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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뜻밖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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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62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성인소설: 뜻밖의 만남

[무료소설] 뜻밖의 만남

그는 술잔에 술이 차자마자 한잔 들이켰다. 그리고는 테이블에 팔을 괴며 내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놀라지 마라. 스물둘.”


“스물둘?”


나도 모르게 소리가 커졌다.


“조용히 해.”


“너 대박이다. 영준이 아직 살아 있네...”


“근데... 내가 따먹힌 것 같아...”


“왜?”


“둘 다 완전히 만취였거든... 근데 이 년이 택시를 타니까 멀쩡해지는 거야.”


“택시는 왜? 이미 하기로 술자리에서 말이 나 온 거야?”


난 점점 그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런 건 아니고 지네 동네에서 한잔 더 하자고 그러더라고... 물론 묘한 뉘앙스는 있었지...”


“그래서?”


“택시 내려서 말한 거야. 왼쪽은 술집 오른쪽은 모텔. 정하래. 나보고... 그럼 내가 어딜 정하겠어? 당연히 오른쪽이지.”


“와.. 씨발 존나 부럽네...”


“그렇지도 않아... 결국 하진 못했거든...”


“왜?”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안 서는 거야. 와 돌겠더라... 그 어린년이 물고 빨고 난리를 부리는 데도 안서... 걔가 내 등을 토닥이더라... 참나...”


“그렇게 끝이야?”


“아니... 연락 계속 와.. 처음에는 걸릴까봐 졸 무서웠는데... 요즘은 하루라도 안 오면 내가 미치겠는 거야...”


“너도 대단하다... 진짜.”


난 친구의 이야기에 흥분이 됐다.


“같이 만나자.”


“너도? 지랄... 미친놈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는 못하겠다.”


“내가 뭐 돌리재? 그룹 있잖아 친구 부르라고 해.”


친구와 만나게 되면 완전히 무장해제 되는 경우가 있다. 아주 솔직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 또한 친구가 좋은 점 중 하나였다.

“지랄은... 크크크. 하아… 그나저나 나 어쩌냐... 완전 빠졌는데...”


“마음까지 흔들려? 이혼이라도 하고 싶어?”


“하...”


그는 내 물음에 긴 한 숨 만을 지을 뿐이었다.


“안녕하세요.”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어?”


노보영이었다.


“오랜만이네...”


여사장과 관계가 돈독한지, 여사장은 그녀를 아주 반갑게도 맞이하고 있었다.


“저번 주에 왔는데... 뭘 또 오랜만이에요.”


“매일 와야... 내가 그런 소리를 안 하지...”


노보영의 말에 여사장이 아주 찰떡같이 맞장구를 쳤다.


“저기 앉아... 몇 명이야?”


“네 명이요.”


노보영은 미용실 동료들과 같이 온 건지, 그녀의 일행 중 두 명은 낯익은 얼굴이었다. 모두 미용실에서 봤던 얼굴인 것이다.

노보영은 내 존재를 아직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난 먼저, 그녀에게 인사를 할까 했지만 관두기로 했다.

“어?”


그런데 결국, 노보영이 날 알아봤다.


“민섭씨?”


“아.. 네. 안녕하세요.”

“여기 자주와요?”


노보영이 반갑다는 듯, 내게 물었다.


“그런 건.. 아니고...”


“누구야?”


친구가 노보영에게 관심을 가는지, 내게 물었다.


“우리 헤어샵 선생님...”


“아... 그래?”


친구가 내게 말하고는 곧, 노보영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어쩐지... 이 놈 머리가 예쁘다 했는데.... 솜씨 좋으신 분이 계셨군요. 저도 그리로 가야겠는데요.”


“네. 오세요. 잘해드릴게요.”


노보영이 생긋 웃으며 말했다.


나도 모르게 은근슬쩍 눈이 갈정도로 오늘 노보영의 의상은 노출이 꽤나 심했다. 나도 그런데 고등학교 때부터 망나니로 유명한 이놈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역시, 개 버릇 어디 못 준다고 그는 여전히 여자만 보면 어떻게 라도 엮어보려 안달이었다.

“네네. 꼭 갈게요… 안 그래도 머리 할 때 다 됐는데… 잘됐네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친구는 아주 신이 나 있었다.

“노보영이요. 노선생님 찾는다고 하면 되실 거예요.”


노보영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영업적인 웃음이었다.


“그럼…”


노보영이 인사를 하고 일행에게 돌아갔다. 난 왠지 기분이 언짢았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빼긴 듯한 그런 기분이라 할까?

“이야... 괜찮은데?”


일행에게 향하는 노보영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친구가 말했다.


‘괜찮다?’ 그의 말대로다. 오늘 노보영은 꽤나 괜찮았다. 짧은 핫팬츠에 허리가 드러날 정도의 짧은 흰색 니트를 입고 있었고 발목까지 덮는 롱 코트를 입고 있었다. 앞모습은 여름인데 뒷모습은 겨울인 것이다. 그 묘한 조합과 대비가 더욱 흥분되고 섹시하게 만들고 있었다.

노보영이 코트를 벗어 의자에 걸쳤다. 그녀의 아랫배가 보였는데, 그 얇은 배가죽은 주름 하나 없이 매끈하게 뻗어 있었다.

“와… 죽이는데?”


친구가 감탄했고 주변의 사내들 또한 모두 그녀를 쳐다봤다. 노보영은 그렇게 아름답거나 눈에 띄는 외모는 아니었지만 그녀의 옷차림새 만으로도 남자들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듯, 굴곡 없는 몸매가 오히려 매우 짜릿하고 오묘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야…”


“야 너 완전 빠졌다면서? 그런데… 또 다른 여자로 눈이 돌아가냐?”


“공짜잖아… 보는데 돈 들어가냐? 그리고 자고로 여자란 많을수록 좋다는 말 모르냐?”


“미친놈… 그래서? 이혼할거야? 내가 지금이라도 제수씨한테 얘기해?”


“아… 진짜 장난칠 기분 아니라고… 나 이러다 돌겠어…”


친구가 잔을 들이켰고 난 자동적으로 빈 그의 잔에 술을 따랐다.


“그러니까… 지랄하지 말고 빨리 정리나 해…”


그의 얘기에 불쑥 미란이 생각이 났다.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난 털 끝 하나 건들지도 못했음에도 죄책감은 죄책감대로 들었기 때문이다.


“정리해야 지…. 뭐 어쩌겠냐…. 술이나 마시자.”


그는 또 다시, 술잔을 들이켰다. 우린 그 이후로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주된 테마는 회사와 자동차, 집이었다. 만나기만 하면 매일같이 만화와 영화 얘기만 했던 우리도 나이를 먹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만화와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주 관심사가 바뀐 것이다.


“가자. 2차 가자…”


우린 벌써 각각 소주 1병씩을 마셨다. 그리고 배도 불러왔다.


“어디?”


친구가 물었다.


“맥주나 한잔하자…”


“배부른데?”


“맥주배는 따로 있지. 가자. 잠깐만 인사 좀 하고 올 게.”


“누구? 쟤? 나도 같이하자.’


“오바 하지 말고 넌 계산이나 해…”


“야… 네가 불렀는데 네가 해야 지… 왜 내가 해?


친구가 불만 섞인 목소리로 내게 항의했다.

“네가 더 잘 벌잖아. 2차는 내가 낼 게. 빨리 가서 계산이나 해… 징징거리지 말고…”


그는 투덜거리면서도 계산대로 향했고 난 노보영 테이블로 향했다.


“맛있게 드세요. 저희는 이만 가보려고요.”


내가 노보영에게 말하자, 노보영이 날 올려 보는데, 그녀의 살갗냄새가 풍겨왔다.


“가시게요….?”


노보영의 혀는 꼬여 있었다. 테이블을 보아하니, 이미 소주 6병은 먹은 상태였다. 일행이 네 명이니, 두당 한 병은 넘게 먹은 것이다.


“네… 그럼 맛 있게들 드세요.”


난 노보영과 일해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일행들도 내게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일행은 모두 여자였다. 둘은 아는 얼굴이었고 한 명은 처음보는 사람이었다. 아마도 새로운 디자이너가 들어온 모양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자리는 그녀의 환영회 비슷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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