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여사장의 음탕한 비밀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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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73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여사장의 음탕한 비밀 20화
[무료소설] 여사장의 음탕한 비밀 20화
오랜만에 만난 선예와 함께, 나는 늦은 저녁을 먹은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항상 보던 관계였기에 오랜만에 만났다는 표현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봐 왔던 여사장이 갑작스레 어디론가 사라지고, 내 어릴 적 친구가 이 회사의 사장 자리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와 나는 오랜만에 만난 김에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술이라도 마시려고 했었지만, 선예가 그런 나의 행동을 막아 세웠었다.
선예는 나에게, 갑작스레 행동을 바꾸지 말라며 경고했고, 내일도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달라고 말을 전하며 자신의 집으로 떠났다.
...
집에 도착한 나는 내 휴대전화를 빤히 바라보며, 선예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옳을까를 고민했다.
지금 선예에게 전화를 걸면 그녀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할까?
아무것도 모르는 척, 다시 회사나 내 일상에 대해 질문하는 걸까?
그것이 아니라면, 사장님답게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는 걸까?
평소대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하지만 괜찮았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던 선예와 매일 만날 수 있었고, 서로의 일상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선예가 집에 틀어박혀 사는 것이 아닌, 한 회사의 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갑작스레 흥분하며 화를 내던 선예를 보았을 때에는, 솔직히 무서웠다.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또한 선예는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금 벗어난 행동을 자주 보였다.
선미 누나에 관한 이야기도 더욱 많이 나누고 싶었지만, 선예는 많이 망가져있는 듯 보였고, 그녀의 상황이 괜찮아지면 선미 누나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질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예가 내 목을 상냥하게 감싸고 있었을 그때, 내가 그녀를 싫어한다는 듯한 행동을 취했으면, 정말로 선예는 나를 목 졸라 죽일 생각이었을까.
그 점이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발생한 일은 아니었기에 그 섬뜩했던 순간은 머릿속에서 지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나는, 조심스레 선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평소처럼 전화했었다.
내가 알고 있던 선예의 모습으로 전화를 받아주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그녀가 자신이 내 사장님이라는 것을 어필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평소와 같았고, 나는 그녀와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갔다.
- 나는 지금 뭐 하고 있는 것 같아?
“음...”
나는 일부러 입으로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질문했다.
“회사랑 관련 있어?”
- 응. 엄청나게 관련 있어.
그녀는 발랄하게 대답했다.
선예는 집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평소라면 집에만 있는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도 그 종류가 한정되어 있었고, 그중 아무것이나 골라도 그녀는 ‘맞았어.’라며 깔깔 웃어주었다.
하지만 내 회사의 사장님이라는 것을 알게 된 지금, 선예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추측하기 어려웠다.
그런 내 고민을 눈치챈 듯, 그녀는 스스로 입을 열었다.
- ‘노예년 빨리 따먹고 싶다.’고 남자 직원들에게서 문자랑 전화가 엄청 와.
“... 그래?”
뜻밖의 이야기에 나는 조금 당황하였다.
- 응. 그래서 한 명 한 명 답장 보내면서 놀아주고 있어.
“평소에도 자주 와?”
-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와. 이 많은 발정 난 남자들 중에서 창욱이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
적극적으로 자신을 범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었다.
나는 선예를 좋아했고, 그녀는 지금도 나를 좋아하며 나에게 집착하고 있었다.
“... 내일 할래?”
- 응? 뭐를?
그녀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시치미 떼며 나에게 다시 질문했다.
결국 나는 그녀에게 다시 입을 열었다.
“내일도 회사에 가고... 회사에서 같이 만날 거잖아?”
- 흐음~.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말을 이었다.
-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난, 네가 좋아하는 ‘야한 여자’니깐, 남자 직원들이랑 섹스해야 해서 바쁜데...
“...”
그녀는 나를 살살 긁으며 도발했다.
적극적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나랑 섹스하자고.”
- 어머.
휴대전화 너머로 놀란 척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널 따먹을 거니까... 그러니...”
- 알았어. 그러면 창욱이, 너랑 시간을 만들어볼게.
그녀는 내 어설픈 행동에도 합격점을 주었다.
다음날.
어제 나는 그녀와의 통화를 종료한 뒤 곧바로 잠을 청했었다.
그리고 오늘도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몸을 씻고, 선예와 만난다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머리 스타일을 더욱 신경 쓰며 준비한 뒤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집을 나서자,
“우연이네?”
라며 차를 끌고 온 선예가 나를 반겨주었다.
절대 우연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선예에게 말을 꺼내었다.
“... 무슨 일이야? 이렇게 일찍...”
“오늘부터 나도 일찍 갈까 싶어서.”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조수석 차 문을 열어주었고,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타시죠, 주인님.”
아마 그녀는 내 출근길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들어주려고 온 것이 아닐까.
아니면, 정체가 들킨 김에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려고 한 것은 아닐까.
그런 가능성을 생각하며 그녀의 차량 조수석으로 몸을 옮겼다.
“싫어할 줄 알았는데... 다행이야.”
그녀는 운전하며 빙긋 웃었다.
운전하는 선예의 모습은 묘하게 매력이 있었다.
무언가에 골똘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나는 운전하는 선예의 얼굴을 빤히 보며, 방금 그녀가 한 말의 의미를 생각했다.
“...”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나를 속여 왔던 것을 들켜버리게 되어, 내가 자신을 싫어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아무 남성과 함께 마구잡이로 성관계를 맺는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걸까.
후자의 경우, 말이 되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가, 남성들과 문란한 생활을 보내는 이유가 나 때문이었다.
내가 야한 여자가 좋다고 말하였기에, 그녀는 문란한 여성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것이었다.
내가 생각한 야한 여자란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이해했었고, 내 이상형이 되었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문란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그녀를 더 좋아해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품는 것이 선예의 관점에서는 더 옳아 보였다.
그렇다면 나를 속였다는 것을 들킨 시점에서, 내가 그녀를 싫어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네가 싫었으면 진작 연락을 끊었겠지.”
나는 곰곰이 생각하다 그렇게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기적이라든지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것 같다든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잔뜩 떠올랐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는 그녀였지만, 그래도 난 그녀와 지내는 것이 즐거웠고,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그녀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내 선예는 운전을 하며, 내 말에 답했다.
“그건 좋아한다는 말이네?”
“...”
나는 부정하지는 않았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나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내가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이야, 만약 네가 여사장이라는 것을 내가 알아차리기 전에, 내가 회사의 다른 여직원이랑 사귀었으면 어쩌려고 했었던...”
“죽였을 거야.”
그녀는 내 이야기를 듣기 싫었던 것인지, 말을 잘라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선예의 그런 말이 섬뜩하기도 했지만, 요 며칠 알게 된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니, 당연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다.
그런 나에게, 그녀가 오해하지 말라는 듯 입을 열었다.
“아, 죽였을 거라는 건, 창욱이, 네가 아니라 상대 여자를 말하는 거야. 창욱이, 네가 내 정체를 알지 못했던 시점에서는 다른 여성과 사귄다고 해도 네 잘못은 아니니까.”
상대 여성에게도 잘못이 없는 건 마찬가지 아닐까.
애초에 그 누구도 잘못하지 않은 상황일 것 같았지만, 그런 것을 선예에게 말한다고 한들 그녀가 들을 리 없었고, 나는 차량 조수석에서 묵묵히 전방을 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