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이상적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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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366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이상적인 관계
[무료소설] 이상적인 관계
소녀를 재워줘
25. 이상적인 관계
태선은 나미의 한쪽 다리를 제 허리에 감게 한 뒤, 벌어진 음부 사이로 발기한 성기를 밀어 넣었다. 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허리가 뒤로 꺾였지만 욕실 벽이 있어 다행히 넘어가지는 않았다.
“흣, 아앙, 아저, 흣, 아저씨!”
쏟아지는 물줄기가 몸을 타고 훑어내리는 것 자체가 자극적이었다. 온 세포를 자극하는 동시에 은밀한 곳을 메워버린 남성의 성기 때문에 나미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하아, 하아! 아, 나미야!”
태선 역시 허리를 흔들며 나미의 이름을 불렀다. 이 아름답고 고귀한 여체가 온전히 제 것이라는 사실은 그녀와 몸을 섞을 때마다 그에게 커다란 감동과 환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더운 공기가 공간을 가득 메우고 그들은 열기에 젖어 헐떡거렸다. 맞닿는 살결이 찰떡처럼 쫀득해 자꾸만 붙어있고 싶었다.
“흐으, 침대, 으응, 침대로, 가요……읏.”
서서 하는 것이 힘에 부친 나미가 태선에게 매달려 애원했다. 태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훌쩍 안아 들었다.
그렇게 욕실에서 침대로 장소가 바뀌었지만 태선과 나미의 섹스는 끝날 줄 몰랐다. 베개를 쥐고 납작하게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그의 페니스가 느리게 드나들었다. 나미는 제 안을 파고드는 성기의 느낌을 오롯이 느끼며 새끼 강아지처럼 연신 끙끙거렸다.
“흐응, 이거 기분, 이상해, 으응, 아저씨……!”
“하아, 너 근데 아까는, 후으, 오빠라고 잘만 하더니, 왜 다시 아저씨가 됐지? 읏.”
“으응……!”
태선의 물음에 나미는 대답 대신 신음했다. 그녀가 일부러 답하지 않는다는 걸 안 태선이 짓궂은 표정을 지었다.
“어쭈? 대답도 안 하고?”
“아앗! 다리 들지, 하앗! 마요, 읏! 아저씨, 아앙!”
태선이 불시에 나미의 양 다리를 번쩍 들어 올려 벌리고 빠르게 피스톤 질을 하자 그녀는 교성을 지르며 자지러졌다. 몸이 절반쯤 허공에 들린 상태에서 아래가 꿰뚫리고 짓이겨지는 감각이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쾌락을 전해주었다. 그건 두려우면서도 황홀한, 아이러니한 느낌이었다.
태선이 나미의 반응을 살피며 더욱 거세게 움직였다.
“어때? 얼른 오빠라고 해봐. 응?”
“하앙! 아, 저씨를, 흣, 어떻게 오빠라고, 흐읏!”
“그래? 알았어. 하아!”
태선은 나미의 배 아래 쿠션을 집어넣고 엉덩이만 들어 올린 자세를 만들었다. 버둥거리는 그녀는 금방 그에게 제압당해서는 엉덩이를 그대로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영락없는 짐승끼리의 교미 자세였지만 쾌락은 배가 되었다. 나미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열락에 젖어 흐느꼈다.
절정이 다가오자 태선은 나미를 정 자세로 눕힌 뒤 그녀의 두 다리를 제 어깨에 걸친 채 빠른 왕복운동을 했다. 나미는 시트를 쥐어뜯으며 안쪽 깊은 곳까지 닿는 태선의 페니스를 고스란히 느꼈다. 머릿속에 흰 페인트를 들이 부은 것처럼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육체 끼리와의 교합에만 온 정신이 팔려 있었다.
어렸던 날, 언젠가 태선과 윤정이 섹스하는 소릴 들으며 징그럽다고만 막연히 생각했는데. 어른이 된 지금 막상 직접 해보니 왜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거기다 어수룩한 이 남자에게 윤정이 왜 그렇게 집착하는 지도 알 것 같았고 말이다.
“흐읏, 나, 평생 아저씨랑만 이거 하고 싶어요.”
“후으, 뭐라고?”
“영원히, 아저씨랑만, 읏, 섹스하고 싶다고요!”
나미의 교성과도 같은 고백에 태선은 그 순간 절정을 느꼈다. 갑자기 팽창하며 제 모든 걸 분출하는 페니스 때문에 나미 또한 오르가즘에 절여지고 말았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뒤 무너지는 태선을 받쳐 안고 나미는 행복에 겨워하며 스르르 눈을 감았다. 그녀의 눈 감은 얼굴 위로 그의 애정 충만한 키스가 수없이 쏟아졌다.
*
다음 날 아침, 태선은 제 품에 안겨 곤히 잠든 나미에게 이불을 끌어와 꼭 덮어준 뒤 침대에서 일어났다. 출근 준비를 위해 자신의 집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그녀에게 간단한 메모를 남긴 뒤 조용히 집을 나온 태선은 뜻밖의 인물과 마주치고 말았다.
“……둘이 살림이라도 차렸어요?”
나미의 집 현관문을 스스럼없이 열고 나오는 태선을 보며 지환이 인상을 찌푸렸다. 태선이라고 그가 달가운 것이 아니었기에 시니컬하게 답했다.
“……그쪽이야 말로, 여자 혼자 사는 집에 겁 없이 너무 자주 오는 거 같은데.”
“남 이사. 어딜 들락거리든 말든 뭔 상관.”
“그러게. 내가 나미랑 살림을 차렸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실까.”
“…….”
할 말이 없어진 지환은 그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자신은 나미와 그저 친구 관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앞에 있는 남자는 달랐다. 나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보호자로 나설 수 있는 그녀의 연인이었으니까 말이다.
말을 잃은 지환을 보며 태선은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그를 지나쳐 자신의 집으로 가 비밀번호를 눌렀다. 잠금장치가 해제되고 문을 연 순간, 태선보다 더 빠르게 지환이 그의 집으로 들이닥쳤다.
“이봐, 지금 뭐하는 짓이지?”
당황한 태선이 지환의 뒤를 쫓으며 말했다. 그러나 지환은 마치 제 집처럼 거실까지 들어가 소파에 털썩 드러누웠다.
“와, 교수라 그런가 집 좋네.”
“…….”
태선은 그가 왜 이러는지 알았다. 나미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그녀를 제 뜻대로 할 수 없으니 자신에게 이런 식으로 무례하게 굴면서 화풀이를 하는 것이었다.
태선은 옅은 한숨을 내쉬고 그를 지나쳐 무시해 버렸다.
마치 자신을 없는 사람 취급하는 태선의 태도에 지환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나랑 나미랑 무슨 사인지 안 궁금해요?”
“뭐 마실래? 적당히 있다 가렴. 너도 학교가야지.”
“…하…. 지금 나한테 그렇게 여유 부릴 때예요?”
“그럼 네가 뭐라고 내가 무슨 반응을 보일까?”
이미 한 여자를 쟁취한 어른 남자의 자신감과 여유는 아직 어린 지환이 따라할 수도, 따라갈 수도 없는 것이었다. 태선이 자신을 완전히 애송이 취급하자 지환의 눈에서 불꽃이 일었다.
“난요, 나미네 부모님이 혼자 한국에 귀국하는 딸 경호원 역할도 하라고 같이 보내주셨어요.”
“아, 그래? 나도 잘 부탁한다.”
“그렇다면 내가 누굴 제일 먼저 제거해야 할까요?”
“제거까지? 너 좋을 대로 하렴. 날 건드리면 아마 나미한테서는 영원히 아웃 돼버릴 테지만.”
태선은 호쾌하게 웃으며 냉장고에서 과일 주스를 꺼내 컵에 따랐다. 그리고는 지환에게 내밀었다.
“우리 집에 온 손님이니 이거라도 마셔.”
“아, 진짜. 미쳤나.”
탁! 쨍그랑!! 지환이 태선의 손을 거칠게 쳐낸 바람에 컵이 바닥으로 떨어져 깨지고 말았다. 그제야 태선이 굳어진 얼굴로 지환을 바라보았다.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군.”
“내가 왜 당신한테 예의를 차려야 하는데?”
“네 이런 철없는 행동은 경호원으로서도 자격 박탈이란 걸 모르나?”
“씨발, 근데 끝까지……!”
지환이 태선의 멱살을 잡아챘다. 그러나 태선은 눈 하나도 깜짝하지 않았다.
“……구지환, 너 여기서 뭐해?”
그리고 그 광경은 태선의 집에 온 나미에게 고스란히 보이고 말았다. 두 남자의 시선이 동시에 그녀에게로 향했다.
“…아…반나미.”
“……미안해요, 아저씨.”
나미는 얼음처럼 냉정한 얼굴로 태선에게 사과한 뒤, 지환을 아무렇게나 잡아끌었다. 옷깃을 잡힌 지환은 아무 저항도 못하고 넘어질 위기를 간신히 면하며 나미에게 끌려갔다.
“…하…. 젊네, 젊어.”
사라지는 두 아이들을 보며 태선은 씁쓸하게 중얼 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