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학교 (이상해요… 아, 저, 여기가……) 30화
무료소설 노예 학교: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201회 작성일소설 읽기 : 노예 학교 (이상해요… 아, 저, 여기가……) 30화
진태가 떠났다.
그가 어디로 가는지 선하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적어도 여기보다는 나은 곳일 테니… 진태를 걱정하는 건 쥐가 고양이 염려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가 죽었구나…….’
실감이 나지 않았다. 선하는 최소한 윤주가 자기보다 먼저 죽을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사실 이 학교에 끌려온 순간 내일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거긴 하지만, 21살의 선하에게 죽음은 아직도 생경했다.
아니… 사람이 죽는 걸 못 본 건 아니었다. 어제 같이 있던 사람이 화장터에서 불타는 걸 이미 봤다. 교관들이나 손님들이 반 장난으로 죽여 버린다고 한 적도 많았고, 장 교관은 선하 앞에서 총까지 꺼냈던 적이 있으니까…….
지금 목에 걸려 있는 이 목걸이만 해도 리모컨을 최대로 올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선하는 죽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가 막혔다.
카메라가 있으니 함부로 행동할 수도 없었다. 진태가 그야말로 목숨 걸고 전해준 윤주의 마지막 편지인데… 선하는 여태 그걸 읽지 못했다. 베개에서 저 편지를 꺼내는 순간 교관이 달려오기라도 하면 뭐라고 변명하면 좋단 말인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새삼 원망스럽게 카메라만 멍하니 보고 있었더니, 유정이 들어왔다.
“교관 되겠냐는 소리가 그렇게 충격이었니? 아니면… 허진태 교관이 기어이 널 따먹은 게 상처였다는 귀여운 소리라도 할 거니?”
“…….”
선하는 텅 빈 눈으로 유정을 돌아봤다. 다리가 유독 늘씬한 유정의 헤죽헤죽 웃는 얼굴… 유정은 무슨 짓을 당해도 저렇게 웃고 있었다. 모두가 유정에게 미친년이라고 했다.
선하 자신도 처음 유정을 봤을 때 아주 소름 끼쳤다. 저런 꼴로 살아남는 건 절대 싫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지금 선하의 처지가 유정보다 나은 게 있을까? 차라리 교관이 되는 쪽이 나을지도 모른다.
“…교관님, 오늘 저 찾는 손님 없어요?”
“어머나, 왜? 섹스하고 싶어서? 후훗……. 그럼 손님 찾아볼까, 정 없으면 교관들……!”
유정의 웃음이 끝나기도 전에 선하는 유정의 팔을 잡아당겨 가며 유정을 끌어안았다. 선하가 그대로 뒤로 누우면서 유정의 몸에 매달리자, 유정은 선하의 위로 쓰러져 몸을 포갤 수밖에 없었다.
“교관님이 해줘요. 어서… 나 못 기다려요.”
“얜 왜 안 하던 짓, 읍……!”
선하는 유정에게 입을 맞췄다. 다짜고짜 혀를 넣어 오는 선하의 움직임에 유정은 잠시 움찔했지만, 곧 질세라 마주 혀를 섞어 왔다.
수염이 눌리거나 거친 피부가 닿거나, 담배 냄새나 이상하게 짙은 스킨 냄새가 나지 않으니 기분은 이상하게 묘해졌다. 선하는 슬금슬금 어제 진태가 덮쳤던 그 자리로 이동했다. 아마 진태는… 최대한 카메라의 사각을 확인해서 선하에게 속삭였을 테니까.
“하앙, 응… 아앙! 아, 좋아요… 좋아요, 교관님… 저 엄청 젖어요……!”
유정의 밑에 깔려 몸부림치면서 선하의 가는 몸이 크게 들썩였다. 선하가 침대에서 꿈틀대며 목적했던 곳으로 이동하는 건, 끌어안고 있는 유정조차 어색함을 모를 정도였다. 잠시 멈칫했던 유정은 적극적으로 혀를 섞고, 선하의 봉긋한 가슴을 더듬고, 다리 사이를 무릎으로 누르고… 나른한 숨을 뱉으며 선하와 몸을 비볐다.
“쿡… 너 어제도 난리 났다더니, 발정기니? 생리 전에 꼴리는 타입이니, 생리 중에? 아니면 끝난 직후? …나 사실 지금 생리 전이라 존나 꼴리거든…….”
유정은 선하의 위로 올라탄 채로 천천히 옷을 벗었다.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제복을 벗는 유정의 팔 동작이 너무 섹시해서 진짜로 아래가 젖어 왔다. 선하는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유정을 올려다봤다. 유정의 늘씬한 다리에서 팬티가 내려가는 모습이 무척 야했다. 같은 여자의 몸이지만… 핥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뜩 젖은 선하의 조르는 듯한 눈을 보며 유정은 요염하게 눈웃음을 쳤다. 그리고 천천히 맨살을 선하의 알몸에 미끄러뜨리기 시작했다. 단단한 남자의 몸이 아니라 부드럽고 촉촉한 여자의 몸이 밀착해서 문질리니 자꾸 기분이 야해졌다.
“하아… 흣… 응, 교… 교관님… 이상해요… 아, 저, 여기가…….”
선하는 대담하게 아래를 벌렸고, 유정은 킥킥 웃으며 노골적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유정도 보란 듯이 무릎을 세워 은밀한 곳을 보여줬다.
“나보다 덜 젖었는데? 어때, 자… 69라도 할까? 아니면 여기 어디 둘 다 즐길 수 있는 바이브가…….”
“키스해줘요, 일단… 응, 제발요…….”
선하는 유정에게 팔을 뻗었고, 유정은 다시 선하에게 몸을 확 겹쳐오더니 입을 맞췄다. 유정을 꽉 끌어안은 채, 선하는 유정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교관님, 언니 죽었어요?”
“흣… 하아, 너 야한 냄새 난다. 이래서 안 씻고 하는 게 좋다니까…….”
“…그, 그건……!”
유정이 슬그머니 선하의 음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애액을 음순과 음핵에 문지르는 손길은 아주 능숙했다. 선하는 저도 모르게 허리가 휘어지며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흣… 흐, 아앙……!”
“그래. 소리 내. 계속 내고 있어. …진태니? 비밀로 하려고 했더니.”
“으… 앙, 아아앙! 흣… 아, 좋아요… 아, 거기… 거기, 으응!!”
선하는 유정의 표정이 의미하는 것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었다. 유정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선하는 자꾸 아래가 뜨거워졌다. 지금 아주 중요한 얘기 중인데… 그런데…….
물론 카메라를 의식해서라도 과하게 소리를 지르고, 몸부림을 치고… 어색하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게 맞다. 난데없이 유정을 끌어안고 발정 난 암캐처럼 허리나 흔드는 꼴이 윤주의 유서를 확인하는 것보다 어색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자각하고 보니 쓴웃음만 났지만.
유정의 손가락이 선하의 안으로 들어왔다.
“아흑……! 아, 응, 으으응!!”
“그래, 죽었어. 너 보여준 비디오와 함께 시체가 돌아왔어. 이미 태워 버렸고.”
눈물이 왈칵 났다. 그러나 아래에서 계속 물이 흘렀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몸이 뜨거웠다. 손가락으로는 아쉬웠다. 좀 더 굵고… 탄탄하고… 뜨뜻한 게 필요했다.
“그래서? 어머나, 얘도 참. 혼자 즐기면 어떡하니. 그래도 좀 귀엽다?”
유정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서 빈정대는 소리를 했다. 선하는 할딱할딱 숨을 뱉으며 유정을 몽롱하게 올려다봤다. 살짝 고개를 들어 유정의 목덜미에 키스하고, 가슴을 핥았더니 유정은 콧소리를 내며 다시 선하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하아… 흣… 흐… 유서… 유서를…….”
“…유서?”
잠깐 유정의 손놀림이 멈췄다. 그런 이야기는 유정도 듣지 못한 듯했다. 야릇한 손길이 멈추자 선하는 그제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허벅지 안쪽이 덜덜 떨렸다. 더 강한 자극이 필요했다. 애가 탔다. 섹스하고 싶었다. …남자의 것이 갖고 싶었다.
떠오르는 생각에 당황하면서, 선하는 작게 입을 열었다. 유정의 손가락은 아직도 선하의 질에 들어 있는 상태였다. 슬쩍 아래에 힘을 줘서 그걸 조여 봤다. 그리고 허리도 살며시 움직였다. 유정은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 …네. 베개 밑에…….”
“…내 참. 허진태 그 병신 새끼가… 어쩐지 평소에 안 하던 시체 처리 업무를 자원하더라니, 수업 나가기 민망해서 온갖 잡무를 다 자원한다고만 생각했지, 차윤주 유서를 받아올 줄이야…….”
선하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 유정은 손가락을 빼버리고는, 선하의 방 서랍에서 딜도를 꺼내 왔다. 예전에 사용했던 그 딜도였다. 양쪽으로 남자의 성기가 달려 있어서… 여자 둘이서 레즈 플레이를 하며 즐길 수 있는 음란한 성인용품이었다.
유정은 선하의 앞에서 그 딜도를 스스로의 음부에 밀어 넣으며 하얗게 웃었다.
“…그 새끼, 네 수업만 사양한 게 아니라 아예 여자 상대 안 하는 일로 돌려달라고 했어. 그러니까 전출되기 전까지 온갖 잡무를 다 했지… 윤주 비디오를 받아오는 것도 걔가 갔어. 뭐… 갔더니 이미 윤주는 죽어 있어서 비디오만이 아니라 시체를 실어 왔지만. 그때 윤주 손님… 이름이 뭐더라? 하여간 그 새끼가 진태한테 유서를 쥐여줬나 보지?”
“…….”
“하여간 남자 새끼들 자기만족은 끝이 없어. 데려갔으면 잘 데리고 있던가, 죽였으면 가만있던가… 허진태 그 새끼도 말이야… 왜 굳이 너한테 그걸 전해주는 거야? 네가 그걸 안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어?”
“그렇지만…….”
유정은 더 말하지 않고 선하를 덮쳐 왔다. 굵직한 딜도가 선하의 안을 파고들었다. 유정이 스위치를 켜자, 딜도가 질 안에서 진동했다. 남자의 움직임과 다른 그 이상하게 기계적인 떨림이 못내 아쉬웠다. 이게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거라도 좋았다.
“소리 내. 더… 알겠어, 이거 끝나면 내가 카메라 1시간만 삭제해줄 테니… 얼른 봐.”
“하아앙! 앙, 아앙! 좋, 좋아요… 아, 좋아… 아, 거기… 거기! 아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