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가족여행) 48화
무료소설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227회 작성일소설 읽기 : 여동생과 야릇한 동거 (가족여행) 48화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여자였다. 살짝 고개를 내리면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가슴 또한 예술이었다. 이런 여자가 제 여자라는 사실이 감사햇다.
말캉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질 내를 느끼며 처녀처럼 쫄깃하게 조여오는 그녀를 조금씩 정복해갔다. 방향을 틀어 세아의 몸을 욕실 벽에 기댈 수 있게 밀어 버렸다. 그녀의 가슴을 세게 주무르자 몽롱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눈길이 섹시했다. 입은 반쯤 벌리고 신음은 전부 힘이 풀려 요염하게 들렸다.
"오빠... 으응... 계속 해줘..."
그녀와 할 땐 늘 그렇듯 사정까지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어느 여자와 섹스를 해도 이만큼 빨리 끝난 적은 없었는데. 오래지 않아 깊이 쑤셔 넣던 남근에서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그녀의 안에 전부 뱉어내고 힘이 빠진 팔로 그녀를 끌어안았다.
"하아... 너무 좋아... 미칠 거 같아..."
세아의 목소리가 그를 웃게 만들었다. 이렇게 섹시한 모습으로 하는 말은 왜 또 이리 자극적인 걸까...
세아가 목을 껴안은 채 몸을 기대어왔다. 그녀의 머리에 살짝 입을 맞추고 두 번째 섹스를 준비했다.
**
"오빠. 빨리 안 나와?"
"뭐? 오빠...? 안 나가."
세아가 현관에 서서 그를 닦달했지만 시진은 조소 어린 얼굴로 고개를 돌려 버렸다. 급해 죽겠는데, 다시 소파에 누워 천하태평이었다.
"너 왜 그래 진짜! 나 수진이가 기다린단 말이야!"
"뭐? 너어? 절대 안 나간다."
팔짱을 끼고 아예 눈까지 감아버린다. 현관에 서있던 세아의 머리로 점점 열이 올랐다. 결국 그를 두고 문을 열기로 결심했다.
"맘대로 해. 난 오늘 혼자 갈 거야."
대문을 닫고 엘리베이터로 걸어가자마자 등 뒤에서 문이 열렸다.
"진짜 이러기야?"
시진이 따라나와 어느새 인상을 잔뜩 구긴 채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왜! 뭐가 문젠데!"
"알면서 왜 그래..."
풀죽은 그의 목소리에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엘리베이터에 먼저 올랐다.
"자기 나쁘다..."
"오빠 요즘 하는 게 맘에 안 들어. 나 먼저 간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걸어가는 그녀의 뒤를 시진이 빠른 걸음으로 뒤따랐다.
"내가 뭘. 졸업한지 오랜데 우리 자기 맨날 맛있는 거 사 먹이려고 수업 시간 다 맞춰서 학교 근처 얼쩡거리면서 기다리고. 나 카페에서 공부할 때 기집애들이 엄청 얼쩡거리는 건 알고 있냐? 근데 난 그것들 말 다 씹고 눈길도 안 주거든? 나 같은 애인이 어디 있다고 내가 맘에 안 든대?"
"오빠 아침마다 맨날 늦게 준비해서 나 수업도 늦고 애들하고 약속도 늦고! 그게 맘에 안 든다구!"
"계속 오빠라 할래?"
이제 오피스텔 현관 근처에서 그녀의 걸음을 세웠다. 그대로 세아를 벽에 밀쳐 몸을 붙이니 음부 가득 발딱 선 그의 중심이 닿았다. 또 언제 이렇게 일어난 건가 싶은지 세아의 표정이 굳어갔다.
"저리 안 가? 여기 씨씨티비 있단 말이야!"
지그시 압박하는 그를 밀어내 보지만 세아의 힘으론 역부족이었다. 현관 문을 닫고 그녀를 계단 아래로 끌어가 다시 벽에 밀어붙였다.
"아... 안 돼. 나 정말 늦었단 말이야. 여기서 이럴 시간 없어."
"싫어. 빨리 이쁘게 다시 불러."
"하..."
어리고 유치하다 욕해도 좋다. 시진은 애인의 애칭에 목숨 거는 그런 남자였다. 결국 그가 원하는 대로 입을 벌리는 세아였다.
"자기... 이제 비켜."
그 말에 만족스런 표정으로 세아를 놓아주었다. 한 번씩 그를 흘기는 세아의 눈빛에도 시진은 기분 좋게 웃음을 흘렸다.
걸어가는 그녀의 뒤태가 예술이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감상하며 차로 다가갔다.
"오늘 영화 볼까?"
"나 수진이랑 놀기로 했어."
차문을 열자마자 한숨이 나왔다.
"걜 꼭 이렇게 자주 만나야겠어?"
"걔가 남자한텐 좀 싸가지가 없어도 여자한텐 얼마나 잘 하는데. 난 만족해."
"너 그러다 걔랑 결혼하겠다?"
"오빠랑은 어차피 맨날 집에서 만나잖아."
그의 눈빛에 세아가 다시 말을 정정했다.
"아니. 자기랑은! 어차피 맨날 집에서 보잖아..."
"나쁜 것."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아 도로로 빠져나갔다.
"못 됐네... 이세아."
시진은 이후 운전하는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늘 이런 식이었다. 데이트 좀 해보자 싶으면 집에서 어차피 보는 얼굴 아니냐며 세아는 친구를 만나러 사라져 버렸다. 그럼 그는 토라지고, 세아는 토라진 그를 달래주며 매일같이 반복되는 시간들이었다.
그럼에도 행복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같은 지붕 아래 살면서도, 세아와는 지금껏 계속해서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이런 시간들이 그것을 증명했다.
시진의 차가 세아의 대학 캠퍼스에 들어섰다. 차가 멈추기도 전에 그녀가 부산스럽게 핸드백을 챙겼다. 뭐가 그리 급할까... 이렇게 빨리 떠나가고 싶을까? 내 옆을?
도착하기도 전에 차문까지 열어버린다.
"자기... 문을 벌써 열면 어쩌냐."
"간다? 자긴 어디 있을 거야?"
"공부할 거 가지고 이 앞 카페 가있어야지."
그리고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 그 수진이라는 애 남자친구 있어?"
"아니. 있으면 맨날 나랑 놀겠어?"
그러니까.
생기면 너 안 부르겠지.
"성민이 소개시켜주자. 요즘 외롭다고 아우성이던데."
"아... 그럼 되겠다. 그럴까?"
좋아.
"수업 잘 듣고 와. 우리 이쁜이."
시진이 씩 웃자 그녀의 입술이 다가왔다. 아쉽게도 입술이 아닌 볼에 내려앉았지만... 그 달콤한 키스에 그의 얼굴 위로 미소가 만연했다.
세아가 멀어지기 전 그녀의 하얀 볼을 세게 쥐고 혀를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내 그녀가 빠르게 멀어져 버렸다.
"오빠! 여기 사람들 다 지나다니잖아...!"
볼을 붉히며 나무라는 세아가 귀여웠다.
"조심히 갔다 와. 계속 문자 보낼 거니까 핸드폰 자주 좀 보고."
"알았어.. 갈게."
세아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다, 곧 차를 몰아 근처의 카페로 향했다. 더없이 즐거운 나날이었다.
**
"우린 안 가. 두 분만 다녀오세요."
시진은 제 무릎에 볼을 비비고 갸르릉 거리는 세아를 바라보며 그녀의 머리를 찬찬히 쓸어 넘겼다. 또 가족여행... 올해로 벌써 두 번째다. 반년 전 스키장으로 떠났던 여행에선 어찌저찌 버텨봤지만 이번은 힘들 것 같아 재차 거절하는 중이었다.
- 오랜만에 사촌들 다 모이는 자리인데 너네만 빠지면 어떡하니?
"난 친구들이랑 바다 가기로 했고 세아도 지 친구들 만날 거고. 다 약속이 있는 걸 어째요."
모처럼 친척들이 한데 모여 계곡으로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 세아는 재밌겠다 환영했지만 시진은 원치 않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몇 분째 이어지는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에 짜증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었다.
계곡이라면 노출이 필수적인 곳이 아니겠는가. 세아의 반나체를 다른 사내놈들에게 보이기 싫다는 것이 이유였다면 반팔티를 입히면 해결될 일이었다. 하지만 이 여행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만이 아니었다.
- 그래도 다 취소하고 와라? 엄마 아빤 너 그렇게 예의 없는 놈으로 키운 적 없다. 다 모이는 자리인데 너네만 바쁘다고 쏙 빠지는 게 말이 되니? 여기 안 바쁜 사람이 어디 있어?
"아, 그러게. 설날, 추석에 보면 되는 거지 뭘 여행까지 같이 가?"
버럭 화를 내는 시진을 보며 세아가 그의 무릎을 쓰다듬었다. 자기야, 화내지 말고 예쁘게 통화해. 그렇게 중얼거리는 세아의 입술을 조심스레 쓸어내리다 한숨을 내쉬었다.
- 너 할머니 안 볼 거야?
또 할머니 얘기가 나왔으니...
- 몸도 안 좋으신데 너 보겠다고 오신댄다. 근데 정말 이러기야, 김시진?
아... 그놈의 할머니 핑계...
"알았어. 가요, 가."
짜증스레 통화를 종료하고 무릎에 누워있던 세아를 끌어안았다.
"아. 가기 싫다, 진짜..."
"그냥 가서 재밌게 놀다 오면 되잖아. 왜 그래애... 우리 자기는 오랜만에 사촌들 보구 그러는 거 재미 없어? 응?"
뽀얀 얼굴을 들이밀며 그녀가 종알거렸다.
"왜 싫은지 알면서 뭘 자꾸 물어?"
애교스런 눈웃음, 사랑스러운 그녀의 볼을 잡아 늘이며 인상을 구겼다.
"너 안고 뽀뽀하고 싶은 거 참기 힘들어서 싫다고 내가 몇 번 말했어?"
"우리 자긴 사귄지 3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그거 하나 못 참아?"
그래, 난 그거 하나 못 참아. 시진은 괘씸한 세아의 입술을 입으로 틀어막고 그 밤을 지샜다. 숨이 막힌다며 품안에서 발버둥 치며 벗어나려는 세아를 세게 끌어안고 긴 밤 내내 놓아주지 않았다.
**
"여기서부턴 그냥 차 두 대로 가는 거 어때요?"
"아니, 애들은 애들끼리 타라고 해. 시끄러워서 저것들이랑은 절대 같이 못 타."
"그래. 그럼 니들은 시진이 차로 가라!"
시끌벅적한 틈바구니에서 세아를 끌고 나와 속삭였다.
"조수석에 타. 꼭."
"왜?"
알면서 생글거리며 묻는 이 아가씨가 얄밉다.
"뭘 왜야. 그럼 다 큰 남자 새끼들하고 끼어 앉아 가겠다고?"
시진의 얼굴에 짜증이 만연했다. 그 심기를 건드리기 싫은지 세아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고, 시진은 그에 좀 더 짜증이 올랐다. 왜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여? 저 놈들이랑 같이 앉고 싶다는 거야, 뭐야?
"근데 나 다웅이 안고 가고 싶었는데... 다웅이 안고 위험하게 앞에 탈 순 없지 않아? 고속도로로 갈 건데."
서운한 듯 말하는 세아의 팔을 끌고 좀 더 멀리 떨어져 언성을 높였다.
"니가 걔를 왜 안아? 걔는 남자 아니냐?"
"자기도 참... 다섯 살짜리 애가 왜 남자야?"
자신을 흘기는 그녀의 입술을 두 손가락으로 잡아 흔들었다.
"다섯 살도 알 건 다 알아. 이 바보야."
"저 쪼그만 애가 뭘 알아? 자기는 다섯 살에 그랬어?"
그래, 그랬어. 엄마 따라 여탕 가면 왠지 기분이 묘해지고 그랬다고. 젠장. 그래... 내가 그런 놈이였어... 차마 그 말은 못하고 세아를 데려가 조수석에 밀어 넣었다.
"벨트 매고 얌전히 앉아있어."
"자기는 꼭 이상한 데서 남자들 경계하구 그러더라? 알았어..."
이제야 고분고분 대답하는 세아를 보며 안심했다.
자, 뽀뽀.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 입을 내밀자 세아가 기겁하며 시진의 입술을 손바닥으로 밀어버렸다.
"미쳤어? 진짜 큰일 나려구!"
하...
여러 모로 짜증스런 여행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