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11화 메인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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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199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11화 메인이벤트
[무료소설] 11화 메인이벤트
<11화_ 메인이벤트>
그녀는 눈을 감고 촉촉하게 젖어있는 입술을 내게 내민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입술로 고개가 떨궈진다.
입술이 서로 닿으려는데, 멀리서 2막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다.
후배 어머, 어떻게?
후배가 화들짝 놀라, 내게서 떨어지며 옷매무새를 만진다.
나 팬티도 입어야지~
후배 아, 맞다. 헤헤.
그녀는 한쪽 다리에 걸쳐뒀던 팬티를 잡아 올리는가 싶더니, 다시 벗는다.
후배 이거.
나 어?
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팬티를 나에게 내밀며 말한다.
후배 선물.
나 뭐? 선물?
후배 하하하. 농담이에요. 이거 잠깐 맡아줘요. 아까 세면대에 앉으면서 젖었어요. 이따 공연 끝나고 만나면 그때 돌려 줘요~
나 어? 그럼 넌 뭘 입고 있을 건데?
후배 나 늦었어요~ 이따 봐요~
그녀가 서둘러 분장실로 뛰어간다.
나도 조심스레 화장실을 나왔다.
여자 화장실이라 혹시나 누가 볼까 했는데, 다행히 배우 전용 화장실이라 주변에 사람들이 없다.
나 (2막도 마저 봐야 하나...?)
애초에 2막은 볼 생각이 없었지만, 손에 든 그녀의 팬티를 보니 왠지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잠시 들었다.
나 (아니다. 나중에 봤다고 하지 뭐~)
난 그녀의 팬티를 주머니에 넣고는 극장 계단을 내려왔다.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두워졌다.
하지만 분위기는 어두워지지 않았다.
화려한 조명이 켜지고, 사람들은 아까보다 더 많아졌다.
그래, 축제는 지금부터다.
오히려 밖으로 나오니,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귀중한 시간을 극장에서만 보낼 순 없다.
난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 메인이벤트가 있는 중앙 무대로 향했다.
동급생 야!
누가 불러 뒤를 돌아보니 동급생 그녀다.
동급생 한참 찾았잖아! 어디 갔던 거야?
나 찾다니?
동급생 아까 내가 잠깐 다른 작품 보고 있는데, 네가 없어졌잖아~
나 아~ 그랬어? 그럼, 전화하지~?
동급생 했지! 근데 네가 안 받았잖아!
아, 그러고 보니 아까 VR체험 할 때 전화를 무음으로 해놨던 것 같다.
나 아, 미안... 몰랐네. 근데 날 왜 찾은 거야?
동급생 어...?
그녀가 잠시 멍하더니, 딴청을 부린다.
나 아니, 날 찾았다며~?
동급생 어... 찾았지...
나 왜?
동급생 어... 그러니까... 저쪽... 공과대 가봤어?
나 공과대?
동급생 응. 거기 시연하는 게 있는데, 완전 죽여준다던데~
나 아... 그래?
동급생 같이... 가자...
나 나랑? 왜?
동급생 아, 어차피 너도 친구 없어서 혼자 다니잖아. 내가 불쌍해서 너랑 같이 있어 주려는 거 아니야~
그녀는 나도 자기처럼 왕따인 줄 아나보다.
내가 별로 흥미 없어하자, 그녀가 나한테 팔짱을 끼더니 억지로 공과대 건물 쪽으로 끌고 간다.
동급생 어...? 근데... 저거 뭐지?
공과대로 가는 길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뭐가 재밌는지 웃음소리와 응원소리가 한참이다.
가까이가보니 현수막에 <내 짝을 찾아라!>라고 쓰여 있다.
동급생 우리 이거 좀만 보고 가자.
모여든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니 이벤트가 뜨겁게 진행 중이다.
막 방금 전 이벤트가 끝나고 새로 시작하려는 것 같다.
사회자 네~ 정말 박빙이었습니다~ 자~ 다음 참가자분 모시겠습니다. 앞으로 나와 주세요!!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고 얘기하자 남녀 커플이 무대 중앙으로 모여든다.
사회자 자~ 이제 여자들은 뒤쪽으로 가주시고요~ 남자 분들은 눈을 가려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남자들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여자들은 나무판으로 만든 가림막 뒤로 간다.
가림막은 가로로 5~6미터는 돼 보이고, 가슴높이에 네모난 구멍이 열 개 정도 나있다.
모두 열 명의 여자가 가림막 뒤에 가서 서자 사회자가 얘기한다.
사회자 자~ 뒤에 계신 여성분들~ 상의 다 탈의 하셨으면, 가슴을 내밀어 주세요~!
가림막 구멍으로 한 명씩 탈의한 여자의 가슴이 나온다.
사회자 일 라운드는 손으로 만지는 거 다 아시죠? 자~ 준비됐으면 일번 참가자부터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