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방심하면 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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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511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방심하면 생기는
[무료소설] 방심하면 생기는
소녀를 재워줘
20. 방심하면 생기는
“핫…하윽…읏!”
후룹, 후루룩.
나미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은 태선이 연신 그녀의 애액을 받아 마셨다. 간이 테이블에 올라앉은 나미는 가운이 반이나 흘러내려 거의 헐벗은 상태로 쾌락에 젖어 신음했다.
태선이 긴 팔을 뻗어 그녀의 젖가슴을 쥐고 주물렀다. 그의 손끝이 짓궂게 유두를 잡아 튕길 때마다 나미는 허리를 흐느적거렸다.
자신이 그린 작품들에 둘러싸여 태선과 이런 음탕한 짓을 벌이고 있다니, 나미는 그에게 몸을 맡긴 채로 혼란스러움과 동시에 정신이 더욱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너한테 네 아래를 보여주고 싶어. 얼마나 예쁜 분홍색인지, 여기가 또 얼마나 맛있는지 너는 모르겠지.”
번들거리는 얼굴을 들고 태선이 속삭였다. 나미는 고개를 도리질 치며 풀어진 눈으로 그를 응시했다.
“그런, 야한 말, 하지 마요, 하아.”
“왜, 싫어?”
“……부끄러워.”
“네 보지는 더 해달라고 이렇게 조르는데?”
태선은 더욱 적나라한 단어를 쓰며 그녀의 질구를 손가락으로 쑤셨다. 울컥, 애액이 쏟아지며 나미는 허리를 둥글게 휘었다.
“흐읏, 아저씨, 제발……하아!”
“응, 응. 그래.”
그를 애원하는 나미 때문에 태선은 웃으며 일어났다. 그는 뻐근할 정도로 부풀어 오른 페니스를 꺼내 쥐고 몇 번 더 훑어 내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그녀의 음부에 천천히 삽입했다.
“하윽……!”
제 아래를 빽빽이 밀고 들어오는 태선의 성기를 사정없이 조이며 나미는 몸을 떨었다. 태선 역시 벅찬 숨을 터트렸다. 둘의 거리가 빈틈없이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입술을 맞추고 혀를 얽었다.
“으응, 흡, 읍.”
태선이 느긋하게 허리를 움직이자 나미는 입이 막힌 채로 신음했다. 그의 큰 손이 탐스러운 젖가슴을 쉼 없이 주무르고 유린했다. 나미는 두 다리를 그의 허리에 감은 채 제 안을 끝까지 파고드는 남근을 느끼며 몇 번이고 오르가즘을 경험했다.
“제 그림들 사이에서, 흣, 아저씨랑 이러고 있으니까, 너무, 기분이, 너무- 하앙! 이상해요……!”
“그래서 더 흥분한 것, 같은데? 아, 침대에서 할 때보다, 훨씬, 조여. 윽.”
“으응, 그런 거, 몰라요, 흐읏.”
태선은 테이블을 쥐고 엎드린 나미의 통통한 엉덩이 사이로 제 것을 야무지게 삼키는 걸 보며 그녀의 등허리를 손가락 끝으로 간지럽히듯 훑어 내렸다. 전신으로 오싹한 소름이 끼치는 것에 나미는 대번에 헐떡거렸다.
원래 섹스란 건 이렇게 사무치게 좋은 것일까.
“하아, 나 궁금한 거, 있는데, 으응!”
“후으, 뭔데?”
“원래, 섹스가, 누구랑 해도, 하아, 다 좋은 거예요?”
그녀의 당돌한 질문에 한참 허리를 흔들던 태선이 움직임을 멈췄다.
“……갑자기 그게 왜 궁금한데?”
“그냥, 아저씨랑 하는 게 너무 좋아서……궁금해졌어요.”
근육이 경직된 게 느껴질 정도로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진 태선은 이 순간 나미가 제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이 다행이라 여겼다.
“난…… 너랑 할 때만큼 좋았던 적 없었어.”
“하아, 정말요?”
“응. 그러니까 다른 놈이랑 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지 그래.”
“큭, 아저씨 지금 질투하는 구나? 앗!”
“그래, 질투 하는 거야.”
저를 놀리는 나미의 반응에 태선이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벼랑 끝으로 내몰 듯 깊은 안쪽까지 짓이겨지는 느낌에 그녀는 몸서리를 치며 교성을 질렀다.
유명 예술가 켈리.B의 작업실에선 한동안 음란한 섹스의 향기가 진동을 했다.
*
나미와 함께한 꿈같은 주말이 빠르게 흘러갔다. 두 사람은 이틀간 집에만 틀어박힌 채 먹고, 자고, 섹스하는, 오로지 본능에만 충실한 짐승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월요일이 오는 게 아쉬워 그들은 일요일이 지난 새벽녘까지도 오랫동안 잠들지 못했더랬다.
그리고 월요일, 태선은 출근하자마자 향미의 방으로 불려갔다.
“주말 잘 보냈어, 홍 교수?”
태선을 세워 둔 향미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서류들을 훑어보며 물었다. 나미와 붙어 있는 내내 휴대폰이 방전 된 것을 그대로 두고 아무 연락도 받지 않았던 그였다. 전남편이 떠나고 곧장 그를 찾았던 향미는 태선의 잠수에 화가 난 상태였다.
“……뭐, 늘 똑같았죠.”
태선의 무성의한 대답에 향미가 고개를 들고 그를 못마땅하게 쳐다보았다. 그러나 지난 이틀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태선의 분위기는 어딘지 달라 보였다.
“……얼굴은 더 좋아졌는데?”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자기 설마 여자 생겼니?”
향미는 거침없이 물어왔다. 태선의 머릿속엔 곧바로 나미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그는 고개를 흔들어 부정했다.
“그 짧은 사이에, 설마요.”
“……하긴.”
태선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고 있는 향미가 쉽게 수긍했다. 그가 설마 옆집 여자와 밀애를 벌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눈치였다. 태선은 내색하지 않으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좀 피곤해 보이시는데, 잘 못 주무셨어요?”
“……응. 어쩌다 보니.”
태선은 그녀의 머뭇거리는 대답 속에서 전 남편 지혁이 그 집에 꽤 오래 머물렀음을 눈치 챘다. 그건 자신에겐 다행인 일이었다. 지혁 때문에 태선 또한 편하게 나미와 있을 수 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말이다.
“홍 교수, 이리 와서 어깨 좀 주물러줄래? 너무 피곤하다, 자기 말대로.”
“……네.”
태선은 묵묵히 다가가 향미의 뒤에 섰다. 그리고는 그녀의 양쪽 어깨를 느른하게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향미는 그의 야무진 손길을 느끼면서 자신의 손을 뒤로 뻗어 은근하게 남성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하아……. 한 며칠 못 풀었을 텐데, 괜찮아?”
그녀는 태선의 손길만으로도 달아오른다는 듯,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그에게 물었다. 자신과 섹스하지 못해 아쉽지는 않냐는 의미였다. 그건 그녀와 하루가 멀다 하고 몸을 섞었단 뜻이기도 했다. 태선은 치밀어 오르는 욕지기와 함께 향미의 손을 쳐서 치워 버리고 싶은 걸 간신히 억누르며, 조용히 답했다.
“……그 정도는 괜찮습니다.”
“후후. 하여간 맨날 나만 안달 나있다니까, 자기한테.”
“…….”
“내가 미안해서 안 되겠다. 입으로 해줄게, 태선아.”
“아뇨, 학장님! 잠깐……!”
향미는 태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의자를 돌려 그의 벨트에 손을 댔다. 그녀의 손이 빠르게 드로즈 속으로 파고 들려는 순간, 내선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하, 짜증나게.”
“…….”
향미는 거칠게 머리칼을 쓸어 넘기고는 신경질 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네, 박향미입니다. ……어머, 신 학장님이 어쩐 일이세요?”
향미는 눈을 들어 태선에게 이만 나가보라는 손짓을 했다. 통화가 길어질 거란 뜻이었다.
그녀에게 간단하게 목례를 해보인 태선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그녀의 집무실을 빠져 나갔다.
“하…….”
하마터면 또 꼼짝없이 그녀의 손아귀에 붙잡힐 뻔 했다는 생각에, 태선은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연구실로 향했다. 가면서 휴대폰을 잠깐 확인하니, 나미에게서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메시지가 와 있었다.
[ 아저씨! 나미눈 아저씨가 벌써 보고 시푼데 오또케용? ]
실제로는 혀 짧은 소리를 전혀 하지 않는 그녀이지만, 막상 글자를 보니 나미가 어떻게 말할지 상상이 되었다. 덕분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짓고 있는 그때, 그의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석훈이었다.
“어, 석훈아. 아침부터 어쩐 일이야?”
- 야, 미안하게 됐다.
“뭐?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석훈의 뜬금없는 사과에 태선이 잘 모르겠단 표정을 지으며 복도의 코너를 도는 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