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모녀슈터 -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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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소설] 모녀슈터 - 9화
미숙이 괴성에 가까운 신음을 뱉었다.
분명, 그 소리는 여름과 우성에게도 닿을 만한 크기였다. 하지만 우성과 여름은 그녀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 다행히도 공사장의 소음이 그녀의 소리를 덮은 것이다. 거기다. 여름의 괴성도 더해졌다.
“보지가... 아아아!! 녹아버려!!”
여름의 괴성이 터질 때, 미숙은 슬쩍 문을 닫았다. 우성은 문 닫히는 소리를 들었는지,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미숙은 이미 떠난 후였다.
미숙은 흥분이 가라앉자, 죄책감이 들었다.
‘어떻게... 딸내미 섹스를 보면서 이럴 수 있지... 여름이를 어떻게 본담..’
미숙이 시동을 걸며 자책에 빠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우성의 자지가 떠나지 않았다.
‘어떡해...’
집으로 돌아온 미숙은 고기를 냉장고에 넣고 보지를 후볐던 손가락을 씻었다. 손가락을 씻으면 자신이 저지른 죄도 씻겨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죄책감은 고사하고 손가락에 벤 보지 냄새조차 없어질 줄 몰랐다. 마치 수산시장 상인의 손가락에 벤 생선 냄새처럼 그녀의 손가락에 벤 보지 냄새와 죄책감은 수십 번의 비누칠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아직도...”
미숙은 지워지지 않는 손가락 냄새를 맡으며 자신의 불결함과 부도덕에 깊이 생각했다. 하지만 그 냄새를 맡을수록 우성의 자지 냄새가 기억났다.
‘그 자지를... 나도 먹고 싶어...’
죄책감? 부도덕? 그딴 건 어느샌가 잊고, 입맛을 다시는 미숙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만큼은 슈퍼에 나갈 수가 없었다. 분명, 슈퍼 안은 젊은 남녀의 질펀하고 짙은 향으로 가득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미숙은 그 향을 맡으며 정상적으로 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어쩌면... 지금까지 지켜왔던 슈퍼 운영규칙을 깨고 손님을 유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미숙은 적당히 여름에게 핑계를 댔고 오늘은 가게에 나가지 않기로 했고 여름은 미숙의 속내도 모르고 걱정이 앞섰다. 지금까지 한 번의 결근도 없던 미숙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나...”
“왜? 엄마 어디 아프셔?”
“그건 모르겠는데... 가게 못 나온다고 해서...”
“피곤하신가 보지.”
“한 번도 이런 경우가 없었거든...”
여름은 늦게까지 장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건 굉장히 큰 실수였다. 오후 5시가 지났을 때, 가게 앞에 안내문을 붙였다.
-금일 개인 사정으로 조기 마감합니다. 죄송합니다.-
해는 점점 저물어 어둠이 찾아왔고 일을 끝낸 동네 남정네들은 문을 닫은 모녀슈퍼에 갈 곳을 잃었다. 그러다 결국, 삼삼오오 시내로 향했다.
정 씨와 김 씨, 최 씨는 곱창전골 가게에서 술을 들이켰다.
“오랜만에 시내 나오니 좋기도 하네요.”
정 씨가 김 씨와 최 씨에게 소주를 한 잔씩 돌리며 말했다. 김 씨와 최 씨는 정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사실, 무슨 말을 해도 김 씨와 최 씨는 정 씨의 말에 토를 다는 경우가 없었다. 둘 다 정 씨보다 10년 이상 연배가 높음에도 말이다. 이 시골 마을에도 돈이라는 것은 권력의 상징이었다.
“그려... 전골도 먹고 좋구먼.”
김 씨가 소주를 단번에 입에 털어넣고는 말했다.
“아니, 그나저나... 여름이네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여름네 걱정부터 하는 최 씨는 마음씨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사악한 정 씨랑 같이 있는 건 온전히 다 돈 때문이었다. 정 씨에게 빌린 돈이 몇천을 넘었기 때문이었다.
작년 농사만 잘됐어도 다 갚을 수 있는 돈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태풍에 농사를 말아 먹고 또다시 정 씨에게 돈을 빌려야 했다. 그렇기에 요즘 들어 최 씨는 정 씨가 하자는 대로 다 따르고 있는 형국이었다.
“형님은 형님 걱정이나 하세요. 뭔 오지랖이...”
정 씨가 최 씨를 구박했다. 하지만 찍소리 하나 내지 못하는 최 씨였다.
“그려.. 내가 주제넘은 걱정을 다 했네... 허허.”
최 씨가 속없는 사람처럼 웃으며 쓰디쓴 소주를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때, 가게 문이 열렸고 전단지를 돌리던 자매가 들어왔다. 그녀들은 여전히 팬티 같은 핫팬츠에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머리를 묶은 여자가 살갑게도 인사를 했다.
머리를 묶은 여자는 자매 중 언니인 초연이었다. 그녀의 나이는 올해로 마흔이었는데, 누가 나이를 물을 때면 서른다섯이라 말했다. 그래도 누구 하나 꼬투리를 잡는 이는 없었다. 얼굴도 이 정도면 준수했고 무엇보다 색기가 눈가에 잘잘 흘렀다.
“어머... 오빠들 술 드시는 데 방해가 안됐나 모르겠네요...”
초연이 옆에서 눈웃음을 흘리고 있는 여인은 자매 중 동생인 하연이었다. 그녀는 언니인 초연보다 딱 한 살이 어렵다. 통통한 얼굴에 뱃살도 좀 있고 허벅지도 굵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엄청난 글래머였다.
“누구신가?”
정 씨가 무게를 잡으며 묻자, 둘은 정 씨를 사이에 두고 달라붙어 앉았다. 그리고 전단지를 내밀었다.
“다음 주부터 영업하니까... 꼭 놀러 오세요.”
동생인 하연이 정 씨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정 씨의 팔뚝이 하연의 가슴에 닿았고 정 씨의 얼굴이 붉어졌다.
“잠깐... 여기... 여름네 슈퍼 앞인데?”
최 씨가 전단지를 보며 말했다.
“여름네? 아~ 그 모녀슈퍼라고 붙어 있는 구멍가게요? 이제 저희 편의점으로 오세요. 특별한 서비스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초연이 최 씨에게 윙크를 했다.
“공사 중인 게... 편의점이 들어 설려 그런 거였구먼. 소용없어. 우린 다 여름네 단골이야.”
김 씨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런 게 어디 있어요~”
하연은 아직도 정 씨의 팔짱을 풀지 않고 자신의 젖을 정 씨의 팔뚝에 비비고 있었다.
“음.. 흠.. 뭐, 한 곳만 가라고 정해진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정 씨가 여전히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어머. 역시 젊은 오빠라 말이 통하네... 그럼 꼭 놀러 오세요.”
자매가 그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가게를 나갔다.
그렇게 두 자매는 모녀슈퍼의 단골들을 빼앗고 있었다. 하필이면 자매가 시내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날에 가게를 닫아서...
여름과 미숙은 시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까맣게 모른 채, 삼겹살을 굽고 있었다. 우성도 함께였고 미숙은 우성에게 연신 술을 따라주며 그를 취하게 만들려 하고 있었다.
“그만이요... 아주머니... 저 술을 잘못해요.”
미숙이 또다시, 우성의 잔을 채우자, 우성은 손사래를 하며 사양했다. 그럼에도 미숙은 막무가내였고 여름은 오늘따라 엄마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저렇게까지 남이 싫어하는 걸 강요한 적이 없었는데...’
“엄마 그만해. 안 먹는다잖아.”
여름이 버럭 화를 내니, 그제야 미숙은 우성의 잔에서 술병을 치웠다.
‘나쁜 기지배... 지는 다 해 먹었다 이거지.. 난 너 키우느라... 네 나이 때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여름의 반응에 미숙은 속으로 섭섭함을 느꼈고 우성은 또 달랐다.
‘역시... 여름이가 날 챙기는구나.. 이게 연인사이란 걸까?’
우성은 완전히 헛다리를 짚고 있었다.
“그럼 삼겹살이라도 먹어.”
미숙이 우성의 밥그릇에 아주 노릇하게 잘 구워진 삼겹살 두 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