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한 번도 모자라 또 내 몸에 들어오려 하나요?) 10화 | 성인 소설 | 무료소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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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한 번도 모자라 또 내 몸에 들어오려 하나요?) 10화

무료소설 시아버지: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68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시아버지 (한 번도 모자라 또 내 몸에 들어오려 하나요?) 10화

 

나는 택시에서 내려 집까지 천천히 걸었다.
이 늦은 시간,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보며 수군거리는 것이 아닌지,
저 여자 여관방에서 다른 남자의 정액을 받아들이며 헐떡이며 좋아했다라고 비난하는 것은 아닌지,
저 여자는 더러운 욕정을 받아들이며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고 힐난하는 것은 아닌지.
사람들이 그런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어쩌면 여관에서 나왔을 때, 행한 거리에서 화장은 택시를 잡았을 때,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 택시기사는 내 몸에서 풍기는 정액 냄새에 쿵쿵거리며 불쾌해한 것은 아닌지.

불과 30분 전에 일어난 것이 꿈이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만큼 동네는 너무나 조용하고 을씨년스러웠다.
사람들은, 이 동네 사람들은 내가 여관방에서 헐떡이는 신음을,
제발 더, 제발, 저를 보내주세요, 제발 나를 헐떡이게 해달라고 외쳤던 그 미친 신음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애당초 그들은 나에게, 나의 그런 신음 따위엔 관심 없어 했을 것이다,

문득 멈춰 서서 가로등의 빛으로 물든 우리 집을 바라보았다.
정원에는 여름 내내 활짝 피어 있던 해바라기가 패잔병처럼 누렇게 앙상하게 고개를 숙이고 서 있다.

미처 몰랐는데, 남편이 들어올 때마다 늘 앙상하게 죽어있는 해바라기를 볼 때마다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는데,
여름 동안 밝은 노란색을 보여주던 해바라기,
계절이 지나 시들어 죽어 씨를 남겨 역할을 다한 해바라기를 왜 뽑아내지 않느냐며,
이제 해바라기는 자신의 계절을 찬란하게 보냈으니, 뽑아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말했었는데.

나는 이제야 남편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까맣게 말라죽어, 고개를 숙이고 추운 겨우내 서 있는 해바라기는 끔찍해 보였다.
마치 세상에 저항하던 혁명가를 고목에 매달아 시체가 썩어, 까맣게 타들어 간,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시체를 보는 기분이었다.

내일 일어나면, 제일 먼저 저 해바라기를 뽑으리라.
그리고 내 기억을,
내 질에 정액을 뿌린 남자의 촉감과 질감, 내 몸을 억눌렀던 남자의 질량과 나를 짓누르는 그 무게감을 다 털어내어 버리리라.
그래, 내일 일어나면 해바라기를 뽑고 겨우내 닫혔던 창문을 모두 열어 집안의 먼지를 다 털어내고 침대 시트를 걷어 세탁기에 모두 빨아버려,
결국엔 나마저 모두 털어내고 빨아내고 새롭게 태어나리라.
그래, 우선 집에 들어가면 욕실에 가서 내 몸에 묻은 남자의 흔적을 모두 지워내리라.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남편은 그녀와, 자신의 애를 밴 여자와 침대에서 따뜻한 팔베개를 해주면 잠들어 있을 테고…,
아! 시아버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거실의 불을 켜고 욕실로 향했다.
욕실의 불을 켜는 순간, 난 거울 속의 나와 대면했다.
거울을 바라보며 나는 주문을 외웠다.
마녀들이 거울을 보면서 누군가의 모습을 훔쳐보고 기억을 더듬듯이 나는 ‘살발타 아발타, 살발타, 아발타’ 주문을 외우며 내 기억을, 그 더러운 여관방에 걸어 들어간 나를 기억해내려 애썼다.


시아버지는 위스키를 나는 와인을 손에 들고 즐겁게 건배를 했었다.

“응. 남녀 관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아주 흥미진진하단다.”

“그래요. 늘 알 수 없는 반전이 우리를 기다리죠.”

“아가야? 무슨 걱정이 있냐? 혹 신랑에게 무슨 일이?”

시아버지는 끄덕 잔을 내려놓고 의자를 살짝 돌려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아니요.”

시아버지가 내 머리를 부드러운 손으로 나를 쓰다듬었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고
호흡이 멈췄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버님…, 저 잠시만요.”

“그래.”

그때, 난 시아버지와 더 있다간, 내 속마음이 모두 들킬 것 같아, 그 자리를 잠시 빠져나와야 했다.
나에게 경고가 필요했다.
심판이 나타나 나에게 경고카드를 꺼내 주의를 시키거나, 나를 쫓아내야 했다.
당장, 이 술집에서 나가십시오.
이제 시아버지와 술을 더는 마시지 마십시오.
그래서 난 심판을 부르기 위해 전화를 해야 했다.

나는 술집을 나왔다.
가슴이 괴로웠다.
가슴이 떨렸다.
남편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그가, 남편이 나를 진정시켜 주었으면, 나에게 경고카드를 주었으면.

그 여자와 헤어지라고 하고
아니 우선 먼저, 머플러를 왜 안 하고 나갔는지 따져야 할까?
느닷없지만, 사랑한다고 할까?
그 여자와 왜 그랬느냐고 따질까?
나를 사랑하냐고 물어볼까?

“여보세요?”

“….”

“여보세요?”

“….”

“자기 왜 말을 안 해? 여보세요?”

“식사는 했어?”

난 그 많고 많은 말 중에 하필 왜 밥을 먹었냐는 말을 해야만 했을까?
그 여자랑 같이 있냐고
그년하고 뭘 먹었냐고
지금 그년 하고 무슨 짓을 하였냐고
따지지도 못하고 식사는 했어?라니.

“아. 먹었지. 당신은 아버지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나?”

“아…, 아버님하곤….”

여보 나에게 경고장을 좀 내밀어줘, 빨리 집에 들어가라고
더는 아버님하고 있지 말라고
빨리 아버님에게서 벗어나라고….
그러나 그는 말했다.
거짓말했다.

“아. 여보 미안해. 네가 지금 회의를 해야 해서, 먼저 끊을 게.”

전화가 끊겼다.
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머리에 그녀의 목소리가 빙빙 돌았다.

‘당신 남편의 아이를 뱄어요.’

난, 이렇게 버림받는 건가?
심장이 멈출 것 같았다.
나는 그 자리에 웅크리고 사람들에게 성냥팔이 소녀처럼 구걸하고 싶었다.
성냥을 사 주세요.
아니, 저에게 성냥을 팔아주세요.
그 성냥으로 감옥을 만들어 제 남편을 불태워 죽이고 싶어요.

“아가야? 어디 아프니?”

시아버지가 나와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아버님 좋겠어요.
당신의 아들이 임신을 시켰어요.
조만간 당신은 손자를 보고 할아버지가 되는 거예요.
당신의 아들이 임신을 시켰듯이,
아버님, 나도 당신의 자신을 하나 더 낳아드릴까요?
저를 임신시켜 주실래요?
난 그렇게 시아버지에게 따지고 묻고 싶었다.

남편에게 경고장을 받고 싶어, 전화했는데, 끊었네요.
그러니 우리 저 넓은 공터에 나가 뒹굴며 아이를 하나 만들까요?
아버님?

“예, 괜찮아요.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그래? 그럼 그만 먹자꾸나.”

시아버지는 들어가 잠시 후에 나의 외투를 가지고 나왔다.

“돌아갈까? 집에서 더 마실까?”

“네. 좋아요. 더 마셔요. 아버님.”

시아버지가 나에게 코트를 입혀 주었다.

“택시를 잡을까요?”

“아니, 술이 깨게 좀 걷자.”

나는 시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내내 남편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남편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침대에서 흥분에 떨며 섹스하고 있을까?.

그런데 아버님 우리 어디로 걸어가는 거예요?
이 길은 집으로 가는 곳이 아닌데,
아버님 이상해요. 제 다리에 힘이 없고
잠시만, 아버님, 우리 어디로 가는 거예요.
아버님, 제발 잠시만요.
거긴 우리 집이 아니잖아요.
어디로 들어가시는 거예요.
아버님, 정말, 왜, 자꾸만 그러시는 거예요?

 


“당신? 돌아왔어?”

가슴을 만지는 손의 따스함과 목덜미에 느끼는 입술의 촉감으로 인해 희미하게 눈이 떠졌다.

“누구…?”

입술을 막혔다. 담배와 술 냄새가 퍼졌다.
남편이 아니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의식이 뚜렷해졌다.

“아버님…, 왜?”


그를 밀쳐내야 했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시아버지에게 강하게 안겨 나는 입술을 빨며, 혀의 침입을 용서하고 그냥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버님, 그만…, 그만 하세요…, 나는…, 어머님이 아니…, 하아.”

“아가야. 미안.”

“아버님….”

시아버지는 내 입술을 빼앗고 잠옷 단추를 풀었다.

“그만…, 아니…, 그만 하세요.”

“아가야…, 우리 아가야.”

뜨거운 혀가 목덜미를 빨고 시아버지의 손이 가슴을 움켜잡았다.

“아….”

내 양손을 억누르고, 시아버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하아, 아가야…, 네 젖을….”

시아버지는 갈증 난 사람처럼, 허기진 걸인처럼 내 젖꼭지를 미친 듯이 빨아대었다.

“아버님, 제발, 하지 마세요. 싫어요.”

시아버지의 혀끝이 젖꼭지를 핥고 빨았다.

“그만. 하아, 하아.”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안돼.
젖으면 안 돼.

시아버지의 혀와 입술에 내 몸이 꿈틀거리며, 몸은 내 마음과는 반대로 울부짖었다.
시아버지는 기필코 나를 알몸으로 만들어 뜨거운 손이 온몸을 기어 다니고
시아버지의 뜨거운 몸의 무게가 내 숨을 멈추게 하고 있다.

여보 제발 부탁이야, 나 여기서 무너지면 안 돼.
나에게 제발 경고장을, 레드카드를 꺼내 줘,
여보,
나 지금 기분이 미치게 좋아지려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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