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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성교육 (안 잊혀지잖아) 30화

무료소설 누나의 성교육: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3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누나의 성교육 (안 잊혀지잖아) 30화


여자친구가 생겼다. 누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여자였다.

복학하자마자 신입생을 꼬셨다며 동기들은 내 뒤통수를 후려갈겼지만, 나는 꼭 새내기가 아니어도 상관없었는데…….

하여간 누나의 조언 그대로였다. 막 성인이 된 20살 여자애는 패밀리 레스토랑만 데려가도 상대가 엄청나게 어른으로 보이기 마련이니까, 돈만 좀 써도 꼬시기 쉽다 그랬지.

예지는 누나보다 키도 좀 작고 가슴도 좀 작긴 하지만 얼굴은 누나 못지않게 미인이었다. 입학하자마자 단연 주목을 받을 정도로.

…뭐, 확실히 운이 좋았던 거다. 내가 복학하자마자 학생회장이 됐고 예지는 학생회에 들어와서… 정말 흔하게 사귀게 된 거니까.

언제까지나 누나에게 매여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누나도 깨가 쏟아지는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을 텐데 뭐…….

군대도 다녀오고, 학생회장도 하고, 여자친구도 생겨서 나는 바빴다. 부모님 등골을 빼서 구한 자취방은 꽤나 그럴듯해서, 나중에 취직해도 여기서 살고 싶을 정도였다.

아무 문제는 없었다.

누나는 가끔 전화가 왔지만,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를 피하고 며칠이나 지나서야 연락하곤 했다. 그래도 누나의 연락은 끊길 듯 말 듯 끊기지 않았다.

누나는 항상 밝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젠장… 나는 누나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데…….

찌질하게 질질 짰던 내가 잊혀지지 않는다. 이젠 쓰지 않는 누나 방구석에… 거실에, 여기저기에 그때의 내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떠올리면 한심하기 그지없지만, 그 찌질한 게 바로 나이기 때문에 괜히 눈시울이 시큰했다. 누군가 그때의 나한테 그래도 잘했다고 해줄 리가 없으니까, 나라도 스스로를 위로할 수밖에 없는 그런 기분.

시간이 약이라는 말만큼 나를 열 받게 하는 게 없고, 그것만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게 없었다.

정말로 시간이 약이었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엄마 생신이라 오랜만에 집에 갔더니 현관에서 누나와 딱 마주쳤다.

“어머, 내 동생 양복 입었네?”

“잘 있었어, 지훈아?”

성진 형님은 서글서글하게 웃었다. 누나는 형님의 팔짱을 끼고 그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예, 안녕하세요.”

…꽃뱀 뺨치는 우리 누나를 데리고 살아준다는 건 진짜 절을 해도 모자랄 일이 맞는데, 괜스레 못난 마음이 부글부글 끓었다. 에이, 씨. 기어이 이렇게 미련을 질질 끌 거면 그냥 확 덮쳐 버릴걸.

성진 형님은 엄마를 위해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했고, 나는 뻘쭘하게 따라가서 엄마한테 선물을 내밀었다. 누나가 성진 형님이랑 준비한 선물에 비해 너무 보잘것없었지만… 그래도 엄마는 기뻐했다.

…내가 입 한 번 잘못 놀려서 누나의 가정이 파탄 난다거나, 내 마음을 살짝 내비치기만 해도 엄마는 기절하겠지.

그러니까 이젠 정말 없던 일로 할 수밖에 없다. 누나처럼…….

“나 화장실 좀.”

내가 화장실에 가서 쓸데없이 세수하고 나오니, 누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재빨리 내 팔을 낚아챘다.

“…왜 그래?”

“너 되게 멋있어졌다. 나 결혼식 때는 양복이 그렇게 안 어울리더니, 1년도 안 됐는데 직장인 같아.”

“…머리가 길어서 그렇겠지.”

“하여간, 머리빨이 은근 크다니까. 우리 지훈이 대머리 되면 절대 안 되겠다. 아빠 머리숱을 보면 그럴 일은 없으려나? 아냐, 할아버지는 대머리잖아.”

“할아버지 되고 나서 대머리 좀 되면 어때.”

“깔깔! 노인정에 가서도 인기 있어야지. 거긴 여자가 더 많다니까 관리 별로 안 해도 되려나?”

누나는 결혼했음에도 싱그럽고 예뻤다. …누가 저 여자를 유부녀라고 생각하겠어? 나이도 아직 20대긴 하지만…….

누나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내 팔을 살짝 쳤다.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가 나풀나풀 흔들렸다. 샤랄라한 치마도 몹시 잘 어울렸다. 옷에 가려져 있지만 여전히 예쁜 몸매는… 결혼식 때보단 조금 살이 붙어 있었다.

역시 누나는 결혼식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고, 이제 다시 원래 체형으로 돌아간 것뿐인가 보다. 누나도 내가 좋아서 밥이 안 넘어갈 정도로 내 생각만 하고… 나만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을 리가 없다. 이건 여전히 일방적인 감정이었고, 헛된 기대였다.

“왜 이렇게 멋있어졌을까… 여자친구 생긴 거 아냐?”

누나의 목소리 톤이 살짝 이상한 것 같았다. 표정은 말짱한데…….

나는 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쓸데없는 기대에 자조하면서,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는 아주 잠시 말이 없더니, 내 등짝을 후려쳤다.

“야, 내가 지영이랑 유리한테 얼마나 욕을 먹었는데! 어쩜… 학교 애야? 원래 친했어? 마음에 둔 애는 따로 있고 떡은 그렇게 쳐댔니? 에휴, 누구 동생 아니랄까 봐.”

“누나, 아 좀! 조용히 해, 형님 들으면 어쩌려고…….”

…확실히 지영이랑 유리 누나한테는 할 말이 없긴 하다. 유리 누나는 반은 장난이었는지 한두 번 연락 오다가 말았지만, 지영이는 내가 군대에 있을 때 계속 편지를 보냈다.

한 번은… 면회까지 왔다.

지영이는 아무 말도 안 하는 나를 물끄러미 보다가, ‘군대에 있으면 초코파이가 그렇게 생각난다고 해서…….’ 라고 하면서 내 손에 초코파이 한 상자와 치킨 두 박스를 건네주고 가버렸다.

그 뒤로는 연락이 없었다…….

잠깐 사귀다가 차여 버린 첫 여자친구는 지금은 사실 얼굴도 가물가물했다. 어딘가에서 마주쳐도 알아보지조차 못할지도 모른다.

아마 내가 누나한테 빠지지 않았다면… 나는 지영이를 첫사랑으로 생각했을 텐데.

그랬으면… 이렇게 찝찝할 일은 절대 없었을 텐데.

하긴, 누나한테 홀랑 안 넘어갔으면 지영이는 만날 일도 없었을 테지만.

“에이, 성진 오빠는 우리 엄마 상대하느라 정신없는데 뭐.”

누나는 말만 그렇게 하지 지영이나 유리 누나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깔깔 웃기만 했다.

…누나가 나한테 이상한 성교육을 시키고, 태경이 형이랑 떡을 쳐도…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사람은 성진 형님일 텐데. 그런 성진 형님한테 들키는 게 무섭지도 않나.

“…왜 이렇게 겁이 없어? 아, 몰라. 나도. 보통 남자라면 누나 실체 아는 순간 손 올라갈 거야.”

“어머! 어머, 얘 좀 봐. 얘가 누나 가정폭력 당하라고 저주를 하네? 그럴 일 절대 없거든?”

누나는 혀를 낼름 내밀더니 쪼르르 다시 자리로 달려갔고, 나는 입이 댓 발은 나와서 다시 식사 자리로 돌아갔다.

그게 전부였다. 나만 미련을 질질 끌었고… 누나는 쌩쌩하기만 했다.


“오빠? 왜 이렇게 피곤해 보여? 어머님 생신이었다며? 왔다 갔다 하는 게 그렇게 힘들었어?”

오랜만에 자취방이 아니라 집에서 바로 학교로 와서 좀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그렇게 티가 나게 퀭한 얼굴이었나 싶어서 나는 어설프게 웃기만 했다.

예지는 손을 뒤로 모으고 고개만 숙여서 책상에 엎드린 나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티셔츠 사이로 분홍색 브래지어가 살짝 보였다. 허리를 숙인 덕분에 골반에 걸린 청바지 위로 흰 살결도 얼핏 어른거렸다.

“…아니, 그게 아니라.”

“오빠, 벌써 그러면 어떡해? 아직 쌩쌩한 나이에.”

예지는 봄꽃처럼 예쁘게 웃었다.

누나가 이것저것 ‘여자가 좋아하는 법.’을 알려준 덕분에 나는 신입생들한테 꽤 인기가 있나 보다. 덕분에 신입생 중에 제일 예쁜 예지와 사귀게 된 것뿐만 아니라, 예지가 나를 불안해하면서 졸졸 쫓아다녀 주기까지 했다.

…내가 그럴듯한 남자가 된 것도, 복학하자마자 제일 예쁜 새내기를 꼬신 것도, 그 새내기가 나한테 목매주는 것도… 어쩌면 다 누나 덕분이다.

그러니까 이제 누나한테 독립해서… 누나가 그런 것처럼 내 인생 살면 된다. 그런데 예지의 웃는 얼굴이 누나와 자꾸 겹쳤다…….

“…내가 얼마나 쌩쌩한데 그래. 데이트나 하러 갈까? 밤새 놀아도 문제없어.”

“앗, 또 그런다. 나 외박 안 된다니까.”

예지는 입술을 삐죽 내밀다가 헤헤 웃었다. 나는 일어나서 예지의 어깨를 당겨 안았다. 누나보다 조금 작고… 가느다란 몸매였다.

“어, 또 날 짐승으로 만드네. 그렇게 기대하고 기대하는 거면 진짜 짐승 되어 볼까? 외박을 못 해도 짐승이 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많은데.”

나는 킥킥 웃었고, 예지는 얼굴이 빨개져서 내 품에 확 뛰어들더니 내 가슴을 주먹으로 막 두드렸다.

“아, 몰라. 몰라. 오빤 진짜…….”

“하하하.”

<지훈아, 내 동생. 내가 너를 최고의 남자로 만들어줄게.>

<천하의 개쓰레기 난봉꾼이 되어서 여자 같은 건 하나도 안 아쉽도록, 그럼 누나도 싹 잊겠지?>

누나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았다. 나는 지금 능숙한 남자 소리도 듣고, 난봉꾼 소리도 듣는데… 그런데도…….

“…오빠… 그러면… 있잖아, 오늘은 말고… 주말에 오빠 방에 놀러 갈까?”

내가 웃기만 하고 더 변명하지도 않자, 예지는 얼굴이 빨개진 채 내 품에 안겨 작게 말했다.

나는 이제 여자를 꽤 잘 안다. 농담처럼, 유머를 섞어서, 불쾌하지 않을 선에서 자꾸 네가 좋다고… 그러니까 자자고 끌어당기고… 가끔은 박력 있게 밀어붙이기도 하고… 결정적인 순간엔 애가 탄 여자 입에서 기어이 먼저 ok가 흘러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그래, 그럼… 내가 얼마나 쌩쌩한 짐승인지 증명해야겠네. 어디 보자, 콘돔이 얼마더라…….”

“오, 오빠……!”

예지는 얼굴을 붉혔다. 아마 이번 주말에는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기쁘긴 했는데, 뭔가 마음 한구석에 불만이 사라지지 않았다…….

씨발… 나 이렇게 잘하게 됐는데도… 그런데도, 누나 안 잊혀지잖아.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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