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발정이 났을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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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029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발정이 났을뿐인데
[무료소설] 발정이 났을뿐인데
「떡 하나 주면」
03. 발정이 났을 뿐인데
스륵. 덕분이 입고 있던 치마가 미끄러져 내리려 하는 순간, 그녀는 저도 모르게 호범의 뺨을 올려 쳤다. 짝! 소리와 함께 그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싸한 침묵이 순식간에 그들 사이로 내려앉았다. 덕분 역시 태어나 처음으로 사내의 뺨을 친 것이라 제 행동에 스스로 놀란 상태였다.
“너 지금 나 쳤냐?”
호범이 흉흉한 눈빛으로 덕분을 노려보았다. 덕분은 그 틈에 그의 품에서 후다닥 빠져나와 무조건 바닥에 납작 엎드려 빌었다.
“제발, 제가 이렇게 빌겠습니다. 그냥 눈 한 번만 딱 감고 저 좀 보내 주세요, 네? 살려주십시오, 나으리.”
“허…….”
“저는 요 아래 마을에서 떡을 팔아먹고 사는 덕분이라고 합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처지입니다. 제가 없으면 우리 아이들은 굶어 죽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나으리, 부디 저를 곱게 보내주셔요. 제발……이렇게 빌겠습니다.”
덕분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과 목소리로 호범에게 사정하며 빌었다. 그러나 엎드린 여인의 완만한 곡선을 보니 그의 아랫도리 역시 터질 것처럼 부풀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 또 저렇게까지 싹싹 비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호범의 마음이 약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자신은 한낱 무뢰배가 아니라 엄연히 천계의 신령이 아니던가. 비록 지금은 쫓겨난 처지이긴 했어도 말이다.
무릇 신이란 인간의 사정을 딱히 여길 줄도 아는 법이었다. 호범은 신과 짐승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뭐 먹을 것 좀 있냐? 배가 고픈데.”
잠시의 고민 끝에 호범이 넌지시 말을 꺼냈다. 덕분이 고개를 들고 자신의 광주리를 덮은 천을 들쳤다. 오랜만에 열리는 장답게 먹을 것이 천지였고, 인심도 후해서 그녀는 이런저런 음식을 좀 싸 왔던 참이었다. 하지만 이건 아이들 먹여야 하는데…….
“……신령님이시여, 인간의 음식을 드셔도 됩니까?”
“성욕을 식욕으로 좀 달래보려고 한다. 내가 먹는 게 아까우냐? 그럼 나랑 한 번 하자니까.”
“아, 아닙니다! 여기, 여기 있습니다!”
덕분은 빈대떡 몇 점과 도토리묵 등을 꺼내 호범에게 내밀었다. 호범 또한 얼마 되지도 않는 음식을 뺏어 먹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아래가 좀 죽을 것 같았다.
“그,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호범이 음식을 먹는 사이, 덕분은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쳤다.
*
덕분이 죽어라 도망친 길을, 호범은 단 몇 걸음 만에 따라잡았다. 덕분은 또다시 제 앞에 나타난 그 때문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으, 음식을 드리면 보, 보내주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이게 안 죽는다. 어떡하지?”
호범이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그가 입고 있는 도포 자락을 금방이라도 뚫고 나올 듯이 그의 물건이 흉흉하게 서 있었다. 잠시 그것에 눈길을 빼앗겼던 덕분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제 더는 드릴 음식이 없습니다! 이건 저희 아이들 먹여야 해요!”
“후우. 그럼 하는 수 없지. 한 번 하면 보내주마.”
호범이 싱글거리며 또 덕분에 다가섰다. 결국 기가 질린 덕분이 뒷걸음질 치며 외쳤다.
“빠, 빨아드릴게요!!”
“뭐?”
호범의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졌다.
*
선희를 재우고, 문희는 달빛을 벗 삼아 마당의 평상에서 서책을 읽었다. 벌써 열 번도 넘게 읽은 책이라 이젠 내용을 달달 외울 지경이었지만, 가난해서 새 책을 살 수 없는 그에게는 이 또한 아주 귀한 것이었다.
“어머니가 많이 늦으시네.”
입이 출출했던 그는 옆에 가져다 놓은 옥수수를 입에 물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
“빨아드릴게요!”
덕분의 필사적인 외침에 호범이 걸음을 멈췄다.
“빨아준다니? 어딜?”
“그……저……모르세요?”
천진한 그의 물음에 오히려 덕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숱한 선녀들과 해보긴 했지만, 누구 하나 그의 물건을 빨아준 여인은 없었기에, 호범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르겠는데? 어딜 빨아준다는 거야?”
“그, 그럼, 일단 약속부터……제가 거길 빨아주면, 이번에야말로 무사히 저를 보내주셔야 합니다. 알겠죠?”
“아, 알았어. 어떻게 하는 건데?”
호범이 흥미롭다는 얼굴로 눈을 반짝였다. 덕분은 깊게 숨을 고른 뒤 그를 옆에 있던 큰 바위에 앉혔다. 그리고는 차분히 호범의 다리 사이로 가 자리를 잡았다.
“여기를……입으로 빨아드릴 겁니다.”
그녀의 손이 언뜻 보기에도 대단한 그의 앞섶을 가리켰다. 호범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진짜야? 인간들은 참 별 걸 다 하는군. 해봐, 어디.”
호범은 어디 한 번 해볼 테면 해보란 식으로 팔짱을 꼈다. 덕분은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그의 하의를 벗겼다. 과부가 된 지 7년, 그간 먹고사는 게 바빠 육체의 즐거움을 느껴 본 지도 오래되었더랬다. 밤에도 지쳐 쓰러져 잠들기 일쑤였던 그녀에게는 자위도 사치였는데, 남성의 양물인들 본 적이 있을까. 이 또한 7년 만에 보는 것이었다.
덕분은 꿀꺽 침을 삼키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호범의 성기를 응시했다.
‘에구머니. 크기도 참 크구나……!’
이게 입에 다 들어갈지 의문이었다. 괜히 큰소리를 친 것 같아 덕분은 울상을 지었다. 지금에 와서 못 하겠다 그러면 이번에야말로 그는 큰일을 낼 것이었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조심스레 호범의 양물을 손으로 쥐고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작고 따뜻한 손이 제 물건을 감싸자 그는 나른한 숨을 내쉬었다. 기분이 썩 괜찮았다. 마치 제 성기가 여인의 장난감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게 다겠지.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진 호범이 덕분을 일으키려는 순간.
“흡…읍….”
덕분의 입속으로 그의 자지가 빨려 들어갔다.
“억……!”
호범은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숨을 들이켰다. 후룹, 쭙, 쭈웁. 하지만 제 아랫도리에 선명하게 느껴지는 미끈거리고도 부드럽고 따뜻한 촉감은 꿈이 아니었다.
“아……읏!”
호범이 허리를 뒤로 젖혔다. 여인의 아래에 넣고 떡을 찧을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린 것 같았다. 덕분은 연신 그의 반응을 살피며 남근을 입에 넣은 채 이리저리 혀로 굴렸다.
“하아……이럴 수가!”
덕분은 감탄하는 그를 위해 최대한 열심히 혀와 입술을 놀리며 남근을 빨았다. 혀를 세워 기둥을 길게 핥기도 했다 질질 새는 구멍을 콕콕 쑤셔 막아보기도 하면서, 그녀는 부지런히 손까지 써가며 호범을 흥분시켰다.
‘제발, 제발 이대로 싸라……어서!’
호범의 흉흉했던 눈이 풀어지는 걸 보며 덕분은 더욱 필사적으로 빠르게 그의 물건을 쪽쪽 빨았다. 호범은 어느새 나른한 눈빛으로 제 것을 빠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저 작고 붉은 입속에 그의 남근이 드나드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일 만큼 색스러운 장면이었다.
과연, 인간들은 요사스럽구나. 이런 짓을 그렇게 서슴없이 하다니. 하지만……너무 좋구나.
호범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아지는 기분에 오싹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여인의 음부에 넣고 흔드는 것만큼이나 꽤 만족스러운 행위였다.
마침내 기둥 아래 달린 고환까지 그녀의 혀와 입술이 닿아 굴려지는 순간.
“으윽……!”
많은 양의 흰 액체가 사방으로 튀었다. 예고 없이 솟구친 정액 때문에 덕분은 그것을 옴팡 뒤집어쓰고 말았다.
“하으……으.”
덕분이 미간을 찌푸린 채 간신히 눈을 떴다. 호범은 바위 위에 대자로 널브러져 색색 거친 숨을 골랐다. 그렇게 많이 사정했는데도 그것의 기세는 여전히 대단했다. 덕분은 소매로 얼굴만 대충 훔친 뒤 서둘러 광주리를 챙겨 일어났다.
저 호랑이 새끼가 정신 못 차릴 때 가야 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인간. 너한테 암컷의 냄새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