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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치료에 실마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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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85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성인소설: 치료에 실마리가 보인다

[무료소설] 치료에 실마리가 보인다

그날 오후 난 어김없이 병원을 찾았다. 여전히 간호사는 해 맑았다.


“어때요? 진전이 있었나요?”


간호사가 격하게 내게 물었다. 그 큰 가슴이 출렁였다.

“있었어요.”


“그래요? 언제요?”


“어젯밤에... 발기했습니다.”


“혹시... 섹스도 하셨나요?”


그녀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네.”


“잘됐나요? 상대방분은 만족했나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큰 진전이에요.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또 다시 푹 죽었다. 그렇죠?”


“맞아요... 잘 아시네요...”


“그럼요 저도 이곳에 있은 지, 얼만데요. 하지만 무척 좋은 징조예요. 아마 금방 치료가 완료될 것 같네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진료실에서 손님이 나왔다. 전에 마주쳤던 그 손님이었다.


“어때요?”


“글쎄...”


“좋아지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다음 주에 오시면 될 것 같아요...”


‘크게 호전되는 게 없나?’


난 시원찮은 그의 목소리에 진료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환자분 진료실로 들어가세요.”


간호사가 내게 말했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중년남성을 쳐다봤다. 그가 나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나 또한 그에게 목례 했다. 서로를 향한 조용한 응원이었다.


의사는 여전했다. 진료실에 들어가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 사타구니 앞에 쪼그려 앉았다.


“음... 어떤가?”


“어젯밤...”


“발기했구먼?”


“네, 맞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도로 죽었고?”


“네....”


의사는 모조리 알고 있었다.


“어젯밤에 발기 했다고 하던데요.”


간호사가 호들갑을 떨며 진료실 문을 열었다.


“응. 딱 봐도 알지... 바지 내려 봐요.”


의사의 당연한 말투에 난 주저 없이 바지를 내렸다.


“음...”


의사는 꽤나 진지했다. 페니스를 본다고 뭐가 달라진다고 아주 진지하게 페니스를 관찰했고 간호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여기 보면...”


“윽...”


그가 핀셋으로 내 페니스를 들추는데.. 그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날 소름 돋게 만들었다.


“섹스는 좋았고?”


그가 물었다.


“네, 나쁘지 않았다네요...”


나를 대신해 간호사가 대답했다.


“그래... 나쁘지 않았을 거야... 근데 그때 기분이 화가 나거나 뭐 분노가 치밀어 오르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랬습니다.”


그에 대한 믿음이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왜 화가 났죠?”


난 그의 질문에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다.


“탁, 탁. 잠깐 볼게요.”


간호사가 라텍스 장갑을 끼며 말했다. 그리고는 내 페니스를 위로 들었다. 핀셋보다는 훨씬 나았다. 아무리 장갑을 끼고 있어도 여자의 손길이었다. 거기다, 그녀는 가슴이 무지하게 큰 것이다.


난 그녀의 간호사복 단추 사이로 손을 넣고 그 커다란 가슴을 주무르는 상상을 했다.


“오... 꿈틀했는데?”


간호사가 말했다. 난 그녀의 말에 내 상상이 들켰나 움찔하면서도 일말의 희망을 걸었다.


“음... 다시 그 느낌이 사라졌어요. 하지만 정말 꿈틀 했는데요.”


간호사의 말에 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긍정적인 의미였다.


“너무 걱정 마. 금방 해결 되겠어... 그런데 알아야 한다니까... 왜 화가 났는지.”


“그건...”


내가 말을 꺼냈다.


“말해 봐요.”


간호사까지 옆에서 거들었다.


“그니까... 의심...”


“아... 의처증? 그런 거구나.”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요즘 수상한 기미가 보여서...”


“그게 의처증이에요. 증거 없죠? 그냥 머릿속에서 온갖 상상하고 이상하게 의심 갔었던 전 행동들이 퍼즐처럼 맞아 떨어지고... 그렇죠?”


간호사가 여전히 내 페니스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네... 맞아요.”


“그래. 그게 의처증이라니까.”


의사마저 확신했다. 난 그들의 확신에 나 조차 이게 의처증인가 싶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의처증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도대체 발기부전과 의처증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


“제가 의처증이라 칩시다. 그런데 그게 발기부전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거죠?”


“그건... 하나의 키라고 보면 돼요. 사람마다 텐션을 끌어 올리는 감정이 다른데, 그 감정을 알아야 그 감정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거지.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해봐... 어젯밤 발기했을 때의 감정을....”


난 의사의 말에 고민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사생활 문제 인 것이다.


“사생활 그런 게 지금 중요해요?”


그는 의사보다 점쟁이를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내 마음을 기가 막히게 읽고 있는 것이다.


“휴...”


난 한숨을 몰아셨다. 내 치부를 말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전 계속 잡고 있을게요...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특이사항이 있는지, 체크 하겠습니다.”


간호사가 내 페니스를 꼭 쥐며 말했다.


“애인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애인과 저녁을 같이 했고 모텔에 갔어요. 하지만 당연히 발기하지 못했고 우린 서로 애무만 하다 끝을 봤죠.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난 먼저 미란과의 일부터 말했다. 이왕 말하는 거, 모든 정황을 설명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집으로 왔고 아내는 요즘 워낙 야근이 많이 있어... 사실 전 그 야근을 믿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그 시간에 누군가와 바람을 피고 있다 생각 하나요?”


“네...”


내 페니스에 무슨 반응이 있는 지, 간호사가 시간과 내용을 기록했다.


“계속하세요.”


“아무튼 그날도 아내는 늦게 들어왔어요... 그녀는 오자마자 샤워부터 들어가더군요. 뭔가 이상했어요... 인사를 하는데, 그녀의 입에서 남자의 냄새가 났거든요.”


난 ‘페니스’라 말할까 했지만 간호사 앞에서 남성의 특정부위 명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말해서 자지 냄새가 났다는 거죠?”


간호사가 말했다. 그녀에게는 단지 일일 뿐이었다.


“네...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내가 말하는 순간, 간호사가 또 다시 뭔가를 기록했다.


“이게 어떤 남자 자지를 빨고 왔나 하는 생각이 든 거죠. 분명 그녀의 입에서는 자지 냄새가 났거든요. 뭐 아무튼 화가 나서 욕실로 향했죠. 난 그때 분노가 치밀어 올랐어요. 날 속이고 다른 남자 자지를 빨아? 이런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 했던 거죠. 하지만 대놓고 화를 내지는 못했고 깐죽거리기만 했죠. 그리고 갑자기 성욕이 발동했어요. 지금 당장 아내를 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고 내 페니스는 발기했죠.”


난 말을 끝내고는 그 둘을 번갈아 쳐다봤다.


“음... 의처증으로 인한 과다 분노가 성욕으로 변한 케이스네요. 그렇담... 오늘부터는 마음껏 부인 분을 의심하세요. 그리고 섹스 하세요. 분명 또 다시, 발기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또 다시, 죽어 있을 겁니다. 그걸로 실망하지는 마세요. 또 살아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또 죽으면 또 온힘을 다해 부인을 의심하고 화를 내세요. 아마 이런 반복이 쌓이다 보면 화를 내지 않고도 분명, 원래의 컨디션으로 돌아올 거예요.”


의사가 긴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럼... 오늘도 아내와 섹스를 하란 말인가요?”


“그녀에게서 무슨 냄새가 난다면요... 자 맡아 보세요. 다른 남성의 냄새가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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