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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일기장 (이상한 꿈) 7화

무료소설 처제의 일기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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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처제의 일기장 (이상한 꿈) 7화

7화)


 상중은 너른 침대에 혼자 누워 잠들어있었다.

 그런데 콧속으로 흘러들어오는 달콤한 향기에 눈을 떴다. 그건 마치 허기져 쓰러진 사람이 맡는 고기 냄새처럼 강렬했다.

 상중은 자신을 깨운 향기의 길이 뱀처럼 길게 뻗어있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살짝 열린 안방 문 밖으로 길게 뻗은 그것은 거실을 지나 현관 옆 분홍색 문까지 이어져있었다.

 분홍색 문. 거기가 향기의 진원지였다.

 그 방에 누가 머물고 있는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 향기 역시 너무 익숙한 사람의 것이었다. 분홍색 문 앞에 선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문을 밀었다.

 스윽. 문은 소리도 없이 열렸다. 천천히 벌어지는 틈 사이로 화사한 불빛이 쏟아져 나왔다. 그건 진짜 불빛이 아니라 향기가 만들어낸 환상 같기도 했다.

 활짝 열린 문 안 침대 위에 발가벗은 한 소녀가 잠들어 있었다. 상중은 그 소녀 옆에 가만히 서서 안이 다 비칠 듯이 투명하게 빛나는 몸을 내려다보았다.

 단발머리 소녀의 긴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볼은 벚꽃 색으로 물들어있었다. 도자기 목같이 유려한 목선을 지나면 엎어놓은 국그릇 마냥 소담한 가슴에 분홍빛 꽃망울 두 개가 양쪽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깊은 배꼽 바로 아래 골짜기의 초입에는 신들이 가꾸어놓은 정원처럼 가지런히 정리된 털이 정삼각형 모양으로 나있었다. ……

 상중의 시선이 곡선의 흐름에 실려 발끝까지 향했다가 다시 얼굴로 돌아왔을 때, 눈을 뜬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아니, 소녀였던 여인과 눈이 마주쳤다. 단발머리 소녀가 아닌 성숙한 여인이 되어 있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상중이 전혀 놀라지 않을 수 있던 건, 마주친 그 얼굴에 환한 미소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다렸어요, …부….”

 애벌레처럼 두터운 입술은 오랫동안 오므라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 입에서 나오는 단어가 명확히 들리지 않았다.

 “사랑해요, …부.”

 어느새 몸을 일으킨 여자가 상중을 안았다. 상중은 멍하니 서있을 따름이었다.

 “제가 사랑하는 건 바로 형부예요.”

 내내 들리지 않았던 단어가 그의 귓가에서 선명해졌고, 곧이어 알몸인 여자의 오므려진 입술이 그의 입술에 닿았으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여자의 보드라운 손이 바지 안으로 파고들어왔다. 그 손길은 뱀의 움직임처럼 느리고 조심스러웠으나 동시에 뱀의 살갗처럼 차가웠다.

 

 

 상중은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을 떴다.

 방금 전까지 품에 안겨 있던 알몸이 아름다운 여자도 뱀처럼 차가웠던 손길도 사라지고 없었다.

 꿈….

 ‘뭐지? 대체 왜 이런 꿈을 꾼 거지?’

 그가 고개를 돌리니, 잠옷을 입은 도연이 고개를 그에게 향한 채 잠들어 있었다. 꿈에 나온 여자는 도연과 매우 닮아있었다. 그런데 문득 아랫도리가 묵직해진 것을 느꼈다. 오줌이 마려운 것도 아닌데 자다가 물건이 힘차게 솟아있는 것은 40대가 된 이래 거의 없는 일이었다.



 2010년 10월 8일
 언니의 생일.

 오랜만에 집에 들렀다. 취업 준비 때문에 정신없이 지내다가 거의 두 달 만에 들른 건데 마침 언니의 생일이었고, 집에는 언니와 형부가 와있었다. 둘은 언니의 생일만 되면 언니를 낳아주신 엄마한테 감사인사를 드리러 찾아온다. 세상에 저런 남자도 있나 싶다.

 벌써 결혼 4년 차 부부인데도 둘은 여전히 애틋해 보인다. 물론 예전 같지 않다는 건 안다. 한해 두해 지날수록 언니의 임신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으니까. 지금쯤이면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할 친정/처가에 부부만 오고 있으니 눈치가 보여 오기 싫을 만도 할 텐데….

 언니는 형부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찾아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얼마나 걱정을 하시겠느냐고.
 
 말은 그렇게 해도, 형부는 우리 엄마 아빠한테 죄송한 눈치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그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모르긴 몰라도 시댁에선 꽤 닦달을 하는 것 같다. 그래도 형부의 착한 심성 때문에 언니의 표정은 그리 어두워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오히려 얼굴이 더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그런 형부가 좋다. 나도 저런 남자를 만나고 싶다. 지금까지 10명 이상 되는 남자를 만나봤는데 형부 같기는커녕 형부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남자들뿐이었다.

 처음 봤을 땐 진짜 삐쩍 말라가지고 순해 빠진 인상이었던 형부는 성격도 외모도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었다. 그런데 언니에게 형부 얘기를 전해 듣거나 가끔 한 번씩 형부를 만나면서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언니 생일인데 왜 자꾸 형부 얘기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나뿐인 언니의 남편이잖아 지연아. 이러면 안 돼….


 홀로 있는 집안에서 처제의 일기장을 펼쳐보고 있던 상중은 방금 읽은 일기의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었다.

 《하나뿐인 언니의 남편이잖아 지연아. 이러면 안 돼….》

 그게 무슨 의미일까? 상중은 며칠 전 꾼 꿈속에서 자신을 끌어안았던 알몸의 여자가 떠올랐다. 곧이어 꿈을 꾸기 직전 지연과 함께 했던 게임, 등에 닿아 물컹거린 가슴의 감촉도 떠올랐다. 집에 들어온 이후 줄곧 눈에 밟히던 처제 지연의 말과 행동들이 연이어 떠올랐다.

 ‘서, 설마…. 처제가… 나를?’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니…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비록 도연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나 그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적어도 자기의 눈에는 아내가 여전히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보잘 것 없는 자기를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그런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거나 할 생각 같은 건 여태껏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제가 들어온 이후 우연히 발견한 처제의 일기장을 읽으며 묘한 감정들을 느끼고 있던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건 그녀의 책장에 꽂혀 있던 금기에 관련된 책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지 전혀 구체화된 감정이 아니었다. 구체화되어서도 안 되는 감정이었다.

 다만 아내를 닮아 아내보다 젊고 예쁜 처제의 모습을 보면 드는 그 감정은 남자로서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들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기는 했다.

 그런데 이렇게 처제의 마음을 엿보게 된 다음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침착해야 한다.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다.’

 그래, 처제가 적어놓은 저 문장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그냥 언니의 생일에는 언니의 생일이나 축하해주자는 자기 반성적인 문구였을 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그런 노력은 선명하게 남은 며칠 전 꿈과, 그보다 훨씬 전 보았던 지연의 알몸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참, 김 과장. 혹시 그 얘기 들었어?”

 상중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입사 동기 둘과 오랜만에 점심식사를 하고 난 참이었다. 각각 작년과 올 초 차장으로 승진한 동기였다.

 “구매 쪽 박 차장. 그 사람 며칠 전에 잘렸다는 거.”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몇 년 째 승진을 하지 못한 채 만년 과장에 머무르고 있는 그를 버림받은 강아지 취급 하는 같은 부서 사람들은, 위든 아래든, 그와 대화를 잘 나누려 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그렇게 됐다.

 “이번에 잘 하면 김 과장, 차장으로 승진할 수도 있겠는데?”

 그는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상중은 생일도 아닌 날에 생일축하 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혹시 잘린 이유가 뭔지 아나?”
 “그거야 뭐 명퇴겠지.”
 “아냐.”

 그가 몸을 기울이며 목소리를 낮추고 대단한 비밀을 말하는 것처럼 말했다.

 “바람이 났대. 회사에서 제공하는 콘도 회원권 있지? 글쎄, 그거로 바람난 여자랑 단 둘이 놀러 왔다가 아내한테도 걸리고 회사에도 걸렸다는 거야. 그 인간도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불륜은 개인의 문제인데, 그런 걸로 회사를 잘릴 수도 있다는 사실에 그는 혀를 내둘렀다.
 
 


 
 “여보, 나 중국 출장 가. 3박 4일.”

 오랜만에 일찍 들어온 도연이 저녁 식탁에서 말을 했다. 덩달아 처제까지 일찍 와서, 세 사람이 오붓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와, 언니 해외 출장도 다녀? 아직 잘 나가네.”
 “잘 나가긴. 공장에 문제가 생겨서 직접 살펴봐야 하는데 중국어 되는 사람이 없잖아. 아니 중국어 되는 애들 그렇게 뽑았으면서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는 건 뭔 소린지 몰라.”
 “어머, 난 왜 저 말이 다 자랑으로 들리지? 안 그래요 형부? 그래서 중국 어디로 가는데?”
 “청도.”
 “칭따오 맥주! 부럽다…. 언니 캐리어에 나도 넣고 가면 안 돼? 죽기 전에 해외여행 한 번 가보자. 진짜 이 나이 먹도록 제주도 밖에 못 가본 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해?”

 지연의 말에 웬일인지 대화를 잘 나누던 도연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지연을 흘겨봤고, 상중은 김치찌개에서 조용히 두부를 떠서 입 안으로 넣었다.

 “그건 지가 바빠서 그런 거지. 암튼 그럼 이번 휴가 때 시간 내봐. 셋이 일본이나 가자. 그나저나 너, 나 출장 가있는 동안 일찍 들어올 수 있지? 집세 안 받으니까 밥값은 해라. 언니 나가있는 동안 형부 밥 좀 챙겨주고 집 정리도 좀 하고.”
 “헉, 졸지에 식모살이 하게 생겼네. 알겠습니다, 밥값 하겠습니다.”
 “그래, 나 없는 동안 형부 바람 안 피나 감시도 잘 하고.”
 “그런 말은 나 없을 때 해야 하지 않나?”
 “걱정을 하덜덜 말어 언니. 내가 책임지고 감시할게.”
 
 상중의 옆에 앉아 있던 지연이 밥을 먹다 말고 상중의 팔짱을 꼈다. 그 바람에 지연의 가슴이 그의 팔에 짓눌렸으나, 지연과 도연 두 자매는 그저 키득 웃을 뿐이었다.

 

 도연이 비행기를 타기 전날 저녁 부부는 다시 한 번 차 안에서 뜨거운 섹스를 했다. 뒷좌석은 앞좌석보다 조금 편했다.

 뿐만 아니라 깊은 새벽, 갑자기 깨서 상중의 물건을 빨던 도연은 남편에게 놀라운 제안을 했다.

 “여보, 우리 거실에서 할까?”
 “처제 자잖아. 나오면 어떡하려고.”
 “안 깨게 하면 되지. 소리 안 낼게.”

 느지막이 맛들인 스릴 넘치는 섹스가 그녀의 깊은 곳을 뜨겁게 달구는 듯했다. 상중은 도연의 그 파격적인 제안을 민망해하면서도 받아들였다.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자신도 처제를 신경 쓰면서 했던 섹스가 얼마나 아찔했는지 몸소 겪어보았기 때문이었다.

 대체 언제 둘 사이가 예전 같지 않았냐는 듯 둘의 섹스는 점점 에로틱해지고 있었다. 그게 다 처제 덕이라면 처제 덕이었다.

 “다녀올게. 그럼.”

 이른 새벽, 아내가 떠나고 그 에로틱한 기운이 그대로 남아있는 집 안에는 이제 상중과 처제 지연만 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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