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그녀 모르게) 10화
무료소설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594회 작성일소설 읽기 :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그녀 모르게) 10화
그 눈길을 느끼며 초조함에 손에 땀이 고이는 것을 느꼈다.
"왜 보는데."
계속되는 끈질긴 시선에 소리를 낮춰 물었다. 관객들 대부분이 앞좌석에 앉아 있었으니 짧은 대화 정도는 나눠도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세아의 질문이 난감했다.
"오빠야말로... 왜 날 계속 봐?"
"뭐?"
"왜 나 보냐구."
저를 훔쳐보던 시진을 느낀 것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대놓고 물을 것까지야...
시진은 말없이 다시 스크린을 쳐다보았다. 변명이 생각나지 않으니 아무 말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자 대답 듣기를 포기했는지 그녀가 다시 얌전히 영화를 감상했다. 하지만 이미 그의 속은 복잡해진 이후였다.
몰라서 묻는 걸까? 이제 내가 너만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지?
모를 일도 아닌데, DVD방에서의 일들이 도무지 잊혀지지가 않는데, 넌 어떻게 이렇게 태연할까.
세아의 입술이 자꾸만 눈에 감겼다. 자꾸만 고개가 돌아가고 자꾸만 그녀를 보게 되었다. 입술을 깨무는 모습을 보면 그 입술을 빠는 상상에 잠기게 되었다. 키스하고 싶다... 그것도 질리도록 진하게. 정신없이 물어뜯으며.
마음을 다잡고 스크린을 봤지만 영화 속 배우보다 섹시한 여자가 곁에 있으니 도무지 스토리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없던 일로 하자는 세아의 말에 다시 그녀를 건드릴 용기가 쉬이 생기지 않았다.
어두운 상영관, 어두운 조명 아래 그녀의 실루엣은 숨 막히게 섹시했다. 가슴이 과하게 돋보이는 몸매가 그를 자극하고 있는데, 하필 그녀는 시진의 어깨에 기대어 곤히 숨을 내쉬고 있었다. 가만 보니 잠이 든 모양이었다.
말이 되나...
이런 영화를 보면서 잠을 자는 여자라.
황당한 마음에 그녀를 보며 실소를 뱉었다. 영화는 이제 겨우 3분의 2쯤 상영된 것 같은데. 앞으로 한 시간 반이 넘도록 자고 있는 세아를 가만 내버려 둬야만 한다는 사실이 고문과도 같았다. 하지만 어깨를 간질이는 머리카락의 느낌은 부드러워 마냥 황홀했다.
세아의 머리가 자꾸만 힘없이 아래로 꾸벅거리고 있었다. 그의 어깨만으로는 버티지 못하는 것 같았다. 슬쩍 그녀의 머리를 밀어 받히며 깊은 가슴골을 계속해 훔쳐본지 몇 십분.. 스크린에서 벌거벗은 글래머의 여자가 남자의 몸 위에 올라타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었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세아의 가슴골뿐이었다.
단단히 선 물건이 그를 꺼내달라 아우성이었다. 꺼내 잡고 흔들어 달라 애원했지만 자리가 아니었다. 짜증스러운 마음에 그녀의 가슴골만 쳐다보다 눈을 감았다. 세아는 불편한 듯 뒤척이다 결국 누워버렸다. 그의 허벅지에 얼굴을 묻고 모로 눕는다. 우연인지 그의 기둥 위에 손을 올려둔 채...
그 손길에 놀라 굳어버린 것은 두 말 할 것 없는 결과였다. 왜 하필 이곳에 손을 올린 걸까. 흥분이 멎어들질 않았다. 그 쯤 세아의 손이 다시금 꿈틀거리며 시진의 물건을 스쳐 지났다.
다시 얼고 풀리기를 몇 번째 반복... 이제 시진은 그녀의 손이 조금 더 움직여 그의 물건을 쓸어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한 번만 더.
그렇게 10분이 지나도록 잠꼬대를 하며 세아가 뒤척였다. 그녀의 손이 빳빳한 그의 물건에 한두 번씩 닿을 때마다 흥분감이 깊이를 만들었다.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이세아.
그녀를 보며 결국은 인내하지 못하고 바지 지퍼를 내렸다. 이미 미친놈 된 거... 될대로 되라지.
팬티를 살짝 밀어내고 곧게 뻗은 방망이를 꺼내자 가만히 놓여있던 세아의 손끝에 귀두가 스쳤다. 그 하얀 손을 잡아 기둥 위에 감았다. 부드러운 손길이 닿자마자 힘줄이 돋으며 불끈거렸다. 세아의 손 위로 그의 손을 겹쳐 이 뜨거운 물건을 쥐고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시진의 남근을 흔드는 것은 그 자신이었지만, 닿아오는 것은 그녀의 감촉이었다. 세아의 부드러운 손이 느껴지며 그녀가 자위를 대신해주는 듯 열에 달은 쾌감이 올라왔다. 스크린 속 여배우들의 알몸이 더해지니 그의 흥분이 깊어졌다. 그녀들의 나체 위에 세아의 나체와 그 하얗고 섹시한 얼굴이 겹쳐 보이고 있었다.
남근을 흔드는 자극보다 잠들어있는 세아의 손으로 그녀 몰래 자위를 한다는 사실이 그를 더욱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 누워있기에 살짝 비추는 세아의 상의 안이 그를 안달하게 했다. 혹여 그녀가 깨지 않을까 계속해서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그녀의 가슴골을 응시하며 조용히 남근을 자극했다.
그러다 곧 그녀의 얇은 옷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큰 가슴을 손바닥으로 더듬어 천천히 쥐고 나니 황홀함에 입이 벌어졌다. 이 느낌... 잊을 수 있을까. 손바닥 안에 가득 차고도 다 잡히지 않는다. 미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타 흔들고 싶었다. 그 충동을 억누르기 위해 깊게 호흡하며 자신을 달랬다. 애타는 손길로 세아의 가슴을 쓸어내리며 콱 쥐고 주무르지 못하는 것에 한이 맺혔다. 입에 물고 게걸스럽게 빨고 싶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여잔데 섹스 한 번을 못해서... 씨발.
그때 세아가 인상을 찡그리며 천천히 눈을 떴다. 재빨리 그녀에게서 손을 떼고 팬티를 올렸다. 남근은 가렸지만 지퍼를 올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의심을 받을까 싶어 차마 올리지 못해 벌어진 상태였다. 멍하니 눈만 깜빡이던 세아가 몸을 일으키자마자 바로 다리를 꼬았다.
"나... 언제 잠들었어?"
"몰라."
당황한 표정을 감추기 위해 스크린을 보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세아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머리를 정돈했다.
"영화는 언제 끝나?"
"왜."
"그냥... 빨리 나가고 싶어."
"보고 싶은 영화였다며."
"근데 별로 재미가 없네... 나가자, 오빠."
이건 무슨 변덕인지... 결국 세아의 손에 이끌려 상영관을 나왔따. 그녀 몰래 지퍼를 올리고 거세게 뛰는 박동을 진정시켰다.
"그래도 시간 떼우려고 본건데 그냥 나와 버리면 어떡하냐?"
"졸린 걸 어떡해... 오빤 재밌었어?"
"뭐... 딱히 재밌진 않았고."
다른 놈 섹스하는 꼴을 뭐 좋다고 쳐다보고 있겠는가. 나도 못 하고 있는데.
"그냥 희정이가 좋아할 스타일이던데."
"뭐?"
"내 여자친구. 걔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드럽게 밝히는 년이니까.
세아는 별 대답이 없었다. 시진이 담뱃갑을 흔들어 보였다.
"피고 올게. 기다려."
멀찍이 떨어져 담배를 피우며 눈앞의 BMW에 정신이 팔렸다. 빨리 돈 벌어 차나 한 대 사고 싶은데... 이런 거 타려면 몇 년 정도 일해야 할까... 씁쓸하게 꽁초를 버리고 돌아보는데, 세아가 없었다.
"뭐야."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납치라도 당한 듯 어디에도 세아는 없었고, 도로로 고개를 돌렸을 때야 혼자 택시를 잡고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야!"
달려가 겨우 닫히기 직전의 택시 문을 잡았다.
"너 뭐야?"
"힐즈 오피스텔이요."
세아는 대답도 없이 기사에게 소리치더니, 시진을 밀고 문을 닫아버렸다. 당황스러운 기분에 도로 한 가운데에 멍하니 박혀 있었다. 멀어지는 택시를 보고 있으니 헛숨이 나왔다.
"뭐 하자는 거야?"
어안이 벙벙했지만 곧 정신을 집어먹고 택시를 잡았다.
"기사님. 앞차 추월해서 가주세요. 따따블로 드릴게요."
"무슨 일인데요?"
발칙한 꼬맹이 혼 좀 내줘야 해서요.
세아가 오른 택시를 지나 한참 먼저 오피스텔 앞에 도착한 시진은 기사에게 네 배의 돈을 건네고 오피스텔에 올라갔다. 대문을 닫고 잠금장치를 하나 더 밀어 문을 잠가버렸다. 조금 지나니 세아가 도착한 듯 도어락을 눌렀지만 당연히 문은 열리지 않았다.
"뭐야.... 왜 안 열려?"
열쇠까지 이용해 보는 듯했지만 당연히 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문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은 마주보고있을 것이다. 시진이 문 앞에 서서 입을 열었다.
"왜 안 열리긴. 잠갔으니까 안 열리지."
"어... 오빠?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어?"
"뭐가 불만이야."
"어?"
"뭐가 불만이냐고. 갑자기 왜 그렇게 가버린 건데?"
세아는 한참을 말없이 침묵했다. 대문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에 문을 쾅 쳤다.
"말해보라니까? 계속 거기 서있고 싶어?"
그렇게 물었는데도 말이 없다. 혹시 갔나 싶어 대문 중앙의 렌즈를 보니 문 앞에서 고개를 숙인 세아가 보였다.
"이세아. 뭔지 말을 해야 나도 알고 니 기분을 풀어주든 말든 할 거 아니냐. 그렇게 도망가면 다야? 말해봐. 뭔데."
한결 부드러워진 그의 음색에 세아가 망설이듯 입을 열었다.
"...투."
"뭐?"
"질투...나서."
"뭔 질투?"
"오빠 여자친구한테... 질투 나서 그랬다고..."
내 여자친구한테... 질투를 했다고?
니가 왜?
바로 잠금장치를 풀어 문을 열자 여전히 고개 숙인 세아가 그곳에 있었다. 그녀의 손을 끌어 집에 들인 뒤 문을 닫았다.
"내 여자친구한테 니가 왜 질투를 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려 눈을 맞추자 세아가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묘하게 자극적인 그 행동에 목이 탔다.
"말해봐. 내 애인을 니가 왜 질투 하냐고."
이세아에게 브라더 컴플렉스가 있었나... 여자친구에게 오빠를 빼앗기기 싫어하는?
돌아보면 어린 시절부터 새로 생긴 오빠에게 유난히 애정을 보였던 세아였다. 오빠에 대해 어느 정도의 소유욕이 있음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희정이가 좋아하는 영화라 한마디 말한 것에 질투가 날 정도라면... 얼마나 심각하단 소리인가. 그녀의 몸에 눈이 멀어 지난 이틀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그런 애정에 기반해 내 목에 매달려 키스하고 안기고, 그랬던 건가?
세아가 시진의 눈을 피하며 붉은 입술을 달싹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빠는... 내 오빠니까."
어딘가 묘한 그 대답은...
방아쇠를 당긴 꼴이 되었다. 그의 마지막 자제력을 허물어버렸다. 곧바로 세아를 안고 그녀의 머리를 당겼다. 그 말이 왜 이리 자극적이게 느껴지는 걸까. 오빠는 내 오빠니까... 그 한마디에 무너졌다. 그녀의 입술에 다가가 곧 닿을 듯 뜨거운 숨을 뱉었다.
"걱정 마... 난 니가 더 맛있어."
단숨에 그녀의 입술을 덮치고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녀가 피할 새도 없이 시진의 손이 팬티 안을 헤집었다. 풍만한 엉덩이 두 쪽을 가득 움켜쥔 그의 손길이 거칠었다. 세게 쥐고 주무르자 그녀의 놀란 눈이 달콤한 사탕처럼 눈에 감겼다. 귀여워 미칠 것 같았다...
어깨를 밀어내며 입술을 떨고 있는 세아의 두 손을 잡아 내렸다. 불붙은 그의 힘은 막무가내로 그녀를 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