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여사장의 음탕한 비밀 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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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513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여사장의 음탕한 비밀 30화
[무료소설] 여사장의 음탕한 비밀 30화
“네가 말한 야한 여자라는 것이, 이런 문란한 여자가 아닌, 단순히 너에게만 야한 농담을 즐겨 하는 수준의 여성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네 마음속에서의 내가 기억에 남기 힘들잖아?”
밥을 먹다 말고,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풀어놓았다.
“내가 너 때문에, 아무 남성과 섹스하는 것을 좋아하는 변태로 변해버렸다고 하면, 네가 날 되찾기 위해 나에게 관심을 엄청 줄 거라고 믿고 있었거든.”
선예는 이야기를 끝내려는 듯, 젓가락을 이용하여 고기를 쥔 채 내 입으로 고기를 넣으려 하다, 이내 멈추어 다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자신의 입이 아닌 내 입으로 고기를 넣으려고 한 행동이, 아까 전 그녀가 내 입속 고기를 뺏어 먹은 행위를 기억나게 하여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일단 그녀의 이야기에 계속해서 집중했다.
“그리고 나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창욱이, 너의 모습이 보고 싶었어. 나에게 집착하는 듯 움직여주기를 바랐어. 내가 창욱이, 너에게 집착하는 만큼, 창욱이 너도 나에게 집착하기를 바랐었어... 불공평하잖아? 난 창욱이 너를 이렇게 좋아하는데... 너는 나를 미행하거나 강간하려고 하지도 않아...”
“...”
이 이야기를 듣고, 내가 ‘미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아서 미안해.’라고 해야 하는 걸까.
죽어도 그 말은 하기 싫어 입을 꾸욱 다문 채, 선예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
“다른 남자랑 하는 것도 좋아졌다고 한 이유는... 창욱이 네가 나한테 더 집착해 주기를 바라서 했던 것뿐이야. 지금 내 곁에 남아준 사람은 너뿐이야, 그러니 떠나지 말아 줘...”
난 이미 그녀의 성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놀랍지는 않았다.
선예이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었고, 이렇게까지 하며 나를 가지려는 그녀가 안쓰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결과적으로 나도 그녀를 좋아하고 있었고, 다른 남성 직원들에게 내 어릴 적부터 함께 해온 여자가 따먹히는 모습이 보기 싫었기에 그녀와 함께 있으려고 노력했었다.
그녀를 나만 가지기 위해, 최 부장님에게 어플의 기능에 대해 요구하기도 했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알고 있었던 것인지, 떠나지 말아달라며 나를 곁눈질로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에는, 애초에 걱정이 없어 보였다.
그저 내가 궁금해하는 것과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뿐,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해피엔딩으로 진입한 히로인처럼, 내가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을 확신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선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듯 입을 꺼내었다.
“내가 안 떠날걸, 이미 너도 알고 있잖아?”
“그러네.”
선예는 내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 내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은 듯 빙긋 웃어주며 말을 이었다.
“그럼... 이야기를 돌릴게.”
그녀의 솔직한 고백을 듣던 나는, 이 이야기를 하기 전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지 까먹고 말았다.
하지만 선예는, 이런 중요한 일을 까먹을 리 없다는 듯 당당하게, 본 이야기로 돌아왔다.
“아이는 빨리 가지는 편이 좋겠지?”
“...”
그래, 이 주제였다.
이 주제를 통해 방금 전 내용까지 이야기가 흘렀었던 것이다.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자신의 젓가락을 이용하여, 다시 내 입을 향해 고기를 밀어 넣었고, 예상대로 그녀의 젓가락은 내 입속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샤워를 끝마친 뒤, 저녁을 먹은 우리는 간단한 이야기를 끝내고, 이내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내가 침대에 기대어있자 선예 역시 내 옆에서 침대에 기대었고, 나를 빤히 바라보며 나를 구경했다.
“너, 뭐 할 것 없어?”
그런 그녀에게 나는 질문을 던졌고, 선예는 나를 보는 것이 재미있는 것인지 피식 웃으며 답했다.
“내가 하는 일이 이거야.”
“아니, 뭔가 회사의 사장으로서...”
“괜찮아. 다 알아서 해주는걸?”
그녀의 아버지가 사업에 성공하여 부자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그 회사에 대하여 그녀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사장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던 나에게 그녀가 말을 꺼내었다.
“난 신경 쓰지 마, 창욱이 너는 네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돼.”
“...”
어제까지만 해도 나 혼자 지내던 방 안으로,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여성이 내 옆에 앉아 내가 하는 행동을 두 눈 부릅뜨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 불편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했었는지도 까먹을 정도로 신경이 쓰였다.
나를 빤히 바라보는 선예를 나도 함께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고, 이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 생각나 입을 열고 말았다.
“박 대리님이나 다른 남자 직원들은 어떻게 할 거야?”
“... 신경 쓰여?”
선예는 그 사람들을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은 듯 반응했다.
오히려, 그녀를 사이에 두고 내가 다른 남성들을 견제하는 듯한 반응에, 선예는 흥미가 있는 듯 입술을 예쁘게 웃어 보였다.
그녀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콧바람을 내며 웃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주인님을 하나로 줄이는 대회라도 열어볼까? 남자 직원들을 모아서 가장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을 주인님으로 남긴다는 설정으로 말이야.”
“내 눈앞에서 다른 남자랑 하려고?”
“왜? 질투나?”
그녀는 즐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확실히 즐기고 있었다.
내가 질투해 주는 것을 즐기고, 이후로도 잔뜩 질투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그녀라고 해도,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질투를 유발하여 자신을 바라봐 주고 있다는 기쁨을 몸으로 느끼려는 행동.
이기적인 그녀라면, 충분히 할법한 행동이었다.
“...”
난 그녀의 행동을 단번에 멈출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녀라면, 절대 나를 떠나보낼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녀가 이상한 행동을 하려고 할 때, 단번에 선예를 막을 수 있는 마법의 단어를 꺼내어 그녀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면, 난 널 싫어하게 될걸.”
난 그렇게 속삭였다.
옆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듯, 나를 빤히 바라보는 그녀에게 속삭였다.
잘난 듯한 말투였지만, 실제 이 말이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그녀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이상한 대회에 관한 이야기를 취소한다고 하겠지, 라고 생각했었지만 선예의 대답은 내 예상을 완벽하게 빗나갔다.
“왜 그런, 심술 가득한 말을 하는 거야?”
‘그러는 너는 왜 그런 말을 한 거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눈과 표정이 상당히 위험해 보였기에 나는 말을 아꼈다.
그런 나에게, 그녀가 꾸짖듯 말을 이어갔다.
“창욱이, 너는 내가 정말로 그럴 거로 생각해? 나는 장난이잖아. 그런데 창욱이 너는... 나를 싫어하게 된다니... 이건 선을 넘었지 않아?”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겠다.’는 말과, ‘널 싫어하게 될걸.’이라는 말을 비교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전자가 훨씬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꼬리를 내렸다.
나도 모르게 선예를 일반적인 사람과 같다고 생각한 것이 실수였던 것 같았다.
그녀는 운전 중에도 수틀리면 몇 초 동안 전방을 바라보지 않고, 나만을 뚫어지게 바라본 여성이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정하는 우선순위가,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뒤죽박죽 섞여있는 듯했었다.
그렇기에 내가 그녀에게 사과하고 말았다.
“미안...”
그런 내 사과에도 그녀의 표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선예는 침대 옆에서 기대고 있는 나의 양팔을 잡더니 자신의 체중으로 나를 밀어 눕혔다.
양팔이 그녀의 손에 잡혀있었지만, 실제 몸은 허약한 여성이기 때문일까, 조금만 힘을 주어도 충분히 그녀의 손에서 풀려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괜히 그런 짓을 했다가 그녀의 신경을 건드릴 것 같아, 나는 조용히 그녀에게 잡힌 채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건... 확실하게 해야 해. 도망가지 못하도록...”
그녀는 섬뜩하게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널 싫어하게 될걸.’이라고 한마디 한 것에, 그녀는 큰 의미를 두며 신경 쓰는 듯 보였고, 이내 초점을 잃은 섬뜩한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이번 주 안에, 나, 꼭 창욱이, 네 아이를 임신할 거야. 도와줄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