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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관계의 정의는 누가 짓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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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93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성인소설: 관계의 정의는 누가 짓는가?

[무료소설] 관계의 정의는 누가 짓는가?

「떡 하나 주면」


19. 관계의 정의는 누가 짓는가?


“그거 아느냐? 내 실은 꽤 예전부터 너를 지켜보고 있었다.”


선희를 바라보던 섬섬은 평평한 바위 위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갑작스러운 그의 고백에 선희가 의아한 얼굴을 했다. 나는 어제 그를 처음 봤는데, 예전부터라고? 대체 언제부터?


“……예전부터 말입니까?”


“응. 그게 언제였더라……. 네가 동무들과 냇가에서 목욕하다 네 생애 첫 달거리를 한 날이었지, 아마?”


“예?!”


선희는 손으로 입을 막았다. 하필이면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수치스러웠던 날을 그에게 들켰구나.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섬섬은 그런 선희가 귀엽다는 듯 다정하게 웃었다.


“나는 그때……네가 내 각시가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지.”


그날을 회상하는 섬섬의 눈빛이 아득해졌다. 같이 목욕을 하던 또래 아이 중에서도 유난히 체구가 작아 섬섬은 그녀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저러다 물에 빠지면 구해주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본래 인간의 일에 끼어드는 것을 몹시도 귀찮아하는 그였지만, 그런 섬섬의 눈에 선희가 들어온 것도 참 신기한 일이었다. 체구는 작았어도 맑은 눈빛이며 오밀조밀한 눈코입이 꼭 잘 빚어 놓은 송편처럼 귀여워 보였다.


그때만 해도 덜 자란 티가 나는 소녀에 불과했다. 선희도, 그곳에 있는 아이들 모두.


“얘, 너 이거 피 아니니?”


그러던 중 누군가 선희의 다리 사이에 흐르는 선혈을 보며 물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했고, 그것을 확인한 선희는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고 말았다.


“이, 이, 이게 뭐야?!”


“어머, 선희야! 달거리인가 봐! 너 초경이 아직이라 하지 않았니?”


“…아…!”


어찌나 놀랐는지 휘청거리는 그녀를 아이들이 앞다투어 붙잡아 주었다. 그 때문에 그곳에 있던 소녀들의 알몸을 전부 보게 된 섬섬이었다.


물론 두꺼비 모습을 하는 그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섬섬은 괜히 귀까지 화끈거리는 듯했다. 적나라한 여체의 향연에 은밀한 곳이 움찔거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순간, 선희에게서 풍기는 초경의 향기가 그의 콧속에 완전히 각인되고 말았다. 후각을 시작으로 섬섬의 온 신경을 순식간에 선희가 사로잡아버린 것이었다.


‘…아아….’


그건 기이한 기분이었다. 한 여인을 평생 가슴이 품게 되리라는 계시 같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생각했다. 저 아이를 내 색시로 들여야겠다고.


그래, 단지 그날이 시작이었을 뿐이었다. 그날 이후 섬섬도 자랐고 선희도 자랐다. 그가 인간의 모습을 할 수 있는 경지가 될 때까지 그는 인내하고 기다렸다. 그녀를 지켜보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 라는 것이 드디어 찾아온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사연을 모르는 선희가 질겁을 하며 되물었다.


“가, 각시라니요?”


선희가 눈을 크게 뜨고 섬섬에게 되물었다. 어떻게……어떻게 저를 각시로 맞을 생각을 했단 것인지.


그러나 섬섬은 오히려 평소와 다름없게 답했다.


“너도 혼기를 꽉 채운 나이 아니더냐. 혼례를 올려야지.”


“그, 그렇긴 합니다만…….”


그러나 저의 신랑이 두꺼비가 되리라고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요. 라고 그녀는 차마 대놓고 답할 수 없었다.


그녀의 난처한 속내를 알지 못하는 섬섬은 그저 여유가 만만이었다.


“이왕 하는 혼례, 나와 하는 것이 어떻겠냐?”


“하, 하지만 선비님. 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고……아직 저의 오라버니 역시 장가를 가지 않았습니다. 한데 어찌 제가 먼저 시집을 갈 수 있겠습니까.”


선희는 일단 다른 핑계를 대기로 했다. 당신과 내가 인간과 두꺼비라는 사실은 우선 차치하고, 말이다.


“가진 것이 없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게 무엇이든 내가 차고 넘치니.”


“아, 아니, 그런 것이 아니라…….”


“오라비의 장가라면, 내가 여염집 규수와 맞선을 주선해 줄 수도 있다.”


저 두꺼비가 나랑 혼례를 올리기 위해 별짓을 다 하네. 뭘 그렇게까지 해주겠대? 어지간한 핑계로는 먹히지 않을 것 같아 보이자, 선희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소신 있게 말했다.


“사실 저는 선비님이 왜 그렇게까지 하면서 저를 신부로 맞이하겠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똘망한 대답에 섬섬은 시원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선희는 그의 청량한 웃음에 알 수 없단 표정을 지었다.


본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늘 무뚝뚝했기에 저렇게 웃을 줄 아는 사람이란 것도 몰랐어. 웃는 모습이 정말……쾌청하구나.


“그러게, 왜일까. 나는 왜 너를 마음에 담았을까.”


“예? 저를 마음에 담았다고요?”


“……이만 가자. 많은 이야기는 차차 우리가 서로 알아가면서 하면 될 테니.”


“아…….”


“집에 데려다- 하, 가만.”


섬섬은 선희네 집에 호범과 덕분이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저를 순진무구하게 바라보고 있는 선희를 잠시 응시했다.


이를 어쩐다. 이대로 집에 가면 호범과 마주쳐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올 것이었다.


“선비님?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한데 그 주먹밥은 내게 언제 줄 것이냐.”


“예? 아, 이거…….”


“그러지 말고 나온 김에, 나와 나들이를 가지 않겠느냐? 그 주먹밥도 먹을 겸.”


섬섬이 선선하게 웃으며 선희에게 손을 내밀었다.


*


미호의 풍만한 가슴골 사이로 문희의 땀방울이 뚝 떨어져 흘렀다. 그런데도 그의 허리 짓은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어떻게, 흐, 어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아.”


“으응? 뭐가 말이냐……흡!”


“여우님의 안이 너무 야들야들해서 좀처럼 제 것을 빼고 싶지가 않습니다. 원래 모든 여인네가 이런 것입니까? 윽.”


“글쎄……. 내 인간 여인들과 교합을 해 본 적은 없어서, 흐응, 잘 모르겠구나. 아!”


둘 사이로 연신 체액이 튀고 살끼리 부딪히는 음탕한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다. 하다가 목이 마르면 문희는 미호의 아랫도리에 입술을 대고 애액을 마시며 목을 축였다. 그녀는 덕분에 몇 번이고 절정을 느끼며 허리를 휘었다.


“하, 이제, 갈 것 같습니다……!”


“으응, 빨리……!”


점점 그의 허리를 휘둘러 치는 속도가 빨라졌다. 미호의 손톱자국이 문희의 팔뚝에 진하게 새겨지는 그 순간, 그는 그대로 사정하며 극강의 쾌락을 느꼈다.


“하아, 하아……너무 좋습니다. 후우.”


“으응, 나도 좋았어.”


미호는 제 품으로 쓰러진 문희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배부른 미소를 지었다. 한동안 그 상태로 절정의 여운을 느끼던 그는 이내 그녀의 안에서 빠져나왔다.


그렇게 주섬주섬 옷을 차려입은 문희가 아직 짚더미 위에 널브러진 미호를 향해 꾸벅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하면 이만 저는 가보겠습니다.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뭐?”


“그럼.”


미호는 갑자기 다신 안 볼 것처럼 인사를 건네는 문희를 보며 눈을 깜빡거렸다. 좀 전까지 좋아 죽겠다던 남자가 갑자기 저렇게 태도를 바꾼다고? 아니, 그러고 보니 한 번으로 끝낸 것도 이상했다. 어제만 해도……쉬지 않고 몇 번이나 계속하던 녀석이?


미호는 벌써 문을 열고 나서는 문희의 뒤를 급하게 쫓아갔다. 얼마나 급했는지 소복 치마 하나로 겨우 위아래를 가린 채였다.


“게 섰거라!”


미호의 빠른 걸음이 문희의 앞을 가로막았다. 문희는 눈을 크게 뜨고 저를 막은 그녀를 쳐다보았다.


“무슨…….”


“너, 두 번 다시 나를 보지 않을 작정이냐?”


“예?”


“방금 그 인사가 뭐냔 말이다. 강녕하라니, 그간 감사했다니?”


미호가 미간을 찌푸린 채 묻자 문희는 잠시 생각하는 표정을 짓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제 저는 여우님을 뵈지 않으려 합니다.”


“…뭐…?”


생각보다 단호한 그의 대답에 미호의 동공이 충격으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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