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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승부1

무료소설 :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49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성인소설: 승부1

[무료소설] 승부1

은은한 조명 아래로 여사장의 엉덩이가 흔들렸다. 그리고 그 위로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가 타이트한 실크 가운 위로 매끈한 자태를 뽐냈다. 숨 막히는 뒤태였다. 그녀가 왜 날 불렀는지 어느 정도 짐작은 갔다. 난 모른 척해야 할 걸, 너무 대놓고 알려고 한 거다.


“잠깐 얘기 좀 할까요?”


복도 끝에서 멈춘 그녀가 날 돌아봤다.


“무슨 얘기를?”


“고 선생님은... 체력이 좋은 편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꽤 좋아 보이는데....”


여사장이 뜬금없는 소리를 해대기 시작했다.


“네 좋은 편입니다. 항상 단련하고 있으니까요.”


“좋아요. 그럼 날 만족시켜줄 수 있나요?”


“네?”


“대충 짐작을 하고 있지 않나요? 전 아주 좋은 제안을 하는 겁니다.”


“제안하신 적이 없는데...”


“날 만족시킬 수 있다면 원하는 걸 드리죠. 수많은 젊은이가 이곳에 들어와 도전했어요. 하지만 하나같이 실패했죠.”


“사장님이 만족했다는 걸 어떻게 알죠?”


“나와 하고 내가 고 선생님을 다시 부른다면 당신이 이긴 겁니다. 어때요? 자신 있나요?”


“만약 내가 진다면?”


“노예가 되셔야 해요. 섹스 노예로 살아가는 거죠. 그러다 젊음을 잃으면 그에 맞는 일을 해야 할 거고.”


그때, 액자 속 사진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중 오래된 사진이 떠올랐다. 정원사와 그 사진 속의 남자... 닮았다. 왜 그걸 깨닫지 못했지.


“그럼... 정원사도?”


“25년 전 처음으로 도전했고 실패한 사람이죠. 이젠 이름도 몰라...”


“이건 불법입니다.”


“아니요, 합법이에요. 난 한 번도 억지로 강요한 적이 없어요.”


“그럼... 정원사 말고 다른 남자들은?”


“지하에 있는 사람도 있고...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고.”


“목숨을요? 그건 어떤 사유와 동의가 있어도 불법이에요.”


“고 선생님은 이름처럼 고지식하군요. 이 집을 보고도 법이라는 단어가 나오나요? 그리고 지금 내 위치에 오르려 이곳에 온 게 아니었나요? 그리고 내가 죽인 것도 아니고.”


“그럼 뭐죠? 사인은? 피로사? 그것도 살인입니다.”


“그래서? 고 선생님은 지금처럼 노예로 살아가시겠어요? 아니면 모험을 하시겠어요? 밑져야 본전 아닌가? 사회에서 노예로 사나? 이 집에서 노예로 사나? 자신을 믿어 보세요. 이곳에 올라오기 위한 조건은 지식도 학벌도 아니에요. 지식과 학벌은 나 같은 사람들이 쉽게 쇼핑하라고 만든 등급 같은 겁니다. 고기에도 등급이 있고 브랜드에도 등급이 있죠? 그래서요? 그게 뭐죠? 등급이 높던, 낮던. 그냥 고기고 옷이에요.”


“그럼 제가... 그냥 그런 물건이라는 말입니까?”


“아직은 그렇죠. 계속 그렇게 살래요? 사람인 줄 착각하고?”


난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내가 원했던 기회가 더욱 빨리 찾아온 것이다. 이미 난 내가 노예라는 것을 안다. 그저,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에 따라 백화점에 전시될지, 가판에 전시될지가 다를 뿐이다.

난 일부러 여사장의 말에 놀란 척, 발끈한 척하며 그녀의 페이스에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자지라면... 난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노력이라는 단어로 살 수 없는 순수한 능력. 당신은 갖고 있나요?”


“만약 제가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일단은 내가 실망할 겁니다. 그리고 입막음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폭력적인 것은 아니에요. 그저, 평생을 감시당할 겁니다. 그쪽을 선택하면 우리 쪽도 피곤해지긴 하죠. 하지만 어느 쪽이든 상관없으니 고 선생님 원하시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면 좋겠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있나요?”


“그럼요. 해윤이를 보고도... 아직 감이 없으시네. 전 지금 애를 하나 더 원해요. 꼭 도전해서 성공하기 바랍니다.”


“그럼? 해윤이 아버지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사람이죠. 고 선생님도 그렇게 될 수 있어요. 어때요? 도전하시겠어요?”


“지금?”


“기한은 일주일이에요. 그 안에 장소와 시간은 고 선생님 원하는 대로 맞춰드리죠.”


“도전하겠습니다. 평생 누군가의 감시를 받는 것은.... 소름 돋는 일이네요.”


난 어쩔 수 없이 도전한다는 인상을 풍겼다.


“그리고... 처음부터 절 감시하고 있었나요?”


“물론이죠. 값어치가 있는지, 봤어야 하니까요. 어느 정도 합격이었어요.”


그녀의 말을 들으니, 슬슬 퍼즐 조각이 맞아떨어졌다. 메이드를 붙인 것도 박 요리장을 붙인 것도 전부 날 테스트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 전력을 파악한 것이다.


내 전력은 적에게 노출됐지만, 적의 전력은 미지수다. 난 노출되지 않은 적과 싸워야 했다. 비장함이 감돌았다. 일주일 동안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벌써 머리를 돌리고 있었다.

“그럼...”


“요즘 법대생 행보를 캐고 다닌다고 하던데... 그러실 필요 없어요. 그는 지하에 있습니다. 구경하고 가실래요?”


난 그의 행보가 궁금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를 통해 어떤 대처를 해야 할지 알아보려 했던 것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여사장에게 모든 얘기를 듣지 않았나?


“네. 보고 싶습니다.”


난 생각과는 다른 대답을 했다.


“따라오세요.”


복도 끝 문에, 지문을 대니 스르륵 문이 열렸다. 문안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있었다. 그 모니터는 촘촘히 화면이 분할되어 집 구석구석을 감시하고 있었다. 내 방도, 내 욕실도, 조리실도 해윤의 방도 해윤의 방밖도. 지금껏 내가 해온 모든 일은 고스란히 모니터에 비췄을 것이다.


“아니... 이건 인권침해입니다.”


“내 집이에요.”


여사장이 단호하게 말하고는 책상 앞 버튼을 누르니, 법대생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여사장은 조정 스틱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무의식에서도 자지를 잡듯, 스틱을 움켜잡았다. 난 그녀의 손동작을 관찰했다. 엄지가 스틱의 대가리를 습관처럼 비볐고 중지와 약지는 스틱 기둥을 앞뒤로 문질렀다.


화면은 법대생 얼굴에서 점점 멀어지며 방 전체를 비췄다. 그는 누군가의 위에 올라타, 연신 허리를 쑤셔 박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난 그가 애처롭게 느껴졌다. 그는 섹스 노예인 것이다. 침대가 꿀렁거리며 법대생과 그 밑에 깔린 누군가가 자리를 바꿨다. 김 집사였다. 김 집사는 그의 허벅지에 채찍질하며 신음을 터트렸다.


“아아아!!!!”


괴성에 가까운 신음이었다. 여사장이 슬며시 볼륨을 낮췄다. 난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도 여사장 행동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녀의 손짓과 입술을 핥는 혀의 움직임, 상체를 굽힐 때의 허리 각도, 그리고 눈빛.


그녀의 눈빛이 점점 변해갔다. 흥분할 때 보이는 그녀의 눈빛을 정확하게 알아둬야 한다. 승부를 좌지우지하는 키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사장은 김 집사와 법대생의 섹스를 보며 점점 흥분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이 살짝 일그러지며 눈 끝에 주름을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코가 조금 벌렁거렸다.


“음...”


여사장의 탄식이 들렸다. 그녀는 관음증 환자가 분명했다.


“고 선생님. 어때요? 관찰은 잘하고 있어요?”


“네, 그럭저럭...”


어차피 여기까지 온 거 숨기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하긴.... 난 고 선생님 패턴을 거의 다 아는데. 고 선생님은 나에 대해 전혀 모르니... 좀 불공평하긴 하죠?”


“그렇긴 하죠. 하지만 홈그라운드라는 이점도 경기의 일부니까요.”


“호호호. 가면을 벗으니 재밌는 사람이었네. 그럼, 이제부터 잘 봐요. 오늘 말고는 경기 전까지 기회가 없을 테니까...”


여사장이 가운을 벗어 던졌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그녀의 몸이 드러났다. 그리고 향긋하면서도 진한 살의 향기가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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