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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안돼요~ 돼요~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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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00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성인소설: 안돼요~ 돼요~ 돼요

[무료소설] 안돼요~ 돼요~ 돼요

「떡 하나 주면」


09. 안 돼요~ 돼요~ 돼요~


호범이 덕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을 때, 그녀는 이미 의식을 잃은 뒤였다. 긴장이 풀어진 데다, 거친 바람결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그들을 잡으러 산까지 쫓아온 인간들 때문에, 주변이 꽤 시끄러웠다. 그는 집 주변에 단단히 결계를 친 뒤, 기절한 덕분을 침상에 고이 눕혔다.


“흐음……. 겁이 없는 건지, 미련한 건지.”


이 여인은 그 순간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던 것일까. 자신이 나타나 구해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그 영감탱이에게 고스란히도 저를 내어주려고 했을까.


호범은 김 진사가 덕분의 저고리 고름을 멋대로 풀어내던 장면을 떠올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건 정말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역한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망할 영감탱이. 꼴에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젊고 어여쁜 여자한테 침을 질질 흘리는 꼴이란. 이래서 인간 세상이 말세라는 거다. 천벌을 받을!


그는 저 또한 김 진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자각하지 못한 채 영감을 향한 욕설을 마구 내뱉었다. 제가 먼저 찜한 여인을 감히 인간 주제에 빼앗으려 했다는 사실이 화가 나 좀처럼 분이 풀리지 않았다.


“아오! 일주일이나 두고 보는 게 아니었는데!!!”


호범은 그간 덕분의 주위를 맴돌기만 했던 시간을 후회했다. 애초에 처음 만난 날 원하는 대로 해야 했는데. 그날 바로 자신의 수컷 냄새를 묻혀 놓았더라면, 그딴 늙은 영감탱이가 이 여인을 보며 침을 흘리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아둔하구나! 어리석구나! 홀로 베개를 때리며 성질을 부리던 그의 기척에, 마침내 덕분이 천천히 눈을 떴다.


“아……여기가, 어디……?”


“하아. 인간, 일어났어?”


호범은 덕분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분노로 베개와 거의 씨름을 했던 탓에 그의 저고리 앞섶이 거의 다 풀어 헤쳐진 모습이었다. 그 사이로 보이는 탄탄하고 다부진 근육질의 몸매에 덕분은 얼굴을 붉히며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 지금, 그, 뭐 하는 짓입니까!”


“응? 뭐가.”


“거기, 그, 앞, 앞 좀 가리셔요……!”


“흠. 이게 또 언제 이렇게 풀어졌지.”


호범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하게 앞섶을 여미는 시늉만 했다. 어차피 또 풀 건데 뭐, 그런 생각이었다. 그의 시커먼 속내를 모르는 덕분이 놀란 숨을 고른 채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앉았다.


“그, 그렇지만, 저-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어떻게 갚아야 할지…….”


“그래, 어쩔 생각이었지? 정말 그 영감탱이한테 따먹힐 작정이었나?”


“……!”


“내가 말이야, 그때 딱 안 나타났으면 어쩔 뻔했냐고. 다 늙은 영감탱이랑 떡칠 뻔하니까 좋더냐?!”


“…흑….”


호범이 그렇게 다그치자 덕분은 참고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지금 이 상황에 누구보다 서러운 건 자신이거늘, 호랑이 주제에 뭘 안다고 지금 저렇게 큰소리를 친단 말인가. 덕분이 갑자기 왈칵 울어버리자 호범은 눈을 크게 뜨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어이, 인간. 지금 왜 우는 거지?”


“흑, 끅, 나야말로, 엄청, 흐윽, 엄청나게 놀랐는데…흑, 그냥 꼼짝없이 죽게 되는 줄 알고…흐엉.”


“……아 씨.”


그녀의 말에 무안해진 호범은 뒷머리를 벅벅 긁다, 이내 덕분의 곁으로 가 앉았다. 그리고는 서럽게 흐느끼는 그녀의 어깨를 큰 손으로 토닥, 토닥, 두드려 주었다. 그 나름의 최선을 다한 위로였다.


“흑, 저리 치워요!”


덕분은 울면서 그의 손길을 앙칼지게 뿌리쳤다. 실컷 울려 놓고 이제 와 이렇게 달래주면 누가 좋아라 할 줄 알고? 그러자 그 순간, 호범의 커다란 품이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기분이 엿 같아서 그랬어. 그 영감탱이가 너를 어떻게 해 보려고 한단 걸 안 순간, 나도 눈이 돌아버리는 줄 알았지.”


자신이 먼저 찜한 여자를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나 아닌 다른 수컷의 냄새가 묻을지 모른다는 사실에 미쳐 날뛰고 말았다고, 질투와 승부욕에 타 죽는 줄 알았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무릇 여인의 마음이란 또 그런 게 아니겠는가.


덕분은 생각보다 넓고 단단한 호범의 품에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는 걸 느꼈다. 확실히, 김 진사한테 안긴다고 생각했을 때보다 훨씬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이 남정네 힘이 장사였지. 자신을 안고 그 가파른 산길을 파바바박 잘도 뛰어올랐겠다. 거기다 그때 입으로 빨았던 물건 또한 어마 무시했었지.


덕분은 그를 처음 만난 날 잠까지 설쳐가며 자위를 했던 자신을 떠올렸다. 그때 저 또한 조금 아쉽기도 했었는데.


그렇다면 이 남정네랑 한 번……눈 딱 감고 해볼까?


덕분은 김 진사에게 안기느니 차라리 호랑이랑 백 번도 더(?) 하는 게 나을 거라 여겼던 그 순간이 생각났다. 그깟 정절이 뭐라고, 절박한 순간이 오니 별의별 생각을 다 했던 그녀였다.


거기다 호범이 여기 이곳, 자기네 집으로 저를 데려온 수가 뭐겠는가. 그것이야 참으로 빤한 수작이었다. 어떻게 한 번 해보려고 그러는 거겠지. 이왕 판이 이렇게 벌어진 거……에라, 모르겠다. 덕분은 머리칼을 정돈하며 흠흠, 헛기침했다.


“……저, 이제 그만 집에 갈래요.”


“뭐, 뭐라고?”


“훌쩍. 이제 집에 보내달라고요.”


덕분은 은근슬쩍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 무릇 여인네란 발정 난 남정네의 애간장을 태워야 하는 것이 또 별미였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가겠다는 덕분의 말에 호범이 펄쩍 뛰었다.


“어, 어딜! 지금 밖에 너 잡겠다고 그 영감탱이 하인들이 쫙 깔렸어.”


“정말요? 그런데 왜 이렇게 조용하죠?”


“그야, 내가 멋진 도술로 결계를 촥! 쳐놨으니까. 보통 인간들한테 여기는 절대 눈에 띄지 않거든.”


“아하……그렇군요. 그럼 결계를 친 상태로 저도 집에 좀 데려다주세요. 네?”


그런 말을 하면서 덕분은 치맛단을 슬쩍 올렸다. 버선 위로 흰 종아리가 빼꼼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포착한 호범이 군침을 삼켰다.


“그……그건 좀 어렵겠는 걸. 내가 아무리 도술이 세다고는 해도, 너만 모습을 감춰줄 수는 없어.”


“그래요 - ? 그렇구나아…….”


덕분은 다른 생각을 하는 척하면서 걷어 올라간 치마 속으로 제 손을 집어넣었다. 긴 치마 사이로 숨어버린 손이 그 까마득한 안쪽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어 호범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어쨌든 지금 밖으로 나가는 건 위험해. 좀 더 있다가 데려다줄게.”


“그거야, 뭐……. 하아, 벌레가 있나. 여기가 왜 이렇게 간지럽지.”


덕분은 딴청을 피우며 치마를 허벅지까지 말려 올라가게 두었다. 그리고는 보란 듯 다리를 벌린 채 살결을 긁었다. 하얗고 말랑한 피부가 완전히 드러나면서 여성의 체향이 더욱더 진해졌다.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던 호범은 그대로 덕분을 덮쳐 다시 눕혔다.


“인간, 오늘은 도저히 그냥 보낼 수가 없겠어.”


“어, 어머, 왜 이래요~ 이러는 거 안 된다고 했잖아요~!”


“너는 안 될지 몰라도 나는 돼.”


“아흣……!”


그는 덕분의 입술을 사납게 훔치며 그녀의 저고리 고름을 다급하게 풀어냈다. 덕분도 그를 밀어내는 척하며 제대로 여미지 않았던 호범의 상의를 점차 벗겨냈다. 탄탄하게 다져진 건장한 사내의 몸뚱이를 본 순간, 덕분 또한 모처럼 황홀함을 느꼈다. 이 순간만큼은 집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오직 오랜만에 본능 앞에 내던져진 여인으로서의 덕분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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