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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소설] 16화 우리...섹스 할래?

<16화_ 우리... 섹스 할래?>

동급생 스으읍~ 스읍~ 으음... 아읍... 스으음... 스읍~ 아~

이제 그녀의 머리가 앞뒤로 요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단순 위아래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살짝 좌우로 돌려가며 내 성기를 입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한다.

그야말로 현란한 솜씨다.

나 으~으윽...

사정의 기미가 보인다.

난 또 욕을 먹을까봐 어금니를 깨물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때 입안에 있던 바둑알이 목구멍으로 넘어 갈 듯 목젖에 걸린다.

나 우엑~ 콜록! 콜록! 캑!!

나도 모르게 나온 기침에 바둑알이 튀어나가 그녀의 머리에 ‘톡’하고 맞는다.

그녀가 움직임을 멈추고 성기를 입에 문 채 날 쳐다본다.

나 미안...

동급생 ... 하하하. 뭐야? 지금 이 상황에~ 푸하하하~

그녀가 어이가 없는 듯 웃음을 터트린다.

웃음소리에 내 성기도 같이 끄덕거리며 작아진다.

동급생 야, 오늘은 더 이상 안 될 거 같다.

나 아니야, 너 연습 얼마하지도 않았는데...

동급생 이래가지고 어떻게 연습해~~?

그녀가 늘어져 있는 성기를 ‘툭’치며 말한다.

그래도 오늘은 그녀가 웬일로 화내지는 않는다.

나 (그래 내일이 시험인데, 원래 모범생은 벼락치기로 공부하지 않지...)

동급생 우리... 섹스 할래?

그녀가 갑자기 내 귀에 대고 은밀하게 속삭인다.

난 어떡할까 잠시 생각하는데 내 성기가 먼저 고개를 끄덕인다.

동급생 농담이야! 야, 내가 너랑 왜 섹스를 하니? 하하하

그녀는 날 실컷 놀려 먹고는 옷을 챙겨 입고 실습실을 나가며 말한다.

동급생 내일 중간고사 때 잘 해줘야 돼. 내가 내일 시험 잘 보면, 그때 한번 생각해 볼게. 간다~

그녀의 억지 기대감은, 나한테 내일 자기 점수가 잘 안 나오면 죽을 줄 알아 라는 협박으로 들린다.

어쩌다가 저런 모범생과 파트너가 됐는지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음날.

드디어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다.

우리 과는 한 학년이 남자 20명 여자 20명으로 성비가 맞춰져 있다.

학과의 특성상 남녀의 비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동일한 수를 맞춘다.

중간에 군대를 가거나, 아프거나, 휴학을 하게 돼서 성비가 어긋나면, 남은 사람 중 누군간 혼자 실습을 하거나, 아니면 한 사람이 두 명을 상대해야 한다.

이러나저러나 피곤한 일이다.

다행이 아직까지 우리학년은 아무도 중간에 그만 둔 사람이 없어 처음 성비가 그대로 맞춰져있다.

시험은 별도의 강의실에서 치러진다.

선배들에게 들어서 시험이 어떻게 치러지는지는 대충 알고 있으나, 조금 더 긴장감 있는 설명을 위해, 실시간으로 얘기 해 주도록 하겠다.

우선 남자 20명, 여자 20명이 한 명씩 짝을 이뤘으니, 총 20쌍의 커플이 되겠다.

시험 보는 순서는 여자 학번 빠른 순으로 치러진다.

난 5번이다.

한 번에 5쌍이 들어가서 동시에 시험을 본다.

그러니 난 처음 순서나 다름없다.

시험이 치러지는 강의실 옆방이 대기실로 쓰인다.

여기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시험을 치러 들어간다.

대기실에는 20쌍의 커플이 모두 옷을 벗고 있다.

운동선수들에게 운동복이 있듯이, 우린 알몸이 유니폼인 것이다.

각자 파트너와 지금까지 맞춰본 것을 토대로 마무리 연습하는 친구들도 있고, 음악을 들으며 명상하는 친구, 야동을 보면서 긴장을 푸는 친구, 아예 엎드려 자는 친구들도 있다.

어느 대학이나 있을 법한 실기시험 모습이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