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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모녀슈터 - 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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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성인소설: 모녀슈터 - 34화

[무료소설] 모녀슈터 - 34화

“음... 저는 약속이 있어서..”


우성이 아주 결단력 있게 평상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초연을 내려 보는데, 그녀의 젖가슴이 모두 보였다.


초연의 젖가슴은 큰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는 조금이라도 커 보이려 자신의 젖가슴보다 커다란 브래지어를 착용했고 사이즈가 맞지 않는 브래지어는 그녀의 가슴을 모두 감싸지 못했다.


자연히 커다란 브래지어와 가슴 사이에 공간이 생겼고 위에서 그 안을 내려다보면 가슴골과 앵두 같은 꼭지까지 적나라하게 젖가슴이 보였다.


“앵두...”


우성이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타워...”


초연과 하연, 둘 다 일어선 그를 보며 감탄했다. 그의 자지가 바지를 뚫을 기세로 튀어나와 있는 것이다.


“쯔쯔쯔...”


수염을 기른 어르신이 우성의 육봉을 보며 혀를 찼고 또 다른 어르신은 연신 헛기침을 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우성은 인사를 하고 서둘러 평상에서 내려왔고 초연과 하연의 볼은 붉어져 있었다. 그리고 어르신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


여름은 우성의 얘기에 편의점 유리에 붙어 있는 문구가 생각났다.


‘뭐였지?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여름이 서둘러 슈퍼를 나갔고 길 건너 편의점을 쳐다봤다. 선명한 프린트물이 걸려 있었다.


‘3만 원 이상 구매 시, 안마 서비스’


여름이 그 문구를 다 읽는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편의점 앞에 가득 찬 경운기와 마을 사람들의 이미지가 그려졌다. 그리고 그녀의 그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다음날 새참 시간 미숙과 여름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길 건너를 편의점을 구경하고 있었다. 여름의 상상대로 경운기와 단골손님 모두가 편의점에 몰린 것이다.


“호호호. 안마해드려야지...”


초연과 하연은 곳곳의 테이블을 돌며 안마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김 씨의 테이블에 도달했고 그의 커다란 자지 실루엣을 보며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마치 김밥을 말 듯, 두 손으로 그의 자지를 주물렀다.


“김 씨까지...”


미숙이 머리를 잡고 테이블 의자에 주저앉았다.


“아줌마...”


우성이 미숙을 부축했다. 우성의 팔뚝에 미숙의 젖가슴이 문대졌고 그의 자지가 눈치 없게도 발기하고 말았다.


‘이럴 때가 아니야...’


우성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의 자지를 쳐다봤다. 하지만 미숙과 여름은 그의 자지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분명 믿고 있었는데... 김 씨까지 저리 갈 정도면 할 말이 없었다.


“김 씨 맞지?”


미숙이 여름에게 물었고 여름은 한숨만 크게 쉬었다.


“엄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우리도 좋은 전략을 짜야 해... 요즘 같은 세상에 단골이 어딨어? 오늘은 깔끔하게 진 거야. 하지만 내일부터 다시 이기면 되.”


여름은 꽤 강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미숙을 독려했고 미숙도 여름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그럼. 어떻게 할까?”


미숙이 여름에게 물었다. 이제 미숙이 의지할 곳은 여름밖에 없었다.


“그건... 모르지...”


여름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에라이!”


미숙이 다시 테이블에 엎드렸다. 엎드린 상태에서 김 씨의 얼굴이 팔꿈치 사이로 보이는데, 김 씨의 표정이 너무나 밝았다. 김 씨의 그 모습에 미숙은 오기가 생겼고 테이블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길 건너 편의점을 쏘아봤다. 김 씨가 그런 미숙을 보며 서둘러 고개를 돌렸고 김 씨뿐 아니라 다른 이들 대부분도 김 씨와 비슷한 행동을 보였다.


“에구 무서워라. 여자가 저렇게 기가 세서 어째요? 어르신들... 슈퍼가 하나뿐이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초연이 정 씨의 손을 주무르며 말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초연의 말에 호응하지는 않았다. 그때, 정 씨가 나섰다.


“아주 세지... 망아지 같다고 할까?”


“하하하하.”


정 씨가 말을 보태자, 나약한 사냥감을 물어뜯듯, 여기저기서 말을 보태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4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 한 번의 불만이 없었을까? 다들 저마다 하나씩은 섭섭한 감정이 있었을 것이다. 열을 잘해도 하나를 못 하면 못한 것만 기억한다고 사람들은 조롱이 가득 섞인 말투로 오래된 불만을 하나씩 꺼냈다. 이렇게 ‘모녀슈퍼’는 하루아침에 문 닫을 위기에 놓인 것이다.


사람의 심리란 무서웠다. 자신이 먼저가 되기는 싫지만... 누군가 시작만 해준다면 밑바닥까지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다. 자매 또한 그들이 내뱉는 불만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언젠가 저들의 칼이 자신들에게 향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우성이 네가 해줄 게 있는데...”


여름이 길 건너 비웃음을 들으며 우성에게 말했다.


“뭔데?”

“내일부터 저기 좀 가 있으면 안 돼? 새참 때만이라도.”


“내가 가면 안 좋아할 것 같은데...”


“일부러 불편하게 하는 거지...”


“나만 불편할 것 같은데...”


“그럼 내가 가?”


“아니야... 오히려 역효과만 날거야.”


잠자코 있던 미숙이 말했다.


“그럼 무슨 수라도 있어?”


“우리도 서비스를 시작해야지... 어떤 게 좋을까?”


미숙이 우성을 쳐다봤다.


“우성이가 도와줄게 생겼다. 도와줄 수 있지?”


“네... 뭐... 아주머니 부탁이라면...”


“뭐?”


여름이 발끈했다.


“저쪽은 안마니까... 우린 어떤 서비스를 할까? 오늘은 문 닫자.”


미숙이 결단력 있게 말했고 그들은 슈퍼 앞 테이블을 접었다. 모녀가 마감 준비를 하자, 길 건너 편의점에서는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미숙과 여름은 꿋꿋했다. 마지막까지 그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고 차에 올라탔다.

“저 봐 저 봐...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인사하는 거하고는... 쯔쯔쯔...”


정 씨가 또다시 모녀를 조롱했고 사람들은 정 씨의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김 씨만은 웃지 못했다.


“못 할 짓을... 했어...”


김 씨가 스스로를 자책했다.


사실, 아무리 서비스가 좋다 한들 이렇게까지 될 수 있을까? 뒤로 어떤 압력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뒤에는 정 씨가 있었다. 그는 그에게 도움 받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돈으로 매수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녀가 불쌍하다 해도 같은 술을 같은 값을 내고 먹는데, 거기다 돈까지 들어오니... 정 씨의 말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조롱까지 같이 보낼 줄은 정 씨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다.

“형님도 얼굴 좀 펴세요.”


“그래...”


혼자 죽 쓴 표정을 하고 있는 김 씨에게 한마디 안 할 정 씨가 아니었다.


“거 말로만... 참... 딸이라도 돼요? 아님 그년이랑 오입이라도 했나?”


정 씨가 김 씨를 몰아붙였고 김 씨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었다.


“거... 뚫린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말이야!!”


김 씨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고 정 씨는 그를 쳐다보며 비웃음을 보냈다.


“앉아요. 내일 당장 갚을래요? 약속한 날짜가 벌써 7개월이 지났는데?”


정 씨의 말에 아무 말 못 하고 주먹을 꽉 쥔 채, 자리에 앉는 김 씨였다.

“그러니까... 시키는 대로만 하세요...”


정 씨가 이렇게까지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건 자존심의 문제였다. 정 씨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미숙이 짓밟았었기 때문이었다.


김 씨는 2년 전 그때를 생각하며... 속으로 혀를 찼다.


‘다... 뿌린 대로 걷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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