 잔상이 시야를 흐리게 만들었다. 오빠를 찾고 오빠를 부르던 그녀의 목소리가 비수처럼 꽂혀와 그의 가슴 속을 헤집고 부서뜨렸다. 그 마음속에 내가 들어갈 순 없을까.
오래 전부터 좋아해왔던 남자라고 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오래 된 마음일지 가늠할 수 없었다. 누구인지도 모를 그놈이 더럽게 부러웠다.
시원한 밤바람을 쐬며 뒤엉킨 속을 정리하러 먼 곳까지 걸어왔다. 다시 돌아가는 길, 문득 조금 전부터 불안한 마음이 밀려들었다.
설마... 다시 나간 건 아니겠지?
다시 한기호를 만나러...
안 돼.
이대로 그녀를 두고 나온 것이 후회스러웠다. 치기 어린 감정들이 시진의 속을 뒤집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세아가 좋아하고 있다던 그 남자를 걱정하며 놈과 세아가 언제 어떻게 만나고 사귀게 될지, 그것만 걱정했던 시진이었다. 세아가 이렇게 다른 남자와 술을 마시고 만취해 들어올 줄은 몰랐는데.
한 번 관계를 하고 나면 그 맛을 알아 밤마다 남자를 찾아다니는 여자들이 많다고 들었고 그렇게 발정난 여자들을 만난 적이 많았다. 제발 세아가 그 중 하나는 아니길. 왜 어젯밤 갑자기 한기호와 택시에 올랐고 놈과 술을 마셨는지 그 이유를 아직 듣지 못했으니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길 바라며 빠르게 집으로 향했다.
잠에서 깨서 다시 놈을 만나러 가는 건 아니겠지?
이젠 이치에 맞지도 않는 일이 일어날까 걱정하고 있는 그 자신이 얼마나 이세아에게 미쳐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를 좋아한다 고백하고 싶었다. 심지어 그녀가 아무 남자나 찾아 헤매는 문란하고 지저분하고 지조 없는 여자라 해도 그녀가 좋았다. 시진의 감정이 점차 확실해지고 있었다. 그는 세아를 좋아하고 있었다.
걱정하지 않으려 해도 변함없이 전원이 꺼져있는 그녀의 핸드폰이 불안했다. 오피스텔에 도착하자마자 세아의 방에 달려갔다.
그리고... 방엔 그녀가 있었다. 덜컥 열린 문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 듯 세아가 그를 보고 있었다. 여전히 옅게 풍겨오는 술냄새... 놀란 듯 눈을 깜빡이는 세아에게 달려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오빠...?"
이제 날 알아보는 걸까...?
"오빠... 왜 그래?"
이제 좀 술에서 깬 건가... 그녀의 발음은 더 이상 어눌하지 않았다.
"왜 안아..."
그녀가 어떤 놈도 만나러 나가지 않고 집에 있었다는 안도감에 한숨만 흘렸다. 또 다시 기약 없이 그녀를 기다리는 끔찍한 시간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백 미터 달리기라도 한 사람처럼 숨을 몰아쉬었다.
"뛰었어?"
"어."
"갑자기 왜...?"
그녀에게 고백하고 싶었다. 이 마음을... 어쩌면 허한 상실감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그때 답은 하나뿐이라 생각했던 건지도 몰랐다. 차라리 그녀에게 거절당하자. 이후 이 마음을 완전히 지워버리자.
하지만 널 좋아한다 말하고 싶은 이 순간, 그렇게 말한다면 세아가 다시는 자신을 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에겐 이미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니.
답이 없었다. 말하고 싶은 충동은 알아서 억누르면 되려나...
"이세아..."
"응?"
너무 강하게 끌어안아 답답한지 그녀가 그를 살짝 밀어냈지만, 그저 다시 끌어안고 다급히 키스하며 그녀의 옷을 벗겼다.
"오빠! 왜 그래. 들어오자마자...!"
어제의 다툼은 없었던 일이 되어버린 것처럼 세아가 다정히 물어왔다. 이 목소리에서도 헤어나올 수 없었다. 세아는 다시금 그를 밀어내며 두 눈을 마주보았다.
"오빠! 밖에서 무슨 일 있었냐구."
"아니."
방금 걸으면서... 널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깨달았어. 그래서 그래. 니가 다른 놈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아서 이래. 괴로워서.
"그럼 왜 이러는지 말을 해봐."
"너 또 나갔을까봐 불안해서."
"내가...?"
"다른 놈 만나지 마."
그 말에 놀랐는지 세아가 말이 없었다. 그녀가 멍해있던 그 사이 시진이 다가와 다시 입술을 포갰다. 조금 전처럼 빠르게 밀려들어간 그는 오늘 하루 몇 번이고 맛보았던 그녀에게 키스하며 그녀를 느꼈다.
정신이 아찔해짐을 느꼈다. 흥분한 그의 숨이 거칠어졌다.
"잠깐만... 오빠!"
세아가 자꾸만 그를 달래듯 다독이며 밀어냈지만 그는 정신없이 그녀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이렇게 그녀를 가진다 한들 마음까지 가질 순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미 제정신이 아닌 듯 그녀를 괴롭혔다.
"오빠. 우리 얘기 좀 해...! 오빠?"
시진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의 팔을 세게 때려보고 그의 입술을 살짝 깨물어도 봤지만 시진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세아의 옷을 전부 벗겨 바닥에 던져버리고 그녀의 가슴을 입에 물고 애무하고 있었다. 혼이 빠진 사람처럼...
"하아... 오빠... 일단 얘기를... 흐읏!"
세아는 이제 거부하지 않았다. 어제는 잠시의 투정일 뿐이었던 것 같았다. 이젠 익숙해진 그의 애무를 받아들이며 그의 아래 누워 신음하고 있었다. 세기를 조절하지 못하고 강하게 핥아 올리는 시진의 혀에도 불평이 없었다.
맨 정신에도 자신을 허락하는 세아를 보며 불안한 마음을 한 구석에 숨겨둘 수 있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그 남자가 아니라 해도 시진에겐 그녀를 안을 자격이 있는 것 같았다. 혀에 닿는 그녀의 모든 것들이 짜릿하게 그를 적셔갔다. 이 황홀한 기분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어젠 미안해... 하아! 오빠!"
시진의 혀가 높게 솟은 가슴을 지나 그녀의 배꼽을 타고 검은 숲까지 미끄러져 내려왔다.
"안 돼... 거긴 그만!"
세아가 그의 머리를 밀어냈지만 시진은 버티고 앉아 그녀의 허벅지를 잡아 벌렸다. 그 깊숙한 곳에 무작정 혀를 들이밀고 그녀가 막아낼 틈도 없이 혀를 돌렷다. 익숙한 쾌감에 세아가 몸을 떠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음부를 맛보는 것은 천국을 걷는 기분이었다.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고 그저 이렇게 몸을 섞는 것이 좋았다. 그녀의 몸을 느낄 수만 있다면... 이 쾌감을 언제고 누릴 수만 있다면...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다 해도... 참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거칠던 혀놀림이 점차 뜨겁고 부드럽게 변해갔다. 간지러운지 세아가 다리를 자꾸만 오므리고 있었다. 하지만 양 허벅지를 꽉 쥐고 벌려 잡은 그의 손에 막혀 쉬이 자세를 바꿀 수는 없었다.
어느새 세아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한 번씩 주무르고 있었다. 작은 손에 가둬지지 않는 가슴이 너무나 야했다.
"으응... 오빠..."
"그놈이 그렇게 좋냐?"
음부 깊숙한 곳에 혀를 넣었다 빼길 반복하며 물었다.
"뭐? 하아..."
"니가 좋아한다던 그놈... 그놈 아직도 좋아하냐고."
세아가 슬쩍 몸을 일으켜 그를 쳐다보았다. 시진의 혀가 닿을 때마다 몸을 떨다 그에게 되물었다.
"그건 왜...?"
"어떤 새낀지만 말해봐... 알고 싶다."
"...."
"말 해."
"왜...?"
"말 해줘... 이세아."
그의 간절한 목소리에 그녀의 눈동자가 떨렸다.
"그걸 왜... 알고 싶은데?"
"내가... 미치겠으니까."
"뭐?"
"그 새끼가 누군지 신경 쓰여서 돌아버릴 것 같다고. 그놈한테 너 주기 싫어. 너 보내기 싫어."
애매한 말을 남기고 다시 그녀의 음핵을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으읏...!"
갓난아이가 어미의 젖을 빨듯 연한 살결을 천천히 빨고 또 빨았다. 세아는 신음하면서도 어느새 몸을 일으키고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하아... 오빠..."
그녀의 손길이 부드러웠다.
"오빠..."
"왜."
세아의 두 눈을 마주보기가 두려워 음부만 흠뻑 적셔 핥고 있자, 그녀가 그의 고개를 들게 했다.
"오빠... 나 좋아해?"
"...."
그냥...
얘기 해.
"어."
"...."
이제... 끝인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