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누가 누가 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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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863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누가 누가 잘하나
[무료소설] 누가 누가 잘하나
「떡 하나 주면」
08. 누가 누가 잘하나
덕분은 눈물로 어룽져 번져 보이는 시야에 들어찬 남자를 보며 생각했다. 지금 자신이 죽기 전 헛것을 보는 건 아닐까, 하고. 그런데 저를 붙잡고 있는 김 진사 또한 그 상대를 똑같이 보고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헛것은 아닌 것 같았다. 덕분은 손바닥으로 눈가를 훔쳐 똑바로 그를 응시했다.
그래. 틀림없는 그였다. 호랑이인지, 도깨비인지, 산신령인지 알 수 없는 그, 호범의 눈빛이 화르륵 불타고 있었다.
아아, 그는 정말로 신묘한 존재가 맞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여길 단번에 찾아온단 말인가. 덕분은 놀라움과 안도가 뒤섞인 딸꾹질을 하면서도 호범을 경이롭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덕분과 달리 그가 아직 누구인지 모르는 김 진사의 얼굴은 이내 붉으락푸르락 변하기 시작했다. 감히 자신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한 저 무례한 놈을 용서할 수 없었다.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김 진사의 진노한 고함이 별채를 쩌렁쩌렁 울렸다. 그러자 집안의 모든 하인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가 아무리 보통 인간이 아니라 하더라도 혼자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을 것 같은 숫자에 덕분의 눈빛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호범은 태연했고, 오히려 자신만만했다.
“흥, 어리석구나.”
“뭐야? 여봐라! 저 건방진 놈을 당장 붙잡……어억!”
호범이 눈 깜짝할 새 호랑이로 변해서는 김 진사의 목덜미를 낚아챘다. 그 자리에 있던 하인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경악에 찬 눈으로 그 광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그는 그 틈에 열린 문으로 뛰쳐나가 유유히 마당을 돌아다녔다.
자신이 호랑이에게 물려있단 사실에 김 진사는 꺽, 꺽, 숨넘어가는 소릴 내더니 이내 기절하고 말았다. 호범은 축 늘어진 김 진사를 마치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흔들며 제게 몰려든 하인들을 조롱했다.
“마, 마님!”
“아이고, 대감마님!”
거대한 호랑이의 등장과 그에게 물려있는 주인의 모습에 하인들은 모두 우왕좌왕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덕분 역시 옷매무시를 단정히 한 채 마루로 나와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 순간 거짓말처럼 둘의 눈빛이 마주쳤다. 그것이 마치 신호라도 된 양, 호범은 하인 무리에게 김 진사를 던져 준 뒤 바람처럼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덕분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저놈 잡아라!!!!”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호범을 하인들이 잡기 위해 이리저리 날뛰었지만, 그는 이미 덕분을 데리고 산으로 달려가는 중이었다.
“자, 잠깐! 이보시오! 하아, 내 숨이 차서 더는 뛸 수가……헉!”
그의 속도를 따라가기가 힘에 부쳤던 덕분이 늘어지려는 순간 호범은 그녀를 훌쩍 안아 들고 더 빨리 달리기 시작했다. 그 믿을 수 없는 속도에 덜컥 겁이 난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달콤하고 보드라운 여체가 제게 매달리는 것에 짙은 만족감을 느낀 호범은 씩 웃으며 자신의 집으로 달려갔다.
*
하아, 하아. 더운 숨을 내쉬며 문희는 바닥에 깔린 지푸라기를 꼭 쥐었다. 핥짝, 핥짝. 그의 남근을 거침없이 물고 빨며 핥는 미호의 혀 놀림 때문에 그는 정말 극락과 지옥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다.
“아직도 커지네? 얘, 너 엄청난 대물을 가지고 있구나?”
미호가 그의 기둥을 느리게 쓸어 만지며 입맛을 다셨다. 그녀의 엄지가 귀두 끝을 부드럽게 매만질 때마다 꿀렁꿀렁 체액이 흘러나왔다.
“거, 거기가 터, 터질 것 같아요……읏.”
“그래, 한 번 터트려. 참지 말고. 풉.”
쪼옥. 미호는 힘주어 그의 남근을 빨았다. 그 자극을 이기지 못하고 문희는 마침내 그녀의 입안에 첫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흣……!”
꿀꺽. 미호는 기다렸다는 듯 그의 정액을 삼켰다. 문희는 당황해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아, 아니, 그걸 왜……!”
“캬하. 내상이 심하다고 했잖아. 네 걸 먹으니까 이제 좀 살 것 같아.”
“그, 그런……!”
“하지만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야지?”
미호가 웃으며 입고 있던 소복 저고리 고름을 풀어냈다. 눈처럼 하얀 살결이 그녀의 손아래에서 서서히 드러났다. 문희는 입을 벌린 채 미호가 알몸이 되는 과정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여우가 아니라, 하늘에서 강림한 선녀인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그 덕분에 뭘 하지 않았는데도 그의 남근이 또다시 일어서고 있었다. 그걸 보는 미호는 즐거운 얼굴을 했다.
“인간, 정말 처음인 것 맞아?”
“…네…?”
“네 거, 다시 이렇게 섰는데?”
미호가 문희의 물건을 톡, 톡 건드리며 말했다. 그는 움찔하면서도 그녀의 손길을 더는 피하지 않았다.
이미 미호의 나체에 푹 빠진 뒤였기 때문이다.
“인간들이란……정말 어쩔 수 없다니까.”
그렇게 반항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문희의 눈빛은 기대감과 몽롱함이 뒤섞여 탁하게 물들어 있었다. 오두막의 공기는 야릇하게 달아올랐고, 그는 제게 닿아오는 여체의 황홀한 감촉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문희는 자기도 모르게 탐스럽게 매달린 유방에 손이 갔다. 미호는 피식 웃으며 그에게 제 가슴을 거리낌 없이 내주었다.
“으응, 하…….”
그녀의 눈치를 살피던 문희가 조금씩 용기를 내어 젖가슴을 주무르자 미호도 나른한 숨을 터트렸다. 알알이 붉게 서 있는 젖꼭지가 그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아, 저거 먹어 보고 싶은데.
“괜찮아, 빨아도 돼.”
문희의 눈빛을 읽은 미호가 청년을 다독이며 그의 입가로 상체를 숙였다. 그는 떨리는 눈으로 흰 유방과 미호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다, 이내 덥석- 한입 물었다.
“하응……!”
그녀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 소리 또한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미호가 싫어하는 게 아니란 것을 확인한 문희는 마치 모유를 빨 듯 그녀의 젖가슴을 실컷 탐했다. 미호는 손을 뻗어 그의 남근을 쥔 채 위아래로 문질렀다.
“당신한테……좋은 향기가 나요.”
여우가 인간을 홀릴 때 일부러 풍기는 향기임을 모르는 문희가 그녀의 품으로 파고들며 속삭였다. 미호는 웃으며 그의 손가락을 끌어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갖다 댔다.
“거길……천천히 문질러 볼래?”
“…아….”
문희는 미호가 쥐여주는 대로 손가락을 펴고 음문을 훑어보았다. 그에게 몸을 기댄 그녀가 움찔하며 고개를 젖혔다. 그 사이에서 흐르는 액체는 왠지 달아 보였다. 문희는 더욱 용기 내어 미호의 음부 사이로 손을 밀어 넣었다.
“아흣, 살살, 아아……!”
그의 두툼한 손이 자신의 질구를 파고들자 미희는 허리를 비틀며 신음했다. 어쨌든 그녀가 기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자, 문희는 젖가슴을 입에 문 채 동시에 아래를 지분거렸다. 여태까지 자신만 흥분해 있던 것 같아 부끄러웠는데, 이제 미호도 똑같이 숨을 헐떡거리며 얼굴을 붉히는 것이 퍽 마음에 들었다.
“흐읏, 아앙……!”
그래봤자 여우가 인간의 성기를 흉내 냈을 것이 분명하지만 문희는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음순 사이의 콩알을 찾아 본능처럼 문질러주자 미호도 허리를 휘며 못 견뎌 했다. 그녀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문희의 얼굴을 끌어당겨 입을 맞췄다.
“읍……!”
둘의 혀가 어지럽게 엉켜 들었다. 청년의 혀를 제 것처럼 물고 빨며 문희가 다시 그의 위로 올라타 자리를 잡았다.
“이제 넣을 거야, 인간. 기대해도 좋아.”
쪽, 소리와 함께 입술을 뗀 미호가 그렇게 말했다. 문희의 숨결이 떨리는 그때, 그녀는 솟구친 기둥을 쥐고 자신의 아래에 대고 비비며 천천히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