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의 일기장 (보고 있고 듣고 있다) 40화
무료소설 처제의 일기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982회 작성일소설 읽기 : 처제의 일기장 (보고 있고 듣고 있다) 40화
전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그런 면이 있는 줄도 몰랐던 도연의 변화…
그 중심에 처제 지연이 있었다. 그게 어떤 식으로 도연에게 작용을 한 건진 모르지만, 그 변화의 시점은 분명 처제의 등장 이후였다.
며칠 전 잡지에서 봤다면서 시도했던 특별한 체위, 지금 처제가 방에 있는 상태에서 거실에서 섹스를 하자는 제안까지… 예전의 도연이라면 상상도 못할 전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변화의 중심에 처제가 있었다.
‘형부는 아직도 우리 언니에 대해 몰라요.’
지연의 말처럼 그게 원래 가지고 있던 상중이 알지 못했던 도연의 기질인 걸까…?
“이거봐… 이렇게 커진 거. 당신도 원한 거지? 침대에서만 하는 거 말고… 새로운 거…. 지연이가 보고 있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는 거….”
거실 바닥에 앉은 도연은 소파에 앉은 상중의 다리 사이에서 그의 딱딱해진 물건을 붙잡고 있었다.
상중은 낮에 지연과 격렬한 섹스를 한 뒤라서 도연과의 관계를 피하려고 한 참이었다. 그런데 그의 걱정과 달리 그의 물건은 다 자란 새송이버섯처럼 우람해져 바지를 뚫고 나오려 하고 있었다. 그런 도연이 잠시 일어나더니 거실 불을 껐다.
“미안해 여보. 그동안 당신이 발기도 못하고 그랬던 것도 내가 무심해서였던 거야. 그래서… 내가 좀 더 노력하려구….”
불을 끄고 돌아와 다시 아까처럼 자리를 잡은 도연이 말했다. 이제 거실은 티비에서 나오는 빛과 최소한으로 줄인 소음으로 채워져 있었다.
도연이 그의 바지를 끌어내렸다. 상중은 엉덩이를 살짝 들어 도연이 바지를 완전히 벗기는 걸 도왔다. 그러면서 지연의 방을 힐끔 봤다.
살짝 벌어진 좁은 방문틈… 지연이 보고 있을까?
“여보, 처제 아직 안 잘 텐데….”
상중이 속삭였을 때, 도연은 상중의 물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손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도연의 순수한 욕망의 눈빛이 귀두 끝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냐, 피곤하댔잖아. 쟤 바로 잘 거야. 그리고… 나 지연이 눈치 보기 싫어. 뭐 나쁜 짓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 집에서 섹스하는 거잖아. 보기 싫으면 지가 나가야지. 우리가 왜 쟤 눈치를 봐야돼?”
속삭이는 그 말은 도연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았다.
“그럼… 나 당신꺼 먹어도 되지? 잘 먹을게요.”
그의 물건은 이내 도연의 벌어진 입 속으로 사라졌다. 들어가자마자 혀가 그의 귀두를 감쌌다.
“으음…”
상중의 입에서 낮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낮의 정사로 감각이 조금 무뎌졌을 법한데도 그런 신음이 나온 건, 귀두에 닿은 혀의 촉감이 아닌 그 야릇한 상황 때문이었다.
문 너머에서 처제가 보고 있다. 어쩌면… 아내도 그걸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도연이 고개를 움직이며 왕복 운동을 하는 동안 그녀의 손 하나가 가랑이 밑으로 들어와 불알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다른 손은 그의 티셔츠 안을 파고들어 젖꼭지를 만졌다.
“오아… 여오?”
도연은 그의 물건을 입 속에 넣은 채로 웅얼거리듯 말했다. 눈빛만으로도 ‘좋아 여보?’ 라고 물은 거란 걸 알 수 있었다.
상중은 그 질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지껏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던가? 아니, 없었다. 상중이 기억하는 한, 그녀에게 섹스는 단순히 아이를 낳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위일 뿐이었다.
결혼 전 도연이 술에 잔뜩 취했던 날… 아마도 그 때 들었던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것이다.
자기를 올려다보는 도연을 향해 상중은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티비에선 ‘부부의 사생활’이라는 19금 심야 드라마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여보… 나 아래가 뜨거워졌어. 넣어도 되지?”
입에서 물건을 뺀 도연은 곧바로 몸을 일으켜 무릎 위로 올라왔다. 그녀의 원피스 치마가 골반 위로 완전히 말려올라와 배꼽이 보일 듯했다.
“당신… 그 팬티…!”
티비 불빛에 살짝 보인 팬티는 분명 중요 부위만 삼각형 모양으로 가린 끈팬티였다.
“오는 길에… 하나 샀어… 어때…?”
야하다.
도연이 팬티는 늘 한결 같았다. 약간의 망사 형식의 팬티는 있었지만, 평범한 수준을 벗어난 적은 없었다. 특히 정장을 입을 때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무슨 팬티는 꼭 남자팬티 같기도 했었다. 아내는 팬티에 신경쓰는 여자가 아니었다.
단순히 처제의 등장만으로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을까?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건 바로 그 지점이었다.
“응? 어때…? 어울려…?”
무릎에 올라타서 상중의 목을 끌어안은 도연은 허리를 천천히 움직여 도톰하게 부푼 둔덕에 그의 물건을 비볐다. 끈적했던 침이 말라가고 있는 그의 기둥이 반들반들한 팬티에 닿았다. 한껏 예민해진 상중의 기둥 끝에 흘러나온 애액의 감촉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그의 물건이 애액으로 젖어갔다.
상중이 볼 수 있는 건 티비 불빛에 빛나는 골반과 허리 라인뿐이었다. 팬티 끈이 꼭 수박을 드는 줄처럼 골반에 걸려 있었다.
“야해.”
“야해?”
“응. 야해서 좋아. 그런데…”
“그런데?”
“무슨 일… 있었어?”
당연히 도연의 행동이 싫지는 않았다. 도연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구나… 라는 깨달음…. 지금 도연의 모습은 마치 지연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술을 먹은 것도 아닌데….
“…없었어 아무 일도….”
그렇게 말을 하면서 흔들린 눈동자가 지연의 방쪽을 향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상중의 뇌리에 이런 생각이 스쳤다.
설마 지연이…?
그러나, 그의 이성적인 판단보다 본능이 앞섰다. 도연이 문이 열려있는 걸 알면 안 된다.
상중은 얼른 도연의 가슴을 붙잡았다. 손바닥엔 딱딱한 브라자가 닿았지만 손가락 끝에는 말캉한 가슴의 감촉이 그대로 전해졌다.
도연은 다시 상중의 눈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리고,
“사랑해 여보…. 진심으로….”
도연의 키스는 진했다. 치약 냄새 나는 혓바닥은 입안으로 들어오기 전 상중의 입술을 핥았다. 그러는 동안 아래에 달린 입술도 천천히 그의 기둥을 비벼대고 있었다. 흘러나온 애액 덕분에 그것만으로도 꼭 질 안에 들어간 것 같았다.
“하아…”
입을 뗀 두 사람의 입술 사이에 끈적한 침이 길게 늘어졌다. 특별할 것 없던 부부 사이의 관계처럼….
지연이 무릎을 살짝 세웠다. 그리고 손을 아래로 내려 한 손으로는 그의 기둥을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제 팬티를 살짝 옆으로 젖혔다. 티비 불빛에 그녀의 음부가 반짝였다.
“으음…”
윤활유가 잔뜩 묻은 질 속으로 그의 물건은 한번에 빨려들어갔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꾹 다물었지만 도연의 목에선 신음이 울렸다.
깊은 곳에 꿰뚫린 것만으로 도연의 숨이 거칠어졌다. 도연은 풍만한 가슴 안에 상중의 머리를 안아버렸다.
“이거야 바로… 이거…”
도연은 그렇게 속삭이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상중은 쏙 들어간 허리를 붙잡아 그녀의 움직임을 느꼈다. 그리고 정수리에 뿜어져 나온 뜨거운 숨결과 입술도 느낄 수 있었다.
딱딱한 브래지어가 얼굴에 닿는 느낌은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상중은 손을 뒤로 해서 후크를 풀렀다. 그러나 지연은 그의 머리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가랑이에 비비듯 움직이는 엉덩이가 조금씩 빨라졌을 뿐.
“좋아… 너무 좋아 여보… 당신도 좋아?”
대체 뭐가 그렇게 좋은 것일까? 설마… 지연이 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하더니… 이러면 지연의 방 문이 닫혀 있어도 들을 것 같은데, 아니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아도 거칠어진 숨소리도 분명 들었을 것이다.
빨라지는 심장 고동소리를 들으며 그는 등을 쓰다듬던 손을 내려 엉덩이를 붙잡았다. 손 끝에 걸린 끈 팬티가 그를 자극했다.
“흐윽…!”
상중은 아직 사정을 할 것 같지도 않은데 도연은 벌써 몸을 움찔거리고 있었다.
미약한 경련과 함께 도연의 움직임이 멎었다.
“하아하아… 어떡해… 나 벌써… 느껴버렸어…”
몸이 한껏 경직된 도연의 입에서 바람에 섞인 말들이 쏟아져나왔다.
“흐으응…”
도연이 품안에서 몰아쉬는 숨소리 사이에 들린 신음은… 분명 지연의 방에서 새어나온 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