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섬 Three Some (내가 좀 만져줄까?) 29화 | 성인 소설 | 무료소설.com

“후아! 누, 누님…… 이거 왜 이렇게 세요? 어휴~ 아직도 아랫배가 살살 아프네. 낄낄.”

 

아픔이 조금씩 자취를 감추자 아직도 미안한 얼굴을 하고 있는 세영이 엄마를 위해 나는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 손에 쥐어진 진동 기구를 그녀가 다시 집어 들었다.

 

“미안해. 정원이 아빠. 이런! 강약 조절 버튼을 ‘약’ 에다 놓고 장난 한 번 쳐본다는 게, 급한 마음에 최고로 센 ‘강’ 에다가 놓고 말았네. 자기, 많이 아프지?”

 

이미 아픔은 다 사라졌지만 나는 그녀에게 투덜거렸다.

 

“아파 미치겠습니다. 것 참! 조그마한 게 보기보다 성능이 대단한데요?”

 

“그치? 굉장히 강력하지? 그러니 이걸로 은밀한 부위를 마사지하면 여자들이 죽어나는 게 당연하지. 그나저나 자기, 큰일 날 뻔 했네. 장난질 한 번에 고자가 될 뻔했네. 정말 미안하게 됐어. 정원이 아빠. 호호호.”

 

내가 멀쩡하다는 것을 알고 이제 여유를 회복한 세영이 엄마가 농담을 툭 던졌다.

 

“누님도 참……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하마터면 남자 구실 못 할 뻔했는데,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다고요.”

 

내가 볼멘소리를 하자 그녀가 진동 기구의 작동을 완전히 멈춘 채, 나에게 한 발짝 더 다가왔다. 침대 위에 걸터앉은 내 무르팍에 그녀의 무릎 쪽이 스치듯 닿았다.

 

나는 얼떨결에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얇은 상의에 불룩 튀어나온 양쪽 젖가슴의 불룩한 윤곽이 도드라졌다. 그것이 시야에 들어오자 나는 민망스러워 눈동자를 그녀의 얼굴을 향해 옮겼다. 세영이 엄마가 잠시 말없이 그런 나를 내려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자기, 진짜 아직도 많이 아픈 거야?”

 

나를 내려다보며 은근히 낮춘 목소리에 진지함이 묻어나 있었다. 그녀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렇다니까요. 누님은 남자가 아니라서 방금 전의 제가 느낀 고통을 모르실 거예요.”

 

“그럼…… 아프지 않게끔 내가 거기 쓰다듬어 줄까?”

 

“네.”

 

나는 장난삼아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그러나 내가 느낀 그녀의 예사롭지 않음은 사실이었다. 내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녀의 손이 내 사타구니 속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장난스러운 대꾸에 설마 세영이 엄마가 이런 식으로 즉각적인 방응을 보일지는 미처 몰랐다. 나는 당황한 나머지 그녀의 손목을 가볍게 뿌리치고는 몸을 일으켰다.

 

앞으로 한 발짝 다가섰던 세영이 엄마는 내가 일어서자 뒤로 슬그머니 물러섰다. 나는 일부러 얼굴에 웃음기를 띄우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미 세영이 엄마, 그녀의 눈동자에는 짙은 색정이 어려 있었다.

 

나는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뜨거운 눈빛을 피했다. 말하자면 장난이 아니었던 거였다. 위험하다!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사렸다. 지금 나에게 닥쳐온 이 기회를 덥석 물기엔 무언가 마음이 찝찝한 구석이 있었다.

 

어제는 송이 엄마, 오늘은 세영이 엄마를…… 그것도 하루 간격으로,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일까. 물론 지금 그녀와 섹스 한 판 벌이기 위한 분위기는 노골적으로 충분히 조성이 되어 있었다.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라고 나는 판단했다.

 

나는 물론이거니와 이 여편네에게도 각자의 배우자가 있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혼자 살고 있는 송이 엄마와는 입장이 완전히 딴 판인 여자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앞에 서 있는 이 여자가 내가 그토록 마음속에 원하고 있는 수경이 엄마였다면 상황은 다를 것이었다.

 

만약 그 여자였다면 뒷일은 생각지 않고 무조건 그녀를 품에 안았을 터였다. 아서라. 본능적으로 내 마음 한 구석에 세영이 엄마의 유혹을 만류하는 냉철한 이성이 나를 강력하게 제어하고 있었다.

 

물론 세영이 엄마가 싫어서가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홀딱 벗고 애널 기구와 진동 기구를 그녀에게 사용하면서 뜨거운 섹스를 펼쳐보고 싶은 호기심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고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나는 잠시 갈등의 바다 속을 허우적거렸다. 송이 엄마 하나로 족하다. 입이 가벼운 이 여자는 정말 위험하다. 머릿속에 퍼뜩 그 생각이 떠오르자 나는 나도 모르게 생각지도 않았던 말을 내뱉고야 말았다.