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겨울에 핫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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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002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겨울에 핫팬츠
[무료소설] 겨울에 핫팬츠
내 핸드폰 주소록에는 노보영의 이름대신 박대리라는 이름이 저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에겐 암호가 있었다.
암호는 별거 아니었다. 내가 ‘박대리 내일까지 아까 말한 서류 준비해야해.’ 라고 보내면 그날은 연락을 하면 안되는 날인 것이다.
노보영 또한 이 스파이 같은 짓거리에 굉장히 협조적이었다. 그녀 또한 자신이 원한다고 무턱대고 연락을 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꼭 ‘과장님 완료했습니다.’라고 메신저를 보내는 것이다. 그럼 난 그 연락을 받고 우희가 곁에 있을 때는 ‘수고했어.’하고 보내고 없을 때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우린 우희의 눈을 속여가며 폰 섹스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폰 섹스는 굉장한 자극이었다. 가끔은 실제로 하는 섹스보다 더 짜릿한 쾌락을 느낄 때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은 폰 섹스도 외도라면 외도가 맞았다. 나조차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살과 살이 맞닿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외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굉장히 스마트한 외도인 것이다.
그렇게 난 섹스 없는 하루하루를 노보영과의 폰 섹스로 버텼고 우희는 여전히 내게 자신의 몸을 내주지 않았다. 심지어 키스도 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스킨십은 고작해야 손을 잡는 정도였다. 하지만 나에 대한 우희의 태도는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단지, 섹스만이 빠진 것이다.
“음… 밥 먹어요.”
난 거실에 앉아 메신저를 보내고 있었다.
“뭐해?”
“내일 미팅 준비 다 됐다고 박대리한테 문자 와서 답장했어…”
“그래? 박대리 요새 열심히네.”
“열심히 해 야지… 딱 열심히 할 나이 아니야? 아 그리고 나 내일…. 영준이 만나기로 했는데….”
“응. 만나고 와.”
난 어느새 식탁을 향해 걷고 있었다. 된장국 냄새가 아주 기가 막히게 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치마를 두른 섹시한 우희의 뒷모습 또한 날 부르고 있었다.
‘이 기회에 은근슬쩍… 안아볼까?’
우희는 짧은 트레이닝 반바지에 몸에 딱 붙는 흰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집에서 자주 입는 복장이긴 했지만 확실히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요즘 들어서는 잘입지 않았다. 그랬던 우희가 오늘 무슨 바람이 분건지, 그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난 우희의 뒷모습에 페니스를 세웠다.
우희의 탱탱한 엉덩이가 얇은 천을 뚫고 나올 기세로 업 되어 있었고 X자 모양으로 등을 휘감고 있는 앞치마 끈 아래로 보이는 브래지어의 실루엣이 유별나게 도드라져 보였다. 사실, 평상시 같았으면 된장국이 우선이었지만 요즘은 조금 달랐다. 우희와 섹스를 나누지 않다 보니, 우희에게 받는 자극이 굉장히 컸다. 공기처럼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녀가 처음 만난 여자처럼 날 아찔하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 자기 너무 예쁘네…”
난 은근슬쩍 그녀의 뒤에서 말을 붙였고 우희는 김치를 써느라 그런지, 아님 아직도 나에 대한 분이 풀리지 않은 건지, 날 쳐다보지도 않았다.
“왜 이래… 나 피곤해….”
“응? 내가 뭐했다고?”
난 단지, 우희의 어깨에 손을 올렸을 뿐이었다.
“그냥 피곤하다고… 가서 앉아…”
우희가 그제서야 날 돌아봤다.
“그래…”
이정도까지 틈을 주지 않으면 아무리 흥분이 되고 넣고 싶다 해도 관둘 수밖에 없었다. 한번만 하자고 조를 나이는 지난 것이다. 난 포기하고 식사나 하기로 했다.
우린 남들과는 조금 다른 테이블 매너가 있었다. 부부, 혹은 연인이라도 보통은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테이블 매너가 있었다. 그건, 결혼 후 지금까지 한번도 변하지 않은 철칙이었는데, 옆에 앉아 같은 곳을 보고 식사를 하는 거였다. 그 철칙은 외식을 할 때도 변함없이 지켜지고는 했고 지금도 지켜지고 있었다.
“된장국 진짜 맛있다.”
“그래? 다행이다. 자기 맛있게 먹으라고 열심히 만들었어… 그러니 밥 다 먹어야해.”
터치만 없다면 영락없는 내 와이프 우희였다. 헌데…. 조금의 뉘앙스만 풍겨도 태도가 바뀌니….
“그럼… 내가 언제 남기는 거 봤어?”
“네네… 꼭꼭 씹어 드셔요.”
우리 사이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안 추워? 여름에만 입는 옷이잖아…”
“별로 집은 따뜻하잖아….”
“그래?”
난 자꾸만 우희의 허벅지에 눈이 갔다. 트레이닝 반바지가 점점 말아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지가 너무 짧아…. 추울 것 같아…”
“안 추우니까… 어서 드시기나 하세요…”
우희가 내 밥그릇에 반찬을 올려주며 말했다.
“고마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이닝 반바지는 마치, 팬티처럼 V자를 만들었다. 결국, 그 사이로 우희의 음부살이 삐져 나왔고 그 살은 마치, 잘 익은 꽃게의 살과 비슷했다.
“꽃게….”
내가 중얼거렸다.
“꽃게철도 아닌데? 꽃게 먹고 싶어요?”
우희가 두 다리를 의자위에 올려 양반다리를 했다. 그러자, 우희의 반바지는 더 벌어졌고 그 안에서 짙은 여인의 향이 느껴졌다.
‘우희도 하고 싶은 가?’
내가 우희의 얼굴을 잠시 쳐다보며 생각하는데, 그녀의 향이 밑에서부터 짙게 올라오고 있었다. 난 그 향을 따라 고개를 내렸고 가랑이 사이로 보이는 그 검붉은 살점이 우희의 맛을 보지 않아도 아주 달콤한 맛이 날 거라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아니… 꽃게보다…. 너 먹고 싶어… 내가 잘못했다고 했잖아….”
“잘못하면 끝이에요? 벌이 있어야 다시는 그런 짓 안 하지…”
우희가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차가운 목소리와는 달리 그녀의 표정은 야릇했다.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난 우희의 그 야릇한 표정위로 노보영의 표정이 겹쳐 보였다.
“그러니까… 이제… 좀 풀고 하자….”
“…..”
우희는 내 애원에도 아무 말이 없었다. 지금 우희의 모습은 얼핏 보기엔 어이없어 하며 내 말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지금 우희는 엄청난 고민에 싸여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녀의 고민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향 할 것이다.
난 그 사실을 백 프로 확신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우희가 혀를 내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녀가 혀를 내미는 이유를 모두 알고 있었다. 지금 그녀는 미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우희가 미안한 감정을 갖는다? 그럼 어떤 잘못도 없던 일이 될 것이다. 분명, 우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내 어깨를 두드리며 엄지를 세웠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을 거다.
“됐다. 풀렸다.”
우희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내가 은근슬쩍 허벅지위에 손을 올려도 날 내치지 않는 것이다.
“아직 화났어? 화 풀어…. 미안해…”
난 그녀이 화가 풀린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연기했다. 우희는 간접적인 감정 표현을 좋아했다. 적어도 한번의 쿠션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
우희가 입을 열다 말았다.
“그럼 뭐?”
“….”
우희는 다시 입을 닫았다. 한일자로 굳게 닫힌 그녀의 입과 팔자가 된 그녀의 눈썹에서 그녀가 지금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
“뭔데?”
난 아주 부드럽게 우희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