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서로를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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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672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서로를 상상하며
[무료소설] 서로를 상상하며
“해봐요… 뭐 단골인데…”
“음… 그러니까…”
노보영이 살짝 주위를 둘러보고는 내게 상체를 숙였다. 그윽한 그녀의 살냄새가 목덜미로부터 퍼져 나왔고 그녀의 탄탄한 아랫배가 내 팔꿈치를 짓눌렀다. 그리고 그녀는 내 귀에 속삭였다.
“내 첫경험 상대였거든요….”
그녀의 얼굴이 거울을 통해 보였다. 그녀와 난 아주 가까웠고 그녀의 입술은 내 귀 언저리에서 조근 거리며 귀엽게 움직였는데, 촉촉한 그녀의 입술이 무척 달아 보였다.
“아….”
난 그녀의 말에 작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친구도 그걸 알고 있다는 거예요. 그 나이때는 그런 얘기를 친구한테 털어놓고는 하잖아요…”
그녀의 입김에 난 정신이 아득해지며 그녀의 치마 속에 손을 넣었다. 난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점점 위로 올라갔고 그녀의 입김은 더욱 뜨거워졌다. 그 작은 입술 사이로 세어 나오는 작은 신음까지도 내 페니스를 딱딱하게 만들어 갔고 난 드디어 그녀의 팬티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었다. 이미 축축하게 젖은 그녀의 음부에… 난 “보지가 맛있겠다.”라고 말하며 그녀와 입을 맞췄다. 혀와 혀가 서로를 갈구하고 흐느끼듯, 움직였고 난 그 농염한 분위기에 이끌려 그녀의 질 안에 손가락을 넣었다. 마치, 페니스가 들어간 것은 느낌이었다. “어때? 휴릅… 내 보지 츄릅…. 맛있어요?” 그녀가 키스를 하는 중간 중간에 간간히 틈을 내, 내게 말했고 곧, 내 가운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이미 탱탱하게 커져버린 내 페니스는 그녀의 손길이 닿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그녀의 손이 닿자 마자 껄떡거리며 쿠퍼액을 쏟아냈다. 그녀의 손은 작고 살가죽이 아주 얇았다. 그리고 차가웠다. “자지 너무 좋아…” 그녀가 맛이 간 눈으로 날 쳐다봤다.
“재밌지 않아요?”
노보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난 순간, 거울을 쳐다봤고 그녀는 이미 내게서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상상이었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상상치고는 너무나 선명했다.
난 상상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을 문질러 봤다. 아직도 음부의 온기가 묻어 있는 듯, 묘한 생생함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흔적은 하나도 남지 않아 있었다. 미끌미끌한 물이 없는 것이다.
“그걸 알고도 들러리를 서자는 약속을 지키는 게? 얼마나 싫겠어요. 친구의 연인이었는데…. 근데 난 그 묘한 상황이 진짜 웃기더라고요.”
그녀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올라있었다. 우린 어쩌면 같은 상상을 하고 있었나 싶었다. 친구 이야기 든, 그걸 흥미로워하는 나든, 그건 다 허상이고 거짓인 것이다. 방금 전 우리의 상상만이 진실이고 현실인 것 같았다.
“웃기죠?”
그녀가 내게 물었다.
난 그녀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몰랐다. 뭐가 웃기다는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상상이? 아님 본인의 이야기가?
“네. 웃겨요 아주 세상 참 쿨하네요.”
“그러니까요… 이리 오세요. 샴푸할게요.”
그녀가 날 슬쩍 보고는 샴푸실로 이끌었다.
“물온도는 맞고요?”
그녀가 거꾸로 날 내려보며 말했다. 나 또한 그녀를 올려봤다. 묘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샴푸실에는 나와 그녀뿐이었고 내 머리에 닿는 그녀의 손길은 상상 속 내 페니스를 만지던 손과 닮아 있었다.
“어떨 것 같아요?”
그녀의 질문이 불쑥 들어왔다. 난 무엇이 어떤 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이미 난 그녀의 이야기 따위는 잊은 지 오랜 것이다.
“뭐가요?”
“친구가 내 연인과 같이 산다는 거요.”
“음… 묘할 것 같은데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그 묘한 흥분?”
난 조금 용기를 냈다. ‘흥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호호호. 뭐야? 변태예요?”
그녀가 정말 재밌는지, 깔깔거렸다.
“노선생님은 어떤 데요? 그냥 웃기기만 해요?”
내 물음에 그녀의 웃음이 멈췄다. 아마도 그때의 감정을 떠올리려 하는 것 같았다.
“음…. 몰라…. 몰라요.”
그녀의 목소리는 왜 인지 모르겠지만 부끄럼이 가득했다.
“생각나면 말해줘요.”
“다 됐습니다.”
그녀가 날 일으켰다. 그리고 수건으로 내 머리에 남은 물기를 털고는 터번을 씌우듯, 내 머리에 감았다.
‘어?’
난 속으로 놀랐다. 그녀의 가슴이 내 뒷머리에 닿는데,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했다. 그녀의 상체가 지나치게 앞으로 쏠린 것이다.
“됐어요. 앉았던 자리로 오세요.”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내색이 없었다.
그녀의 손길과 뜨거운 헤어 드라이기의 바람이 내 머리를 휘저었다.
“피곤해 보이시네…”
돌발적인 행동이었다. 난 지금껏 일년 남짓 이 미용실을 이용하며 처음 겪는 일이었다. 노보영이 내 어깨를 주무른 것이다.
“많이 뭉쳐 있어요.”
그녀의 손바닥이 내 어깨를 부드럽게 감쌌다. 얇은 손가죽이 내 어깨에 닿는데, 마치, 그녀의 속까지 만져지는 느낌이었다. 죽었던 페니스가 또 다시, 올라왔다.
“목도… 뭉쳤고…”
어깨야 옷이 걸쳐 있어 하나의 겹을 사이에 두게 되었는데, 목은 맨 살과 맨 살이 만나게 된 것이다. 얼마만의 느낌인가? 마치, 첫사랑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습한 자취방 생각이 났고 신입생 환영회가 열린 민속주점이 생각났다.
내 나이 38살에 20살때를 기억나게 만드는 것이다. 설레고 숨막히는 감정…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혹시나 들킬까? 혹시나 거부할까? 이런 숨막히는 감정들 사이에서 여럿이 한 대 모여 자던 자취방. 거친 숨소리의 나와 그녀, 숨 죽이고 자는 척하고 있던 같은 과 친구들. 그때가 떠올랐다.
‘아… 이 자극….’
잊고 있던 자극이 내 말초를 뿜어 나왔다. 그녀를 안고 싶다. 노보영의 젖가슴을 빨고 싶다. 이런 충동들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희를 포기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들지 않았다. 만약에…. 정말 아주 만약 노보영과 섹스를 하게 된다 해도 그건 지나가는 잠시의 유희에 불가 한 것이다. 이미 이런 자극은 많이 경험해 오지 않았나? 잠시, 어린 날의 기억과 감정을 느낀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노보영의 손이 내 목덜미를 떠나는데, 한여름 밤의 꿈처럼 한 순간, 난 20대에서 30대로 돌아갔다.
‘그래…. 다시 현실로 돌아 갈 때다…’
난 속으로 다짐했다. 이 정도의 자극이라면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그 날은 묘한 날이었고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이제 막 오전 11시 44분을 지나고 있을 뿐이다.
*
우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직 안 끝났지?”
내가 말하자, 우희는 아직 말지도 안았다고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기분이 좋아 보였다.
“아직… 어쩌지 미안해서…”
우희는 펌을 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아직 미용실이었다. 난 그곳으로 가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우희가 새로 가고 있는 미용실은 내가 가는 미용실과 그리 먼 곳은 아니었다. 걸음걸이로 10분정도의 거리였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만큼 두 미용실의 경쟁 또한 강했는데, 막상 두 미용실은 서로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척을 했다.
딸랑.
문의 걸린 벨 소리가 손님이 오는 것을 감지했다. 그 소리에 앉아서 수다를 떨던 여자 미용사 4명이 일제히 현관을 돌아봤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난 손님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