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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두번째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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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53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성인소설: 두번째 키스

[무료소설] 두번째 키스

소녀를 재워줘


16. 두 번째 키스


종일 너를 생각하고 너만을 떠올렸다. 그래서일까. 네가 또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마치 기적처럼.


나미는 태선과 자신을 운명이라 말했지만 태선은 나미의 존재 자체가 제게 기적 같다고 느껴졌다. 향미네서 있었던 일로 가슴이 갑갑하고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는데, 그녀를 본 순간 거짓말처럼 그런 증상들이 전부 사라져 있었다.


“아저씨, 우리 디저트 먹고 가요.”


함께 저녁을 먹고 집을 향해 나란히 걸어가는 길이었다. 편의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나미가 태선의 팔짱을 끌어당겼다.


“난 괜찮은데.”


“설마 사달라고 할까봐 거절하는 거예요? 에이, 치사해. 내가 사요, 내가 사.”


도시락 값을 태선이 전부 지불했기 때문인지 나미가 농담처럼 말을 건넸다. 그녀의 장난에 태선은 결국 웃으며 편의점에 들어서고 말았다.


“아저씨 뭐 드실래요?”


“글쎄. 넌?”


“난 아이스크림!”


나미는 곧장 걸어가 아이스 냉장고를 열었다. 그리고 그도 익히 잘 알고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셔벗이 같이 들어있는 제품을 집어 들었다.


“너 아직 그거 좋아하니?”


“네. 어, 아저씨 기억해요? 내가 이거 좋아하는 거.”


“……난 뭘 먹을까.”


나미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태선은 모른 척 캔커피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나미가 카드를 내밀기 전에 자기 카드를 먼저 점원에게 쥐여주었다.


“이걸로 저거랑 같이 계산해주세요.”


“왜요오~ 이 정도는 내가 낼 수 있어요.”


“스읍, 어른 앞에서 까분다.”


“치. 나도 어른이거든요~?”


태선이 나미의 아이스크림과 자신의 커피를 계산하는 동안, 나미는 냉장고로 보란 듯 걸어가 캔 맥주와 안주들을 챙겨 카운터로 돌아왔다. 그 모습에 그의 눈동자가 커지고 말았다.


“나미, 너……?!”


“제가 말했죠? 저도 어른이라고. 제 카드로 이거 다 계산해주세요.”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점원의 말에 당당히 자신의 주민등록증까지 내밀며 나미는 기어이 술 계산을 마쳤다. 태선이 황당하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나미의 묵직한 봉투를 들어주었다.


“너 이렇게 술고래인 거 내가 미처 몰랐네.”


“한 번에 다 마시는 건 아니에요. 그냥 두고, 두고- 어쩌다 한 캔씩만.”


“그래, 그런 게 어른의 묘미지.”


태선은 피식 웃었다. 나미더러 술고래라고 놀리는 자신의 집 냉장고에는 이보다 더 많은 술이 쌓여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들은 나란히 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집이 가까워질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다. 마침내 그들이 사는 층에서 승강기가 멈추자, 둘은 동시에 내렸다.


“자, 여기 네 거.”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기 전, 태선이 들고 있던 봉투를 나미에게 내밀었다. 그걸 받아든 나미가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들어와서 같이 한 잔 할래요?”


“…….”


잠시 생각하던 태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미가 성인이 된 후 그녀와 한 번도 술을 마셔 본 적 없다는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


나미네 거실에 놓인 작은 테이블 위로 술상이 차려졌다. 향미네서 봤던 휘황찬란한 촛불과, 와인과 스테이크가 아닌 간소하고 소박한 차림이었지만 태선의 마음은 훨씬 더 편안했다.


그들이 애초에 후식으로 먹으려던 아이스크림과 커피는 냉장고 속으로 사라졌고 대신 맥주와 안주가 자리를 채웠다.


“짠해요, 짠!”


나미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태선에게 술을 내밀었다. 태선이 마주 웃으며 자신의 캔을 부딪쳐 주었다.

“나미 너 되게 신나 보이는데?”


“네. 술 안마시고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자신을 응시하는 그녀의 눈빛에서 숨길 수 없는 애정이 보였다. 아니, 나미에게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태선은 비로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 역시…… 이미 이 아이에게 푹 빠져 있음을 말이다.


도란도란 끝없는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 어느덧 두 사람의 술자리가 꽤 길어졌다. 태선도 제법 마신 바람에 정신이 몽롱해질 때쯤, 그는 뒤늦게 입을 열었다.


“……있잖아, 나도 너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


“……그럼 물어봐요. 다 대답해 줄게.”


“근데…… 그러면 안 돼.”


“왜 안 되는데요?”


“내가 - 너무 더러워 졌거든.”


태선의 고백에 나미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는 그것을 알지 못한 채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이 모습을 보다 못한 나미가 태선의 팔을 붙잡으며 말렸다.


“……그만 마셔요, 아저씨. 너무 많이 마셨어.”


“아- 그런가. 너무 많이 마셨나.”


“아저씨 이야기는 맨 정신에 듣고 싶어요, 나.”


“아니, 아니. 난 도저히 맨 정신에 이 얘길 할 수 없어. 술이 깨면……영원히 하지 못할 거야.”


“아저씨이…….”


나미가 안쓰럽다는 듯 작게 속삭였다. 그러나 태선은 눈을 질끈 감고 말을 이어갔다.


“시간 강사 자리도 겨우 연명하던 내가, 지금 서안대 교수로 있을 수 있었던 건-”


“말하기 힘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몸을 팔았기 때문이야. 스폰서에게.”


태선이 느리게 눈을 떠 나미를 응시했다. 그와 눈을 맞추는 그녀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는 그래서 너를 만날 수 없어. 이렇게 더럽고 추악한 내가 어떻게, 감히 어떻게 너를…….”


“아저씨, 난 그런 거 상관없어요.”


“아니, 내가 상관있어. 하, 정말 비참하다. 이런 내가 너무 초라해.”


태선은 금방이라도 울 듯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러자 나미가 급히 그의 두 뺨을 붙잡은 채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지 마요. 자책하지 마. 아저씨 입장에선 그게 최선이었을 거잖아.”


“……아니, 내가 비겁했던 거지. 그냥, 어쩔 수 없는 욕망의 노예가 된 것뿐이야.”


“아저씨, 내가 말했죠? 어떤 이유를 대도 나는 아저씨 못 놔요. 기껏 찾은 아저씨를 포기하려고 다시 돌아온 게 아니야.”


“…나미야….”


“아저씬 내가 지킬 거예요. 그래서 꼭,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앞으로 제 인생에 행복이란 단어는 영영 없으리라 여겼다. 모든 것을 잃은 태선에겐 절망뿐이었고, 그는 대신 돈과 권력을 택했을 뿐이었다. 그런 자신에게 행복을 주겠다는 사람이, 그것도 눈부시게 아름답고 여린 사람이 나타나다니.


그것을 제가 가질 자격이나 있을까.


그러나 이 순간, 태선은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 생겼다. 제 삶에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바로 나미, 저 아이일 것이었다.


태선은 부서져라 나미를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그의 키스를 받아주는 나미가 눈을 감자, 짭조름한 눈물이 그들의 입술 사이로 흘러들어왔다.


“하아, 흡…….”


벌써 나미와 하는 두 번째 키스였음에도 타는 듯한 목마름이 심해졌다. 이 아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단 열망에 사로잡힌 태선은 갈급함을 느꼈다.


“으응, 흐읏.”


그는 나미를 제 무릎에 앉힌 채 더 깊은 키스를 이어갔다. 그녀 역시 태선이 넘겨주는 타액을 연신 받아먹으며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아아, 아저씨…….”


나미는 그의 손을 끌어와 제 상의 속으로 집어넣었다. 손바닥에 닿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에 움찔한 것도 잠시, 태선은 그대로 손을 뻗어 그녀의 유방을 찾아 움켜쥐었다.


“흣, 으웁.”


남자의 야릇한 손길에 나미의 허리가 휘어지며 입술이 더 벌어졌다. 태선은 그럴수록 더 깊이 그녀의 입안을 헤집었다.


그는 입술을 떼지 않은 채 안고 있던 나미를 천천히 푹신한 러그 위로 눕혔다. 둘의 몸이 포개진 채 키스는 계속 되었다. 그러면서 소녀의 블라우스 단추가 하나 둘 풀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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