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황홀한 감촉) 11화
무료소설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211회 작성일소설 읽기 :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황홀한 감촉) 11화
빨간 입술을 핥고 부드럽게 쪽 빨며 혀까지 밀어 넣으니 그녀의 몸이 반쯤 굳은 듯했다. 이 부드러운 살결에 중독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 같았다.
"봐... 맛있다니까, 넌."
애를 태우듯 그녀의 입가를 한 번씩 혀로 핥자, 떨리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던 세아의 눈동자도 어느새 그에게 취한 듯 몽롱해져 있었다.
"하아... 오빠."
다시 그녀의 입술을 막고 혀를 넣었다. 힘이 전부 빠진 세아의 작은 손이 시진의 어깨 위를 지그시 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더는 밀어내려 하지 않고 있었다.
놀라지 않도록 그녀를 달래듯 엉덩이만 쥐고 멈춰있던 시진의 손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번 세게 주무르고 서서히 문지르며 손 안에서 살결이 퍼지는 느낌에 집중했다. 긴장을 풀었다 싶으면 다시 강하게 주무르는 그 손길에 하릴없이 신음을 내뱉는 세아였다.
"흐응."
맞닿아있는 입술에서 그녀의 신음이 새어나왔다. 곧 어깨 위에 굳어있던 그녀의 손이 시진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 손길이 마치 허락의 의미 같아 가슴이 뛰었다. 이제 그녀를 두른 벽을 무너뜨린 기분이었다. 곧바로 손을 넘어와 그녀의 까칠한 음모를 더듬자 흥분이 거세졌다. 금단의 영역에 도달한 것이다.
"오빠...!"
순간 세아가 놀란 눈으로 그를 밀어냈다. 하지만 이미 그를 끌어안지 않았던가. 이 정도의 상황은 미리 각오하지 않았겠는가. 그저 내숭이라 여기며 깊숙이 손을 넣어 음부로 미끄러져 들어가니 못 이기는 척 그녀가 몸을 기대어 왔다.
"흐응... 안 돼."
습관적인 세아의 거부를 무시하고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당겼다. 입안에 머금은 세아의 촉촉한 입술이 투정을 부리듯 오물거리고 있었다.
이 귀여운 입술을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음부 깊숙한 곳을 이곳저곳 더듬다 다다른 곳은 작은 둔덕이었다. 볼록 나온 돌기를 슬며시 짓누르자 그녀의 다리가 움찔거리며 즉각 반응했다.
"하읏... 오빠."
감도 좋은 몸이 그에게 매달려 움찔대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부드럽게 밀착시킬수록 허리를 비틀며 그에게 몸을 붙여왔다. 세아는 얌전히 느끼지 않고 다시 벗어나기 위해 시진을 밀어내고 있었지만 이미 그의 단단한 팔 안에 갇힌 뒤였다. 강하게 끌어안고 절대 놓아주지 않았다.
"하지 마... 싫어."
"뭐가 그렇게 싫은데."
몸은 이렇게 솔직한데...
그녀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치마를 걷어 올렸다. 하지만 그 틈에 세아가 그를 밀어내고 방으로 뛰어가 버렸다.
잡을 새도 없이 달아난 그녀를 보며, 남겨진 시진은 밀려드는 짜증에 욕을 뱉었다. 머리를 쓸며 허탈한 한숨을 뱉으니 그의 중심이 아쉬운 마음에 위아래로 껄떡거렸다.
"씨발... 갖고 노나."
목 둘러 안을 땐 언제고...
거실 소파에 누워 티비를 켜고 리모컨을 집어던지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다.
어쩐지... 가지고 놀아지는 기분이었다. 유혹하는 듯 굴다 넘어가 줄만 하면 도망가고, 좀 해보려 덤비면 받아주는 듯 싶다 또 다시 도망가고. 저 작은 게 자꾸만 시진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었다. 그게 아니라면 갈등 중일까? 오빠이니 그녀 역시 심란한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이젠 얼굴만 봐도 하체부터 반응하는데, 이제 와 이 욕정을 깨끗이 정리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루 사이 몇 번이고 그녀를 덮치며 한계선을 넘은 듯했다. 더는 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이제 그만하자, 그만하자, 되뇌고 싶지도 않았다. 어떻게든 그녀를 가질 생각이었다. 그녀를 맛보고 싶다는 욕망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단단한 대물이 바지 안에 갇힌 채 몸을 세우고 있었다. 그렇게 풀지 못한 욕구에 아쉬움만 더해가던 중 세아가 방을 나왔다. 눈도 맞추지 못하고 우물거리며 나오는 모습이 한층 흥분을 거세지게 만들었다.
"성민이 오빠랑은... 몇 시에 보기로 했어?"
그 입에서 성민의 이름이 나온 순간 시진의 기분은 더욱 가라앉았다. 그 오빠 어떠냐며 이 참에 한 번 만나볼까 물었던 세아. 생각해 보니 그게 혹시 자신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했던 말은 아닐까 싶었다.
"열 시."
저도 모르게 차갑게 말을 뱉고 시선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세아가 종종걸음으로 주방에 들어가 혼자 밥을 차려 먹는 모습을 보니 가슴 언저리가 불편했다. 지금 내 욕심으로 저 작은 아이를 몇 번씩이나 못살게 굴고 있는 건가... 눈치 보느라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지 목을 턱턱 치며 밥을 넘긴다. 그래서 그녀가 편히 먹을 수 있게 티비를 끄고 방에 들어갔다.
그래...
생각해 보면...
그 잠시의 분위기에 취해 자신을 껴안았다 곧 정신을 차리고 멀어진 세아가 정상이었다. 그걸 두고 날 가지고 놀았네 말았네 왈가왈부 한 것이 우스운 노릇이었다. 범죄자들이나 할 법한 생각이 아니겠는가. 세아를 탐한 자신을 정당화 시키려는 것이다. 희정을 질투한 것 또한 여동생으로서 제 오빠에게 가진 애착이 컸기 때문이리라.
성민과 술을 마시기로 한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오고 있었다. 평소였다면 트레이닝복에 슬리퍼만 끌고나갔을 시진이었지만, 보나마나 세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것저것 신경쓰고 나올 성민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그 역시 적당히 깔끔한 옷을 입고 세아가 나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10시가 가까워졌을 때 쯤, 방을 나온 세아의 패션에 경악했다.
"그걸 입겠다고?"
되도록 내색하지 않으려 했으나, 당장에 그녀를 눕히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가 힘들었다.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주먹을 쥐어야만 했다. 가슴골이 깊게 패인 붉은 탱크탑. 어디 클럽이라도 가는 줄 아는 건가?
"제정신이냐?"
"이 자리 끝나고 친구랑 클럽 가기로 했단 말이야."
우물쭈물 대답하는 그녀가 기가 막혔다.
"클럽을 그렇게 입고 가겠다고? 그게 더 미친 짓 아니야? 나 데려가 줍쇼 광고하냐?"
세아는 반항이라도 하듯 대답 없이 입만 꾹 다물고 있었다. 심통이 난 표정이다. 그러면서도 한 번씩 시진의 몸을 위아래로 훑고 있었다. 심플한 검정색 반팔 티일 뿐이지만 옷 아래로 드러난 단단한 근육들에 넋을 잃고 다가오던 여자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혹시 세아도 그와 같은 반응인 걸까?
어찌 되었든 저대로 내보낼 생각은 죽어도 없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외출하는 세아를 보면 몰래 그 잘빠진 뒤태만 감상했을 뿐, 말리거나 참견한 적은 없었다. 여동생을 가진 오빠들이 대개 그렇듯 얼굴이 무기니 넌 걱정 없을 거다 몇 마디 해준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다른 사내놈들이 저 여자에게 음흉한 의도로 접근하는 꼴은 용납하기 힘들었다. 게다가 클럽에 간다면 발정난 짐승 새끼들만 우글거릴 텐데 저 얼굴에 저 몸매에 저런 옷이라... 자살 행위 아닌가?
"죽기 싫으면 갈아입고 나와."
험악한 목소리로 그녀를 방 안에 밀어 넣었다.
"열 시야! 지금 성민 오빠 밑에 있다며?"
딴엔 저 옷이 그리도 입고 싶은지 소리쳤지만,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이대로 내보낼 생각일랑 없었다.
"좋게 말 할 때 갈아입어라?"
시진을 문을 닫고 그 앞을 지켰다. 절대 나올 수 없도록. 꼼짝하지 않는 문을 몇 번이고 두드리던 세아가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곧 옷장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으며 시진은 안도했다.
이제는 빼앗기기 싫었다. 다른 놈에게. 오늘 밤 이세아가 이름도 모를 사내놈과 살을 맞대고 몸을 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자 담배가 당겼다.
그의 기억으로 지금껏 세아가 입었던 옷을 생각해 보면, 그녀에게 적당히 섹시한 옷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가슴이 너무 컸으니 조신하게 지내야 할 자리에 입고 갈만한 밋밋한 옷들, 그게 아니면 그 환상적인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섹시한 옷들. 그 둘로 나뉘는 옷들뿐이었다. 과연 뭘 입고 나올까.
조금 전 봤던 그 탱크탑에 아직까지도 정신이 혼미했다. 끈 없이 가슴과 배만 가리는 붉은색 가죽 탱크탑.
겨우 두 다리에 힘을 주어 방문 앞에 버티고 서있는 중이었다. 보자마자 아래로 당기고픈 충동을 일으키는 옷이었다. 시진 뿐 아닌 다른 놈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그 옷을 아래로 당겼을 때 튀어나올 가슴을 허공에 그리며 눈을 감았다. 누누이 생각하지만 왜 하필 이 여자가 내 동생인 걸까...?
"갈아입고 있냐? 아래 이성민 차 와있다. 기다리고 있다니까 천천히 입어."
"알았다구."
"신중하게 골라. 또 방에 밀려들어가기 싫으면."
"알았다니까..."
둘만 있는 자리였다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입고 있어 달라 애원했겠지만, 오늘은 아니다. 그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다시 나타날 그녀의 모습을 기대하며 정신없이 뛰는 박동을 느꼈다. 그리고 잠시간 고민했다.
지금 당장 방에 들어가 그녀를 덮치는 건 어떨까.
성민과의 약속쯤이야...
"오빠... 나 더워 죽겠어. 물 좀 떠다줘."
"기다려."
옷을 고르는 게 힘든지 징징거리는 세아의 목소리도 왠지 모르게 자극적이었다. 주방에 들어가 물을 따르는데, 예기치 못하게 갑자기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눈앞으로 지나가는... 이세아?
"야!!"
이번엔 붉은색이 아닌 까만색인가?
색만 다를 뿐 똑같은 가죽 탱크탑을 입고 세아가 그대로 집을 나가버렸다.
"씨발."
컵을 던지고 집을 나왔지만 이미 그녀는 사라진 이후였다. 또각또각 거리는 구두 소리를 듣자하니 계단을 달려 내려가는 것 같은데, 허탈함에 헛숨이 나왔다. 기어코 저 옷을 입어야겠단 소린가? 왜? 이성민을 유혹하고 싶어서? 그게 아니면... 클럽에서 만난 다른 놈과 뒹굴 생각에?
인상을 잔뜩 구기고 담배를 물었다. 연기를 뱉으며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속이 꼬였다. 너랑 그렇게 하고 싶어 안달이 나있는 걸 보면서도 난 싫고 다른 놈에겐 안기고 싶다 이거야?
1층에 도착하자마자 성민의 차가 보였다. 그런데 짜증스럽게 또 이세아가 조수석에 올라있었다. 저 기집애가 진짜 미친 건가. 저 옷을 입고 조수석에 타?
세아는 그의 시선을 슬그머니 피하며 차문까지 잠가버렸다. 성민이 마음에 든다던 세아의 말이 생각났고, 이제야 알 것 같다. 왜 굳이 이런 옷을 선택한 건지. 이성민 때문이였네... 저 새끼 유혹하려고?
"하이. 오랜만이다?"
성민에게 손을 한 번 들어주고 뒷좌석에 올랐다.
꾸역꾸역 그런 옷을 입으면서까지 이성민을 혼절시키고 싶었다 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