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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일기장 (입맞춤) 16화

무료소설 처제의 일기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2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처제의 일기장 (입맞춤) 16화

16화)


 “처제, 궁금한 게 있는데… 하나만 물어볼게.”

 미소 띤 얼굴로 살짝 풀린 눈을 깜박거리는 지연이 그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뭔데요? 뭔데 그런 표정이지?”

 술에 취해 제대로 깜박거리지도 못하는 초점 잃은 눈이 똥그래지려는 중이었다.

 “3년 전 겨울 기억 나? 처제 갑자기 유학 가기 직전에 우리 집에 왔었던 거?”

 상중의 질문에 지연은 위로 향했던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자신이 지금 문지르고 있는 상중의 손을 보는 듯했다. 그 바람에 상중은 길게 드리워진 지연의 떨리는 속눈썹을 볼 수 있었다.

 지연이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자 상중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나는 지금까지 그게 꿈인 줄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게 꿈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억…나요.”

 오물거리는 입술에서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번 떨어진 입에서 몇 마디 말이 더 이어졌다.

 “나요 기억. 그 때 형부가 완전히 얼어있는 날 따뜻하게 해주려고 마사지한 거랑 다 기억나요. 어떻게 그걸 잊어요. 처음으로….”

 여전히 상중과 눈도 못 마주친 채 말을 이어가던 지연은 말을 하다말고 입을 다물어버렸다.

 곧 이불 속에 숨어있던 다른 손이 빠져 나와 상중의 손바닥 밑으로 파고들었다. 상중의 한 손은 이제 지연의 양손 사이에 낀 모양새였다. 지연의 말은 곧 다시 이어졌다.

 “처음으로… 형부의 체온을 느꼈던 날인데… 그걸 어떻게 잊어요.”

 지연이 그 자세 그대로 눈만 크게 뜨고 눈동자만 돌려 상중을 올려다보았다. 방금 전까지 초점을 잃고 있었던 지연의 눈이 웬일인지 똑바로 상중을 향해 있었다.

 줄곧 꿈인 줄 알고 있던 일이 꿈이 아니라 진짜 있었던 일이라는 걸 확인한 상중이었다. 그걸 안 이상 궁금한 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때 왜 날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그렇게… 그렇게 될 때까지…”

 상중은 마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인 듯했다.

 여러 궁금한 것들이 많았지만 당장 가장 궁금한 건 그거였다. 처제는 대체 왜 그 추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꿈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무리 비현실적인 일이라도 당연한 것처럼 수긍되는 것처럼, 꿈인 줄 알고 있었을 땐 그런가보다 생각했던 것이 몹시 궁금해진 참이었다.

 대체 처제가 날 기다릴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형부를 좋아하니까요. 떠나기 전에 형부가 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 상중도 알고 있었던 대답이었다. 지금처럼 처제와 관계를 맺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그 대답은 사실 너무 뻔했다.

 “그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렇게 추울 거라는 것도 몰랐고, 형부랑 그렇게 알몸으로 이불 속에 있게 될 거라는 것도…. 그런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어 버린 거죠. 그것도 다 형부가 따뜻한 사람이라서… 그런 거지만… 그래서 형부가 좋은 거지만…”

 과연 그럴까? 상중은 생각했다. 지연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따뜻한 사람일까?

 따뜻하다는 사람이 아내를 두고 처제와의 사이에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단 말인가?

 “계속 생각으로만 만질 수 있었던 형부의 물건을 그 때 처음 만졌어요. 따뜻한 그걸 차가운 내 몸 안에 품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땐 차마 그러지 못했어요.”

 상중의 손등을 어루만지던 한 손이 상중의 허벅지로 올라왔다. 얇은 추리닝 바지에 지연의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실수라고 생각했어요 그땐. 형부랑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잠들어버린 형부 물건을 움켜쥐고 있으면서도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도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한 번 움켜쥔 그걸 놓을 순 없었어요. 너무 따뜻해서… 밤새도록 꼭 움켜쥐고 있었어요.”

 상중은 지연이 쏟아내고 있는 말들을 아무 말 없이 지켜볼 따름이었다. 그걸 알았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다. 여전히 지연은 그의 처제이고, 그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아내이자 지연의 하나뿐인 언니인 도연은 방 안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잠을 자고 있다.

 그런데도 상중은 어쩐지 차갑기만 했던 지연의 몸이 온기를 되찾아 가던 그 때의 순간이 온몸으로 선명히 느껴지고 있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무르익은 몸. 그 몸은 마흔이 넘어버린 지금의 상중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헐렁한 추리닝 바지가 불룩 솟았다.

 최근 들어 이게 이렇게 쉽게 일어나는 물건이라는 걸 새삼 깨닫고 있었다.

 “형부, 우리는 안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다. 그래선 안 되는 거다. 실수일 뿐이었다. 아내를 두고 그럴 수는 없다. 그런데 제길, 지연의 손은 왜 이리 희고 부드러운 걸까.

 상중이 잠깐 머뭇거리는 틈에 무릎 근처를 쓰다듬던 지연의 손이 조금씩 위로 향하고 있었다. 상중은 그걸 다 알면서도 지연의 손을 제지할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지연의 손끝에 불룩해진 곳에 다다랐다.

 “형부 저 싫어요?”
 “…….”
 “저랑은 진짜 안 돼요?”

 그래. 이제 와서 머뭇거리는 것도 웃긴 거지. 생각해보면 이미 선을 넘은 거나 다름 아닌가? 처제에게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안 될 일이지만… 다 차려진 밥상이다. 이제껏 바람 한 번 피지 않은 보상이라 생각하면 되는 거다.

 어디 나가서 아내가 모르는 사람하고 바람피우는 것보다 아내의 동생과 관계를 맺는 게 더 아내에게 덜 미안한 일이 아닐까?

 상중의 머릿속에선 이제 처제와의 관계를 합리하기 위한 말도 안 되는 논리들이 펼쳐지고 있는 지경이었다.

 “처제… 난 처제가 좋아. 대체 어떤 남자가 처제 같은 여자를 마다하겠어. 도연이 출장 갔을 때 처제에게 그렇게 한 것도 다 내가 원해서였어. 도연일 닮아서 가끔 처젤 보면 신혼 시절 도연이 생각이 나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그걸로 괜찮은 거야? 우리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야. 용납이 되지 못하는 관계인데도….”

 단호하기만 했던 상중이 흔들리는 걸 감지한 지연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괜찮아요 형부. 저는 괜찮아요. 저는 그냥 형부만 있으면 돼요. 형부가 가끔 날 안아주면 돼요.”

 그리곤 상중이 도망가지 못 하게 하려는 듯 상중을 안아버렸다.

 상중은 아이처럼 매달린 지연의 등을 쓰다듬었다. 이제 더는 지연을 내칠 수가 없었다.

 “그럼 처제, 오늘은 이만 자고, 다음에 이야기 하자. 시간이 늦었어. 도연이 언제 깰 지도 모르고.”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바닥이 울리는 소리와 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도연이 깨서 화장실에 온 모양이었다. 고작 30분 만에 또 일어난 거였다.

 상중은 놀라서 품에 있던 지연을 떨어뜨리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몸을 일으키는 그 순간 지연의 입술이 상중의 입술을 빠르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난 상중에게 입술을 삐죽 내밀어보였다.

 상중은 잠깐 동안 지연에게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인 다음 구급상자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지연이 홀로 남은 방 안으로 도연과 상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연이 다쳤어?”
 “응, 넘어지면서 머리를 찧은 것 같더라고.”
 “진짜 그 기지배. 누굴 닮아서 그렇게 술버릇이 고약한지 몰라 정말.”

 그 목소리를 들으며 지연은 똑바로 누워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었다. 언뜻 손끝에 닿았던 상중의 물건을 느끼며 한껏 젖어있는 계곡 깊은 곳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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