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여동생의 비키니) 28화
무료소설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424회 작성일소설 읽기 :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여동생의 비키니) 28화
"뭐야! 가!"
"오해 하지 마. 희정이나 방금 그 년이나 나랑 별 사이 아니였어. 나 아무하고나 그러는 놈 아니라고. 방금은 내가 당한 거야."
물론 희정과의 섹스를 세아에게 들킨 적은 있으나, 그 관계조차 아무것도 아니었다 덮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세아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마초남 같아."
"뭐?"
"마초 기질 있다구. 남자는 다 해도 되고 여자는 안 되는 그런 거. 정말 싫어..."
싫단다...
이런 말을 들을 만큼 내가 심하게 세아를 옭아맸을까...
"내가 뭘 어쨌는데."
두 번 섹스한 이후로 세아를 답답하게 가두려 하고 아무 짓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자신이 생각났다. 그만큼 그녀를 혼자 소유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그 행동이 애정에 기반한 짓이었다 말한다면 세아가 뭐라 대답할까... 말을 아껴야 함을 알면서도 쉽지 않았다.
어차피 털어놓을 수 없는 이 애매한 진심. 지금도 괜히 그녀의 곁에 앉아있는 건가 싶었다. 아르바이트를 다니는 동안 차라리 다른 여자를 만났어야 했다. 그랬다면 이런 트러블도 없었을 것을.
택시 안에 앉아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허해지고 있었다. 오피스텔에 도착해서도 세아는 뒤도 보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녀의 뒤를 바짝 따라 붙어 집에 들어갔다.
세아가 방문을 닫았을 때 문틈 사이에 발을 끼워넣자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부터 왜 그러는데."
"뭘."
"계속 졸졸 따라오면서 나 자꾸 쳐다보고 그러잖아. 왜 그러냐구..."
"니가 삐졌으니까."
"안 삐졌으니까... 나 좀 혼자 내버려 둬."
여기서 더 화를 돋궈봐야 좋을 것이 없었기에 다리를 슬쩍 뒤로 빼주니 세아가 그대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그녀가 씻기 위해 욕실을 다녀오는 그 걸음 걸음을 한 순간도 빠짐없이 지켜보았다. 소파에 누워 세아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렇게 끈질기게 쳐다보니 어느 순간 세아의 얼굴에 홍조가 올랐다.
귀엽긴...
다시 방문을 닫고 들어간 그녀는 한참을 나오지 않았다. 기척도 없이 긴 시간이 흘렀다. 궁금한 마음에 살짝 문을 열어보니, 늦은 밤이라 피곤했는지 잠이 들어 있었다.
그녀에게 다가가 천천히 침대 위에 누웠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세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곧 그녀의 브레지어 안으로 가슴을 쥐었고, 불끈 선 남근이 그녀의 허벅지를 찔렀다.
잠들지 않은 널 이렇게 마음껏 만질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올까.
오늘도 손에 다 쥐어지지도 않는 가슴이 황홀했다. 지금껏 제법 자주 만져 왔는데도 늘 감탄이 나온다.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고 클 수가 있지?
원 없이 빨고 싶고, 이런 여자에게 원 없이 애무당하고 싶었다. 세아를 갖고 싶다는 열망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가슴이 뛰었다. 이 박동이 그녀에게 전해져 잠에서 깨워낼까 두려워 몸을 살짝 떼어냈다. 이 지저분한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그녀를 범하러 온 자신이 한심하면서도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뱃속이 자꾸만 불끈거렸다. 세아의 하얀 얼굴이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의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부드럽게 가슴을 주물렀다.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손까지 열기가 전해졌다. 당장 그녀를 끌어안고 키스하고픈 충동을 견디기가 힘이 들었다. 세아의 가슴 굴곡을 따라 내려오며 그녀의 옷을 천천히 위로 들어올렸다. 갈망하듯 그녀의 가슴을 응시하며 조금씩 강하게 가슴을 주물렀다.
그녀가 들을까 걱정스러워 소리 죽여 신음했다. 이렇게 섹시한 여자가 또 있을까?
손끝에 닿아오는 아찔한 감각에 눈앞이 아득해졌다. 쾌감이 머리를 온통 지배했다. 그의 모든 근심을 덮어버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이상의 손길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다. 좀 더 짙은 애무를 이어가고 싶지만 그녀가 잠에서 깬다면 다시 트러블이 생길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애타게 가슴만 더듬었다. 숨이 거칠어진지 오래였고 몸은 뜨거웠다. 이대로 만지고만 있으니 아쉬워 죽을 것만 같았다.
클럽에서처럼, 그녀의 다리를 강제로 벌리고 탐하고 싶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달아올라 머릿속이 빙 돌고 있었다. 결국...
더는 참지 못했다.
머리를 숙여 세아의 가슴께로 다가갔다. 숨조차 아껴 쉬며 그녀의 살내음을 음미했다. 그녀의 온기가 그의 전신을 녹이듯 달콤하게 휘감기 시작했다. 숨 가쁘게 참아온 시간이었다.
분홍빛 유두를 살짝 물고 부드럽게 혀를 흔들었다. 그녀가 느낄 수 없도록... 하지만 바짝 곤두선 그의 신경 만큼은 이 옅은 감촉이 온통 물들이고 있었다. 단번에 흥분이 올라 가슴 위를 빠르게 혀로 쳐댔다. 잠결에 반응하는지 그녀가 신음을 흘린 순간 놀라 혀를 멈추었지만...
다시 잠잠해진 그녀를 보며 천천히 애무를 이어갔다. 유륜을 세게 짓누르며 빙글빙글 혀를 돌렸다. 도중에 잠에서 깰까 재차 그녀의 얼굴을 살피니 짜릿한 스릴감이 이어졌다.
부드럽게 핥고 또 핥으며 애무하는 시진의 입술에서 뜨거운 숨결이 쉼 없이 흘러나왔다. 다리 사이로 내려가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녀를 부서져라 끌어안고 소리내 신음하고만 싶었다.
섹시하다니까... 섹시하고도 먹음직스러운 유두... 잠시 혀를 뗀 시진은 다시 한 번 잘록한 허리와 넓어지는 골반 선을 눈으로 훑어 내렸다.
어느새 시진의 입은 멍하니 벌어져 있었다. 침이 넘어가며 감탄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어쩌다 이런 여자가 내 동생이 된 걸까.
침을 넘기는 소리에 혹시 그녀가 잠에서 깰까 싶어 살피고 또 살펴도 여전히 잠자는 숲속의 공주마냥 얌전히 잠들어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선을 넘을 시간이었다.
세아의 손을 끌어 자신의 물건을 쥐도록 천천히 감쌌다. 그녀의 손을 느끼자마자 갈증을 내듯 남근이 거세게 껄떡거렸다. 세아의 손 안에 발기한 남근을 감싸고, 그렇게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귀두를 자극하며 느릿하게 움직이는 시진의 손, 그 안의 그녀의 손... 그 야릇한 감촉에 속도가 점차 빨라졌다. 거친 움직임에 침대자락이 끌려왔다.
"이세아..."
허리를 숙여 세아의 유두를 핥으며 손을 점점 더 빠르게 흔들었다. 맛보고 맛봐도 맛있는 여자였다. 달콤한 쾌락이었다.
세아의 이름을 읊조리며 남근을 흔들다 보니 오래지 않아 사정해버렸다.
젠장...
이러다 조루 되지.
웬만해선 자위든 섹스든 뭐든 오래하는 편이었는데, 세아가 그 상대가 된 경우에는 자꾸만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이젠 섹스를 하지 않고도, 혼자 그녀를 더듬으며 바라만 봐도 절정에 이르는 것 같았다.
조용히 세아의 방을 나왔다. 그녀와 다시 함께 살게 된 건가 싶어 웃음이 나왔다. 그것도 그녀의 허락 하에... 그걸 허락이라 말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밀려드는 피로에 침대에 누워 편히 눈을 감았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세아의 방문을 열었지만 그녀는 방에 없었다. 텅 빈 방 안에서 은은한 세아의 향만 감돌고 있었다.
전화를 해보니 소리샘으로 연결되었다.
[어디야?]
문자를 보내봐도 세아에게선 오랜 시간 답이 없었다.
초조해지고 있었다. 이번엔 어떤 놈을 만나러 간 걸까... 설마 어젯밤 내가 한 짓을 알고 혐오스러워 도망간 건 아니겠지...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손에 쥔 채로 계속해서 화면을 보며 택시에 올랐지만 불안해 미치게도 세아는 내내 답이 없었다.
워터 월드는 오늘도 비키니 차림의 미녀들로 뜨겁게 붐비고 있었다. 출근하자마자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호루라기를 목에 걸고 실내 풀장을 한 바퀴 돌아볼 때까지도 세아에게선 답이 없었다.
[어디냐고]
[빨리 답 안 해?]
혹시 정말로 어젯밤 세아의 방에 들어가 그녀를 건드렸을 때, 세아가 깨어있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피하는 게 아닐까... 그럼 영영 끝이 난 걸까? 초조해진 시진의 문자가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씨발. 미치게 하네."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
기호가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시진과 함께 일하는 구조요원이었다.
"어. 너는."
"저도 뻗었죠."
두 남자가 한 자리에 있을 때면 지금과 같이 풀장 안을 가득 메운 미녀들의 시선이 단숨에 모이곤 했다. 구릿빛 피부에 탄탄히 다져진 근육. 그들의 앞을 지나면서도 그 끈질긴 시선들에 관심 없는 시진과 달리, 기호는 계속해서 주변을 의식하며 능글맞게 웃음을 흘리고 다녔다.
"아. 형 가고 나서 누나들 장난 아니었는데."
"왜."
"형 좀 꼬셔보려 했는데 나갔다고요. 형 인기 장난 아니던데요?"
그 말에도 시진은 반응 없이 핸드폰만 노려보았다. 짜증도 짜증이지만 걱정스러워 미칠 것 같았다. 한마디 말도 없이 이렇게 연락을 두절할 만큼 심한 일이었을까.
그래... 심했지. 자는 여자 손으로 자위를 하다니... 미친 놈.
걸리는 점이 심히 많아 무엇부터 변명해야 할지 몰라 괴로웠다.
[어제 그 년때문에 그래? 걔 죽여버릴까?]
그 문자에도 답이 없었다. 못 보는 건가, 보고도 씹는 건가... 가슴이 내내 불안하게 뛰고 있었다.
"돌겠네, 진짜."
"형 폰 들고 나오셨네요? 전 무서워서 못 갖고 나오겠던데. 한 번 뽀개서 이젠 보험도 없고."
중얼거리는 기호가 귀찮아 고개를 돌렸을 때, 시진은 먼발치에서 풀장을 향해 사뿐사뿐 걸어오는 여신 하나를 보았다.
"와... 대박. 형. 저기 열두시 방향에..."
"눈 돌려."
여신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로 그녀에게 걸어갔다. 가까이 다가온 시진을 보고 놀란 그녀의 두 눈이 커졌다. 그녀의 볼을 감싸 쥐고 가만히 눈을 맞췄다.
"폰 어딨어."
"오빠..."
"여기서 노느라 연락이 안 됐던 거였어? 놀러 가면 간다고 말을 하고 갔어야지!"
얼마나 속이 탔는지 니가 알까. 시진의 격한 반응이 어색한지 세아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왜 그렇게 봐?"
"이상해서..."
"뭐가 이상해."
"우리가... 언제부터 그렇게 서로 보고하던 사이였다구."
투덜거리는 세아를 이제야 찬찬히 훑어보았고, 곧 시진의 인상이 급속도로 굳어졌다.
"오빠도 여기 놀러왔어?"
곧장 세아의 손목을 끌고 그 자리를 빠르게 벗어났다. 근처에서 물놀이를 하던 이들의 시선이 그들에게 모여들었지만 둘은 의식하지 못했다.
"어디 가? 나 친구랑 왕눈이 앞에서 보기로 했단 말이야!"
"조용히 하고 따라와."
"왜 그러는데!"
근처의 샤워장으로 세아를 끌고 들어가 문을 닫았다
다행히 샤워장은 사람 하나 없이 말끔했다. 문을 닫자마자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야."
낮게 깔린 목소리에 겁을 먹었는지, 그녀가 또 다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너 그 옷 어디서 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