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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섬 Three Some (그녀의 누드폴더) 12화

무료소설 쓰리섬Three Some: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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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쓰리섬 Three Some (그녀의 누드폴더) 12화

봉긋 솟아오른 아담한 유방과 윤기가 좔좔 흐르는 반짝거리는 검은 음모가 한눈에도 몹시 인상적이었다. 입고 있던 겉옷과 대비되는 눈부시게 뽀얀 속살에 잠시 숨을 죽였던 내 뜨거운 욕정이 다시 활활 타오르는 기분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는 편의점에서 저런 과감한 포즈를 취한 송이 엄마가 새삼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사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젬병이었지만 내가 본 송이 엄마의 누드 사진은 추하게만 보이는 아마추어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가뜩이나 예쁜 몸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촬영 기술 때문인지 송이 엄마의 나신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조금씩 내품는 호흡이 뜨겁게 거칠어져만 갔고, 팬티를 입지 않은 반바지속의 물건이 빠른 속도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 아름다운 송이 엄마의 나신을 품고 싶은 욕망이 간절했다. 오늘 밤, 그녀를 따먹지 않고 집으로 그냥 돌아가 편히 잠들기는 틀릴 것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바싹바싹 조바심이 일고 있는데, 송이 엄마의 목소리가 주방에서 들려왔다.

 

“이리 오세요. 정원이 아빠.”

 

“아, 네에…… ”

 

그녀의 벌거벗은 나체가 담겨있는 폴더를 집에서 가지고 온 내 하드에 복사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나는 일어나서 주방으로 갔다. 식탁에 간단한 안주와 맥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식탁에 앉자 송이 엄마가 맞은편에 앉았다.

 

“제가 따라드릴게요. 송이 엄마.”

 

“아니에요. 먼저 받으세요.”

 

송이 엄마가 내 손길을 만류하며 빈 컵을 먼저 짚어 내게 건네주었다. 얼떨결에 그것을 받아들었는데, 먼저 컵을 쥔 그녀의 손가락과 내 손가락이 살짝 맞닿았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송이 엄마의 온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거품이 철철 넘칠 정도로 차가운 맥주가 내 잔에 채워졌고, 이어서 나도 그녀의 빈 잔에 맥주를 가득 채워주었다.

 

“우리 건배해요.”

 

미소를 머금고 그녀가 제안했다. 우리는 가볍게 컵을 부딪치고는 서로의 입 속으로 그것을 털어 넣었다. 타오르던 속에 시원한 맥주가 들어가자 그 맛이 꿀맛 같았다.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켠 후,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맞은편에 앉은 그녀가 방금 전에 컴퓨터에서 보았던 누드 사진 때문인지 마치 알몸으로 나를 마주한 느낌이 드는 기분이었다.

 

그 사진이 어떻게 된 거냐고 한 번 넌지시 물어볼까 했지만 섣불리 함부로 물어볼 수 없는 노릇이어서 나는 별 말없이 맥주잔을 비우기만 했다. 그것은 그녀 쪽도 마찬가지였다. 나처럼 이렇다 할 말없이 술만 마시던 송이 엄마가 잠시 후, 먼저 침묵을 깼다.

 

“정원이 아빠. 고마워요.”

 

“무, 뭐가 말입니까?”

 

“정원이 아빠가 아니었으면 내 친구가 그런 음란물을 찍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잖아요. 어휴~ 그 계집애도 참! 어떻게 대담하게 그딴 걸 찍었는지 몰라. 단단히 미치지 않고서 노골적으로 그런 짓을 벌이다니…… ”

 

“송이 엄마. 친구 분이 무슨 잘못입니까? 언제나 그렇듯 그런 것을 찍고 밖으로 돌린 사내놈들이 나쁜 새끼들이지요. 뭐.”

 

“그러게 말이에요. 휴우! 이 망할 계집애를 그냥! 그것도 한참 막내 동생뻘 되는 핏덩어리 같은 애새끼랑 꼭 그런 짓을 해야 되겠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어지간히 화가 났던지 송이 엄마가 욕을 섞어 토하듯 내뱉었다. 한 잔 마신 술이 벌써부터 오르는 모양이다. 양 뺨에 서서히 홍조를 띤 송이 엄마의 얼굴을 슬쩍 보고 나서 나는 소곤거리듯 물었다.

 

“어땠어요? 친구 분이 등장한 그것을 보신 소감이…… ”

 

느닷없는 나의 질문에 그녀는 약간 당황한 듯 했다.

 

“어, 어떻긴요? 괜히 봤다 싶은 거 있죠? 안 보니 만 못한 것 같은 뭐 씹은 기분이에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친한 친구 분의 노골적인 섹스 장면을 봤기 때문이겠지요. 송이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저는 그것을 보면서 그 친구라는 분이 언뜻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 동안 얼마나 외로웠고 남자의 뜨거운 품속과 그게 너무 하고 싶었으면 저렇게 안달이 나서 적극적으로 섹스를 할까 싶더라고요. 오히려 들끓어 오르는 성욕을 참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인간이 바보 아닙니까? 인생은 너무나 짧은데,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사는 바보 같은 인간보다는 자신의 욕정을 과감히 드러낼 줄 아는 친구 분이 너무나 멋져 보이네요. 저한테는.”

 

딸내미인 송이와 혼자 사는 이 여자의 성욕을 끄집어내기 위해 나는 지랄발광을 하고 있었다. 송이 엄마가 그런 나를 말없이 빤히 쳐다본다. 잠시 그런 자세로 있다가 그녀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넌지시 물었다.

 

“정원이 아빠는 그럼 정원이 엄마가 밖에서 다른 남자랑 그 동영상처럼 질퍽하게 섹스를 해도 이해를 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럼요! 뭐 어때요?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는 서로의 사생활을 구속하지 않기로 했다니까요.”

 

나는 쿨한 척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글쎄다. 여편네가 송이 엄마의 친구가 등장한 화끈한 음란물처럼 다른 남자랑 나, 모르게 떡을 친다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5층에서 미련 없이 뛰어내릴 게 분명했다.

 

“휴우~~”

 

송이 엄마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 정원이 아빠한테 제가 의논 할 거 있다고 말씀 드린 거 말이에요. 방금 전에 본 그거 그냥 그 친구한테 사실이 아니라고…… 거기에 나온 여자는 네가 아니었다고 말해주면 어떨까 싶어서요. 그 친구, 전부터 남편한테 성적학대를 받으면서 굉장히 외롭게 살았거든요.”

 

“잘 생각하셨어요. 안 그래도 송이 엄마한테 그렇게 권유해 드리려던 참이었거든요.”

 

한참을 고민했었던 모양이다. 내가 그녀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자 송이 엄마가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눈에 띄게 더 없이 밝아진 얼굴로 그녀가 의자에서 일어섰다.

 

“맥주가 떨어졌네요. 우리 조금 더 마실까요?”

 

“후후. 그러지요. 뭐. 송이 엄마랑 이렇게 늦은 밤에 술을 마시니까 기분이 꽤 좋은데요? 답답했던 가슴이 모처럼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하하하.”

 

내 말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 발짝 내딛던 그녀가 갑자기 숨이 끊어질 듯 커다란 비명을 질렀다.

 

“아악!”

 

“왜, 왜 그래요? 송이 엄마!”

 

식탁의 다리를 미처 보지 못하고 거기에 발가락을 세게 부딪친 것 같았다. 방문틀이나 튀어나온 모서리에 발을 찧어본 사람은 그게 순간적으로 얼마나 아픈지 잘 알 것이다.

 

송이 엄마가 그대로 주방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몸을 배배 꼬았다. 그 모습에 깜짝 놀라 의자에서 벌떡 일어난 나는 그녀 앞으로 다가가 같이 주저앉았다.

 

발가락을 붙잡고 몸을 꼬느라 흐트러진 트레이닝 바지 위로 뽀얀 등 쪽의 살과 눈동자에 확 들어와 박히는 빨간 색의 팬티 끝자락이 보였다. 남의 아픔과 고통은 둘째 치고 그 와중에도 거기에 시선이 먼저 꽂혀 버리는 걸 보니 나도 어지간한 놈이었다.

 

“가, 가만있어 봐요. 송이 엄마.”

 

나는 자신의 발가락을 붙잡고 있는 송이 엄마의 손을 재빨리 밀어내고 내 손으로 그녀의 발가락을 꽉 잡아 쥐었다.

 

“아야야야!”

 

굉장히 아픈 모양이다. 술이 한 잔 들어가 발그레한 뺨과 콧등에 희미하게 땀방울이 솟아나 있었다. 송이 엄마가 인상을 잔뜩 찡그리며 고통을 참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빛이 역력했다.

 

“저, 정원이 아빠. 그만 됐어요. 아으으으으!”

 

아무리 아파도 낯선 남자의 손이 다른 곳도 아닌 지저분하게 생각되는 발을 어루만지자 그녀는 그게 몹시 신경 쓰이는 것 같았다. 손바닥에 들어온 그녀의 작은 발이 그 안에서 꼼지락거리는 게 느껴졌다.

 

“가만있어요. 왜 자꾸 움직여요! 부끄러워서 그래요? 좀 가만있으라니까요!”

 

내가 높아진 음성으로 애 꾸짖듯 근엄하게 말하자 송이 엄마가 찔끔거리며 잠시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안 되겠어요. 송이 엄마. 단단히 찧은 모양인데, 발가락 좀 보세요. 피멍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는데요.”

 

검정 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그녀의 오른쪽 엄지발가락은 방금 전에 부딪쳐 생긴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녀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의 발가락을 내려다보았다.

 

“송이 엄마. 지금 다친 데가 욱신욱신 거릴 텐데, 수건으로 찜질을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제가 일으켜 드릴게요.”

 

“아, 아니에요. 그만 됐어요. 정원이 아빠.”

 

부축을 해주겠다는 내 제안에 깜짝 놀란 그녀가 완강한 목소리로 나를 제지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송이 엄마의 얼굴을 마주 한 적은 없었다.

 

너무나 깊은 밤이었고, 나란히 앉아 옆에서 나긋나긋하게 풍기는 그녀의 체취를 맡아가며 화끈한 음란물을 같이 본데다가, 몰래 감추어져 있던 여러 장의 나체 사진을 본 후라 가깝게 보는 송이 엄마의 얼굴이 이상하게도 예뻐 보였다.

 

말하자면 그만큼 나는 몸이 후끈 달아올라 있다는 얘기였다. 나는 몸을 절반쯤 일으켜 그녀의 겨드랑이에 내 멋대로 손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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