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끓는 욕망) 27화 | 성인 소설 | 무료소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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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끓는 욕망) 27화

무료소설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3,19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끓는 욕망) 27화

좀 더 깊숙이 혀를 밀어 넣자 그녀가 신음을 흘렸다. 어느새 어깨 위로는 그녀의 팔이 둘러져 있었다.

긴긴 시간이 지나도록 키스에 취했다. 이대로 이곳에서 그녀를 안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다시 도망가려 할 것 같아 애써 눌러 참았다.

"오랜만에 보니까 좋다."

세아의 볼에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오빠는... 이제 집에 안 들어와?"

"글쎄... 모르겠다."

들어가도 될런지... 모르겠다. 들어가면 또 널 괴롭히게 될 텐데. 잠든 너를...

"근데... 김현근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이런덴 왜 같이 왔냐?"

"내가 우울해 하니까 그냥... 데려와 주겠대서."

"너 우울해 했어?"

"응..."

"왜?"

"오빠가 집에 없으니까... 허전해서."

그 말에 시진의 가슴이 잔잔히 뛰어왔다.

"그럼... 나 집에 들어갈까?"

또... 또 돌아가면...

또 같은 일이 반복될 거고 또 집을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다시 그녀에게 물었다. 자신이 그 집에 들어와 주길 바라는지.

이대로 집에 돌아간다면 세아를 더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다시 집에 돌아가 무너지는 자신을 보고 싶지 않으면서도, 시진은 세아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허락해 주기를. 그리고 이내 세아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집에 들어오라 그녀가 말했다... 고개를 끄덕였다.

"나... 이제 나가야 될 것 같아. 현근 오빠가 찾을 거 같아."

"찾든 말든."

"뭐?"

"그 새끼가 널 찾든 말든 뭔 상관인데. 그냥 있어."

기분 좋게 입꼬리를 올리며 그녀를 끌어안았다. 억지라는 걸 알면서도 세아를 보내기 싫었다.

"어떻게 그래... 그래도 학교 선밴데. 나 그럼 학교 생활 삐끗 할 수도 있단 말이야."

"새끼 추접하네. 까인 걸로 여자 따 시키고 그런 새끼야?"

"무슨 소리야. 사람간의 매너를 얘기하는 거지. 나 생각해서 데려와줬는데 어떻게 막 버리고 가?"

"너. 그 새끼랑 아무 사이도 아닌 거 확실해?"

세아가 벗어나려는 순간, 시진의 목소리가 매서워졌다.

"그렇다니까."

"보내기 싫어. 클럽에서 남자랑 놀겠다는 애를 그대로 보내주는 오빠가 있을 것 같냐?"

짜증스럽게 눈을 감으며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런 이야기면 다시 원점이잖아. 오빠 고집 죽이고 나 보내줘. 언제부터 이렇게 챙겼다구..."

투덜거리는 그녀를 보니 기분이 상했다. 언제부터 챙겼냐니... 내가 그리 무심했었나? 열이 받아 그녀의 가슴을 확 움켜쥐고 주물렀다.

"오빠...!"

"내가 니 걱정을 안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서운하게 뭔 소리야?"

"거짓말. 전엔 어딜 가든 나 몰라라였으면서..."

"내가?"

"그래."

그게 그리 섭섭했는지 입이 나와 있었다. 그 모습이 그렇게도 귀여울 수가 없었다.

"좋아. 그럼 보내줄 테니까 1분만 가만히 있어."

"뭐?"

시진은 단숨에 그녀의 옷을 잡아 내렸다. 출렁대는 하얀 가슴을 쥐고 바로 입안에 넣었다.

"하아... 오빠... 좀...!"

혀를 돌리며 그녀의 유두를 빨고 또 빨았다. 이 부드러운 느낌... 이 달콤한 맛... 분명 이런 식으로 괴롭히지 않기 위해 집을 나왔었는데... 하지만 세아를 보니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다짐이었다. 오늘 하루 이 장소에서만 세아를 건드리는 것이 대체 몇 번째인지.

애타게 그녀의 가슴을 빨며 주무르다 아쉬움을 누르고 세아를 놓아주었다.

"하아... 오빤 진짜..."

눈이 풀려 몽롱해진 세아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다 가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다.

"나... 이제 가도 되는 거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가는 건 가는 건데. 그놈 만나서 말하고 다시 와. 나 만나서 집 간다고 말 해."

말이 보내준다지, 갔다가 다시 오라는 소리였다. 하지만 세아의 얼굴에 불만이 가득이었다.

"뭐야... 싫어. 가서 안 올 거라니까?"

"야!"

돌아 나가는 세아의 손을 낚아채고 그녀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핸드폰을 뒤져 김현근의 연락처를 찾고 있으니 세아가 ㅂ로 핸드폰을 빼앗았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된다구! 아까 계속 말하니까 뭐 들었어?"

"아... 귀찮게 만드네. 그 새끼 그냥 확 죽여 버릴까?"

"오늘은 그냥 이 오빠랑 놀다 들어갈게. 오빤 왜 계속 자기 맘대로야?"

놀다 들어가?

순간 머리가 도는 기분이었다. 여기서만 놀고 찢어질 리 없잖아. 그 새끼가 그 날 니 가슴을 어떤 눈으로 쳐다봤는지 똑똑히 기억하는데.

"일어나. 같이 가서 그 새끼 찾아."

테이블 위에 벗어두었던 옷을 입고 세아의 손을 잡고 룸을 나왔다.

"아... 오빠! 고집 좀..."

"조용히 해라?"

"하... 알았어. 일단... 나 화장 뜬 거 같아. 화장실 갔다 올래."

"안 떴어. 이뻐."

"안 돼! 갔다 올거야."

화장실로 달려 들어가는 세아를 보고 있으니 한층 더 짜증이 올랐다. 그 새끼 만나러 가면서 화장을 왜 고쳐? 존나 예쁜데 뜨긴 뭐가 떴다고.

담배를 물고 욕을 뱉던 시진은 그제야 자신이 회식을 하던 중 자리를 빠져나왔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씨발... 귀찮네."

말없이 가고 싶었지만 매니저 성격이 은근 엿 같았다. 빠른 걸음으로 회식 중인 룸에 올라갔다.

"김시진! 어디 갔었어? 우린 너 간 줄 알았잖아."

"죄송한데... 제가 속이 좀 안 좋아서요. 먼저 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꽐라가 되어가는 매니저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니 의외로 순순히 시진을 보내주었다. 바로 룸을 빠져나와 세아가 있을 화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갑자기 복병이 길을 막았다.

룸에서 튀어나온 알바생 서현이 그에게 팔짱을 끼고 들러붙었다.

"오빠아... 왜 벌써 가요?"

짜증을 누르고 팔을 빼냈지만, 서현이 다시 그에게 팔을 밀어 넣었다.

"나랑 한 잔 더 할래요? 우리 둘만..."

눈웃음을 치는 서현... 다른 놈들이라면 매혹적으로 느낄 수도 있을법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세아에게 익숙해진 시진에게 이 여자가 눈에 찰 리 없었다.

"싫어."

다시 팔을 빼내고 세아가 있을 화장실로 걸어갔다. 서현이 졸졸 따라오는 것을 느꼈지만 남자화장실에 들어간다면 더 이상 따라오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었다. 바로 남자화장실로 들어갔다.

찬물로 몇 번 세수를 하고 나니 취기가 확실히 가시는 기분이었다. 세아가 나와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화장실을 나왔지만, 세아는 없고 서현이 문 앞에 기대어 있었다.

"왜 그래요, 진짜? 딱딱하게."

"아... 존나 짜증나네."

보고 싶은 얼굴은 어디에 있고 짜증나는 거머리만 자꾸 들러붙는 걸까. 불안한 마음에 세아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며 시끄러운 홀로 나갔다. 정신이 나간 듯 몸을 흔들어대며 춤을 추는 사람들 사이에서 현근에게 무언가 얘기하고 있는 세아가 보였다.

집에 먼저 가겠다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현근이 세아를 곱게 보내주지 않으려는 듯 계속해서 말을 길게 늘이고 있었다. 곧장 그들에게 걸어가는 도중 세아가 시진을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와서 일 키우지 말라는 듯 단호한 표정이었다.

젠장...

그래도 선배라는데, 다시 지랄을 떨었다간 세아의 학교 생활이 꼬일 것 같아 그 자리에 서서 얌전히 세아를 기다렸다. 놈이 그녀에게 허튼 손길이라도 하나 뻗는다면 바로 달려갈 생각으로 노려보고 있으니, 곧 문제없이 이야기가 잘 풀린 듯 세아가 돌아섰다.

시진에게 환하게 웃으며 다가오는 그녀의 얼굴은 미의 여신 비너스 버금가게 아름다웠다. 씩 웃으며 그녀를 기다리던 시진의 고개가 일순 옆으로 돌아갔다.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서현이 시진의 목을 끌어당겨 입을 맞췄다.

그 즉시 서현을 밀어냈다. 홧김에 손이 올라갈 뻔 한 것을 겨우 참아냈다.

"야."

시진이 인상을 구기며 서현의 턱을 세게 쥐어 올렸다.

"자존심 좀 챙겨라."

미치겠네...

세아는 이미 돌아선 이후였다.

나름 괜찮은 외모로 지금껏 남자들의 이목을 끌었을 법 한 서현이었으니, 시진에게 그런 취급을 당한 것이 억울한 듯 입술을 짓이기며 그 자리에 멈춰서 있었다. 다행히 따라오진 않을 것 같았다.

시진은 입을 박박 닦으며 곧장 클럽을 빠져나왔다. 이미 클럽을 나간 세아의 마지막 표정이 쉽사리 잊혀지지가 않았다. 아무 여자와 몸을 굴리는 놈으로 자신을 오해한 게 아닐까 걱정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또 다시 제 오빠를 향한 질투심이 끓었던 걸까. 왜 그런 표정으로 나가버린 걸까...

다행히 도로로 걸어나가고 있는 세아를 보았다. 그녀를 놓쳤다고 생각해 불안하게 뛰었던 가슴이 잠잠해졌다. 그대로 그녀를 따라가 손목을 잡아챘다.

"이세아."

하지만 세아가 바로 손목을 빼버렸다.

"어딜 가. 같이 가."

"아니. 먼저 갈게."

"야."

세아를 돌려세우고 표정을 살폈지만 너무 덤덤해 무엇도 읽어낼 수가 없었다. 다만 서현이 입을 들이밀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보고 웃고 있었던 세아를 기억했다. 지금 세아의 기분이 상한 이유는 그때문인 것이다. 서현과의 키스.

"같이 가."

"여자랑 왔어?"

"뭐?"

"클럽... 여자랑 온 거였냐구."

"여자는 무슨. 회식 왔던 거야."

"무슨 회식?"

"심심해서 알바 좀 했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집 가자."

세아의 손을 잡아끌었지만 그녀는 재차 차갑게 손을 뿌리쳤다.

"오빠도 여자랑 온 거면서 나한텐 왜 그렇게 난리를 쳤어?"

"여자 아니라 알바생들이랑 같이 온 거잖아. 성별이 여자라고 다 여자야?"

"어찌 됐든. 키스까지 한 거 보면 보통 사이 아닌 거 같은데 왜 오빠만 깨끗한 척이야?"

깨끗한... 척?

쏘아대는 세아의 말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나 그런 적 없다."

"나한텐 조신하게 놀라면서... 그건 여자한테만 해당되는 얘기인가?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나 건드리고, 나 건드려놓고 또 다른 여자랑 키스... 그래놓고 날 욕했어? 내가 뭘 그렇게 잘못 해서... 클럽에서 그냥 춤추고 노는 것도 못하게 해놓고..."

목이 막힌 듯 했다.

동생이니까 걱정이 돼 그랬다고 둘러대면 됐을 텐데도 이상하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정곡을 찌르는 세아의 질문이 시진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니가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나 아닌 다른 놈과 니가 함께 하는 게 싫은 거라 고백하고 싶었다.

돌아서 걷는 세아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속이 착잡해졌다.

"이세아... 혼자 가지 마."

혼자 택시를 잡아 세워 오르는 그녀를 따라 뒷좌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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