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9화 여자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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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241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9화 여자 화장실
[무료소설] 9화 여자 화장실
<9화_ 여자 화장실>
이렇게 꼼짝없이 집에 갇힌 백설 공주에게 누군가 찾아온다.
바로, 노파로 변장한 여왕이다.
노파 아가씨, 문 좀 열어봐~
후배 죄송해요. 제가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노파 그래? 그럼, 아가씨 사과하나 사주지그래~
후배 죄송해요... 전 돈도 없어요.
노파 아 그래? 그럼 내가 공짜로 줄게~
후배 아니에요. 할머니도 힘드실 텐데 그럴 순 없죠.
노파 괜찮아. 내가 공짜로 줄 테니까 한번 맛봐봐.
후배 정말 괜찮아요.
노파 내가 안 괜찮아!!! 먹어!! 공짜로 준 데잖아~~!!!
노파의 우스꽝스런 연기에 관객들이 또 웃음을 터트린다.
노파 아... 미안... 내가 흥분 했나봐. 이거 어차피 독이든 사과라... 아니, 독안에 오래 놔둔 사과라 팔수도 없는 거야~ 그러니까 부담 갖지 말고 먹어.
후배 네, 그럼 감사히 먹겠습니다.
노파 그래, 어서 먹어. 왜... 안 먹어...?
후배 나중에 난봉꾼님이 오시면 같이 먹으려고요.
노파 지금 먹어!!! 지금!! 왜 그러는 거야? 진짜~~~!!
후배 제가 혼자 먹은걸 알면... 또 난봉꾼님들이...
노파 뭐야? 혹시 그 사람들이 아가씨를 괴롭히는 거야?
후배가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훔친다.
노파 이봐, 그렇게 매일 하다가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할지도 몰라.
후배 진짜요? 그럼 전 어떻게 해요.
노파 이걸 써봐. 그럼 안전할거야.
후배 어? 이게 뭐죠?
노파 콘돔이라고 하는 거야. 이걸 남자에게 씌우고 하면 안전할거야.
후배 아, 감사합니다.
노파가 독이 묻은 콘돔을 전해주고는 사악하게 웃으며 무대 밖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조명이 꺼지면서 막이 내려간다.
1막이 끝난다.
잠시 후 객석이 밝아지고 15분간 인터미션이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나 (2막까지 굳이 다 볼 필요 없겠지...?)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뻔할 것 같아, 잠깐 쉬는 시간에 후배를 만나서 얼굴 도장이나 찍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극장을 나와 분장실 쪽으로 가니 후배가 울상을 하고 복도에 나와 있다.
나 왜 나와 있어?
후배 선배~~~
후배가 나를 보더니 달려와 와락 껴안는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다.
아무리 연극이라 해도 일곱 명에게 당하는 역할을 했으니, 충격이 컸나보다.
나 힘들어...?
후배 네...
나 그래... 그런 역할이 쉽지 않지...
후배 정말이지... 저... 못하겠어요...
뭐라고 위로해 줘야 할지 막막했다.
후배 저... 어떡해요...?
나 그러게...
딱히 방법을 모르겠다.
이미 공연은 시작했고, 1막도 끝났는데 여기서 그만 포기하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나 저기... 네가 원래... 심성이 여려서 그런 거니까...
후배 저, 잘하고 싶단 말이에요!!!
나 어?
후배 저, 정말 제대로 겁탈 당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 거 같아요!
어?
뭐지?
이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은...
나 제대로... 하고 싶다니?
후배 메소드요! 저 진짜 하는 것처럼 해야 하는데, 느낌을 모르겠어요...
메소드가 뭔지는 모르겠고.
그러니까 지금 후배는 더 리얼하게 무대에서 섹스를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는 얘기 같다.
후배 선배, 저 좀 도와주시면 안돼요~?
나 네가? 뭘 어떻게 도와줘...?
후배 선배, 잠깐만요.
후배가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여자 화장실로 끌고 간다.
엉겁결에 끌려 들어가자, 그녀가 화장실 문을 잠근다.
후배 선배가 도와주셔야 해요.
나 도와달라니...? 난... 연기를 해 본적도 없는데.
후배 선배! 연기는 연기를 안 하는 게 진짜 연기예요!!
이건 또 뭔 소린가?
연기를 안 하는 게 진짜 연기라니?
그럼 공부를 안 하는 게 진짜 공부란 말인가?
내가 이해가 안 되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그녀가 내 두 손을 잡더니 세면대에 걸터앉으며 말한다.
후배 선배가 도와주세요. 저번에 중간고사 때도 도와줬잖아요. 저 지금 또 감을 잃어버린 거 같아요~
나 (아~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자신을 애무해, 성감을 찾게 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