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17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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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331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17화 고백
[무료소설] 17화 고백
<17화_ 고백>
그녀는 흥분이 식지 않았는지 아직까지 얼굴에 홍조가 남아있다.
지금까지 본 모습 중에 가장 예쁜 모습이다.
동급생 어땠어...?
나 응?
몸을 닦아주고 있는데 그녀가 내 눈을 말똥말똥 쳐다본다.
동급생 어땠냐고?
나 아~ 정말 대단하던데.
동급생 정말?
그녀의 입 꼬리가 올라간다.
나 응. 정말 이렇게 사람하고 흡사한 로봇이 있다는 게 대단한 거 같아.
그녀가 날 잠시 쳐다보더니 표정이 바뀐다.
내 손에 있는 수건을 뺏어서 자신의 몸을 닦는다.
아차, 내가 또 뭔가 대답을 잘못한 거 같다.
나 아니야~ 너도 좋았어.
동급생 됐어. 저기 옷이나 줘~
그녀가 대충 몸을 닦더니 옷을 챙겨 입는다.
식용으로 만들어진 정액은 금세 몸에 스며든 모양이다.
난 바닥에 떨어진 그녀의 넥타이를 건네주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넥타이를 매더니 먼저 강의실을 빠져나간다.
뭔가 내가 심각한 말실수를 한 모양이다.
나 야! 진짜야~ 너도 아주 좋았어~~
공과대 건물은 빠져나가는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그러자 그녀가 뒤돌아서며 내게 말한다.
동급생 내가 왜 너랑 같이 그 방에 들어가자고 했을 거 같애?
나 어? 그거야... 내가 로봇을 조종해야 하니까...
동급생 됐다. 내가 뭘 바래... 밥이나 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나 어...
그녀는 원하는 대답을 듣는 것을 포기했는지, 먹거리가 있는 장소로 발길을 옮긴다.
저녁 시간이 돼서인지 식당가에 사람들이 많다.
우린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코너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 뭐 먹을래?
그녀가 말이 없다.
아직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나보다.
난 그런 그녀가 불편해 메뉴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동급생 나... 너 좋아해...
나 어?
동급생 잘못들은 척 하지 마. 제대로 들은 거 맞아.
나 어...
동급생 다야?
나 뭐가?
동급생 어...가 다냐고?
나 아니... 그게 아니고... 너무 갑작스러워서...
동급생 아냐 됐어. 내가 먹을 거 사올게. 햄버거 괜찮지?
나 어...
그녀가 방금 나에게 고백했다.
그녀가 날 좋아한단다.
근데, 난 바보같이 대답했다.
우리 학교의 특성상 캠퍼스 커플을 선호하지 않는다.
생각해 보라,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섹스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낼 수 있겠는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자신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아, 그러고 보니 아까 그녀가 했던 말이 다시 떠오른다.
동급생 <어땠어...?> <어땠냐고?> <내가 왜 너랑 같이 그 방에 들어가자고 했을 거 같애?> <나... 너 좋아해.>
이제와 생각해 보니, ‘어땠어?’의 질문은, 그 대상이 로봇도 아니고 그녀도 아니고 바로... 나였던 것이다.
그래, 그녀는 나를 위해 그 방에 같이 들어갔던 것이다.
아, 이제 정답을 알 것 같다.
‘난 너무 황홀하고 흥분되고 좋았어.’ 라고 말해야 맞는 것이었다.
나 (아~이제 어떡하지...? 아~ 모르겠다~ 어? 저건 뭐지?)
옆 테이블을 보니, 여자 두 명이 콘돔을 빨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콘돔 안에 든 것을 빨고 있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스캔하자, 저 멀리 <콘돔아이스크림>이란 간판이 보인다.
그래 지금은 단 것이 필요하다.
그녀도 단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스크림 가게로 갔다.
생각보다 줄이 길게 서있다.
나 (아~ 그냥 좀 이따 시킬까...?)
후배 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