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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숨퉁이 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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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성인소설: 숨퉁이 트이는

[무료소설] 숨퉁이 트이는

소녀를 재워줘


15. 숨통이 트이는


향미의 오피스텔로 향하는 동안에도 태선의 머릿속엔 나미와 아까 나누던 대화들로 여전히 꽉 차 있었다.


“……그렇게 쉬운 게 아니야. 너도 나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 그래, 내가 지금 너한테 끌리는 건 아마 네가 너무 아름다워서일 수도 있어. 정신적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육체적으로…….”


“그게 뭐 어때서요? 난 아저씨의 모든 걸 이미 사랑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저씨도 곧 그렇게 될 거고요.”


“나미야.”


“육체적 끌림도 엄연한 끌림이잖아요. 그걸 시작으로 치면 되죠. 그래서 서서히 나한테 빠지면 되잖아요. 내가 그렇게 만들 거예요. 자신 있어요, 아저씨.”


“…….”


“그러니까 아저씨가, 조금만 더 용기를 내줘요. 날 위해서.”


나미는 태선을 꼭 안았다. 유려한 곡선과 부드러운 촉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애는 대체 무엇이 그렇게 자신만만한 걸까. 아니, 자신이 너무 용기도 없이 두려움에만 질려있는 것일까.

나미는 진심으로 행복하다는 듯 웃었다. 그 새하얀 미소에 태선은 결국 끝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하아…….”


생각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온 태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미를 생각하는 사이 그는 어느 새 목적지에 다다른 상태였다. 나미의 몸이 어떤지 봐버린 이상, 그가 욕정을 풀고 싶은 상대는 그녀였지 박향미가 아니었다.


그러나 태선이 처한 현실이…… 그를 끝내 향미의 오피스텔로 발걸음 하게끔 만들었다.


“어서 와.”


향미의 집 초인종을 누르자 기다렸다는 듯 현관문이 열렸다. 그녀의 옷차림에 태선은 숨을 들이켰다. 향미는 슬립 하나만 걸친 차림이었는데, 가는 어깨 끈이 풍만한 유방에 당겨져 곧 끊어질 듯 아슬아슬했고 길이는 음부를 겨우 가릴 정도였다. 얇은 실크 위로는 가슴의 도드라진 정점이 볼록 튀어 나와 있었고, 아랫도리를 가린 손바닥만 한 팬티는 거웃이 전부 다 비칠 지경이었다.


“아……네.”


태선은 차마 눈 뜨고 보기에도 민망한 향미의 차림에 자신의 낯빛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천천히 그녀의 집안으로 들어섰다. 먼저 돌아서 그의 앞으로 걸어가는 향미의 슬립이 살랑살랑 흔들렸다. 그러자 그녀의 퉁실한 엉덩이가 동시에 씰룩씰룩 움직였다.

“저녁은? 아직이지?”


“……괜찮은데.”


“이리 와 앉아. 스테이크 구웠어.”


태선은 향미가 이끄는 대로 주방으로 들어가 식탁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듯, 와인과 향초까지 세팅하고 차려놓은 상태였다. 향미의 성화에 하는 수 없다는 듯, 태선은 재킷을 벗고 식사를 할 준비를 했다.


“제가 뭐 도와드릴 건 없어요?”


“그냥 앉아 있어. 자기가 뭘 할 줄 안다고.”


……. 요리라면 그도 부족하지 않은 실력을 가졌지만 저런 말에는 있던 의욕도 떨어지기 마련이었다. 태선은 옅은 한숨을 내쉬며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때였다.


쾅쾅쾅! 쾅쾅쾅!


갑자기 향미의 집 문을 누군가 거칠게 두드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방문객의 등장에 향미도, 태선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누구……?”


“잠깐만 여기 있어봐.”


먼저 거실로 나간 향미가 인터폰으로 화면을 확인하고는, 인상을 썼다.


“저 인간이 미쳤나 진짜.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학장님.”


“태선아, 잠깐만 드레스 룸에 들어가 있을래? 내가 다 해결할게.”


“네? 아니, 그게 무슨…….”


“잠깐이면 돼.”


향미는 태선의 재킷과 구두를 챙겨 그를 드레스 룸에 밀어 넣고는 문을 닫았다. 뜬금없이 벌어진 상황에 당황한 태선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문에 귀를 가까이 가져다 댔다.


태선을 먼저 숨긴 향미는 자신의 옷차림도 잊고 분노에 찬 모습으로 벌컥 문을 열었다.


“당신 미쳤어? 여길 왜 와?”


“오~ 당신 옷차림 죽이는데? 내가 올 줄 알고 이렇게 입고 있었던 건가?”


“악!”


그녀의 집을 방문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전 남편 지혁이었고 향미는 그제야 자신의 차림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몸을 가리기 위한 것들을 찾으려 둘러보았지만, 여기는 그녀의 집이었고 태선과 뜨거운 밤을 기대하며 일부러 이렇게 있었던 것이기에 마땅한 옷이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향미가 그렇게 틈을 보이자 지혁은 뒤에서 그녀를 안으며 몸 여기저기를 더듬었다.


“하아, 내가 좋아하는 향수 뿌렸네?”


“미친! 이거 놔! 안 놔?! 어디서 술 쳐 먹고 들어와서 행패야!”


“여보, 진심으로 빌게. 나랑 다시 합치자, 응?”


지혁은 향미의 엉덩이에 자신의 분신을 문지르며 뜨거운 숨을 토했다. 원래도 남편과 속궁합이 잘 맞았던 그녀는 그의 도발에 금방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 이 미친 새끼, 아흑!”


“우리 일단 방으로 가서 얘기할까?”


지혁은 향미를 번쩍 안아들고 그녀의 침실로 향했다.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향미가 발버둥 쳤지만 애초에 그녀와 몸을 섞을 목적으로 들이닥친 남자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다. 쾅! 침실 문이 거칠게 닫히는 소리가 났다. 욕설과 비명이 난무하던 방안에서 뜨거운 신음과 음란한 마찰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내내 바깥 동태를 주시하고 있던 태선은 이를 악 문 채 조용히 향미의 드레스 룸을 나섰다. 원래대로라면 자신이 뒹굴게 되었을 그녀의 침실에선 다른 남자와의 정사 소리로 가득했다. 둘 다 정신없이 섹스에 빠져 있을 때 지금 탈출하는 것이 태선에겐 최선이나 다름없었다.


음탕한 소리를 뒤로 한 채, 최대한 기척을 죽여 향미의 집을 벗어난 태선은 자신의 차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이 코미디 같은 장면에 자신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


짙은 피로감이 몰려와 태선은 집으로 곧장 향했다. 꼬르륵. 긴장이 풀린 그의 배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저녁도 먹지 못한 채 쫓기듯 나왔구나. 태선은 헛웃음을 삼키며 집 근처 도시락 집 앞에서 차를 세웠다.


“아저씨?”


“…어…나미야.”


그리고 그 곳에서 뜻밖에도 나미를 만났다.


“아저씨도 도시락 사러 오신 거예요?”


태선을 발견한 나미는 반갑게 웃으며 그에게 다가왔다. 예기치 못한 만남에 태선도 내심 반가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밥 해 먹기가 귀찮아서.”


“아아, 나도 그랬는데. 역시 혼자 먹으니까 해 먹는 건 참 귀찮은 것 같아요.”


“그러게나 말이야.”


원래 포장해 가려 했던 두 사람은 아예 음식점 내의 한 쪽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았다. 여기서 만난 김에 같이 먹자는 결론이 난 것이었다.


“오늘 저녁에 약속 있었던 것 아니었어요? 나 그래서 일부러 연락 안 했는데.”


“으응, 취소됐어.”


“아, 누군진 몰라도 참 고맙네.”


“응? 뭐가 고마워?”


“약속 취소해 준 그 사람요. 덕분에 아저씨랑 내가 운명이란 걸 또 이렇게 확인했잖아요.”


나미가 방긋 웃었다. 자신은 미치도록 벗어나고 싶은 존재가 그녀에겐 고마운 사람이 되는 아이러니에 태선도 결국 힘없이 웃고 말았다.


“……운명이라니. 집 앞 도시락 집에서 우연히 만난 거 가지고 너무 거창한 거 아니니?”


“하필 이 시간에, 아무런 연락도 없이 많고 많은 음식점 중에서 이렇게 딱 마주쳤는데, 그럼 이게 운명이 아니면 뭐예요?”


“그래, 그래. 그냥 네 말이 맞다고 치자.”


“어어? 맞다고 치는 게 아니라 맞는 거죠!”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주문했던 음식이 나왔다. 그들의 즐거운 저녁 식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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