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천박한 비밀19 | 성인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천박한 비밀19

무료소설 :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84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성인소설: 천박한 비밀19

[무료소설] 천박한 비밀19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던 서준은 지혜의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을 보았다.


“...”


설거지하며 들려오는 시끄러운 물소리 때문인지, 그녀는 자신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듯했다.


서준과 함께 놀고 있던 성진은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의 캐릭터 놀이를 이어갈 모양인지 지혜의 휴대전화를 몰래 손에 쥐고는 서준의 손에 얹어주었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들에게서 아내의 휴대전화를 받은 서준은 그녀의 스마트폰 액정에 나온 발신자를 보고는 아들에게 말했다.


“이거 엄마 가져다줘.”


“응!”


성진은 배시시 웃으며 휴대전화를 들고 지혜에게 달려갔다.


“엄마!”


“어, 잠깐만~”


지혜는 설거지를 하며 아들에게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설거지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내 아들이 하는 말에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아빠가 전해주래!”


“응? 아빠가?”


지혜가 고개를 돌려 아들이 손에 쥔 물건을 확인했고, 그곳에는 ‘요가 선생님’이라는 발신자가 찍혀있는 자신의 휴대폰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생각했다.


‘아빠가 전해주라고 했다고?’


순간 지혜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 엄마 화났어?”


“응? 아냐...”


지혜는 설거지를 멈추고 성진의 손에 쥐여있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었고, 아들은 다시 아버지에게 우다다 달려갔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이 이상해지는 것을, 서준은 하나도 빠짐없이 목격했다.


서준은, 지혜가 무언가 숨기고 있던 것을 들킨 듯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대로 눈을 돌려 아이들과 놀아주려 하였다.


“...”


지혜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선 채, 자신의 울리는 휴대폰을 쥐고 그곳에 서 있었고, 이내 그녀의 휴대전화는 울리지 않게 되었다.


“...”


“...”


아이들을 제외한, 서준과 지혜의 사이에서는 묘하게 차가운 공기가 둘 사이를 가로막았고, 지혜는 요가 강사에게 전화 걸기 위해 조심스레 안방으로 몸을 옮겼다.


서준은 그녀가 들어간 안방으로 따라 들어가 지혜의 통화를 엿들으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제 와서 이런 증거를 찾는 것이라든지, 그녀를 추궁하는 것은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 요가 강사는 불순한 마음으로 여성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호의 아내인 효선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리고 서준은 두 눈으로 확인했었다.


효선 씨와 요가 강사의 불륜 현장을...


“...”


지혜의 불륜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분명 요가 강사와 지혜가 몸을 섞었으리라는 것 정도는 추측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요가 강사와 지혜는 아직도 서로 몰래 전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


이미 ‘몰래’는 아니지만...


“... 여보.”


오랫동안 안방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지혜가 방문을 빠끔히 열고는 얼굴만 내민 채 서준을 불렀다.


“...”


서준은 말없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고, 지혜는 마치 이리 와보라는 듯 손을 까딱거리며 그를 불렀다.


그는 복잡한 마음으로 안방으로 향했고, 방안의 차갑게 식어버린 분위기 때문인지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가 곧 싸우려고 한다고 생각한 듯 조용해졌다.


“이거, 받아봐.”


“...”


서준은 지혜가 내민 그녀의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자신의 귀에 대었다.


- 아, 지혜 씨 남편분이신가요?


“네.”


- 결혼하셨는지 몰랐어요.


“... 네.”


지혜가 결혼했는지 몰랐다는 그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서준은 천천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 나쁜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고요, 전화는 자중하도록 하겠습니다.


“... 네.”


그 짧은 몇 마디 후, 요가 강사는 전화를 끊었다.


“...”


“...”


서준은 지혜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래, 그럴 리가 없지, 아내가 나 몰래 바람을 피울 리가... 는 개뿔...’


서준은 계속해서 생각했다.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어놓고, 나한테 전화 통화를 들키니깐 이제 와서 아닌 척하려고...’


이미 요가 강사가 여성과 만나 무슨 짓을 하는지, 효선 씨가 직접 증명해 준 시점에서 지혜의 변명은 너무 늦었었다.


심지어 서준이 이 통화 내용을 믿게 하고 싶었으면, 적어도 지혜가 안방에 몰래 숨어서 요가 강사와 통화를 나누었으면 안 되었다.


그녀가 안방에서 요가 강사와 몰래 입을 맞추어, 마치 지금까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거짓말을 하자고 말했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요가 강사의 마지막 말인 ‘나쁜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고요, 전화는 자중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대사는 누가 들어도, 엄한 목적으로 그녀에게 접근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대사였다.


하다못해 ‘요가 수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 중이었습니다.’라고 했으면 자연스럽기라도 했지...


“... 그 오해야...”


지혜는 서준의 표정을 보며, 불안한 듯 입을 열었다.


“오해겠지...”


모든 것이 수상했다.


지금까지 하지도 않던 SNS를 시작하고,


휴대전화의 문자에 집착하듯 행동하고,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보다 늦게 돌아오고,


아들에게서 그녀의 통화내역에 요가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도...


심지어 오늘 서준에게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안방으로 들어와 요가 강사와 무언가 합을 맞추듯 이야기를 나눈 다음 남편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준 것도 모두 수상했다.


‘대학 시절이랑 변한 것이 하나도 없네...’


서준은 쓸쓸하게 바닥만을 바라보았고, 지혜는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그곳에서 가만히 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날 서준은 출근으로, 아이들은 학교로 집을 나서자, 지혜는 결심한 듯 휴대전화를 들었다.


“...”


짧은 신호음이 들리고 난 뒤, 상대는 전화를 받았다.


- 네, 지혜 씨, 통화 가능하세요? 어제는 괜찮으셨나요?


“...”


지혜는 태연하게 전화를 받는 요가 강사에게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화를 내지는 않았다.


“... 저 오늘부터 안 갈게요.”


- ... 너무 성급하게 그러시지 마시고...


“대체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시는 거예요?”


- 집착이 아니라, 다른 회원님들과도 밥...


“밥이 아니잖아요. 제가 왜 댁이랑 둘이서 술을 마셔야 하는 거죠?”


- 그게 아니라, 회원님이 만족스러운 요가...


“...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 ...


요가 강사는 아이가 둘이나 있는, 그것도 초등학생이 딸린 아이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는 탱탱한 그녀를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듯 한숨을 쉬었지만, 이 이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면 좋은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녀에게 강하게 나가지 못했다.


- 알겠습니다. 그런데 변심 때문이라면 미리 결제하신 금액에 대해서는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지혜는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그보다도 망가져가는 집안 분위기를 되돌려야 하는 것이 우선이었고, 이딴 요가 학원에 대해 감정을 소비할 만큼 그녀의 마음이 여유롭지도 않았다.


“네, 알겠습니...”


그녀의 말을 마지막으로, 요가 강사는 지혜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끊어버렸다.


“...”


지혜는 창밖을 보며, 후회하기 시작했다.


‘차라리 요가를 안 다니고 집에서만 있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원래 지금쯤 요가 학원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야 할 시간이었지만, 그녀는 그 자리에 앉아 아무도 없는 집안에 남아 훌쩍거리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성인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90 1754
89 1822
88 1972
87 1715
86 1750
85 1632
열람중 1843
83 2034
82 1786
81 1773
80 1820
79 1766
78 1843
77 1799
76 1776
75 1832
74 1677
73 1737
72 1757
71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