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어두운 골목) 21화
무료소설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309회 작성일소설 읽기 :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어두운 골목) 21화
막 입구를 맞춰 꽂아 넣으려던 그때...
씨발.
시끄러운 소리들이 들려오며 피씨방으로 사람들이 밀려들었다. 그 즉시 두 사람은 떨어져 옷을 정리했다.
젠장. 한 번 넣어보질 못하네.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물고 제각기 자리를 찾아 앉는 남자들을 째렸다. 조금 전의 잔상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그녀의 가슴, 검은 음모. 어느새 머리와 옷을 단정히 정돈하고 의자에 앉아있는 세아의 얼굴도 상기되어 있었다.
마우스를 딸깍이며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모텔이 어디인지 생각했다. 시진이 머무르는 모텔은 적어도 10분은 걸어야 나오는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해 있었다. 시끄러운 게 싫어 번화가를 피했던 까닭이었다. 근처에서 제일 가까운 모텔은...
"오빠."
"어."
"나... 배고픈데... 골뱅이 먹으러 가면 안 돼?"
"그래. 나가자."
함께 어디론가 가고 싶었는데 목적지가 정해졌다. 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호프집을 원한다면 룸이 있는 곳으로 가면 될 것이다.
팬티도 입지 않고 곁에 붙어있는 세아 때문에 열이 올랐다. 바람을 쐬는 것이 시급했다. 그 답답한 피씨방을 나와 걸어가자 한 걸음 뒤에서 따라오는 그녀의 발소리가 들렸다. 마음 같아선 당장 골목 어디라도 끌고 가고 싶지만... 도착하기 전까진 자제해야 했다.
호프집을 찾아 걷는 동안 세아에 대한 충동이 계속해서 밀려들었다. 손을 잡고 싶고 껴안아 키스하고 싶었다. 택시를 잡기 위해 거리로 나가있는 동안에도 그녀의 치마를 흘끗거렸다.
"왜.. 택시 탈 거야?"
"어. 오피스텔 주변에서 먹어야 너 데려다 주기 편하지."
"그냥... 걸어가자. 돈 아깝잖아."
"삼천원이 아까워?"
"싫은데... 그냥 걸어가고 싶은데..."
세아가 고집을 피워댄 탓에 결국 도보로 20분 거리인 오피스텔 근처 거리까지 꼼짝없이 걷게 생겼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말없이 걷기만 한지 벌써 10분. 한 번씩 사이가 좁혀질수록 그녀에게서 샴푸 향이 풍겨왔다. 그 향에 겨우 억누르고 있던 충동이 되살아났고 몸이 나른해졌다.
걷는 동안 세아가 한 번씩 그에게 슬금슬금 다가왔다. 바지 속에 얌전히 넣고만 다녀도 큰데 이러다 발기라도 하면 상황이 곤란해질 것이다. 그래서 되도록 멀리 떨어지고 싶어 물러나면 또 다시 다가와 야릇한 향을 풍기길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니 이제 시진은 차도로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그만 좀 와라. 나 인도에서 떨어진다."
"오빠가 아까부터 자꾸 도망가니까.."
"니가 아까부터 자꾸 붙잖아."
"왜.. 가깝게 걸으면 어때서 자꾸 멀리 떨어져?"
"옆에 누구 있으면 불편해."
이미 바지는 들려버렸다. 탱크탑에 팬티도 입지 않고, 저렇게 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여자를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가까이 두겠는가. 좀 떨어지라 눈치를 줘도 세아는 알아듣질 못했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근처의 골목으로 끌고 들어가고 싶단 충동을 참아낸 것이 몇 번인지 모른다. 결국 걸음을 빨리해 한참을 앞서갔다.
“오빠!”
하지만 곧 구두 굽소리가 들리며 그녀가 다가왔다. 세아는 망설임 없이 시진에게 팔짱을 껴버리고 가슴까지 확 밀어붙였다. 순간 걸음을 멈췄다.
알고 이러는 걸까 모르고 이러는 걸까...
팔에 가득 닿아오는 가슴이 시진을 완전히 미치게 만들었다.
"왜 안 가?"
어떻게 이렇게 태연히 묻지...?
불안정한 호흡을 진정시키며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 위치에서 보니 그녀의 가슴이 전부 비추고 있었다. 유두만 보이지 않을 뿐 가슴이 반절 이상 옷 밖으로 밀려나와 있었기에 목이 타는 기분이었다.
"왜 자꾸 건드려."
시진의 말에 세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았다.
"뭐...?"
여우인가?
일부러 건드려 놓고 지금 모르는 척 하는 거지...
"못 참겠다. 따라와."
멍한 눈으로 서있는 세아의 손목을 끌고 무작정 근처의 골목으로 들어갔다. 코너를 돌자마자 그녀를 벽으로 밀치고 쏟아질 듯한 가슴을 주무르며 옷을 잡아 내렸다.
"하... 오빠!"
밀어내는 그녀의 두 팔을 잡아내리고 치마까지 들췄다. 그대로 드러난 음부... 주변을 살피다 곧장 손가락으로 골짜기를 더듬었다.
"하아... 오빠..."
언제부터 원하고 있었던 걸까. 세아의 그곳이 이미 축축히 젖어있었다.
"이세아... 너..."
음부가 전부 뒤덮일 만큼 흥건한 양이었다. 세아의 애액이 그의 손가락에 축축히 감겨왔다. 조금씩 건드릴 때마다 그녀의 조개가 움찔거리며 입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고 있었다.
"흐응..."
그녀가 시진을 빤히 바라보며 목을 끌어안았다. 찌걱찌걱 애액을 휘저으며 움직이던 그의 손에 맞춰 다리를 비비다 이내 천천히 떨어져 나갔다.
"오빠..."
요염한 눈빛의 세아가, 한 번씩 조개를 자극하는 그의 손길에 신음을 흘리며 천천히 시진의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첫 경험을 기억하는 건가? 기억하고도 모른 척 했던 걸까. 경험이 없는 여자라면 이런 짓을 먼저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세아는 당황한 그를 보면서도 태연히 그의 바지를 내렸다. 팬티까지 벗기곤 성이 난 기둥을 꺼내 쥐었다.
"너... 경험 없다며 이게 다..."
뭐 하는 짓이야. 어디서 배워왔어. 갑자기 나한테 왜 이런 짓을... 잇지 못한 말이 시진의 입 속에서 맴돌았다.
그와 떨어져 지냈던 며칠 사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그런 생각에 빠져있느라 어느새 남근을 빨고 있던 그녀도 알아채지 못했다.
"하.."
눈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세아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갑자기 외로워져 이러는 건가?
세아가 누군가를 좋아해왔다는 말을 들은 이후부터, 일주일간 의도적으로 성민과의 연락을 피해왔다. 잠수 좀 타겠다 말하고 연락을 끊어 그 뒤로 두 사람이 얼마나 진도가 나갔는지 알지 못했다. 듣고 싶지 않아 연락을 끊었던 것이니 이제와 묻고 싶진 않았지만, 지금의 세아를 보니 그 짧은 며칠의 시간 동안 그 두 사람이 무슨 짓을 했나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성민 그 자식이... 그새 이세아를 이런 여자로 만들어 놓은 건가?
"너... 이성민이랑 사귀냐?"
세아에게 물었지만 들리지도 않는지 그저 눈만 감고 그를 열심히 빨고 있었다. 머리를 흔들며 어설프게 혀를 돌리는데, 능숙하지도 않은 그녀가 저를 만족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왜 이리 섹시한지...
"그 새끼랑 했어?"
이미 사귀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로 좋아하는데, 그놈 성격에 질질 끌 일도 없었다. 사귀고 키스하고 섹스하고 별 짓 다 했겠지. 이성민은 3일이면 여자를 눕히는 놈이었다. 그런 실망감에도 시진의 대물은 죽지 않았다.
"하아... 오빠..."
세아가 흐릿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귀두 끝을 혀를 돌리고 있었다.
"했냐고."
"뭐?"
"이성민이랑 했어?"
"뭘... 무슨 말이야? 누구?"
"이성민."
피씨방에서 갑자기 덮쳐왔던 세아. 그녀에게 접근하는 시진을 늘 밀어냈던 세아가 갑자기 저돌적인 여자가 되어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성민과 여러 번 몸을 섞고 난 이후 헤어지고 저를 찾아온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에 분노에 몸이 떨렸다.
"그 오빠랑 뭘 해? 무슨..."
하지만 세아의 표정엔 의아함이 가득이었다.
"설마... 이런 거?"
세아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갔다. 커다란 가슴이 숨을 쉴 때마다 오르내리며 시진을 유혹했다. 하지만 애써 시선을 피했다. 침이 고이고 박동이 뛰는 것을 무시하고 바지를 올렸다.
"그래. 만났었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내가 그 사람이랑 왜 만나? 만날 일이 뭐가 있는데?"
"안 사귄다고?"
"그래.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연락도 안 하는 사람이랑 어떻게 사귀는데..."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젓는 그녀의 말이 거짓 같았다.
"왜 연락을 안 해. 이성민이 연락 안 해?"
"하던데...? 근데 씹었지. 왜?"
여전히 의아한 표정이었다.
"그 사람이 나랑 사귄다고 거짓말 했어?"
"아니. 너 이성민 좋아한다며."
시진의 말에 그녀가 경악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그 사람을 왜 좋아해?"
곧 깊게 인상을 구기고는 탱크탑 안으로 가슴을 밀어 넣는다. 치마까지 내리고 일어나 시진을 노려보았다.
"갑자기 그 사람 얘기가 왜 나와?"
"유수라가 그러던데. 니가 이성민 좋아한다고."
정확히 말하자면 오래 전 좋아하던 그 오빠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고 말했었지. 다시 만나 다시 좋아하게 됐다고, 수라가 그렇게 말했었다.
"걔가 이성민을 어떻게 알아? 난 이성민 얘기 한 적도 없는..."
순간 세아가 말을 뚝 멈추었다. 잠시 망설이다 이내 입을 연다.
"유수라가 정확히... 뭐라고 말 했는데?"
"전에 좋아하던 오빠 다시 만나서 다시 좋아하게 됐다고."
시진의 말에 세아의 눈동자가 떨렸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들켰다는 생각에 당황한 듯 보였다.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더니 곧 고개를 끄덕인다.
"아... 나 아니야. 그 자리에 여자 하나 더 있었거든. 셋이 술 마시다 다른 애가 한 얘길 내가 했다구 착각했나본데."
아...
피식 가볍게 웃는 표정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순간 시진의 머릿속이 맑게 개이는 기분이었다. 세아가 서울에 온 뒤로 수라를 만나 술을 마실 시간이 있었던가 고민하다 멀리서 들려오는 발소리를 듣고 이내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둘은 빠르게 각자의 옷을 정리했다.
"걸어갈 때 좀 떨어져서 걸어."
세아의 두 볼을 잡고 짧게 입을 맞췄다. 그녀의 하얀 얼굴은 가로등 불빛 아래 여전히 섹시하게 보였다. 하필 이 시간에 골목을 지나는 행인들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거리에서 나 자극하지 마. 알았어?"
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쉬운 숨을 뱉고 골목을 나왔다.
사실 이렇게 된 것이 다행인지도 모른다. 거리 어디에서든, 인적이 드문 곳이라면 시진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세아가 기억하는 첫 경험일 것이다. 첫 번째 섹스를 어두운 골목, 이 딱딱한 아스팔트 위에서 경험하게 만드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애초에 이곳까지 걸어오는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근처 모텔이라도 들어갈 것을...
앞서 걷던 시진의 뒤로 언제부턴가 세아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돌아보니 팔짱을 끼고 멀찍이 떨어져 느릿느릿 걷고 있었다.
"빨리 안 와?"
"오빠가 거기 있으니까... 가까이 안 가려면 이만큼 떨어져서 걸어야지 뭐."
보란 듯 속도를 줄인 것이다. 그 모습이 귀여워 실소를 흘렸다. 그게 그렇게 불만스러웠는지 입을 내밀고 세월아 네월아 걷는 세아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이렇게 잡는 건 처음이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