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여사장의 음탕한 비밀 4화
무료소설 :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576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여사장의 음탕한 비밀 4화
[무료소설] 여사장의 음탕한 비밀 4화
“어제... 너지?”
마치 내 스스로 그녀의 눈을 바라볼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녀의 섬뜩한 눈과 내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아, 그...”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도 가까웠다.
그녀의 코에서 나오는 간지러운 숨이 내 어깨 위로 닿았고, 옷으로 흘러내려 퍼져가던 그녀의 숨결이 내 얼굴을 휘감았다.
평소 그녀와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없었기에, 여사장의 몸에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 나는 알지 못했었고, 오늘에서야 맡아볼 수 있었다.
그 향은 평소 내가 알고 있던, 소시오패스 같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여성스럽고 달콤했다.
하지만 나는 그 좋은 냄새를 몸으로 느끼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내 눈을 뚫을 듯 바라보는 그녀의 초점 없는 눈빛은, 빨리 대답하라며 나를 다그치는 듯 보였고, 나는 아무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네... 죄송합니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솔직했다.
거짓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섬뜩한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으니 거짓말을 하면 위험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고, 나는 기싸움에서 진 강아지처럼 꼬리를 내려 패배를 인정했다.
“...”
내 솔직한 대답을 들은 그녀는 입술을 올려 싱긋 웃었다.
그녀의 성격만 모른다면 수많은 남성에게 인기가 많을 정도로, 여사장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난 단 한 번도 여사장의 얼굴에서, 그녀의 예쁜 얼굴에 걸맞은 미소를 본 적이 없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분명 내 눈앞에서 그녀는 입술을 올려 웃고 있었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여사장 정도의 미모라면 어떤 미소를 지어주든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지금 보여주는 미소는 전혀 아름답지 않았다.
인위적인 웃음.
그녀의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마치 프로그래밍이 잘못된 로봇이 인간의 웃음을 따라 하려고 하며 어색한 미소를 보여주듯, 그녀의 미소는 섬뜩했다.
나를 빤히 쳐다보던 그녀는, 이내 자그마한 한숨을 쉬며 그녀의 폐 깊숙이 들어차 있던 향을 내 코로 뿜었다.
그리고는 허리를 들어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오늘 저녁에 남아.”
“그게...”
지금 최 부장님이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로 압박감이 심했다.
여사장과 단둘이 있게 된다면 신경쇠약에 걸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그녀와 단둘이 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했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거짓말을 하려 입을 열었지만, 그녀의 가녀린 목소리가 내 입을 막았다.
“약속이 있다거나 바쁘다는 거짓말은 하지 마.”
그녀는 그 말을 끝내고서는 천천히 사장실로 걸어갔고, 그 중간 멈추어 다시 나를 바라보며 말을 꺼내었다.
“도망칠 생각도 하지 마.”
“...”
여사장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나는 도움을 청하듯 최 부장님을 바라보았고, 그와 눈이 마주쳤다.
최 부장님은 당황한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자그마하게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에요?”
“아뇨... 그게...”
내가 어제 보았던 일을 그에게 설명해 주어야 할까?
최 부장님에게 이야기를 꺼내어 도움을 청하는 것이 옳은 행동인지 잘못된 행동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고민하며 오랫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고, 그것을 지켜보던 최 부장님이 나에게 질문했다.
“어제저녁에 있었던 일이에요?”
“... 네.”
“회사?”
“...”
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 대답했다.
“네.”
내 대답을 듣던 최 부장님은 깊게 한숨을 쉬더니,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 이야기를 꺼내었다.
“어제라면... 동현 씨랑 관계있어요?”
“...”
‘동현 씨’는 박 대리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박 대리는 어제 여사장과 함께 관계를 나누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회사에서 여사장과 서로의 성기를 이어붙인 채, 그녀에게서 주인님이라는 말을 들으며 섹스를 했었다.
분명 어제 그런 일이 있었었다.
있었기는 했지만, 그것을 최 부장님이 알고 있다는 사실은 이상했다.
나는 어제 최 부장님을 그곳에서 발견하지 못했었다.
“어, 어떻게...”
“안녕하세요~”
나는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그 순간 들어온 박 대리의 힘찬 인사에 내 이야기가 먹혀버리고 말았다.
“아, 안녕하세요...”
나는 인사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러자 나에게 그가 다가왔고,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귓속말을 전해주었다.
“이 분위기... 이미 오신 거죠?”
“네, 네...”
그는 여사장이 들어간 방 쪽으로 손가락질하며 말했고, 나는 솔직하게 답해주었다.
“...”
이 얼굴.
확실했다.
어제 사장실에서, 그녀의 도톰하게 오른 음부의 살집 사이로 성기를 찔러 넣었던 남성의 얼굴이었다.
그는 이내 자신의 자리에 앉아 기분 좋게 일을 준비하고 있었고, 나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그의 행동을 빤히 바라보며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
그날 역시, 각자의 일을 진행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내가 퇴근하고 난 뒤, 사장실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평소대로인 하루였다.
퇴근시간에서 약간의 시간이 더 흐른 뒤, 너무나 당연하게도 사장실에서 그녀가 튀어나왔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마주 볼 용기가 없어 그저 모니터만 응시하고 있었고, 이내 여사장의 혀를 차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신호로 최 부장님이 우리에게 퇴근하자며 말을 꺼내었고, 우리는 하나둘 퇴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여사장의 명령대로 이곳에 남아있어야 했고, 모두가 분주하게 정리하는 도중에도 내 자리에 가만히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 내 어깨 위로 최 부장님이 손을 올리더니, 이내 힘을 주어 마사지하듯 꾹 잡아주고는 밖으로 걸어나갔다.
“...”
아마 그 나름의 힘내라는 의미였을 것으로 생각하며, 나는 내 자리에 앉아 사람들이 없어지기를 기다렸다.
나는 이곳에 계속 있으면서,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이상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평소 여사장의 뒤를 쫓아다니던 남성 직원들의 대부분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회사 내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만 있는 것이 보였다.
어렴풋이, 그 모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 그들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며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행동하더니, 이내 하나둘 회사에서 나가기 시작했다.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밖으로 걸어나가는 일행 중에는 박 대리도 함께 있었다.
내가 모르는 세계의 어두운 뒷면을 보게 된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평소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내가 모르는 일이 당연하게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불법 종교단체의 중심지로 파고든 일반인처럼,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두렵고 무서웠다.
잠시 후, 회사에는 나와 여사장만 남게 되었다.
나는 ‘오늘 저녁에 남아.’라는 여사장의 말 그대로, 내 자리에 꼼짝 않고 앉아 기다렸다.
조금만 생각할 줄 안다면, 사람이 없어진 시점에서 내가 사장실로 들어가 그녀를 만나는 것이 옳았지만, 여유가 없어 생각이 굳어버린 나는 그녀가 나에게 했던 말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있기만 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내가 직접 사장실로 들어가지 않자 그녀가 직접 밖으로 나와 말했다.
“허, 참나...”
그리고 그녀는 약간 부드러워진 말투로 말을 이었다.
“야, 들어와.”
나는, 부디 긴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녀를 따라 사장실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