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DVD방) 8화
무료소설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252회 작성일소설 읽기 :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DVD방) 8화
서서히 뒤척이는 그녀를 두고 곧바로 일어나 방을 나왔다. 이번에는 실수 없이 문을 닫았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물건을 쥐었다. 침대까지 갈 것도 없이 그 자리에 서서 뜨거워진 불기둥을 흔들었다. 혀끝에 느껴지던 유두의 감촉을 떠올리며...
일을 끝낸 뒤 한 번 더 그녀의 방에 들어가 볼 생각이었다. 일단 거실 소파에서 티비를 시청하며 시간을 죽이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세아가 방을 나왔다.
"오빠... 나 얼마나 잤지?"
"글쎄."
어제 입고 있던 원피스였다. 어제부터 느꼈던 부분인데, 저 옷은 또 왜 저렇게 야한 걸까.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가 자꾸만 그녀의 굴곡을 드러내며 시진을 유혹했다. 길이는 길다만 집에서 입기엔 너무 적나라한 옷이 아닐까. 그래서 그녀를 오래 보지 못하고 다시 티비로 시선을 돌려야만 했다. 계속 보고 있었다면 점점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해졌을 것이다.
"나 낮잠 너무 오래 잔 거 같아."
핸드폰이 계속해서 울려댔다. 만나자며, 보고 싶다는 희정에게 피곤하다는 답을 보내며 반복해서 거절의 뜻을 표하고 있는 중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헤어지자 말하고 싶다만, 이렇게 일찍 헤어지는 것은 어딘가 미안해 쉽게 입이 떼이지 않았다.
"오빠. 우리 성민 오빠 만나러 가기 전까지 시간 많이 남았는데... 영화나 보러 갈까?"
영화라...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싫어하는 그였지만 어느새 저도 모르게 갈까 말까 고민에 잠겨 있었다. 극장에 가자는 희정의 말에는 두 말 않고 거절했었지만 이번엔 느낌이 달랐다. 세아와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것에 기대가 되었다. 그것도 그 어두운 상영관에 함께 들어가 영화를 본다는 사실에...
극장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도리어 발 벗고 나서 기분 좋게 승낙하고 싶어졌다.
"영화 뭐 하는데?"
"나 되게 보고 싶었던 거 있었는데... 오빠와 여동생이라구, 그거 되게 야하대."
영화 제목을 들은 순간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바로 소파를 벗어나 베란다로 나가야만 했다.
"오빠, 어디 가? 안 볼 거야?"
오빠와 여동생... 말 그대로 남매간의 베드씬이 난무하는 성인영화였다. 적나라한 노출에 지나친 수위로 관객들의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는 지독히도 야한 포르노. 지금 나랑 남매가 섹스하는 영화를 같이 보자는 의도가 뭐지...?
시진은 담배 연기를 깊게 빨아들이며 미세한 두통을 느꼈다. 재차 뻐끔거리며 하늘만 쳐다보는데, 세아가 베란다 문으로 고개를 쏙 내밀었다.
"응? 보러 가자구!"
"담배 피잖아. 들어가."
"아, 오빠아. 나 그거 진짜 보고 싶었단 말이야."
"알았어."
"진짜?"
"그래. 알았으니까 문 닫으라고."
"헤헤.. 응!"
돌아보니 베란다 문을 닫고 들어간 세아가 뭘 입고 갈까, 중얼거리며 폴짝폴짝 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오빠와 여동생... 무슨 생각으로 그 영화를 보자는 걸까. 야한 것도 야한 거지만 소재는 또 뭔데. 날 갖고 노는 건가?
아닌 척, 밀어내는 척 하며 자꾸만 시진을 자극하고 시험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분명 그랬다. 그렇다면...
누구도 볼 수 없는 뒷자리, 구석의 자리로 예매할 생각이었다. 가능하면 팔걸이 없이 스킨십이 자연스러울 수 있는 커플석으로. 그런 영화를 함께 보자는 소리가 결국 오빠인 나와 한 번 하고 싶다는 소리가 아니겠는가.
원한다면 하자. 이젠 내숭 떨어도 소용없다.
그 어두운 상영관 안에서 그녀를 포박하고 밀어붙일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이 그득했다. 자신의 다리 위에 앉혀 몸을 흔들게 만들 것이다.
**
눈앞에 극장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걸음이 느린 세아는 아직도 저 멀리서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빨리 안 오냐?"
"치... 좀 기다려주면 덧나?"
"조용히 하고 따라와. 영화 내일 볼래?"
세아를 끌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근데 극장이 원래 이렇게 한가했던가?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극장 안은 거의 비어있다시피 했고 자리를 직접 고르라는 직원의 말에 모니터를 봤을 때, 예매된 자리가 네 개 밖에 없음에 한 번 더 놀랐다.
"근데... 시간이 이거 밖에 없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고객님."
"그럼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 되잖아. 이세아. 너 꼭 이거 봐야 돼?"
인기 좋은 영화 같은데 왜 두 시간 반 이후에 시작하는 건지. 내키지 않았지만 세아의 고집이 만만치 않았다. 반드시 그 영화를 보고 싶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하는 수 없이 표를 예매했다. 두 시간동안 뭘 하며 기다려야 할까.
"오빠. 우리 시간 많이 남았는데 공포영화나 볼까?"
"지금 개봉한 공포영화 없어."
"아니... 옆에 DVD방 있잖아."
"지금 영화를 두개나 보자는 소리야?"
영화를 둘 보든 셋 보든 사실 딱히 상관없었다. 어제 이후 세아와 함께 있는 시간이 귀찮지도, 싫지도 않았으니.
"왜... 그럼 두 시간 동안 우리 뭐 해. 보자. 응?"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척 그녀와 함께 극장을 나왔다. 세아가 여유롭게 앞장서 건너편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에 들어서기 전, 좁은 방 안에서 두 시간 가까이 세아와 단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이 몰려 담배를 물었다. 오빠와 여동생. 그 영화를 반드시 함께 보자며 조르는 그녀를 보면 자신을 유혹하는 것 같아 쉽게 건드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었지만 여전히 확신은 없었다. 그의 자신감엔 근거가 없었다.
꽁초를 버리고 건물로 들어가자 세아가 이미 영화를 골라 방에 들어가고 있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아.. 남매에요."
순간 저도 모르게 이실직고했다. 알바생의 말이 괜히 이상하게 들린 까닭이었다. 하지만 시진의 대답에 알바생의 눈빛이 더욱 의아해졌다. 머쓱한 기분에 서둘러 걸음을 옮겨 방에 들어갔다.
"넌 뭐가 그렇게 자연스러워? DVD방 자주 와봤어?"
"응.. 왜?"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며 세아가 소파에 앉았다.
"누구랑 와봤는데?"
"그냥. 예전 남자친구들이랑... 왜?"
남자친구?
그럼... 남자친구랑 이런 곳에서 해봤단 소리인가?
시진의 머릿속이 급작스레 불쾌한 감정으로 뒤엉켰다. 정말 남자 경험이 많은 여자였을까.
하긴, 삽입하며 자위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처녀는 아닐 것 같지만... 그렇다 해도 이렇게 솔직히 대답하니 듣는 입장에선 태연하게 대꾸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전남자친구들이 그녀와 몸을 섞으며 이 작은 소파 위를 뒹굴었을 생각에 인상을 펴지 못하고 소파에 앉았다.
불쾌한 기분에 어느새 시진은 그녀로부터 멀리 떨어진 구석에 앉아 있었다. 그렇게 스크린을 노려보고 있으니 영화가 시작 되었다.
"오빠... 뭐 기분 안 좋은 일 있어?"
"아니."
"근데 표정이 왜 그래...?"
"신경 쓰지 마."
갑자기 험악해진 그의 표정에 여러 번 눈치를 보면서도 세아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멀찍이 떨어져 영화를 보던 세아는 영화가 발단과 전개를 지나 위기, 절정 부분에 다다르자 어느새 그의 옆에 바짝 붙어 앉아 있었다. 그녀의 두 팔이 그의 팔에 감겨 있었고 놀라 움찔거릴 때마다 가슴이 닿아왔다.
"무서워어... 힝."
세아가 팔 하나에 매달려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었다. 못마땅한 그녀지만 이렇게 보고 있으니 또 다시 감정이 동했다.
예쁘다, 귀엽다, 섹시하다... 그런 말로는 차마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까지...
가슴 속이 끓고 있었다.
"무서워... 오빠는?"
"글쎄."
그녀의 입이 삐죽 나오며 칭얼거리듯 그에게 엉겨 붙었다. 이 모습을 보니 어느새 그녀와 전남자친구들에 대한 불쾌한 상상은 저 멀리 사라지고, 그저 눈앞의 그녀를 안고 싶다는 욕망만 밀려들었다.
그녀에게 온 시선을 빼앗겨, 그 작은 얼굴만 망연히 쳐다보던 그때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그녀가 안겨왔다.
"귀신! 어떡해...!"
시진의 허리를 점점 더 세게 끌어안았다. 스크린 가득 떠있는 귀신의 얼굴에 그녀가 눈을 질끈 감고 그에게 안겨 있었다. 하지만 곧 손을 풀고 물러나 어색하게 고개를 숙인다. 시진의 눈치를 살피며.
두려움에 떠는 그녀의 표정은 어떻게 보기에도 여우같지 않았다. 정말 무서워서 안은 것이고, 놀라서 물러난 것이다. 그렇다면 어제부터 했던 모든 행동이 시진을 유혹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녀에게 미쳐 시진의 대뇌가 자신에게 이로운 해석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여동생을 덮치기에 합당한 마땅한 핑계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래... 내가 꼴려서 이러는 거지.
시진은 여전히 불끈대는 남근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속을 다스리며 스크린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두려움에 몇 번이고 신음을 흘리는 그녀를 보자, 더는 버티기가 힘들었다. 벌벌 떠는 세아의 곁에 다가가 그녀를 들어올려 다리 위에 앉혔다.
"오빠...?"
세아의 말캉한 가슴이 손바닥 안을 가득 채웠다. 꽉 움켜쥐고 세게 흔들자 그녀가 그 손을 밀어냈다.
"오,오빠! 왜 그래...!"
"무섭다며. 이렇게 봐.."
그렇게 핑계를 읊조리며 세아의 탱탱한 가슴을 두 손 가득 주물렀다. 세아는 발버둥쳤지만 이런 그녀의 반응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미 그는 반쯤 미쳐 있었다.
다리 위에 앉혀둔 그녀의 얼굴을 돌려 입술을 머금고 깊숙이 혀를 넣었다. 입안을 샅샅이 핥듯 혀를 돌리며 그녀의 가슴을 빠르게 쥐어짰다. 세아가 도망가지 못하고 그에게 입술이며 가슴이며 그대로 내어주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응,.. 오빠."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 정도 반응이라면...
대번에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맨가슴을 쥐고 주물렀다.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오는 젖가슴살의 촉촉함을 느끼며, 그녀의 가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오전처럼 울거나 그의 어깨를 밀어낼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그런 반응은 없었다. 세아가 거부하지 않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분에 달게 했는데, 그녀가 이내 천천히 몸을 돌리곤 두 팔로 그의 목을 휘감았다.
그렇게 세게 끌어안았다. 이제 먼저 침입한 그녀의 혀가 그를 농락하듯 빠르게 흔들리고 있었다.
분위기에 취해서일까, 아니면 정말 원했던 건가...
물론 더는 그런 이유따위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이 동한 이유를 두고 고민할 바가 아니었다. 시진은 손 안에 들어온 그녀의 가슴과 그 감촉에 온전히 집중하며 손을 재차 바삐 움직였다. 감히 두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
양 손에 가슴을 한 쪽씩 쥐고도 감당이 되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